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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 선배님들께 여쭤봅니다.

.... 조회수 : 1,613
작성일 : 2016-04-30 04:27:55
저는 이제 마흔이고요. 초등고학년 아이 하나 두고 있어요.
      남편은 무난하고 이성적인 사람이지만 저와는 맞지 않아요. 
      가부장적인데 본인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 여튼 성실한 사람이에요.
      
      문제는 아이인데. 아이가 굉장히 수동적이에요. 어려서부터 고치려고 노력했고
      많이 나아졌지만 기질적인건 어쩔 수 없는거 같아요. 다행히 관계중심적이지는 않는데
      사회생활에 요령이 없고 어눌해요. 어려서 외국생활을 해서 한국말이 서툰데
      여자 아이인데도 따라잡지 못하네요. 글은 곧잘 쓰요. 이것도 유전인거 같아요.
      저도 말보다는 글이 편하고 아이 아빠도 직업상 화법이 세련됐지만 순발력은 떨어지거든요.

      요즘들어 제가 죽게 되면 혼자 남을 아이가 너무 걱정되어 눈이 안감길거 같아요.
      제가 아이에게 애틋한 엄마는 아니고 저 역시 자매 사이가 친구보다 못한 사이이긴 하지만
      이 아이에겐 자매가 필요할거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아이는 무뚝뚝한 남자아이 성향이라
      동생 낳아달라는 소리를 한 적은 없는데.. 막상 생기면 속깊게 돌볼거 같아요.
      제 친구의 아이들이 놀러왔을 때보면 리드하며 데리고 놀지는 못하는데
     살펴보다가 필요한 장난감을 갖다준다던지 하거든요. 

     경제력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두 아이 대학공부 시킬 정도는 돼요.
  
     잠 안오는 밤에 궁금해서 여쭤봐요.
     아. 부부사이는 이혼소리 오가다가 잠시 주춤한 상태입니다.
     이혼을 안하는 건 남편이 너무나 수동적이어서 제가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 계속 가는 사람이라 그렇고요.
     저 자신만을 생각한다면 운동이나 하고 친구 만나며 남은 여생 보내는 건데
     아이를 생각하면 너무 안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요.

     덧붙이자면.. 남편은 둘째를 굉장히 바래왔어요. 지금도 가끔 입양하자는 말을 할정도로요.
    
         
    


IP : 124.49.xxx.10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30 4:38 AM (1.226.xxx.30)

    웬만하면 둘째 낳으라고 권하는 편인데
    터울 너무 많고
    남편과 사이 안 좋고
    아이 낳는 목적이 큰애를 위해서라면 나중 걔가 큰애랑 데면데면하면 어쩔 건지..(그 아이 존재 이유는 뭘까요?)
    차라리 큰애를 위해 좀 더 노력하고
    남편과 관계 개선하시는 게 좋을 거 같네요..

  • 2. GaT
    '16.4.30 5:03 AM (209.171.xxx.254) - 삭제된댓글

    " 저 자신만을 생각한다면 운동이나 하고 친구 만나며 남은 여생 보내는 건데,,,,,, "

    내인생은 나의것, 내인생은 나의것,,,,,,
    민해경의 노래가 생각이 나네요.

    님의 인생만 생각 하세요......
    아이, 남편, 시부모 생각하다간 죽도 밥도 안됩니다.
    내가 원하는 국가도 바꾸는 시대에, 그렇게 희생만 하다가 인생 마치실 겁니까??

    아이가 걱정된다면, 동생 하나 나아주고 같이 의지하며 살게 해 주세요.
    님의 인생이 우선 1순위 입니다.

  • 3. ^^
    '16.4.30 6:10 AM (125.134.xxx.138)

    ????ᆢ윗 댓글님들 말씀이 진리인듯ᆢ

  • 4. ...
    '16.4.30 6:45 AM (180.230.xxx.144)

    그런데 형제있어도 별로 의지가 안되네요.

  • 5. ㅈㅈㅈ
    '16.4.30 7:23 AM (77.99.xxx.126)

    님이 간과하신 몇 가지가 있는데요

    동생 낳았다고 그 아이랑 님 아들이랑 사이 좋으라는 법은 없어요.
    그리고 남편을 사랑하고 가족이 정말 화목한데 사랑으로 또 하나 낳고 싶다도 아니고..
    큰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도움 될까봐 아이를 낳는다니요. 이해 할 수 없네요
    그리고 다른 아이 잘 챙기는거 보니 동생 생기면 잘 해줄 것 같다구요?
    진심 육아 하신 분 맞는지...
    동생 생기면 시기 질투하고 사랑 뺏긴다고 느껴져서
    지금 보다 더 수동적으로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안하시나요.
    그리고 태어날 아기는 무슨 죄인가요. 엄마아빠가 서로 사랑해서 태어난 게 아니라,
    언니랑 사이 좋게 지내라고 세상에 태어나다니..
    생명에 대해서 너무 가볍게 생각하시는 거 아닌가요?

    님은 세상에 태어나서 행복한가요? 님 형제들이랑 정서적으로 교류 하고 의지 되시는지요.

    마지막으로 남편이랑 이혼 얘기 오고 갈 정도인데
    아이를 낳겠다는 생각을 하는 자체가 진심 이해불가네요.
    알아서 하시겠지만, 그렇게 나온 아이의 인생이 행복할까 싶네요.

  • 6. ...
    '16.4.30 8:06 AM (183.98.xxx.95)

    고민은 둘째를 낳아야하나 이건가요?
    저라면 첫째를 위해서라든지 남편이 바래서라든지 이런 이유로는 안 낳아요
    그리고 첫아이 성격상 책임감이 강한 타입인거 같은데
    동생과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는게 아니라 오히려 짐이라고 여길수도 있어요
    일단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상태라 더 그럴거 같아요
    다시 잘 생각해보세요

  • 7. 인생은 단순하게~
    '16.4.30 8:24 AM (110.8.xxx.3)

    애가 초등 고학년인데 뭘 벌써 혼자두고갈 생각까지 하세요??
    초딩이 말 잘못하는거 예사죠
    그리고 애가 좀 의존적이고 그렇다쳐도 열살도 더 어린 동생이
    뭘 해결해주나요?
    그 어린 동생은 늦둥이로 태어나 연로한 부모에 의존적인
    언니 혹은 누나에 ... 그러면 님 마음 편하겠어요???
    현실은 실제보다 훨씬 더 비극적으로 드라마틱하게 받아들이면서
    부모가고나서 자매 남은 설정에서는 서로 의지가 되고 힘이 되고 부모이상 자켜주는 환상적인 걸로 설정해서
    상상하고 계시는 거예요
    애가 하나든 둘이든 현실은 외줄타기처럼 근심 하자면 끝이 없지만 어쨋든 지금 걸어가는 중이고
    그 근심의 양과 상관없이 떨어지려면 또 금새 줄에서 떨어져요
    줄타는 사람이 어찌해야지 아무리 부모라도 일어날일 못일어나게는 못해요
    있지도 않은 둘째가 첫째에게 미칠 좋은 영향 생각마시고 그냥 님이 첫째 잘해주세요
    첫째가 안스러워 둘째 생각나시는 경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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