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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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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각 없는 서른 일곱 남자친구, 어떡하죠..

서른 처자 조회수 : 7,035
작성일 : 2016-06-16 22:21:22

일곱상 차 남자친구와 1년째 만나고 있습니다.
나이 외에 저와 다른 점은 남친은 결혼한 적이 있고, 2년정도의 결혼생활 후 여자의 외도로 아이없이 이혼했다는 겁니다.
어느덧 혼기가 들어찬 저는 자꾸 결혼에 대해 이런저런 로망과 생각이 들고, 제 가정을 꾸려 이것저것 하고 싶은게 많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이혼한지 얼마 안 된 탓에, 여자에게 배신당해 데인 탓에, 결혼이란 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견해 탓에, 재혼 결혼식 등 주변에 알리는 것에 대한 부담 등에 결혼 생각이 전혀 없어 보여요. 한 두차례 함께 하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해본 적은 있지만 너는 그렇군, 나는 이런데. 하며 견해차를 아는 것으로 이야기 끝내기만 했구요. 더불어 워커홀릭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라 특히 일에 관해서 내가 후순위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이예요.. 안재현처럼 배우는 좋은 남편이 되는데에 필요한 직업일뿐이라 말하는 사람의 정반대랄까.. 인생 최고의 가치가 성공과 돈을 버는 데에 있어요. 행복을 위한거라하지만 어폐가 있는 사람이죠.
친구들은 니가 뭐가 부족해서 그 사람의 하자(?) 다 배려해가며, 마음 아파하며 청춘낭비하고 이러고 있냐며 답답해하고 있구요. 물론 저희 집에 이런 남자와 결혼한다하면 다 넘어가실겁니다. 선자리 받아보시며 최고가(?)에 넘기려고 기대하는 중이시거든요..
머리는 이 남자와는 안 되는거 아는데, 막상 헤어질 거 생각하니 마음이 아픈거 같아요. 눈물이 눈치없이 나오곤 해요.. 니가 좀 더 나한테 덤벼봐, 더 들어와바, 그럼 난 다 극복할 수 있을텐데.. 하는 맘이 랄까. 물론 아주 다양한 면에서 전부인과의 흔적이 느껴질때면 그 질투심과 분노에 불타오릅니다. 관련된거 다 없애버리고 싶어요...
요즘 들어서 드는 생각은.. 저는 누군가가 너무너무 좋으면 정말 사랑하면 '이 사람과 평생 같이 살고 싶다'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왜 저를 그렇게 사랑해주는 사람은 세상에 없는 걸까요... 전 부인과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결혼 결심했을텐데 나한테는 그런 생각이 안 들만큼만 좋아하는건가..
난 누구한테도 그럴 가치가 없는 여자인가.. 위축되고 그러네요.
지금 마음을 견디어 헤쳐가는데에, 이 남자와 끝내는 데에, 또는 단도리를 치는데에 인생경험 많으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좀 구하고 싶습니다.
현실적인 많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IP : 112.171.xxx.10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가
    '16.6.16 10:25 PM (101.181.xxx.120)

    결혼생각이 없으면 방법이 없더라구요. 여자는 열번찍어 넘어오는데, 남자는 본인의 의지 아니면 안 움직인다는게 달라요.

    음...도시락을 좀 싸보시는게 어때요? 따뜻한 밥 먹여주면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까 싶네요.

  • 2. 무당 찾아가세요.
    '16.6.16 10:27 PM (1.224.xxx.99)

    아니면 글로 풀어 보는 사람 찾아가서 남자사주와 님 사주 넣어보세요.
    이런 사람들과 같이 말 하다보면...속이 뚫리던지 님의 생각이 가닥이 잡힐거에요.
    결혼을 하던지 말던지.... 말이에요.
    결혼 해도 고(괴로울 苦) 이고, 안해도 어차피 님은 성격상 또 그런 남자 찾아서 후처로 들어갈 것 같기도 합니다.
    자신의 선택이 바로 운명 이더라구요....

  • 3. ....
    '16.6.16 10:31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결혼이란 걸 한 번 해 본 사람이 싫다는데, 어쩌겠어요.
    알거 다 알고, 굳이 안해도 살만하니까 안하겠다는 거겠죠.
    그냥 그대로 사귀면서 인생 흘러가는대로 한번 살아볼지
    정말 결혼할 상대를 만나 가정을 꾸릴지 원글님 결심에 달렸지요.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잘 생각해 보세요.
    제 동생이라면 고작 1년 만난 남자한테 발목잡혀 인생 허비하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 4. 무조건
    '16.6.16 10:31 PM (175.209.xxx.57)

    다른 남자들 하고 선 봐서 좋은 남자 찾으세요. 그 남자 마음도 이해가요. 뭐하러 또 결혼을 하겠어요. 적어도 몇년간은 싱글을 즐기고 싶을 거예요. 결국 님하고는 타이밍이 안 맞아요. 마음 먹으면 남자는 잊을 수 있어요. 대신 좋은 사람 자꾸 찾으세요.

