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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아무래도 가족을 사랑하지않나봅니다;

조회수 : 5,769
작성일 : 2016-05-29 00:47:56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저희 친정엄마와 아빠에 대한 효심이 없나봅니다...

 

저도 이제 아이가 둘이고

 결혼 십년차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희 부모님이 이해가 안될떄가 많아요.

누구처럼 맞고자랏다거나 그런거 아닌데.

뭐랄까..애뜻함? 정이랄까..

저희 부모님에게 저는 그냥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아이들 키우면서 자꾸 느꺄지고.

확인하고 싶어질떄많은데..이거 오춘긴가요;

 

저희 엄마는 엄마가 스무살떄 저를 낳으셧더라고요.

엄마가 이제 50대 중반이시라 다른 친정엄마들치곤 꾀 젊으신편이죠.

그래서 저는 다른 나이드신 분보다 저 큰딸을 더 생각하지않을까 했는데

(저도 아이 둘 키워보니 첫애는 관심도 많고 어쩄든 물질적으로나 풍족하게 해준것 같아요)

 

저 이름도 아들 낳으려고 지은이름이라 별 뜻도 없고요.

돌 사진도 없더라고요..남동생은 한복 고이 입혀 찍은 사진도 있었고..

그리고 저는 저희 가족중에 정말 미술쪽으로 누가 있는것도 아닌데

어떻게 하다보니 어렷을때 부터 대회나가고 상도 받아오고 그랬고

미대 진학도 하게 되었는데

정말 그림그리는 것에 대해 단 한번도 칭찬 혹은 뭘 그런걸 하냐 는 반응이었고요

고3떄 정말 좋은 대학 가고 싶어서 늦은 밤까지 그림그리고 그당시 EBS교육방송 나올떄

그거보고 공부하려고했는데 아빠는 공부하지말고 자라고;

엄마는 학교한번, 담임선생님 한번 만나러 오신적이 없다보니

주변의 친구들(미대를 진학하는 ) 엄마들은 자주 학교 오셨던거 너무 부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뭐 물론 바뻐서 그러실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엄마가 그러니까 시어머니와 자주 싸웠던걸로 기억해요.

그러던 중학교떄쯤인가 아빠가 개인사업한다구 가게를 차리셧는데

저희한테 가게에 산다고 말도 안하구 그냥 짐싸서 가게로 가시곤 잘 안오셧어요.

할머니와 저 남동생 집에 남아 학교 다니든지 말든지..신경안쓰셧어요..

거의 밥도 할머니가 챙겨주시긴했는데

저는 또 딸이라고 엄마를 뭐라하신 할머니?에 대한 반항으로 밥도 잘 안먹고

말도 안하고 그랫죠;

그러다가 엄마 아빠 찾아 가게로 학교 다니기 시작..

고등학교땐 거의 가게(방 하나 거실 부억이 다였던)

거실에서 주로 지냈고. 고3도 그렇게 지내다가 대학갔던거 같아요.

그렇게 대학가고..취직하고..저도 결혼..살고있는데..

살림에 살자도 모르는 초짜인데..

결혼할떄도 그릇이나 냄비이런거 하나 안골라 주시더라고요;

신혼때 그냥 자취할떄 쓰던거 그냥 썼어요 ;;

제가 1남 1녀의 첫쨰고

주변에 지인이 없는 곳에 아이낳고 살려니

간혹 아이가 아프거나 할떄는 정말 주변 도움이절실하더라고요.

1년에 한두번 정도 좀 힘들떄 와서 하루만 있어달라했더니..

출가외인이라고..딱잘라 말해버린 아빠.

운동경기 있다고 못온다는 엄마.

그렇게 싸우던 시어미니 도리를 다해야한다구..

저 아프다고 해도 안왔어요..근처 고모들도 다 사시는데..

이렇게 말하니..진짜 출장많은 남편에 타지에 홀로 애 둘 키웠네요..;

게다가 남동생 아이들 자랑만 하구.

저의 아이들은 별로 관심도 없으시더라고요..외손자들이라 그런가요..

 

결혼해서 10년차 넘어가는데

우리집에 온거 진짜 10번도 안되요..

딸이 안보고 싶은가봐요..

