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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못자는 중딩, 남자 아이ㅠㅠ

흔한가요? 조회수 : 6,128
작성일 : 2016-06-30 00:43:14

외동에 중2인데도 꼭 자기 잘 때 옆에 누워있으라 합니다.

무서운 꿈을 꿀까봐;; 

태어난 뒤로 내내

애 하나에, 크면 이 시간도 그립겠지. 원할 때까지 즐겁게 있어주자

이러고 계속 수다도 떨고 그냥 조용히 핸드폰 보면서 누워있기도 하고 그랬는대요.

한번씩 잠들었다 싶어 거실로 나와 작은 스탠드 켜고 제 할일하고 한 두시간 노는 시간이 전 제일 행복한 시간이거든요.

근데, 중간에 깼다고 나를 또 불러요. 또 잠들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갑자기 짜증이 확 치밀어서 "내가 니 부속품이냐고. 자다 깼으면 다시 잠 청하면 될 일이지

왜 사람 오라가라하냐? 중딩이 혼자 못자서 맨날 엄마 찾는 거 쪽팔리지도 않냐?'

성질을 부렸는데

생각해보니 심난하네요.

공부도 잘하고 애착도 좋은 편이고 평소에 사이도 아주 좋아요.

학교 생활도 사회성 엄청 좋진 않지만 두루두루 어울리며 즐겁게 다니고

뭔 외계인이 쳐들어온다 이런 공상에 빠져 사는 것도 아니고

대체 왜 저 나이에 혼자 잠을 못자고 이 난리일까요?

잘 때는 아빠도 필요없고 꼭 엄마가 있어야 되고, 깨서도 옆에 없으면 다시 부르고 저건 대체 무슨 심리일까요?

한동안은 중간에 깨면 꼭 저 자는 자리 찾아와서 옆에서 같이 자고, 덥고 답답해서 거실로 나와 자면 또 따라 나오고ㅠㅠ

IP : 119.149.xxx.13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30 12:46 AM (39.121.xxx.103)

    저도 겁이 정말 많았는데요..갑자기 겁이 확 없어지더라구요.
    이젠 주변에서 남녀 통틀어서 제일 겁없다는 소리 들어요.
    다 그럴때가 있는것같아요.
    그러다 갑자기 엄마 절대 내 방에 들어오지마! 하는 시기 올거에요.

  • 2.
    '16.6.30 12:47 AM (120.16.xxx.135)

    울 아들 초3도 혼자 잘 자다가 한달전쯤 부터 무섭다고 혼자 못 자네요.
    낮에 많이 놀리고, 밤에 숙면 명상 앱 이런 거 틀어주고 그러고 있어요

  • 3. 초3때는 저도
    '16.6.30 12:51 AM (119.149.xxx.138)

    그랬어요. 오히려 그 모습도 귀엽다며 마음 편해지는 이야기 들려주고 손 잡고 쓰다듬어 주고 이랬는데
    초6까지도 그랬는데
    정신차리고보니 무려 중 2. 지금까지 이러고 있어도 되는 건가 싶어요.

    특목고 갈려고 공부하는 데 이것도 뭔 소용인가 싶어요. 혼자 못자니 기숙사에 못갈텐데 특목고를 어케??

  • 4. 중3외동아들
    '16.6.30 1:06 AM (222.117.xxx.207)

    저 방금 중3 재우고 나왔습니다.ㅠㅠ
    올해초 몇개월은 사춘기가 왔는지 문을 닫고 혼자 자더니 최근 다시 엄마가 옆에 있어주면 좋겠다네요.
    그래 설마 장가가서도 그러는건 아니겠지 싶어 즐거운마음으로 잠들때까지 옆에 있어줍니다.

  • 5. ㅠㅠ
    '16.6.30 1:09 AM (110.70.xxx.138)

    우리 아들이 그랬어요.외동인것도 같아요.
    .혼자자는걸 무서워하면 문을 열어놓고 자라고 해보세요.
    차츰 나아질테니 걱정마세요.겁많던 아들이 지금은 혼자 자취하며 살고있습니다.

  • 6. 비어리
    '16.6.30 1:23 AM (14.52.xxx.115)

    걱정마세요 ᆢ제아들중3까지데리고자고 고1때도 아프거나 그러면 같이자자고했는데 지금대학생인데 음주가무좋아하고 대학생활잘하고 여친도잘사귀고 그래요 저도외동이라 걱정많이했는데 전혀걱정안하셔도되요 아마 나중에 그시간이 그리워지실꺼예요

  • 7. 팔베개
    '16.6.30 1:28 AM (116.37.xxx.157)

    그 와중에 전 팔베개까지 해야 했어요

    지금 고등학생 되었구요
    중 2까지 같이 잤어요
    그러다가 중3 어느날 , 잠들때 까지만 있기로 합의? 봤거든요.
    슈퍼 싱글 침대에서 둘이 비좁게 잤으니 전 항상 옆으로 누워 웅크리는 자세가 돠더라구요
    아마도 아들놈 키가 커져서 스스로도 좀 불편했는지...

