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저학년 아이들 무리짓는 경향 좀 알려주시겠어요?

dma 조회수 : 2,145
작성일 : 2016-06-06 01:57:02

7살 남아 조카 아이 데리고 동네 방방이방에 갔습니다.

아이들을 그리 많이 수용할 수 없는 곳이었구요.

방방이는 두종류예요.

어린이용과 유야용이요.

어린이용이 더 넓기도 했지만 유아용은 정말 잘 못걷는 아이가 놀고 있어서 우리애가 뛰면 그아이가 넘어져서 놀 곳이 없으니까 어린이용에서 놀았습니다.

갑자기 한 팀이 7-8명이 떼지어 왔어요.

초등 1-3 정도 남녀 아이들이었어요.


울애 생긴건 하얗고 눈 동그랗고 살짝 통통하고 진하고 이쁜 편입니다.

아이들이 싫어하게 생긴 스타일은 아닌거 같구요.

좀 순하고 겁이 많은 편이긴 해요.


형 누나들이 오니 순진한 우리 조카는 더 신나서 방긋방긋 웃으며 아이들 사이에서 놀았거든요.

근데 한 남자아이가 항의하듯 우리애한테 왜 애기가 어린이 노는데서 노냐고 소리를 지르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울애는 유아쪽이나 어린이쪽이나 다 놀아도 되는 아이이다

저쪽에 어린 애기가 놀고 있는데 저기서 뛰면 저 애기는 못놀지 않냐 같이 놀아~그랬어요

사실 키나 덩치는 그 남자애들보다 더 컸어요.조카가.

울애가 위축되서 유아용에서 조심스럽게 놀기도 하고 그래서 손잡아서 놀고 싶은데서 놀라고 어린이용에 데려다주고 그러기도 햇습니다.

큰아이들도 유아용에서 놀기도 햇는데 울애가 가면 휙 나가버리더라구요.

정말 무안하게.


나중에 아이들이 다른 게임하고 노느라 어린이용이 여자애 둘과 울애 이렇게 셋밖에 없었는데

여자 아이들이 너 여자들 노는데서 놀면 여자 좋아해서 노는거다 라고 말하더라구요.

울애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고 저두 부글부글 끓었지만 정색하면 조카가 불안할까봐

걍 델고 나오려다 아이가 수치심 느낀거 같아서

"얘 우리 애 눈 높다~^^그런 이상한 소리 하지마"

라고 농담인척 얘기하고 쥬스 사줘서 달래서 놀리고 왔어요.


참 울 애가지고 무리가 핑퐁하듯 괴롭히는데 제 스트레스가 엄청났어요.

제가 질문하는 것은 한덩어리로 무리 지어온 아이들은 낱수로 온 다른 아이와 잘 섞이지 않는 이런게 일반적인건가요?

아님 우리애가 넘 순하고 온실화초같은 그런 느낌 혹은 다른 제가 모르는 무엇, 어떤 성향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는건가요?

전에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미워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폭력적인 피해를 당한 적이 잇어서 민감해지네요.





IP : 124.199.xxx.2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
    '16.6.6 2:00 AM (112.170.xxx.36)

    걍 애들이 뭉치면 겁이 없어지더라고요 목소리도 커지고 치기로 더 거칠게 행동하고

  • 2. 전 그 또래까지는
    '16.6.6 2:09 AM (124.199.xxx.247)

    첨에도 스스럼없이 친구 되고 잘 놀고 그러는 거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다들 너 몇살이야 이러면서 노는 줄 알았는데 애한테 저러니 사실 두렵고 맘이 아팠어요.
    말 꺼내면 아이가 상처 받을까봐 모른척 하다가...순간 제가 폭발해서 우리 이쁜 **이한테 못생긴 것들이 아우~그랬더니.
    아이가 입을 앙 다물다 떨리는 목소리로 내가 딴 데 갈 수가 없었잖아. 근데 자꾸 그러니까 서 있을 데가 없었어.
    지금 그때 떠올리니 눈물이 나네요.

    우리 애가 유독 못 섞이는건지 걍 별거 아니고 애들이 그런 성향이 있는건지 그걸 모르겠어요.

    울애가 특별히 그런 취급을 받는거면 왜 그런지도 몰겠네요.
    외모는 눈에 띄게 귀여운 편이예요.팔이 안으로 굽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감탄하는 편이구요.
    아이가 이기적이냐...절대요...친구들도 깊이 사랑하는 아이이고 다정한 아이입니다.

