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산티아고 순례길 다녀오신 분~

여행 조회수 : 3,522
작성일 : 2016-06-06 01:49:19
계신가요?

대학생 아들이랑 50대 중반 엄마랑 다녀올까
하는데 어떤가 해서요.

아들이 마음을 못 잡고 방황하는 듯 하니
이런 여행을 통해 뭔가 전환점이나 삶을
조금 되돌아 보게 되는 계기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경험담 부탁드립니다~
IP : 39.116.xxx.3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6 1:54 AM (116.41.xxx.227) - 삭제된댓글

    저는 못가봤지만 동료 중 다녀온 사람이 있는데요.
    일 관계로 다녀왔기 때문에 다녀온 얘기를 자세히 들었어요.
    대학생 아들에겐 참 좋은데 어머님께는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50대시면 무릎 나갈거에요.

  • 2. 아들
    '16.6.6 1:59 AM (93.82.xxx.3)

    혼자 보내세요.

  • 3.
    '16.6.6 2:01 AM (211.36.xxx.181)

    송진구 교수가 갔는데 촬영차 가서 강행군한 건지
    발톱이 다 빠져서 계속 찍어야 하나 고민했을 정도래요.
    몸이 힘드니까 정신은 비워지나봐요. 딸이 칭다오 유학가서
    살해된 분, 이런분도 말미에 대성통곡하고...많이 내려놓고 오셨답니다.

  • 4. 저 다녀왔어요
    '16.6.6 4:20 AM (203.226.xxx.184)

    걸으면서 군대가기 직전에 온 청년들 몇명 봤어요. 생쟝에서 피레네 오르는데도 삼십대 여성인 저보다 빌빌대서놀랬어요. 같이 가는거보다 혼자 가는거 추천. 또래 친구도 생겨요.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는게 일상이라 사회성이라거나 싹싹한 부분도생기고.
    같이 가시면 서로 따로 걷고 다른곳에서 자는건 감수하시구요.

  • 5. 걷는여행 좋죠~
    '16.6.6 4:21 AM (210.90.xxx.203)

    작년에 다녀오신 분 이야기 들었는데 한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서로 약간씩 불편해하고, 그쪽 사람들도 도대체 한국인들이 왜 이리도 많이 오는지 의아해 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사람들끼리 서로 불편해 하는 이유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조용히 걸으면서 힐링 또는 묵상을 하려고 하였는데 서로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이럴거면 왜이리 먼곳까지 왔는지 후회도 되면서 서로 피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합니다. 말을 걸어보았다가 상대방이 불편해 하니까 좀 무안을 당하시기도 한 것 같아요. 숙소등이 불편은 했지만 각오하고 간 것이고 경치가 워낙 좋아서 여행 자체는 좋으셨다고 합니다. 그분 연세는 60대 중반. 워낙 장거리라서 힘들기는 하겠지만 발관리만 잘된다면 나이가 문제되는 곳은 아닌 것 같아요. (그분은 떠나기 몇달전부터 발과 운동화를 길들이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하셨어요. 물집 관리하는 약품 등 키트 포함)

    원글님은 어차피 아드님과 두분이 가시는 것이니까 나홀로 조용히 묵상을 원하시는 것은 아닌것 같아서 그런 붐비는 분위기가 괜찮을수도 있고 또 아닐수도 있고 잘 모르겠네요. 저도 사실 언젠가 산티아고 길 가보리라 생각했던 사람이었는데 그분 이야기 듣고는 가볼 생각 접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나라 사람들 많이 만나야 할 것 같으면 차라리 서울 둘레길, 제주 올레길 포함 전국에 수도 없이 만들어진 우리나라 걷기좋은 길들을 찾아가는 편이 훨씬 나을 것 같아요. 백두대간 종단도 의미있는 일이구요. 우리나라니까 잠자리와 음식이 비교할 수 없이 편하고 같이 걷는 사람들 저사람 한국사람인 것 같은데 말을 걸까 말까 신경쓰지 않아도 되구요. 아무튼 장거리 걷기 여행을 하려면 차라리 우리나라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걷는 여행은 참 좋은데, 걷는 것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가 더 좋을 것 같아서요. 하루, 일주일, 한달 등 여행 기간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구요. 저는 아직 긴시간을 낼수 없어서 5시간짜리 서울 둘레길만 몇번 걸어보았어요. ^^

  • 6. ㅇㅇ
    '16.6.6 4:25 AM (1.236.xxx.173)

    글쎄요.
    엄마와 같이 걷는 게 꼭 좋을지..
    옆에서 계속 훈계하는 것도 고문이 될 수도 있어요.
    너 깨달아라...깨달아라...
    그냥 그 곳에 떨어뜨려놓고 혼자 갔다 오게 하는 게 답이죠.