    여튼 중 3 되고서 중간 중간에 엄마 이것만 하고 가께....그러면 일단 누워서 기다리다 혼자 잠들기도 했어여
    그러면서 서서히 먼저 자고 있을테니 빨리 와~ 그런 날도 있었구요

    지금 고1이구요 혼자 잘 자요
    단, 본인은 물론 저희 부부 방문은 닫으면 반칙 ^^

  • 8. ㅎㅎㅎ
    '16.6.30 1:33 AM (82.48.xxx.90)

    그립네요.
    제 아들은 중2때까지 누나와 한방을 썼는데요.
    꼭 더블침대에 와서 엄마가 옆에 누우라고(아빠는 자기 침대 가라고요)했었는데
    이사와서 자기 방이 생긴 첫날 우리 부부 사이에 끼어서 불편하게 잤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은 제가 자기 방에서 함께 잤는데 싱글침대에서 불편했던지
    아니면 자기만의 공간이 아늑하다고 처음 느꼈는지 몰라도
    그날 이후 혼자 자겠다고 대신 복도 화나게 해두고 방문은 열어두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몇년 지난 후 지금은 얼굴에 손도 못 대게 하고
    혼자 문 닫아두고 공부하고 알아서 다 합니다.
    문득문득 지난 날이 그리워져요.
    엄마 품에서 좀 늦게 떨어져 나갔지만 참 행복했던 기억이예요.

  • 9. 저 위에 오타
    '16.6.30 1:34 AM (82.48.xxx.90)

    화나게가 아니고 환하게...
    수정기능이 없어서 불편해요.

  • 10. 공통점이 있네요..
    '16.6.30 2:11 AM (119.149.xxx.138)

    방문 못닫게 하는 거.
    그것만 해결해줘도 일단 혼자 잠자기가 가능하군요.
    전 밤에 능률이 높아서 간단한 원고작업같은 일도 하고, 내일 먹을 아침도 준비하고
    가끔 컴이나 일하며 맥주도 한 캔씩;;
    아빠도 퇴근이 늦어 열두시 넘어 씻고 잘 준비...
    그러느라 애 자는데 방해될까 꼭 문을 닫거든요.
    그럼 중간에 깨도 꼭 찾고, 문이라도 열어두라고 해요.
    긍까 이건 단순히 겁!!!의 문제인가요?

  • 11. ...
    '16.6.30 2:12 AM (180.92.xxx.185) - 삭제된댓글

    우리애는 옆에 가면 밀어내던데..

  • 12. ..
    '16.6.30 3:12 AM (222.119.xxx.123)

    ㅎㅎ 중1 우리 딸도 그래요 친한 친구아들도 다 같이 안방에서 ;; 외국애들도 그런집 많아용 저희딸은 그것도 모자라 무려 재워달라고 합니다 자쟝자쟝 요런거요 ㅎㅎ 사랑받는 느낌이 좋대요 @@ 저도 힘드니 머라 하니까 친정엄마 말씀 너희도 다 그랬다 ^^;; 사랑줄수 있을때 줄려구요 저도 겁이 많아서 아직도 혼자 잘땐 불켜놓고 자요 ㅋ

  • 13. 와~~
    '16.6.30 6:56 AM (223.62.xxx.24) - 삭제된댓글

    그런 아이들 많군요 우리 아들 중2인데 똑같아요
    자려고 방들어간후 곧 엄마~~~~~~ 하고 불러요
    그럼 전 아이방 바닥에 누워있다 잠들면 나와요
    다행인건 우리애는 누우면 10분이내로 잠들어요
    아이가 너무 겁이 많은거 같아 걱정하면 남편은 자기도 중학생때까지 그랬데요
    엄청 겁많았는데 어느순간 희안하게 괜찮아졌다고 그러네요
    생각해보니 저도 중학교때 언니랑 같이 자다가 가끔 이불끌고 안방 가서 자곤 했던거 같아요 ㅎㅎ
    우리애는 외동도 아니고 위에 고딩 형 있어요
    근데 큰애도 겁많았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걱정마세요

  • 14. 하하
    '16.6.30 7:21 AM (116.33.xxx.87)

    사실 저도 혼자 못자요. 괜찮은척 하는거죠. 같이즈는게 좁아서 불편해지면 어느순간 혼자자더라구요. 울 애들도 같이 자는거 좋아하지만 요즘은 숙면을 못취한다고 그냥 방에서 자요