    자기는 군것질 하나도 안하는데 친구들은 캔디 좋아한다고 할머니한테 사탕 좀 사달라고 해서 가방에 넣어가더라구요.
    할머니가 보니 셔틀 타러 온 친구한테 다른 아이들 몰래 그 사탕 먹으라고 주고 친구가 좋아하며 까먹으니 눈 지긋이 바라보며 "맛있어"라고 해서 그아이 엄마가 아이가 어쩜 저러냐고 놀랐거든요.

    자기가 좋아하는 셔틀 아저씨도 하나 주려고 샀다며 사탕 하나 주고 엄청 행복해하고 그러는 아이인데요.

  • 3. ..
    '16.6.6 3:50 AM (223.33.xxx.54)

    아이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운이 안좋은거죠.
    그냥 까탈스러운 애들을 만났을 뿐이에요.
    아이가 착하고 문제 없어도 이상한 애들을 만나면 이유 없이 괴롭힘 당하기도 하고 또 주변에 좋은 친구들은 착한 애들을 좋아하고 알아주기도 해요.
    앞으로도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는데 니 잘못이 아니다, 그리고 만약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아닌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해요.

  • 4. 성악설
    '16.6.6 7:43 AM (223.32.xxx.220)

    애키우며 알게된점.
    인간은 본시 악하고 동물의 왕국이라고 봄 됨.
    강자가 약자를 우습게보고
    무리가 혼자를 얕잡아봄.
    스트레스 많이받으셨다고하는데 앞으로 본격 펼쳐집니다.
    성향비슷한 친구 만들어주려고 전전긍긍.
    그친구랑 잘되려고 아이엄마에게 전전긍긍.
    그밖에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들에 속썪고.
    이과정에서 억울하게 도는 소문들은 덤.
    아주 인생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죠.

  • 5. ,.
    '16.6.6 9:05 AM (175.196.xxx.112)

    그냥 원래 아는 아이들끼리 왔으니 그런 거예요.
    그리고 어린 아이들은 형이나 누나 좋아죽지만 더 큰 아이들은 친척동생 아닌 다음에야 자기보다 어린 아이들 잘 상대 안해주려 하구요.
    조카는 형들이 오니 좋아서 옆에 간 거지만 그 아이들에겐 그냥 거치적거리는 모르는 동생인 거예요.
    놀이터에서 보면 남자애들은 한 대여섯 살 때부터 너 몇 살이야 하면서 나이로 상당히 부심하는 경향이 있어요.

  • 6. ㅇㅇ
    '16.6.6 9:49 AM (39.120.xxx.100)

    그 아이들도 신나게 놀러 온 거지 겁 많은 원글님 조카까지 배려해주긴 힘들죠, 아기들 노는 곳에 들어가서 휘저어놓는 게 아닌 이상..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한 살이라도 많으니 조카랑 함께 놀아줬으면 하는 건 원글님 욕심인 것 같구요, 글로 보기엔 크게 괴롭힌 것은 없는데 피해의식이 과하신 듯..
    그리고 조카 외모가 이쁘네, 우리 애 눈 높네 어쩌네 한 건 솔직히 정말 유치해보이구요..

  • 7.
    '16.6.6 11:01 AM (211.36.xxx.64)

    저도 아이데리고 가보면 그나이때 초등들 대부분 저런식이에요 저같으면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갈듯해요 초등1~2학년들도 철없는 애들이니까요

  • 8. 대부분 저런식이면 다행이구요
    '16.6.6 11:25 AM (124.199.xxx.247)

    조카가 그아이들과 놀려고 한게 아니라 원래 놀고 있던 곳에 아이들이 와서 조카더러 나가라 한거예요.
    배려의 대상은 아니었던게 나이 많은 애들이 울 조카보다 키도 작고 그랬거든요.
    7살이면 유아용을 가든 어린이용을 가든 괜찮은 나이이고 덩치잖아요.
    저희는 유아용에서 노는 아장아장 걷는 아이 편하게 놀라고 어린이용에서 놀고 있었구요.
    전 눈동자 큰 겁많은 얼굴에 뭐라 반박 못하는 공격성 없는 성격이라 사나운 아이들 밥이 되는건가 싶어서
    밤잠을 설쳤거든요.