남편한테 맞고 산다해도 안올것 같아요;

산후조리 한다고 해서 오셧는데 이틀 만 해주고 가셧어요.

애들 기저귀도 토할것 같다고 못간다고 해서 제가 다햇던..

애 둘 폐렴으로 입원햇다고 해도 단 한번 안오셧던 분들이라..

 

이런거저런거 생각하면

정말 서운한거 있죠..

친구같은 엄마 딸 이런사이 너무 부러워요.

 

저는 아이들 키우면서 눈에 안보이면 너무 불안해서 꼭 근처에 다니고

뭘 잘하는지 못하느지 친구 들은 누굴까 막 궁금해서 물어보곤하는데

제 기억엔 부모님은 거의 싸운 기억만 나네요 ㅠ

갑자기 슬퍼지는 밤이라 글써봣어요 흑

 

 

 

 

IP : 120.142.xxx.9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곤
    '16.5.29 12:50 AM (223.33.xxx.85)

    힘내세요.. 사랑없는 가족들도 많아요..
    그냥 나 자신을 내가 많이 사랑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어요..

  • 2.
    '16.5.29 12:51 AM (175.223.xxx.181) - 삭제된댓글

    출생의 비밀이 있을 수도 있어요

  • 3. 피곤
    '16.5.29 12:56 AM (223.33.xxx.85)

    저흰 부모님이 정이 많고 나름 자식들 위하는 분들인데 정작 저희 자매들은 정말 고생많이 하고 자라서 각각 우울증 마음의 병,울화병,때론 조증도 와요..차라리 좀 건조하게 데면데면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생각도 들구요. 다들 겉으론 아무일 없이 멀쩡한 성장기 보낸거같지만 한꺼풀 들춰보면 별의별 사례가 다 있을거예요.힘내세요

  • 4. ...
    '16.5.29 12:56 AM (120.142.xxx.93)

    그런가요..어쩔떈 정말 출생의 비밀도?생각해 봤어요.
    근데 뭐 이제 와서 알아도 몰라도 그저그럴것 같아요..저한테 주어진 가족이 있으니.

    근데 명절 이런게 오면
    정말 울컥하거든요..저흰 친정도 안가요..
    오라고 하지도않고..이미 저는 가족이 아니라 생각하시는 듯 해서..

  • 5. 피곤
    '16.5.29 1:00 AM (223.33.xxx.85)

    전 친정이 지긋지긋해서 인연끊고 살고 싶은데.. 아직 미련이 많으신가봐요.. 그게 정상이겠죠. 제가 비정상이고.. 제 경우 친정은 하도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데인게 많아서 식구들 보면 넘 힘들더라구요..

  • 6. 다른
    '16.5.29 1:00 AM (222.238.xxx.105)

    어떤복보다도 부모복이 인생에 가장 큰복이라 생각해요
    돈이 없어서 풍족하게는 못키우더라도 자식을 사랑할줄
    아는부모를 만나는거...
    저도 친정엄마만 생각하면 눈물난다그러는 사람들보면
    난 왜 그런생각이 안들까 난 매정한 인간인건가했었는데
    제가 자식낳아 키우면 키울수록 부모가 나한테 했던 행동
    들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제자신이 불쌍하고 그래요
    사랑못받고 상처받고 자라고도 효도를 강요당하며
    당연한듯 모든걸 참고살고 효도하려고 애쓰며살고
    그래봤자 고마워하긴커녕 비교당하기나하고...
    부모돌아가시고나서야 깨달았어요
    그분들은 자식을 사랑하지않았다는걸...
    그래도 부모인데 설마 사랑하는 마음은 있어도 어쩔수
    없었겠지 그렇게 믿고싶었는데 그게 아니란걸 알았어요
    부모한테 사랑받고 산사람들이 이런마음을 짐작이나할까요
    부모한테조차 사랑받지못하는 나는 뭔가하는 이런마음ㅠㅠ

  • 7. 토닥토닥
    '16.5.29 1:08 AM (91.113.xxx.75)

    받지도 않은 사랑을 어떻게 주나요?
    내 가족은 내 남편, 아이들이라고 생각하고
    부모는 그냥 고아인 나를 어릴때 입양해 키운 동네 친척이라 생각하세요.