  • 15. 와~~
    '16.6.30 7:50 AM (223.62.xxx.153) - 삭제된댓글

    그런 아이들 많군요 우리 아들 중2인데 똑같아요
    자려고 방들어간후 곧 엄마~~~~~~ 하고 불러요
    그럼 전 아이방 바닥에 누워있다 잠들면 나와요
    다행인건 우리애는 누우면 10분이내로 잠들어요
    아이가 너무 겁이 많은거 같아 걱정하면 남편은 자기도 중학생때까지 그랬데요
    엄청 겁많았는데 어느순간 희한하게 괜찮아졌다고 그러네요
    생각해보니 저도 중학교때 언니랑 같이 자다가 가끔 이불끌고 안방 가서 자곤 했던거 같아요 ㅎㅎ
    우리애는 외동도 아니고 위에 고딩 형 있어요
    근데 큰애도 겁많았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걱정마세요

  • 16. binibini
    '16.6.30 8:10 AM (112.169.xxx.81) - 삭제된댓글

    중3 울 아들도 외동인데 겁이 엄청 많아서 잘때 반드시 문 열어두고 거실에 불 켜 둬야해요. 자꾸 저보고 같이 자자 아니면 본인 잠들때까지만이라도 옆에 누워있어달라했는데 요즘은 그냥 불만 켜 두고 혼자 자요. 옆에 오라고해도 제가 안된다했더니 이젠 포기하고 불 켜두고 본인 잠들때까지 엄마 잠들지 말라고 수시로 중간 체크해가며 자요^^

  • 17.
    '16.6.30 8:24 AM (175.118.xxx.94)

    우리애는 너무독립적인가봐요
    한번씩 같이자자고하면
    어이없는눈빛보내주고

  • 18. 요즘 이런 남자애들 많아요
    '16.6.30 8:33 AM (175.193.xxx.101)

    학교에서도 남자애들이 주로 울고.

  • 19. ..
    '16.6.30 8:33 AM (116.39.xxx.23) - 삭제된댓글

    화내지말아주세요..그맘때가 온갖 공상과 상상이 더해지는 나이잖아요.전 5살때부터 엄마가 혼자 재웠는데 밤이오는게 항상 너무 무섭고 두려웠어요.비라도 오는날이면 같이 자달라고 졸랐지만 엄만 항상 문을 닫고 매몰차게 거절하셨지요.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밤에 혼자 자는건 너무 외롭고 무섭고 싫었어요..그때 엄마가 매몰차게 혼자자야한다고 한 게 전 오래토록 원망으로 남아있어요..물론 티는안내지만 어린맘에 많이 외롭고 무서웠어요..
    그래서 전 중학생 딸아이가 같이 자달라고하면 무조건 하던일 다 재쳐두고 꼭 껴안아주고 등도 긁어주고 어깨도 주물러주고 재밌는얘기도 해줘요.그러다 잠들면 살짝 나오지요.
    내가 어릴적 밤이면 혼자 무서움과 외로움에 떨어야했던 그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아이는 그런기분 모르게 해주고 싶어요. 그리곤 나이먹으니 혼자 너무 잘잔답니다^^
    귀찮고 매일밤 잠들때까지 있어주는거 쉽지않지만
    아이가 평생 따뜻하게 기억할거예요.^^

  • 20. 귀염
    '16.6.30 9:12 AM (118.176.xxx.31)

    사랑스러워용 앙 깨물어주고 싶당

  • 21. ㅇㅇ
    '16.6.30 9:25 AM (39.120.xxx.55)

    중학생이 혼자 못자는거 이상한건데 우쭈쭈 하는 분들이 많네요.
    위에 댓글처럼 매몰차고 쌀쌀맞게 할 필요는 없겠지만 혼자 자도록 노력하고 이겨내도록 해야지.
    무슨 애기도 아니고 털나는 중딩을 혼자 못재워서 재워주는지...
    마마보이가 다른게 아님.

  • 22. ...
    '16.6.30 10:10 AM (121.135.xxx.51)

    윗님도 웃기네요. 가족이랑 자는게 어때서요?
    꼭 혼자 자도록 노력하고 이겨내도록 해야하는 이유가 뭐죠? 그 가족내에서 합의하면 되는거지.
    저도 대학까지도 집에 가면 엄마랑 잤어요.
    고딩까지도 종종 엄마랑 자구요.
    인생사는데 전~혀 문제 없는데요? 일도 잘하고 성격도 독립적이고 전혀 마마걸 아니고 남편이랑 아이들도 최고로 인정하는 아내 엄마인데.
    잠 같이 자는게 뭐가 문제가 되나요?
    저는 아직도 엄마랑 자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며 일상의 힘을 얻는데.
    우리아이들도 나중에 그런 기억들로 힘을 얻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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