    애한테는 그런 아이들이 공격적으로 말하면 왜 그런 말을 하니? 옳지 않아 라고 말하라고 연습시켰어요.

  • 9. ㅇㅇ
    '16.6.6 11:47 AM (39.120.xxx.100) - 삭제된댓글

    아이를 안키워보셔서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 관계는 그들만의 시각에 의한 서열이 있어요 덩덩치 상관없이...
    걔네들이 애기가 왜 여기있냐,,라고 했다면서요..덩치는 비슷하거나 더 크더라도 이미 행동의 차이가 확연했던 것이죠..자기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느꼈으면 그런 말 듣지 안않았을 거예요..
    7,8세의 일년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내년에 초등입학해서 맘고생 덜하려면 아이가 더 단단해지도록 올해 잘 가르쳐야 할 것 같아요..

  • 10. ㅇㅇ
    '16.6.6 11:48 AM (39.120.xxx.100)

    아이를 안키워보셔서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 관계는 그들만의 시각에 의한 서열이 있어요 덩치 상관없이...
    걔네들이 애기가 왜 여기있냐,,라고 했다면서요..덩치는 비슷하거나 더 크더라도 이미 행동의 차이가 확연했던 것이죠..자기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느꼈으면 그런 말 듣지 않았을 거예요..
    7,8세의 일년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내년에 초등입학해서 맘고생 덜하려면 아이가 더 단단해지도록 올해 잘 가르쳐야 할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7160 엄마가 이유없이(?) 많이 아픕니다..조언절실합니다 28 슬픔 2016/06/15 6,456
567159 충격..올랜도 참사현장 인근..여전히 총을 팔고 있다네요 2 올랜도슈팅 2016/06/15 1,206
567158 문화센터 강사에게도 팬들이 있어요? 9 이상 2016/06/15 1,830
567157 연예인 성폭행 고소 사건 추이 공식 1 ..... 2016/06/15 1,209
567156 아무리 아기가 예뻐도 건강이 안좋은데 둘째 가지면 후회하겠죠? 20 장미 2016/06/15 3,475
567155 한살림 지금 행사하는 도자기류..무리하게 한것도 없는데 2 .... 2016/06/15 2,603
567154 보험금 받을 때요. 보험사 직원이 직접 와서 실사하나요? 11 .. 2016/06/15 2,359
567153 6개월 된 단무지 2 단무지 2016/06/15 642
567152 시어머님께 이런 부탁 드려도 될까요? 34 냉장고 2016/06/15 5,885
567151 아파트 위탁관리가 무엇인가요? 3 때인뜨 2016/06/15 1,093
567150 내가 만난 임우재씨 그리고 사건의 진실 43 2016/06/15 28,177
567149 인상 좋다는 말 인사일까요? 3 미소 2016/06/15 1,833
567148 시설 좋은 도서관 소개해주세요~^^ 11 도서관 2016/06/15 1,715
567147 "괴한들이 쇠망치로 부모님 머리를.." 끔찍한.. 2 샬랄라 2016/06/15 1,456
567146 어제부로 오해영이싫어졋을까요... 6 2016/06/15 3,414
567145 물건,자리집착 심한 사람들 좀 애잔.. 8 ᆞᆞᆞ 2016/06/15 1,864
567144 영화 해어화 보고 어이가 없어서;; 9 뭥미 2016/06/15 6,361
567143 친구가 집에 온다고 하면 흔쾌히 오라고하세요? 28 .. 2016/06/15 5,517
567142 주변에 3교대 근무자 계신가요..? 10 루미에르 2016/06/15 1,932
567141 가사도우미분들 애들 방학때는 어케하세요? ㅡㅡ 2016/06/15 968
567140 연예인들 나이먹고 자기관리 잘한다고 하는거요. 11 .. 2016/06/15 5,188
567139 우리나라 어린이집 국가지원 너무 이상해요 5 .... 2016/06/15 1,862
567138 네살때 돌아가신 엄마가 너무 그리워요 20 엄마 2016/06/15 4,972
567137 bcg 구멍9개짜리 잘 생각해보고 맞추세요. 38 드림.. 2016/06/15 10,302
567136 7월 여행 노모 모시고 제주대신 어디가 좋을지? 3 jani 2016/06/15 1,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