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엉덩이가 많이 아픈데 좀 봐주세요. 내용 좀 길어요.

엉덩이병걸린사람 조회수 : 4,034
작성일 : 2016-07-29 16:47:08

저는 30대 미혼여성이에요.


작년 여름에 엉덩이 제일 큰 근육. 대둔근이 파열됐었어요.


제가 평소에 쪼그리고 앉는 자세를 많이 했어요. 무릎을 세워서 가슴쪽으로 끌어당기고 앉는 자세요.


하루종일 컴을 해야하는 직업인데 의자에 그렇게 앉아서 작업을 했어요. (재택근무에요.)


좀 심하게 일 하는 날은 그렇게 내내 앉아서 일어나지도 않고 작업했구요. 새벽까지 일하고...


평소 근육 쓰는 일은 안하고 운동 안하고 원래 엉덩이 쪽에 살, 근육이 없어요.


양쪽 엉덩이 밑에 보면 좌골 쪽에 검정색 멍처럼 되어 있구요.


암튼 이런 생활을 하다가 며칠 심하게 아파트 25층을 하루에도 몇시간씩 오르내렸었어요;


지하에서 25층 까지요... 고양이를 잃어버려서... (결국 지하실에서 찾았어요. 내 엉덩이 해먹은 년이라고 놀리죠. ㅎㅎ)


그리고 물놀이장 가서 신나게 놀았죠. 그리고 그 담날 엉덩이, 허벅지가 정말 칼로 찔린듯 아파서 응급실 갔어요.


저는 고관절이 빠진 줄 알았어요. 그렇게 통증이 심했어요.


근데 mri 찍어보니 엉덩이 근육이 옷 튿어지듯 촤악~하고 튿어졌대요. ㅎㅎ


그래서 입원 며칠하고 진통제 맞고 목발 생활 몇달 했어요.


그리고 몇달이 지나고 엉덩이 근육은 붙은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다친쪽 엉덩이 말고 안다친쪽 엉덩이와 허벅지가 너무너무 아픈거에요.


그래서 또 mri 찍었어요. 근데 그냥 고관절 쪽에 염증이 있다고만 보인대요.


휴...


이렇게 말하니 그냥 그렇구나. 싶어 보이는데요.


많이 아파서 잠을 못자요. 지금 거의 1년이 되어 가는데 아직도 아파요.


사람이 침대에 누우면 편안해야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똑바로 누으면 너무 아파요.


허리와 엉덩이 사이 판판한 부위가 바늘로 찌르듯이 아프고.


엉덩이와 허벅지의 경계가. 헉 허벅지가 엉덩이로부터 찢어져나갈 것 같아.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파요.


그렇다고 옆으로 누우면 골반뼈와 허벅지 뼈가 침대에 닿아 또 아파요.


저 마르지도 않았어요. 그냥 보통 몸무게에요. 아주 살짝 저체중. 뼈가 튀어나온 체형도 아니고 보통 군살있는 몸...


엎드려 있는 자세가 제일 편한데 몇시간 동안 엎드려있진 못해요. 가슴도 아파오고 무릎도 부딪쳐서 아파오고...


진통소염제로 버텼는데 것도 이젠 안들고 위장장애가 너무 심해져서 이제 진통소염제는 안먹어요.


어차피 근본적으로 낫게 해주는 것도 아니고...


통증이 잠을 못 잘 정도여서 신경안정제 먹고 자고 그래요. 심할 때는요.


병원은 다섯군데 다녔어요. 정형외과로요.


분당서울대병원, 본플러스, 나우병원, 개인정형외과 2군데.


허리디스크 때문에 아픈거라고도하는데 전 허리는 하나도 안아프거든요.


그냥 엉덩이와 허벅지가 바늘로 찌르는듯. 찢어지는 듯 아파요.


누워있는게 너무 불편하고 엉덩이가 침대에 닿으면 아프고...


그리고 앉아 있으면 아파요. 엉덩이 뼈도 아프고, 허벅지도 아프고...허벅지 근육은 이완되서 왠지 끊길 것 같고.


기분 진짜 더러워요.


다치고 나서 한달 한달 참아가면서 두달이 지나면 낫겠지, 세달이 지나면 낫겠지 했는데


벌써 일년이네요.


침대에 눕는게 괴로워서 진짜 너무너무 졸릴 때 까지 깨었다가 잠이 막 올 것 같을 떄가 되어서야 침대로 가요.


그래야 괴롭게 뒤척이지 않고 바로 잠들 수 있으니까요.