  • 5. ㅡㅡ
    '16.6.16 10:36 PM (1.236.xxx.20) - 삭제된댓글

    저두 결혼 또하라면 싫어요
    연애만할꺼예요
    글타고 결혼생활 불행한 여자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러니 그 남자 맘 이해되요

  • 6. 어휴
    '16.6.16 11:00 PM (160.13.xxx.225)

    그렇게 좋으면 동거만 하시든가요
    여자 외도로 파탄나서 이혼한지얼마 안됐으면
    온동네가 다 알고 친척 친구 직장 다알텐데
    결혼 자체가 얼마나 트라우마가 되고 신중해지겠어요
    청첩장 돌리고 또 그짓을 해야하는데

    차분히 미래에 대해서 잘 얘기해보세요
    나 선본다 얘기해서 안 잡는 남자라면
    원글님의 인연 아니니 놓아주시고요

    근데 이해가 안 가는 한 대목
    무슨 전처의 흔적에 질투심을 불태우세요?
    여자 외도로 파탄나 놓고 남자가 아내를 잊지 못하나봐요?
    때려치세요 그냥

    그냥 무난한 남자한테 최고가로 팔려가심이 나을듯

  • 7. 저도
    '16.6.16 11:05 PM (112.168.xxx.251)

    기혼이지만 다시 선택하라면 안하고 싶어요.님 남친도 그런가봐요.
    한번 겪어 본 사람은 미치게 사랑해도 그 사랑이란게 얼마나 이기적인지 알고 있으므로
    다시 겪고 싶지 않을거예요.님이 꼭 결혼을 하고 싶다면 다른 남자 찾는게 나아요.

  • 8. 얼마나 남자가 안정감을 못주면
    '16.6.16 11:38 PM (175.120.xxx.173)

    바람난 전처에게까지 질투심을 느끼나요!
    팔자 꼬지 말고 그만둬요.

  • 9. 안되요
    '16.6.16 11:53 PM (120.16.xxx.80)

    만나서 한두번 만에 결혼, 아이 원하는 지 파악하셔야 해요.

    아닌 거 같음 바로 헤어지세요. 님 시간낭비 말아요~

  • 10. 그 좋은
    '16.6.17 12:35 AM (223.62.xxx.60)

    30 살에 왜 그러고살아요

  • 11. 그런데
    '16.6.17 1:13 AM (203.226.xxx.26)

    결혼하면 여자만 손해니까 그냥 결혼하지 마세요.

  • 12. 흑백tv
    '16.6.17 1:38 AM (58.123.xxx.65) - 삭제된댓글

    학대받은 유기견들은 너무 쓰다듬고 먼저 다가갈려고 해도 스트레스 받더군요.조심스럽게 빛고 조절해주고 음식 꼬박꼬박 챙겨주며 시간을 들여 관계를 맺어야해요.

    이혼으로 인한 회의감,불신,분노로 차 누군가를 믿지못하고 자기생각만 고집하는것만이 혼란으로 가득찬 세상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방법인 어리아이 같은 남자한테서 성숙하고 배려심많고 이해심많은 성인 남자를 기대하고 계시니 불평 불만만 생길수밖에요.

    그런 남자를 배려하지못하고 배려받기를 바라며 불평 불불만을 쏟아내면 남자는 이혼당시 느꼈던 자괴감을 또 다시 겪을거예요.굳이 그런 경험을 하면서 재혼을 하고싶지는 않겠죠....

  • 13. 이세777
    '16.6.17 1:43 AM (112.187.xxx.24)

    친구들은 니가 뭐가 부족해서 그 사람의 하자(?) 다 배려해가며, 마음 아파하며 청춘낭비하고 이러고 있냐며 답답해하고 있구요-

    친구들 말이 맞아요. 의논할 상대없으면 이렇게 말해주는 친구들과 의논하세요
    남자가 결혼생각 없다는데 결혼해서 과연 그 결혼생활이 잘 되어갈까요?

    이인삼각이잖아요 . 결혼이 ..
    한쪽 발을 묶어서 둘이 마음 맞추어 함께 달려가는 삶을 사는건데
    안 그러겠다는 사람 발목 억지로 묶어 달리면,,
    둘이 다 넘어집니다.

