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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폭력도박바람 외의 사유로 이혼한 경우 몇 년 지나 재결합 고민이예요..

재결합 조회수 : 3,346
작성일 : 2016-06-07 11:40:34
전남편과는 만3년가량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바로 임신하고 아이 낳았고  아이 낳기 직전까지 한달에 가져온 돈 평균 7~80만원 거의 제가 버는 돈으로 생활하고 그랬네요..아이 낳으면서 어쩔 수 없이 떠밀려가듯 아이아빠 이직?하고 한달 200만원가량 가져오고요..

그 과정이 많이 힘들었습니다..조산기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동안 싸우고 일주일넘게 한 번 안온적도 있구요..


평균 2주에 한 번은 싸우고 3~4일은 말 안하고..숨막히는 시간들이었지만 애 보고 참았네요..그러다 경기 어려워지니 다니던 직장도 그만둘 수 밖에 없었고(직원들 다 권고사직 되는 상황) 월급은 계속 밀리고..실업급여, 퇴직금이라도 받으며 다른 일자리 구하자 그만두고 2달 가까이 이력서 한 통 안넣던 그사람 보며..또다시 임신 막달의 악몽이 떠오르며 너무도 끔찍했어요..


중간에 한 번 크게 싸우며 저를 밀친적도 있는데 그 후로 같이 사는동안 1년 넘게 그런적은 없지만 그날의 일이 3년이 훨씬 넘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경제적 무능에서 오는 자격지심은 또 어찌나 큰지..말만 하면 예민하게 반응하고..대화가..이어지기 힘들어서 피하기도 많이 했네요..


경제적인 힘듦도 있었지만 성격차이가 너무 컸고 위에 쓴 싸우다 밀치고 제게 욕한 (미친* 등..) 일련의 사건이 중간 중간 싸우다가도 희번득하는 눈빛을 볼때면 그때 생각이 나 심장이 떨리고..결국은 지치고 지쳐 제가 정리하자 말했네요..

그때 제 아이 고작 20개월..이제 핏덩이 지난 아이였지만 그래도 아이랑 둘이 있는게 편하고 편했네요. 마음은요..

당시 아이아빠는 이혼반대했지만 제가 빌고 빌어 결국은 양육비 월 50으로 합의하고 다른거 받는거 없이 갈라섰고 벌써 2년반이 넘어갑니다.


그리고 작년 가을까지 약 2년동안 아이아빠는 단 한번도 아이를 보러 오지 않았고 제가 아빠를 찾는 아이로 인해 중간중간 4~5번정도 아이가 많이 찾으니 면접교섭을 하라고 설득도 하고 타이르기도 하고 애걸하기도 했지만 읽기만 할 뿐 묵묵부답 전혀 연락이 없었네요..다행히 양육비는 꼬박꼬박 보내오고 있습니다만..저 2년간 자기 자식을 내팽겨친것도 마음에 한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작년 가을 연락했는데 답이 오더라구요 아이 보겠다고요..그래서 2~3주에 한번씩 하루동안 본인 본가로 데려가서 지내다 데리고 오고 성탄절, 어린이날, 아이 생일 같은 일 있으면 중간에 또 보고요..


아이가 5살 남자아이라 그런지 아빠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활동적인 아이라 제가 혼자 양육하기가 너무나 버겁고

아이에게도 그런 부분이 너무 마이너스라 아빠가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고민되는건 물론 아이아빠의 생각도 중요하겠지만,

경제적인 부분이 너무 걸리네요..여전이 월 100만원정도 벌어(장사하는데 장사가 잘 안돼 그정도 가지고 오나 봅니다) 본인 용돈이나 교통비 보험 핸드폰 내고 제게 양육비로 50만원 보내주는 듯 한데..이 상황에서 합치면 예전에 겪었던 일들이 다시 불거질 확률이 크겠죠..?

아이아빠가 자격지심만 없다면 저도 일하는 사람이니 같이 잘 해볼 자신이 있는데 문제는 자격지심이 제가 느끼기엔 너무 큽니다..

그런 부분때문에 더 힘든거고요..

하지만 아빠의 빈자리와 외동으로 너무 외롭게 크는 아이를 보는 제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빠와 있을 때 너무도 행복해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재결합..괜찮을까요..


IP : 218.52.xxx.4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7 11:44 AM (115.90.xxx.59)

    굳이 재결합 할 필요 있을까요? 그냥 자주 보여주기만 하세요.

  • 2. ..
    '16.6.7 11:45 A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저는 권하지 않아요.

  • 3. .............
    '16.6.7 11:46 AM (121.150.xxx.86)

    성격적인 문제로 헤어지셨다면 지금이 좋습니다.
    남편도 자기의 단점을 아이에게 많이 노출시킬 확률이 적어지고요.
    남편만 합치는게 아니라 남편의 가족의 문제도 같이 합치는거니 조심스럽지 않나요.
    결합은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세요.