  • 8. 그래서
    '16.5.29 1:08 AM (120.142.xxx.93)

    저도 지난번에 물었죠..
    너무 궁금해서요.. 미련을 두기보다

    위에 상황들을 말하면서..
    진정 딸을 생각하느냐고요..
    아무말씀이 없었어요..

    말할 가치가 없는 말들있을수 있겟지만.
    뭐랄까 저한텐 중요한부분이 거든요..
    그걸 잘 모르시는것 같아요..

  • 9. 부모복
    '16.5.29 1:11 AM (120.142.xxx.93)

    저도 이거 정말 중요하고 갖고 있는 분들 복많으신것 같아요.

    주변 친구들 보면 부모님이 정신적으로 라도 풍족한 사랑을 받은 사람은 확실히 마음이 여유롭고
    또 늘 즐겁거든요..
    그리고 정말 받은 만큼 주는거 맞아요..

    위로감사합니다 ㅠ

  • 10. ..
    '16.5.29 1:16 AM (49.167.xxx.35) - 삭제된댓글

    정말 출생의 비밀이 있지 않을까요?
    글만으로도 놀라워요 부모님들의 행동이요
    ㅇ암튼 힘내세요

  • 11. ..
    '16.5.29 1:47 AM (120.142.xxx.190)

    정말 그 허허로운 마음 안겪어본 사람은 모르죠..
    차라리 고아면 부모가 없으니 그려려니 하겠지만 부모라면서 졸업식 입학식 공부 자식의 꿈 건강 타지생활에 무관심으로 일관한 부모...열심히 살아도 늘 허무함이 남고 가슴에서 눈물이 난다는걸 느낍니다....이해하려고도 생각하려고도 하지말고 나만 생각하고 살수밖에 없는 심정을 누가 알까요..
    내부모만 그런건 아닐꺼야하면서 더 힘든사람 보며 마음의 위로를 삼고 살아야겠지요..
    정말 자식을 사랑으로 최선다해 키울거 아니면 낳지를 말았으면 좋겠어요..

  • 12. 16년차
    '16.5.29 1:48 AM (211.215.xxx.191)

    저희 친정엄마 16년동안 저희집 오신게 10번 될까말까??
    반찬, 김치 이런거 해서 보내주는거 촌스럽다 생각하시구요
    산후조리 당연 패스하고
    입덧할때 뭐 먹고 싶다하니 미친년이라고 했었고
    저 첫애때 임신 했다하니 엄마가 했던 말이 "그런데..?"였고
    둘째때는 출산일 모임 있다고 담날에 오겠다고 하셨어요.
    울 엄마는 당신이 자식집 안 오는걸 자랑스럽게 생각하세요.
    난 자식 안 괴롭히는 쿨~한 엄마라구...ㅋㅋ

    근데 시어머니도 엄마랑 스탈이 비슷하세요..ㅋㅋ
    울애들 보고 싶단 말 들어본적없고
    애들 입학식 관심없으시고(큰애는 첫손주예요)

    친정 아빠는 용돈 척척 안 주는 나쁜 자식이라고
    동네방네 자식 욕하고 다니시고(양가 어머니들께마한테 매달 생활비 드림)

    시아버지는 돌아가실까지 시동생들 부모역할을 저희한테 강요하셨고...


    저 같은 사람도 있네요.
    제 사주에 부모복 없대요 ㅠ_ㅠ

  • 13.
    '16.5.29 2:02 AM (124.54.xxx.150)

    너무 힘들때 친정부모님 형제들 모두 외면하더군요 오히려남보다못하게 날 몰아세우고 험한말하고 ㅠ이제 연락안하고 자유롭습니다 가슴한켠 그래도 가족인데 하는 마음 있지만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고싶지않아요그래서 버티고 사는겁니다

  • 14. ...
    '16.5.29 6:41 AM (121.183.xxx.111)

    저는 가장 부러운게 부모 사랑 듬뿍받고 자란 사람이예요
    그 밝음은 아무리 살며 나를 치유하고 애써도 비슷하거나 같아지지 않더라구요.
    우리 엄마는 왜 나에게 그렇게 했을까..내가 아이를 키워보니 더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래도 엄마니까 측은지심은 남아 있습니다만... 그냥 맘을 비우고 살아요 자주 만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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