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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을병은 아닌데 평생 지병 안고 사시는분들은 어떻게사시나요?

보라색지팡이 조회수 : 5,077
작성일 : 2016-07-27 00:45:04

전 3년전 시댁갈등과 남편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서 홧병과 우울증 불명증생겼습니다

그뒤에는 병이 들었어요.만성골반통인데 여기에도 다양한 통증과 증상이 있는데요

전 회음부가 불에 탄듯 쓰리고 따갑고 하루종일 누가 손톱으로 꼬잡는듯한 통증이 있어서 앉아있지조차못해집안일하거나 장보러 갈때빼면 거의 누워서 지내야했어요

첨엔 1차 2차 병원순으로 한 1년정도 돌았는데 의사들도 병명을 알지못하고 결국 3차병원으로 가라고해서3차병원갔는데 여기도 여전히 제 병명이 뭡니까 여쭤봐도 명확히 무슨병이다 말도 못들었어요

여튼 마취통증학과가서 신경차단술 6번받고 각종 검사해도 원인이 안밝혀져서 복강경까지했어요

그뒤 제 담당선생님과 좀 안맞는것같아서 서울로 병원을 옮겼고 병원가는날은 아침 7시에 나가서 저녁에 도착하면 9시정도되는데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명의라고 소문난분이라서 그런가 3년만에 제 병명을 처음 알았고 여러가지 검사를 하니까 제 원래 통증은 무색하리만큼 더 큰 병이 있는것알았네요

여성호르몬수치가 너무 낮아서 폐경기도 아닌데 폐경기증상 보이고 그래서 다낭성난소증후군?? 걸렸고 자궁에 물혹도생기고 유방엔 섬유근종까지 있네요

무월경이 오래가면 자궁내막증식증 자국내막암 당뇨걸릭확률 11배 높다고합니다

아 지난 2년동안 정말 미친년처럼 화내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몇시간 통곡하고 길가다 울고 정신과상담받고화장실에서 울고 병원가서 끔찍한 시술받고 병원의자에 앉아서 몇시간울고 집에 오다가 지하철에서 몇시간울고왜냐하면 이 모든것의 발단이 십년넘게 이어진 시댁의 학대와 울집 남편도 제가 너무 편안하게 지낼까 두려운사람인가 여자 생리할때처럼 때까되면 저를 괴롭혀서(알고보니 이런게 정신적학대더라구요)다 이사람들탓인것같아서 너무너무 억울하더라구요

어휴 근데 이짓도 한 몇년하니까 너무 지쳐서 나중에는 그냥 다 포기하게 됐어요그냥 어른들 흔히하는말로 내 팔자다 내복이 이것밖에없다로 생각전환하고 저의 정신건강과 몸관리에만 전념하고 있는중이에요

이번에도 여전히 통증을 호소하자 복강경을 권하시는데 수술한지 1년도 안됐는데 또 하자니까 수술생각만 해도 너무 암울하네요

전 만성통증환자인데 다른 아프신분들은 어떤마음가짐으로 버티고있는지 궁금합니다전 정말 누가 고통없이 죽여준다면 정말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받아들일것같아요돈없이는 살수있지만, 아프니까 삶의 질이 너무너무 떨어져서 맘이 갑갑합니다

그래서 다른분들은 어떻게 맘을 수양하시는지 알고싶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 아이가 없구요.낳으려면 시험관해야하는데 제가 거기 통증이 심한편이라서 엄두가 안납니다

의사선생님 말은 저희가 애만 있어도 자궁적출하면 많이 좋아진다하는데 아직 아이 낳을수있다라고해서(특히 남편이 나이들수록 간절히 애를 원하네여)자궁 적출도 하기 힘들어요

IP : 116.93.xxx.24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겨울
    '16.7.27 12:55 AM (221.167.xxx.125)

    몸이 그모양인데 애는 어찌가지나요
    저는 난치희귀질환 으로 병생병원 입퇴원반복이에요 그러다 자궁경부암 집한채는 들어갔어요

    거의 남편때매 이혼못한 내가 바보등신이였어요
    모든게 건강에 집중 저도 하루도 살기싫어요
    아플땐 너무 아풉니다 차라리 애를 낫겠어요
    음식 신경쓰세요

  • 2. 원글
    '16.7.27 1:15 AM (116.93.xxx.245)

    그러게요. 저도 정말 의문스러운게 제가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이 잘안됄정도라서 지방에서 서울까지
    치료받으러 올라가는데 왜 산부인과 선생님들은 제 고통에는 무괸심하고 계속 아이 낳아야지 하는 말씀만 하시네요. 아무리 아픈 여자도 참고 애낳았다는 사례까지 예를들면서 말씀하시길래 첨엔 혹해서 아파도 참고
    시험관할까 생각도 해봤는데 도저히 이건 아닌것같아요.
    그리고 사람이 오래 아프니 아이고 뭐고 다 귀찮고 의마없게 느껴저요.