  • 4. ㅇㅇㅇ
    '16.6.7 11:46 AM (175.223.xxx.90) - 삭제된댓글

    별로일거 같아요
    남편 인성이 완전 나빠 보이지는 않지만
    원글님이 못참을거 같아요
    원글님이 전업이어야 아빠의 빈자리가 좀
    채워질텐데 혹시 조부모가 케어를 해준다해도
    아이에게는 여러모로 헛헛한 공허함이
    있을거 같아요
    원글님이 부처가 되지 않는한
    재결합은 힘들어 보이네요

  • 5. 변하지 않아요
    '16.6.7 11:48 AM (1.229.xxx.4)

    처음하는 실수는 몰라서 그랫다치더라도
    뻔히 알면서 또 같은 길을 갈려는 이유는 뭔가요
    뭔가 기적이 일어나서 그사람도 변하고, 상황도 변할거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상황도 변하지 않아요, 그냥 반복됩니다

  • 6. 재결합 당사자
    '16.6.7 11:52 AM (180.92.xxx.57)

    저도 신혼이혼하고 재결합해서 아들 하나 낳았어요....
    그나마 경제적으로는 계속 좋아져서 쬐끔 괜찮은데도 한번씩 싸우면 괴로워요...
    남자들 그넘의 자격지심 있음 상대방 정말 힘들어요..
    그거 이겨낼 수 있고 백수랑 살수있다면 재결합하세요...
    지금 상황보니 아이한테 못난 꼴 다 보여주고 다시 이별할 확률이 아주 높아보여요...

  • 7. ...
    '16.6.7 11:54 AM (183.103.xxx.243)

    전남편은 아무생각 없는데
    혼자 김칫국 마시네요.
    저라면 안합니다.
    가장 큰 원인이 돈문제 같은데
    그냥 따로 사세요.

  • 8. ........
    '16.6.7 11:56 AM (211.200.xxx.204)

    아이만 키우고 헤어질게 아니고, 평생 그남자하고 살 자신있으세요?
    저 아는분은 재결합해서 아이들 다 결혼시키고 지금은 그럭저럭 남보기에 평범하게는 살아요.
    그분이 자기는 자기인생은 포기하고 살 생각으로 재결합 했다고하더군요.
    한 아이가 아파서 그분혼자 아이를 키울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거든요.
    그냥 내자식이 아픈걸 보느니, 내가 아픈게 낫다 라는 생각으로 재결합한거고, 한번 재결합한 이상 그 남자랑 한공간에 있는게 미칠거 같은날은, 어디 마약을 구해서라도 버티겠다라는 생각으로 버틴적도 많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술 주량이 많이 늘었다고.
    나를 망쳐도 살아보겠다는 결심이 아니고, 애가 그냥 아빠를 좋아하니까 아빠가 애한테 필요하니까 정도로 재결합하면, 다시 또 이혼안한다는 보장도 없어요. 잘 생각해보세요.

  • 9. 미쳤어요.
    '16.6.7 11:59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지금이야 가끔 만나니 애틋하고 잘해주지,
    같이 살면 마누라한테 했던 짓 고대로 아이한테도 하거나,
    아이한테 갈 화를 마누라한테 몇 배나 쏟아부을걸요.
    이래서 인간은 어리석고 똑 어리석다고 하나봅니다.
    그렇게 당하고 정리했는데 다시 시작할 생각을...컥!

  • 10. 2222
    '16.6.7 12:05 PM (175.120.xxx.173)

    지금 상황보니 아이한테 못난 꼴 다 보여주고 다시 이별할 확률이 아주 높아보여요...

  • 11. 39님
    '16.6.7 12:31 PM (218.52.xxx.47) - 삭제된댓글

    말 정말 함부로 하시네요. 입에 걸레물었어요..? 아님 화나는 일이 많으신가요..? 안보이는곳이라고 그렇게 말 함부로 하는거 아녜요.

  • 12. 39님
    '16.6.7 12:41 PM (218.52.xxx.47) - 삭제된댓글

    심하시네요..같은 말이라도 둘러서 할수도 있는거예요..남 무시하고 깎아내리는 말투로 얘기하면 좋으세요..? 뭘 그렇게 남의 일에 어이없어하세요. 그러지 않으셔도 돼요. 그렇게 할말못할말 가리지 못하고 막말하실거면 그냥 건너가세요. 진짜 심하시네요.

  • 13. 원글님의 삶도 있잖아요
    '16.6.7 1:35 PM (110.35.xxx.173) - 삭제된댓글

    아빠를 찾는 아이가 안스러워서....
    님이 그 사람과 인생을 같이 할 수가 없다고 결정한 부분을 전부 양보하고,
    아이를 위해 그 사람을 남편으로 다시 가정을 꾸려보겠다는 건데..
    항상 당장의 문제가 더 크게 보이죠
    아빠를 찾는 아이를 보면 당시에 내가 좀만 더 참아볼걸 죄의식에까지 시달릴수도 있겠고...

    크게 안 될 일도 없겠지만
    정말 중요한 문제는 님의 마음가짐 아닐까요
    달라지지않은 남편, 애를 위해 아이를 보러와달라는 것을 몇년만에 들어주는 사람과 님이 육아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는데 문제가 없을 수 있는지도 신중하게 생각해 보세요
    그 분에게 일순위는 자기 자신밖에 없눈 것 같아서 원글님과 아이가 염려가 돼요 더 상처받으면 정말 힘들거 같거든요

  • 14. 초승달님
    '16.6.7 2:49 PM (210.221.xxx.7)

    착각하시는게 경제적인 문제보다 아빠의 의사가 먼저예요.
    전남편이 님에 대한 애정이 전무해 보입니다.
    님이 버거운것은 이해하나 아이 때문에 재결합하는 것도 애정이 있어야 가능해요.
    둘사이 스파크?이런게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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