  • 7. ..
    '16.6.6 4:27 AM (221.163.xxx.224)

    저는 작년에 부모님 두분 보내드렸습니다. 천주교 시구요..저는 가보지 못했고 사진과 얘기만 들었을때는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문제는 계속 해외여행 가고 싶어하셔서 걱정이네요 ㅠ

  • 8. rr
    '16.6.6 7:25 AM (110.70.xxx.187)

    저 2013년도에 결혼하기전에 지금안가면 평생 못갈것같아서 50일 일정으로 다녀왔어요..혼자요
    누구랑 같이가는것도 좋지만 혼자를 추천해요~
    가는것만 같이가시고 따로 걷는것도 좋을것같아요
    또래 사람들 만나서 걷다보면 얘기도 잘통하구요
    한국사람들 많긴많아요 대놓고 피하는사람도 여럿 봤구요
    저는 말도 안통하는나라에 여기와서 고생?한다는것만으로 반갑고 전우애같은것도 생기던데 ㅎㅎㅎ

    저도 발톱하나 떨어졌어요~~매일 마을 도착할때마다 다리.발가락이 무너지는 기분이에요 ㅎㅎ
    그렇지만 지금도 언제또갈지 손꼽아 기다립니다
    몸은힘들지만 마음은 편안하고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것같아요
    그때만났던 친구들 아직도 가끔만나고 서로의 삶을 응원하며연락하고 지내요

    꼭 가시길 추천드려요
    아드님이나 글쓴님이나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생길거에요
    지금은 제가 애기엄마가 됐지만 대학생쯤되면 꼭 애기아빠랑 같이 한번 더 가고싶어요~혼자가면 더좋고요 ㅋㅋ

    아 얘기를 마무리하려했는데 갑자기 생각난게 제가 갔을때 22살 여대생이 혼자 왔었는데 몇날몇일 울더라고요
    나중에 알고보니 부모님이 억지로 떠밀듯 보낸거였어요
    2주 가까이 지나 우연히 만났는데 그땐 딴사람이 됐더라구요 ㅎㅎ그새 외국인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즐기고 있더군요

    저도 엄마랑 같이 가고싶었는데 엄마다리 안좋아지실까봐 체력안되실까봐 그냥 혼자갔는데 지금은 같이갈걸 후회해요
    아프면 버스타고 점프해도되는데 ㅎㅎ

    꼭 가세요~같이가시되 각자의 까미노를 즐기시길..!

  • 9. rr
    '16.6.6 7:28 AM (110.70.xxx.187)

    아 그리고 거창한 인생의 전환점 같은걸 기대하고 가신다면 글쎄요..?에요..ㅎㅎ

  • 10. rr
    '16.6.6 7:31 AM (110.70.xxx.187)

    비바산티아고 라는 웹툰이있는데 저는 이걸보고 가겠다고 결심했어요. 단순하게도..!
    아드님께 권해보세요~지금은 아마 유료이지않을까 싶어요

  • 11. 산티아고
    '16.6.6 8:52 AM (58.148.xxx.236) - 삭제된댓글

    KBS 영상앨범 산 프로그램에서 지난주와 이번주 2부로 방송했어요. 피상적이긴 하겠지만 다시보기로 한번 보세요. 참고는 될 수 있어요.

  • 12. 다녀온 이
    '16.6.6 9:00 AM (125.178.xxx.133)

    꼭 같이 가세요.
    모자가 걷는걸 보면 어찌나 부러운지.
    길을 걷다보면 나를 대면 할거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커지지요.
    꼭 다녀오세요

  • 13. 걷기
    '16.6.6 9:50 AM (211.228.xxx.24) - 삭제된댓글

    저도 걷기 마음 다지기는 국내에서 해도 충분할것 같고
    유럽은 여행으로 다녀오시기를
    모자 두분 적극 추천합니다.

  • 14. 원글
    '16.6.6 10:58 AM (39.116.xxx.30)

    아, 정성스런 답글 모두 잘 읽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들이 힘 들어하니, 남편이 저와 아들을 위해
    추천한 여정이예요.