  • 3. ...
    '16.7.27 1:18 AM (183.97.xxx.79) - 삭제된댓글

    희귀성난치병이구 활성기 관해기 (병이 심할때 괜찮을때) 겪으면서 인생 터득하는 중이네요.
    몸 아픈거 당사지 아니면 알수없어요. 아픈사람만 서러운법이지요.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조금씩 운동하고 밖으로 나다니세요. 아프다고 집에만 있음 우울증같이 와요. 걍 읽다보니 맘이 짠해서 글 남겨요.
    (긴병에 효자없다구 우리같은 평생 환자들은 식구들이 어느순간 지겹고 귀찮은 티 낼꺼예요. 좋은거 먹고 좋은생각 해서 아플때 아프더라도 웃으면서 지내는 날도 자꾸자꾸 노력해서 만드세요.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몸도 덜 아파요 )

  • 4. 만성질환자
    '16.7.27 1:27 AM (175.223.xxx.137)

    저도 통증은 없는 만성질환자예요
    이질병으로 장애2등급 받앗구요
    원글님! 아이포기하셔요 내가 있고 아이도 있지요
    엄마가 건강하지않으면 아이도 불행하고 아이키우기도
    너무 힘들어요 저는 제가아픈것도 부족해서 저희아이도
    난치성질환 백반증이 왓어요
    그래서 너무 힘든상황 이지만 받아들이면서 견디고 있답니다
    저는 그래서 저만 위해서 살려고요
    원글님! 힘내시고요 좋은생각만 하자구요 화이팅

  • 5. 원글
    '16.7.27 1:29 AM (116.93.xxx.245)

    네 저도 처음엔 모든 연락 안받고 심지어 친정엄마도 만나기 싫더라구요
    그냥 자살생각만 계속 했고 어떤날은 너무 아파서 수면제 5봉지까지 먹어도 통증이 안가셔서 진짜
    바로 팔목이라도 끊고싶더라구요.
    응급실도 몇번이나 실려가고 어쩔땐 남편과 싸워서 저혼자 119불러서 응급실갔는데 아마 그 기분은
    안겪어본 사람은 모를것같아요.]
    그시절엔 어떻게 하면 실패없이 한방에 죽을까 이런생각으로 시간을 많이 보낸것같네요
    그러다가 무릎인대가 늘어나서 수영을 권하길래 수영을 다니고 있는데
    잘못하는데 그래도 맨날 혼자있다가 여기가니까 활력 작은 성취감이런게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제가 만나는 사람들한테마다 수영영업 하고있습니다

  • 6. ㅇㅇ
    '16.7.27 1:37 AM (116.93.xxx.245)

    저도 아이 생각하면 저같은 엄마밑에서 크는 아이가 과연 행복하게 자랄수있을까 하고 많은 고민을 하게됩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가도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로 크겠죠,

  • 7. 조심스럽게
    '16.7.27 1:45 AM (218.38.xxx.181)

    여쭐게요
    모든 고통의 원인이 시집과 남편이고 자식도 없는데 왜 이혼 안 하세요?
    애 낳으면 이혼이 더 어려워질텐데..

  • 8. 원글
    '16.7.27 1:56 AM (116.93.xxx.245)

    시댁은 3년전부터 인연끊고 살아서 아예 안보고살고 남편은 저한테 많은 죄를 지었지만 자기나름대로
    죄를 속죄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제 병원비 대느라 잠도 3시간정도밖에 못자고 투잡했어요
    예전에는 용서가 안돼서 힘들었지만 사람은 알면서 짓는죄가 천가지 모르고 짓는죄가 만가지라잖아요
    드라마에서 보니 모르고 짓는죄가 무지라고 하던데 남편이 그런 상태였던것같아요
    남편도 제가 병에 걸린게 자기탓이다생각하고 그뒤로 제가 최대한 스트레스 안받게 노력하고있습니다

  • 9. ..
    '16.7.27 2:08 AM (120.142.xxx.190)

    몸이 그지경이 될때까지 시댁 남편과 인연을 이어가다니..참 대단하다해얄지..뭐라 할말이 없네요...