    딴 사람 찾으세요 . 결혼하고 싶으면 ,,

  • 14. 흑백tv
    '16.6.17 1:47 AM (58.123.xxx.65)

    학대받은 유기견들은 너무 쓰다듬고 먼저 다가갈려고 해도 스트레스 받더군요.조심스럽게 빛고 조절해주고 음식 꼬박꼬박 챙겨주며 시간을 들여 관계를 맺어야해요.

    이혼으로 인한 회의감,불신,분노로 차 누군가를 믿지못하고 자기생각만 고집하는것만이 혼란으로 가득찬 세상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방법인 어리아이 같은 남자한테서 성숙하고 배려심많고 이해심많은 성인 남자를 기대하고 계시니 불평 불만만 생길수밖에요.

    그런 남자를 배려하지못하고 배려받기를 바라며 불평 불불만을 쏟아내면 남자는 이혼당시 느꼈던 자괴감을 또 다시 겪을거예요.굳이 그런 경험을 하면서 재혼을 하고싶지는 않겠죠....

    지금 남자분에게는 단순히 여자친구 애인이 아니라 자기를 단조롭고 치열하고 어두운 곳에서 밝고 투명하여 훤히 보이는 세상으로 이끌어줄 누군가가 필요해보여요.

    둘이 마주서서 어두운 세상만 떠올리기 보다 맛난거 재미있는것들을 끌고오셔서 둘이 있는 시공간을 즐거운 것으로 만들어보시면 어떨런지......

  • 15. 미쳤니?
    '16.6.17 1:51 AM (178.190.xxx.207)

    얘 정신차려!!!!

  • 16. 누구나 사귀다 헤어지려면
    '16.6.17 3:34 AM (172.58.xxx.84)

    몇달 힘들어요. 개망나니하고도 정떼려면 힘들고
    뚜건 여름날 화롯뷸도 쬐고 나면 심심해요
    글쎄. 첫 결혼 실패한 나이 많은 일중독하고 결혼하면
    행복할까? 그런생각이 그네요.
    그 아까운 시간 허비하지말고 잘 판단하세요.

  • 17. ##
    '16.6.17 3:39 AM (117.111.xxx.81)

    동정심과 애정 혼동마세요.
    그좋은 나이에 웬 이혼남?
    좋은 총각들 차고 넘칠텐데?
    이혼이란게 그리 쉽지않아요.
    굳이 하겠디면 그 전부인이란 사람만나
    이혼사유도 들어봐야할걸요?
    입장차이라는게 있으니...

  • 18. ....
    '16.6.17 8:47 AM (125.186.xxx.152)

    전부인이 왜 외도를 했을까요? 남편이 외롭게 해서 아닐까요?
    남자가 느낀 배신감라는게...여자는 결혼만 하면 자기건 줄 알았더니 결혼 후에도 자기를 떠날 수 있다는 충격?
    암튼 그 남자 이기적이고요.
    님 사랑 안해요.
    사랑하면 그깟 재혼의 번거로움이 대수인가요.
    팔자 꼬고 싶으면 꼬세요.

  • 19. ..
    '16.6.17 8:50 AM (114.206.xxx.69)

    하고싶은대로 해봐요
    원글님같은 경우는 똥 찍어먹어봐야 하는타입이에요
    그런사람있어요 아무리 후진것도 내가직접 겪어야 속시원한 타입.
    남들은 저런사람보면 정나미 뚝떨어져서 뒤도안보고 도망치는데 질질울고 미련갖고 더 다가가는 타입.
    되게 비효율적이고 미련한 인간유형인데 그렇게 생겨먹은걸 우째요. 하고싶은대로 하고사셔요.

  • 20. 두가지 결론
    '16.6.17 9:30 AM (70.178.xxx.163) - 삭제된댓글

    1. 그 남친은 결혼 생각이 없고, 원글님은 그걸 바꿀 인연이 절대 아닙니다.
    2. 그 남친은 원글님과 다시 결혼할만큼 원글님을 사랑하지는 않습니다.(조지 클루니 예를 생각해보세요)

    그러므로, 헤어지시고, 다른 좋은 남자 찾으세요.
    나이가 아깝네요.

  • 21. ㅇㅇ
    '16.6.17 12:37 PM (61.73.xxx.93)

    원글님 힘드시겠어요. 저도 똑같은 상황이에요.
    전 3년이나 만났습니다. 헤어지고 만나고 반복했구요. 결혼 포기하시고 만나시던가 아니면 새출발 하시던가 본인이 선택하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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