도대체 저는 어느 병원엘 가서 어느 과로 가서 어떻게 고쳐달라고 해야 하는 걸까요?


잠 푹 자고 컨디션 좋으면 통증이 살짝 줄어드는데 과로하면 진짜 죽고싶다 생각 들 정도로 아프네요.


삶의 질이 너무 떨어졌어요... 일도 많이 못해서 모은돈 엄청 써대고 있구요...


이런 병이나 통증 가지고 계신 분들 계신가요?


엉덩이와 허벅지에 각목을 넣어둔듯 딱딱하고, 오래 앉아 있으면 바늘로 찌르는듯 아프고.


똑바로 누워 있으면 허리와 엉덩이 사이 판판한 부분이 쿡쿡 쑤시다가 첨예한 통증으로 변해서 깜짝 놀라 옆으로 눕고,


옆으로 누으면 허벅지 뼈가 아프고... 지금도 서서 씁니다. ㅋ


병명이나 제대로 알고 치료 받고 싶네요.


저 이제 쪼그려 앉는거 못해요. ㅋ



IP : 116.37.xxx.1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쓴사람
    '16.7.29 4:51 PM (116.37.xxx.11)

    다치기 전엔 다리 아픈게 뭔지 몰랐는데 이젠 매일 다리가 아프네요. 그것도 안다친쪽 엉덩이와 다리가 더 심하게 아파요. 디폴트 지병 된 것 같아요. 오죽 불편하면 내가 전생에 누구 다리를 상하게 했나 생각이 들 정도에요. 이 통증에 관한 정보가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다친쪽 엉덩이 근육은 붙었을거에요. 그냥 전처럼 빨갛게 붙는게 아니고 흉터 조직으로 남아서 붙었을거래요. 에휴... 그 붙은 지점의 통증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평생 이렇게 살아야하나 답답하네요.

  • 2. 글쓴사람
    '16.7.29 4:52 PM (116.37.xxx.11)

    원래 결혼할 생각도 별로 없었지만, 이제 골반 쓸 일도 없겠어요. ㅋ
    아기를 가진다거나 분만을 한다던가 하는 일은 상상도 못하겠어요. 내 엉덩이 뼈 다 해체될 것 같아서요.

  • 3.
    '16.7.29 4:54 PM (121.129.xxx.216)

    대학병원 통증의학과 특진으로 진료 받아 보세요

  • 4. ㅇㅇ
    '16.7.29 4:55 PM (220.76.xxx.21)

    고관절 염증?? 교체 해야되는건가요?

  • 5. ㅇㅇ
    '16.7.29 5:05 PM (116.37.xxx.11)

    근육통 진짜 삶의 질 팍팍 떨어집니다. ㅠㅠ
    네. 대학병원 통증의학과.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관절염증은 염증있다고 고관절을 교체하진 않는듯요. ㅎㅎ

  • 6. ㅇㅇ
    '16.7.29 6:12 PM (218.236.xxx.232) - 삭제된댓글

    카이로 프락틱 어떨까요?

  • 7. ..
    '16.7.29 9:48 PM (220.116.xxx.64) - 삭제된댓글

    "이상근 증후군" 검색해보세요.
    말씀하신대로 앉았을때 바닥에 닿는 부분이에요.
    윗님들 말씀대로 통증의학과 같은데 가면
    초음파 보면서 이상근에 주사치료도 해줍니다.
    의자나 바닥에 앉을때는 방석 이용하시고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있지 마세요.

  • 8. 저런..
    '16.7.29 11:12 PM (125.187.xxx.216)

    이상근부터 시작되는거 맞아요. 저와 모든 증상이 너무 동일해서 로긴했어요. 오랫동안 고생한것두요.

    저 역시 오래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이상근이 안좋은 상태에서 3년전쯤인가.
    하루 빡시게 운전했다가 담날 뻑 하고 원글님과 동일하게 병원 순례가 시작됐어요.
    저도 신촌세브란스 병원 갔었구요.
    정형외과 가서는 안돼요. 기본적으로 뼈를 보는 곳인데,
    원글님이나 저나 근육에 이상이 생긴거라서 그쪽 가서 해결 잘 안돼요.