  • 10. ..
    '16.7.27 7:28 AM (223.62.xxx.148) - 삭제된댓글

    원래병은만성통증이시고 그보다더심한건 다낭성난소와자궁.유방혹인건가요?
    그정도는나이들면서 누구나마니생겨요 힘내세요 저도 다낭성난소증후군인데별불편없고요 자궁 물혹생겼다없다하고유방혹은 세번이나제거했어요ㅜ
    저도만성통증있었는데 식이요법에 요가등운동하고 어느순간 나았구요..만성통증이훨씬힘든병이지요

  • 11. ..
    '16.7.27 7:39 AM (119.70.xxx.41)

    힘내세요 원글님.
    저도 투병? 중인데요. 아~무도 그 고통 모릅니다.
    구구절절 얘기해도 아픈 본인 말고는 아무도 몰라요.
    저 일 그만두면 병원비 이런 걸로 불똥튈까봐 전전긍긍하는 거.. 다 느껴집니다.
    다 내려놓고.... 병을 인정하고.... 제 한 몸 챙기기로 했습니다.
    (주변에 잘해봐야 소용 없더라고요........ ㅎㅎ)

    병원 꾸준히 다니고요...
    최소한 병원비 손 안 벌리려고 돈 모으고요. 그러고 살고 있습니다.

  • 12. 그냥 저냥 살죠
    '16.7.27 8:13 AM (110.8.xxx.8)

    병에 몸을 맞춰 가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치료 받고 몸관리 잘해서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싶어 파트타임 알바 한지 몇 달 됐는데 다시 아프기 시작이네요.
    그만 두고 쉬고 싶은데 1년은 하기로 하고 한거라... 이제 5개월 지났어요.
    낮에는 통증이 견딜만한데 밤사이 너무 아프네요.
    아프니 잠 못자고 낮에는 통증은 없지만 피곤하고...
    이 상태가 계속 되면 8월까지만 하고 다시 쉬면서 몸관리 하려고요.
    사실 4시간 일하기로 한건데 거의 한시간 이상은 더 해야 하고 처음에 이야기했던 것보다 일도 더 많아서 약속 기간 보다 못하게 되도 어쩔 수 없네요.

  • 13. . .
    '16.7.27 9:31 AM (39.7.xxx.228)

    좀더 건강해지시고 평안해지시기 바래요

  • 14. 원글
    '16.7.27 9:39 AM (223.33.xxx.22)

    답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결국 병을 받아들이고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 컨디션관리
    이런거겠죠?
    다낭성종양은 무월경이 오래 지속되면 올 후폭풍에 대해 알고나서 겁이 난 상태구요.
    만성통증이 제 고통의 근원입니다.
    아파보니까 건강이 최고네요.다들 힘내세요

  • 15. 죽을병일 수도 있는 암환자에요
    '16.7.27 12:31 PM (121.147.xxx.239)

    유방암으로 수술하고 항암 1년만에

    위와 대장에 암 전이

    또 다시 항암 2년째 작년 여름더위에도 솔바람만 들어오면 몸이 추워서 문까지 닫고 살았는데

    올해는 기적이 일어났는지 이 더위에 끈달린 옷 입고 있네요.

    시원한 바람이 좋을 지경.....허나 아직 에어컨 선풍기 바람은 싫어요.

    몇년째 그리 몸이 차거워서 이제 난 반팔이나 봄 옷도 못입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늘 긍정적이고 모든 걸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

    지나온 제 삶이 하나 하나 축복이었다고 생각

    티비도 우울한 거 안보고 사랑스럽고 즐겁고 맛있게 먹는 것만 봅니다.

    보면서 성격장애 가진 인물 나오는 드라마 절대로 안봅니다.

    스트레스 생기니까~~~

    두 군데나 전이되서 발가락 손가락 갈라지고 피가 솟기도 하지만

    그래도 제 인생의 황금기가 지금 같아요.

  • 16. 통증싫다
    '16.7.28 1:38 PM (218.148.xxx.26)

    시댁문제부터 골반통증, 자궁문제, 아기문제까지 저랑 완벽하게 같으시네요..
    어제 잠깐 기분전환하러 영화보러 갔다가 영화상영 내내 골반이 아파서 결국 밤새 앓다가 잠 설쳤네요.
    너무 공감이 가서 댓글씁니다..
    아직 남은 날이 많은데 이렇게 평생 아프다 죽는건가 싶어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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