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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과레지던트 1년차

,,, 조회수 : 5,401
작성일 : 2016-06-08 14:26:04
딸이 꽤 괜찮은 종합병원 외과쪽 레지던트입니다
저는 내과쪽으로 갔으면 했는데 본인이 적성에 더 잘 맞는것 같다고 외과쪽을 택했어요
저는 지방에 살고 딸아이는 서울에서 대학때 부터 자취했어요
의대 다닐때도 그럭저럭 잘 다니더니 인턴 레지던트 하면서 부터는
정말 힘들어 하네요
일단 주 100시간 넘게 일하니 밥먹을 시간도 없고 진이 빠지나봐요
일 자체도 사람 목숨을 다루는 거라 스트레스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저랑 가끔 통화할때 일하다가 실수한 거며 인간관계 힘든거며 하소연 하고 울기도 하는데
저도 들어주기는 하는데 도와줄수도 없고 참 난감해요
오죽하면 엄마한테 하소연할까 싶다가도
그냥 잘 참고 견뎌주면 안되겠니? 하는 생각도 들고
정말 마음이 편치 않아요
똑똑하고 성실한 아이인데 사교성이 좀 없고 성숙하지 못한 면이 있는 아이
앞으로 갈 길이 멀고도 먼데
엄마로서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요?

IP : 1.240.xxx.3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ㄷㄷ
    '16.6.8 2:27 PM (59.17.xxx.152)

    전문적인 영역이니 엄마가 뭘 어떻게 할 수 없을 거예요. 외과 계열은 특히 힘들죠. 1년차면 더더욱...
    그저 어떤 선택을 해도 널 응원하겠다고 지켜 보는 수밖에 없겠네요.

  • 2. 에고
    '16.6.8 2:29 PM (220.72.xxx.46)

    잘들어주기만하셔도 되죠.
    여자가 외과레지던트면 진짜진짜 힘들것같네요.
    잘들어주시고 시간나면 맛난 엄마밥상차려주고 그러면 되지않을까요?

  • 3. 대단하네요
    '16.6.8 2:29 PM (77.66.xxx.7) - 삭제된댓글

    여자 의사들
    외과 전문의들 거의 없거든요.
    진짜 진짜 대단해요.
    저는 공부할때 그저 우리딸 정말 열심히 산다
    엄마아빠는 복이 많나보다 등등
    그런 칭찬성 말을 들을때마다 힘이 났어요.

  • 4. .........
    '16.6.8 2:31 PM (121.150.xxx.86)

    잠 잘 시간. 씻을 시간도 없을건데요.
    남자레지던트들도 보약 달고 살던데요.
    가끔 가서 얼굴도 보고 맛있는것도 해주세요.

  • 5. 맑은얼굴
    '16.6.8 2:34 PM (165.229.xxx.158)

    계속 격려해주셔요 대학병원에 장기로입원해있어요 잠잘시간이 없다구 하시네요 특히1년차쌤들 정말 힘들어보여요 격려해주고 집에오면 집밥주고 ..시간은 간답니다 몇년은 그냥훅 가드라구요

  • 6. 아자
    '16.6.8 2:43 PM (182.224.xxx.118)

    따님이 선택한 인생살이 그저 뒤에서
    사랑과 격려의 말로 후원하는 것
    그게 부모로서 최선의 영역일것 같은데요.

  • 7. ㅇㅇ
    '16.6.8 3:00 PM (218.157.xxx.87)

    남자들도 한 번씩 도망 안가는 던트가 없다는 외과쪽을 따님이 하시다니 대단해요.. 얼마나 힘들겠어요.. 여건이 되시는 대로 자주 올라가서 따뜻한 밥과 맛난 과일 챙겨주시면 좋겠어요. 인간의 생활이 아니라더군요. 여기 댓글엔 다들 의사들 힘든 거 아시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시는데 오늘도 이 글 밖의 어떤 글에선 또 의사 까이더라구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극한 상황의 근무환경을 좀 알아줬음 해요.. 하루 쪽잠 2시간도 못자는 날들이 며칠간 계속되고 신경 바짝 세우지 않으면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업무를 계속 보고 있으면 정말 힘들어요.. 따님 꼭 무사하게 수련과정 마치기를요.

  • 8. ..
    '16.6.8 3:04 PM (14.40.xxx.10) - 삭제된댓글

    소아외과 밖에 없다고 들었는데요
    외과를 지망하는 사람이 없어서 받아주나요
    여자들을 아예 안받는다고 들었는데요
    대단하네요

  • 9. 뭐.
    '16.6.8 3:04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전화로 하소연할 엄마가 있는 것 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듯.
    친구에게 풀자니
    잘난놈 하소연 될테니
    엄마가 잘 받아주세요.