  • 15. 원글
    '16.6.6 11:00 AM (39.116.xxx.30)

    여러분의 글을 읽어보니, 무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도전의식이 생기기도 해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16. 남편이
    '16.6.6 11:37 AM (112.152.xxx.220)

    역마살 있는 남편이 퇴직후 저를 끌고 가기위해
    지금 공부 중입입니다‥
    저 무섭습니다‥
    왠만한 국토 종단은 했던사람이고‥ 전
    매번끌려다니면서 불평불만 했던 사람인데‥
    어찌나 준비를 철저히 하는지‥ ‥

    제가 몇년후에 알려드릴까요??
    아님 먼저 다녀오신후 아려주세요 ‥
    설마나 고생스러우셨는지 ㅠㅠ

  • 17. 강요
    '16.6.6 11:59 AM (222.235.xxx.16)

    산티아고 순례든 우리나라 순례든, 본인이 원해야 순례가 되고, 도전이 됩니다.
    힘든시기 겪는 중이라고 하시니 더더욱 아드님 의견에 귀 기울여 주세요.. 본인이 정말로 원하면 혼자 보내심을 추천합니다.

    시간이 많다면 프랑스 생 장에서 시작하는 두 달여 정도의 가장 긴 코스 추천, 시간이 별로 없다면 포루투갈에서 새로로 올라가는 코스 추천 드려요.

  • 18. 원글
    '16.6.6 4:30 PM (218.52.xxx.207)

    막상 관심 가지고 후기 찾아보니 미리 체력 기르고 등등 고난도의 여정임을 보여주네요.
    아들이 이런 준비과정 등을 경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디.

    답글 모두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8707 착하고 지혜로운 아이 (사진) 8 000 2016/06/20 2,546
568706 연근을 샀는데 색이 갈색이에요 이거 상한건가요? 7 ,,, 2016/06/20 3,800
568705 꽃집 하시는 분 2 자린 2016/06/20 1,239
568704 공인중개사 1차만 지금부터 공부하면 가능성 있을까요 3 공인 2016/06/20 1,781
568703 구두에 사이즈 안써있는데 사이즈 알아내는 법 있을까요? 1 dd 2016/06/20 434
568702 전자레인지 계란찜 신세계... 7 사랑79 2016/06/20 4,641
568701 어린이집 젖병이 바뀌어서 왔어요 8 어린이집 2016/06/20 1,470
568700 부산 센텀근처 숙소? 7 부산숙소 2016/06/20 1,046
568699 부산에 대상포진 전문병원~~(급) 3 대상포진 2016/06/20 5,648
568698 도넘는 불법 입시컨설팅.유령회사 만드세요.대학 합격 보장합니다... wjddml.. 2016/06/20 633
568697 바람핀 남편 그것도 적반하장에 9 인생이 먼지.. 2016/06/20 4,411
568696 라디오도 나오는 제노바 라는 거 사고싶은데 3 집에 손님와.. 2016/06/20 1,079
568695 메세나폴리스 어른 모시고갈 식당 2 Golden.. 2016/06/20 1,382
568694 자상한 선생님인 남편, 집에서는 악마였다. (기사) 6 000 2016/06/20 4,916
568693 드럼세제 통돌이에 써되나요? 4 아라비안자스.. 2016/06/20 2,943
568692 며느리는 시댁의 종인가? 29 2016/06/20 6,860
568691 신데렐라 주사 맞아보신 분 계세요? 5 혹시 2016/06/20 2,576
568690 방학때 초등학생 점심주는거 한끼 얼마 계산하면 좋을까요? 8 점심 2016/06/20 1,369
568689 말 수가 적은 사람은 18 ㄱㄱ 2016/06/20 6,646
568688 학원에서 대체 아이성적을 어떻게 알까요? 9 학원 2016/06/20 2,019
568687 제여동생 이기적인거 맞을까요? 1 ㅇㅇ 2016/06/20 965
568686 디마프~사연없는 노년은 없는건가요?? 7 루비 2016/06/20 2,849
568685 더치페이는 손해다라고 여기는 지인 5 2016/06/20 2,619
568684 사모님 호칭에 충격이... ㅠ 16 2016/06/20 7,035
568683 나이 42세에도 사무직 면접보러 오라네요. 9 .. 2016/06/20 4,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