    저 6개월? 정도 고생하면서 진짜 너무 힘들었는데,
    아는 언니가 소개해준 병원 가서 눈물 펑펑 흘리며 프롤로 주사 8번인가.? 10번인가..?
    받고 지옥에서 탈출하기 시작했어요.
    (세브란스, 침 잘 놓는다는 한의원 포함해서 다섯번째 시도한 곳이예요)

    이젠 제가 뭐가 이상있는지를 알아서 아예 근본적인 자세부터 잡으려고
    아주 비싼 패키지 끊어서 다니고 있어요.
    (정형외과에서 도수 운동 정형치료)

    저는 서울에서 일산까지 다녔는데.. 일산 다니시는게 가능하시다면
    너무 안타까워서 제가 다닌 병원 추천해드리고 싶은데.
    자유게시판이 쪽지가 안되네요.

    혹시 이 글 보시면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6&cn=0&num=191456&page=1&searchType=s... 한달살기

    이 글 들어가셔서 제게 쪽지 주세요. 공개 게시판에 쓰긴 좀 애매해서요.

    제가 딱 그랬거든요.
    똑바로 누워도 힘들고 옆으로 누워도 힘들고. 앉아도 힘들고.
    나으실 수 있을거예요. 저도 많이 좋아졌는걸요..

  • 9. 77
    '16.7.30 8:47 PM (112.187.xxx.24)

    나도 며칠전부터 님과 같은 증세가 있어서 자세가 않좋아서 그런가? 하면서 버티고 있는데
    밤에 통증때문에 어떻게 누워도 너무 아프더군요

    오늘 한의원가니 ... 스트레스성이다..라는 말을 듣고 침 맞고 왔어요 .
    나 한텐 오래가진 않을거다..라고 하셨는데

    평소에 이 한의원 ..항상 마지막에 해결책을 주던 곳이었어요 (숨은고수)
    내가 이 한의원이 효과가 있으면 소개해드릴께요
    댓글에 메일주소 남겨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7513 벽걸이 에어컨 큰 평수(17평)도 전기세 작게 나오나요? 3 푸른 2016/08/18 5,247
587512 정리 버리기 알려주신 분 너무 감사해요 12 원글 2016/08/18 6,327
587511 화정이냐 백석이냐 5 000 2016/08/18 1,417
587510 요새 뚱뚱하고 귀여운 개그우먼 무슨 화?좋네요 22 ㅇㅇ 2016/08/18 4,546
587509 늦여름 반찬 뭐가 좋을까요 3 지겨운여름 2016/08/18 1,027
587508 지하철) 갈아타고 200M 걷기 VS 한번만에 가고 600 걷기.. 3 교통 2016/08/18 620
587507 집 인테리어 해보신 분 팁좀 주세요. 5 인테리어 2016/08/18 1,770
587506 튀김 물회와 어울리는 음식이 뭘까요 3 한치 2016/08/18 901
587505 초딩6학년 여자아이 미국에서 사다줄만한 것이 뭐 있을까요?? 선물 2016/08/18 211
587504 차줌마 닭곰탕 남은 국물 이랑 닭고기 - 다른활용법은 없을까요... 10 육수는진해요.. 2016/08/18 2,644
587503 티파니 사과문을 통해 본 유병재식 연예인사과문 해독법 13 ㅋㅋㅋ 2016/08/18 4,067
587502 부동산 좀 여쭈어요. 6 마이너스의 .. 2016/08/18 1,586
587501 원피스위에 레이어드 입는 티요 8 가디건 말고.. 2016/08/18 1,398
587500 하루12시간 근무 5 ... 2016/08/18 1,156
587499 엄마가 김영철은 안된대요 76 궁서체로씀 2016/08/18 21,494
587498 이런 경우 비난받아야 할까요 아닐까요? 9 절전 2016/08/18 1,072
587497 인생살면서 저절로 이뤄진다거나 다른길로 가게되는 경우가 있던가.. 11 ㅂㅡㅂ 2016/08/18 2,366
587496 지금 남편을 선택하신 가장 큰 이유는 뭔가요? 33 결혼 2016/08/18 4,653
587495 원룸 두달 비울때 문을 열어놓아야 하나요 5 원룸 2016/08/18 5,418
587494 요새도...동성 동본 결혼 9 ... 2016/08/18 1,355
587493 헬스장 런닝머신이냐 탄천로 걷기이냐 뭐가 운동이 될까요? 4 둘 다 걷기.. 2016/08/18 1,959
587492 이재오 ˝녹조가 4대강 때문에? 날 더우면 생기기 마련˝ 4 세우실 2016/08/18 954
587491 오늘 습도까지 높아서 진짜 집에서 도망가고 싶어요 3 .... 2016/08/18 1,401
587490 평창동(서울예고쪽)살면 필라테스나 수영..좋은데 어디가면될까요 3 평창동 2016/08/18 1,702
587489 조금 졸다 일어나니 23 ... 2016/08/18 5,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