  • 10. ...
    '16.6.8 3:08 PM (221.151.xxx.79)

    대학생때부터 자취하며 멀리사는 딸 하소연 들어주는 것도 힘겨워 잘 참고 견뎌줬으면 하는 분이 뭘 더 해줄수는 있나요?

  • 11. 할거 없어요
    '16.6.8 3:13 PM (119.203.xxx.234)

    그냥 남들도 다 하는거니 너도 참아라.. 이런류의 어설픈
    충고 하지마시구요
    너 힘들겠다... 고생스러워 어쩌냐??? 속시원하게 말이라도
    다 하고 욕이라도 실컷해라
    맞장구 열심히 쳐주세요
    너만의 고통이 아님.. 고생끝에 낙이 올거임..
    이런말은 화를 돋구고 오히려 스트레스 쌓이게 하니
    조심하시구요

  • 12. 원글
    '16.6.8 3:29 PM (1.240.xxx.37)

    ...님 말씀 들으니 뜨끔하네요

  • 13. 12
    '16.6.8 3:32 PM (211.193.xxx.74)

    우리 아이 수술해주신 선생님도 여자선생님이셨어요 세브란스 선생님인데 어려운 수술 잘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따님께서도 어려운 고비 잘 이겨내시고 생명을 살리는 훌륭한 선생님 되시길 바랍니다.

  • 14. 걍 잘 들어주는 거 말고는
    '16.6.8 4:02 PM (211.201.xxx.147)

    레지던트1년차니 정말 힘들때 아닐까요??
    제 동생들 보니..그때는 정말 본인한테 신경쓸 틈이 없어 몸무게는 고3수준으로 늘고 공부하고 병원일하느라 바쁘더라구요. 그래도 2년차, 3년차 되면서 좀 더 나아지더라구요.
    그래도 엄마한테 하소연하는거 보니 엄마가 친구보다 편한 상대인가봐요..

  • 15. grorange
    '16.6.8 4:05 PM (220.69.xxx.7)

    전 의대공부하는 친구들 정말 말리고 싶어하는 사람인데요....
    그 성적에 요즘 같은때는 집안 경제력도 만만치않아야하고.. 그 노력에... 그시간...
    초중고 12년에 대학 6년 또 인턴1년 레지던트 4년...그러고도 펠로우나 연구교수... 레지던트 3년차는 되야 간신히 사람사는것같이 살아지는..
    학부때까지도 성격 괜찮았던 학생들이 인턴지나면서 까칠한 싸가지로 변신하는 경우도 아주 흔하고..
    얼마나 힘든지 늘 멍~~한 표정으로 다니는 아이들보면...정말 안쓰러울때가 많아요..
    가족들이 뭘 해줄수있는 부분은 없으니 그냥 옆에서 힘이 되줄수 밖에 없을거같아요.
    가족이.. 그런거잖아요.. 나는 니편이다.. 이야기해주세요...

  • 16. ^ ^
    '16.6.8 4:31 PM (112.156.xxx.162)

    제 아들녀석이 정형외과 레지 1년차입니다.
    무척 힘들긴하나봅니다.
    병원에서 거의 지내고 한달에 한번 집에 올까말까하네요.
    빨래만 얼른 가져오고 가져가더군요.
    집에 도착해서 과일 한쪽이라도 먹고있으면 병원에서 바로 호출이와 바로 달려가더군요.
    어쩌끄나 ...
    힘들겠다 하면 ~~
    그 정도 각오도없이 정형외과 택했겠어요...
    그럽니다.
    따님도 잘 해쳐나갈겁니다.
    그 정도 각오는 했을거니까요.

  • 17. .....
    '16.6.8 5:04 PM (220.76.xxx.127)

    그냥 하소연이나 잘 들어주시면 됩니다.
    뭔가 해결책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부모가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예요.
    그냥 속풀이죠.
    피로할 텐데
    주말에 집에 오면 원없이 자고 먹고 쉬다가 다시 들어갈 수 있게끔만 해주세요.

    2년차 3년차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덜 힘들어집니다...

  • 18. 원글
    '16.6.8 5:22 PM (1.240.xxx.37)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집이 멀어서 두세달에 한번도 못오는거 같아요
    그렇다고 저도 올라가서 빨래나 청소라도 해주고 할 형편이 아니라서
    그저 마음 뿐이구요
    그렇다보니 집에서 다니는 친구들이 부럽기는 한가 보더군요

  • 19. 더블준
    '16.6.8 8:46 PM (58.224.xxx.78)

    딸 옆에서 밥이라도 해주면 좋으텐데,,,
    무슨 사정이신지 안타깝네요.
    제일 힘든 시기 조금 시간 내셔서 옆에서 몸 건강이라도 챙겨 주시면 제일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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