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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 애기때 엄마가 엄청 힘들게 키웠어 하니까 좋아하는 아이

비밀 조회수 : 4,713
작성일 : 2016-06-13 23:01:49
저 사실은 얘 어릴때 똥기저귀 갈아본 것도 손에 꼽아요.
일만 했고... 목욕 재우는거 밤중 수유 모두 아주머니와 남편이;

육아에 관한 한 아이가 크면서 점점 제 몫이 되어
대여섯살부터는 거의 제 손을 거치고 있어요.
아무튼 이게 사실 좀 비밀인데
아이한테는 엄마가 회사에 있을때만 아줌마랑 있었고
엄마가 업어 재우고 모유수유하고 엄청나게 힘들여 키웠다고 해요.

자기 아기때 얘기해주는거 너무 좋아하는데
엄마엄마 내가 어릴때 몇시간마다 우유 먹었어?
업어서 자다 내려놓으니까 눈을 반짝뜨고? 뭐라고 했어?
그래서 엄마는 너무 졸려서 다음날 너무 힘들었다 그랬잖아
그래도 ㅇㅇ이가 너무 예뻐서 달려오고 그랬다고 그랬지? 하면서
계속계속 물어봐요.
전 또 그래 야 정말정말 힘들었다고 이야기 해주고요.
그럼 까르르 까르르 너무 좋아해요.

그땐 사실 그렇게 못해줬는데
다시 돌아가면 정말로 그렇게 해주고 싶어요.
IP : 110.70.xxx.6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13 11:02 PM (121.139.xxx.71)

    지금 잘해주면 되죠

  • 2. ㅋㅋㅋㅋ
    '16.6.13 11:04 PM (110.70.xxx.17)

    원글님 재밌는 분이네요.ㅋㅋ
    이렇게 무덤까지 비밀인걸로...;;

  • 3.
    '16.6.13 11:14 PM (118.34.xxx.205)

    ㅋㅋㅋㅋㅋ
    왠지 사랑많이 받고 자란 기분 들잖아요
    엄마가 나 키우느라 애지중지 하느라 고생했구나 싶고.

  • 4. OO
    '16.6.13 11:21 PM (211.108.xxx.27)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도 그래요. 아기였을때 에피소드 얘기해주면 너무 좋아해요. 저는 실제로 혼자 물고빨고 키웠는데, 기억력이 부족한 편이라 가끔 애 취향에 맞춰서 얘기 만들어서 해줄때도 있어요. ㅋㅋ

  • 5. 바닷가
    '16.6.13 11:25 PM (124.49.xxx.100)

    ㅋㅋㅋ 귀엽네여 우리애도 그래요

  • 6. 에구..부러워요
    '16.6.13 11:35 PM (211.245.xxx.178)

    애들 한창때는 지들 애기때 얘기해주면 좋아하더니, 이제는 궁금해하지도 않아요.
    저는 아이들 어렸을때 일기장 다 있구요.
    애들이 어려서 줬던 쿠폰들 있잖아요. 그것도 다 있어요.ㅎㅎㅎ
    나중에 늙어서 쓰려구요
    그런데 이 녀석들 유효기간 지났다고 안해줄거같아요.ㅎㅎㅎ

  • 7. ㅇㅇ
    '16.6.13 11:36 PM (112.148.xxx.84)

    우리딸... 지금 28살인데도 자기 아기때 얘기하면 입꼬리가 올라가요.
    사실은...아기때 너무너무 울어서 가끔 던져버리고싶었던 적도 많았다는 것은 비밀... ㅎㅎ

  • 8.
    '16.6.13 11:38 PM (175.223.xxx.89)

    사춘기 딸이 애기 때 이야기해주는 걸 좋아하는데 다들 그러나봐요
    제가 완전전치태반으로 수술받다가 죽다 살아났었어요 혈액이 반이 빠져나가서 수혈도 몇개 받았구요
    이 얘기하니까 울면서 말도 안듣는 저를 왜 목숨을 걸고 낳으셨어요...하며 울더군요
    저는 있는 그대로 말한건데 아이는 감격 감동하는 눈치였어요 중학생인데 이럴 때 너무 이뻐요

  • 9. 아줌마가 좋으신 분이셨나봐요
    '16.6.13 11:43 PM (74.101.xxx.62)

    아이가 엄마의 부재를 못 느끼고 잘 큰거 같아요.

    복받으셨네요.

  • 10. 전 38
    '16.6.14 2:56 AM (175.192.xxx.3)

    아직도 저희 엄만 저 애기 때 이야기 자주 해요.
    민망하고 지겨우면서도 울 엄마가 나 참 이뻐했구나 싶어 흐뭇해요.
    한달에 한번씩 이야기를 들어서 레파토리 외울 지경이에요.

  • 11. 윈디
    '16.6.14 7:22 AM (223.33.xxx.211)

    저희 딸이랑 똑같아요 ㅋㅋㅋ
    저는 아예 시댁에 맡기고 주말에만 봐서 해줄 얘기도 그닥 없지만 태어난 얘기, 할머니 껌딱지였던 얘기 등등 본인이 주인공이라 그런지 매번 첨듣는 것처럼 눈을 반짝여요.

  • 12. 그렇군요
    '16.6.14 9:58 AM (223.33.xxx.73)

    배우고 갑니다.사랑이 넘쳐보여요^^
    애가 느끼는게 중요하죠.사실이든 아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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