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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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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거리는 시어머니 보셨나요?

.. 조회수 : 5,371
작성일 : 2016-04-22 11:21:00
저희엄마는 씩씩하시거든요.
물론 하소연 하실때도 있으시지만요. 저를 붙잡고 울고 하는건 못봤어요. 그때뿐이지 훌훌 털고 일어나시죠.
저도 엄마처럼 그런편인데요.
시어머니 나이 60에 처음 뵙는데 그렇게 지식인인척 교양인인척 하시더라구요. 근데 어느날 아들 며느리가 자기 마음대로 안되는거 같았는지 가슴을 치며 닭똥같은 눈물을 꺼어꺼억 하며 흘리시는데 솔직히 식겁했어요.
그러고는 종종 또 우시는데 저는 울일도 아닌거 같은데 우시니까 짜증도 나고 막 달래드리고 하는 성격도 못되고 하니까 시어머니가 그담부터는 안우시더라구요.
세월이 흘러 시어머니가 70이신데 시아버지도 편찮으셔서 반신불수처럼 되시고 시어머니는 그동안 잘쓰기도 하셨지만 브라질펀드에 투자했다가 돈날리셨대요.
그리고 시동생, 동서가 인연끊겠다고 안오니까 우울증에 걸려 정신과 다니세요. 저는 결혼초반에 하도 시부모님이 제삶에 간섭을 하셔서 질렸는지 독립적인 성격으로 변했나봐요. 그래서 내가 알아서 사는게 맘편한거다 라는 마인드를 갖게 됐는지도 모르겠나봐요.
무엇보다 그런 시부모에게 벗어나고픈 마음이 컸겠죠. 그래서 시댁에 무얼 요구하고 그럴 생각을 안했어요.
근데 동서는 애도 낳기전에 애봐달라 편지 보내고 가까이 이사와서 한번씩 애봐달라 졸라댔고 시부모한테 돈얼마있냐고 은행이자보다 더준다고 돈빌려달라고도 하고 암튼 둘이서 주거니받거니 했나보더라구요. 근데 그런 동서가 발길을 끊으니 이제는 저한테 징징대세요.
얼마전에도 한숨을 푹푹 쉬며 우울증 멀쩡해보이지만 이거는 병이라면서 자기가 이제는 용기도 없고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아픈 시아버지보다 더 힘든것처럼.. 그리고 일어서려니까 손을 붙잡고 놔주지를 않아요. 정말 부담스럽더라구요. 그러면서 결혼식에 입고갈 옷이 없다며 옷걱정하는데 기가 찼어요. 제가 뭐 응대해드리고 이런 성격도 못되지만 옆에 있으면 같이 다운되는거 같고.. 이런 시어머니 대책없죠?
IP : 223.62.xxx.12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22 11:29 AM (116.41.xxx.111)

    그런 분들이 있어요...우리 시어머니에요..
    평상시에는 남일에 신경 많이 쓰고 남말도 많이하고 간섭은 정말 많고. 사사건건 본인 이야기 남흉이야기 잘하시다가...또 어떨땐 서운하다 섭섭하다. 세상 다 산사람처럼 울고불고 그럽니다..
    진짜.. 안타까워요.. 자식 며느리 손자앞에서 왜 저러시는지...신랑말로는 점점 어린애처럼 되는 거같다고 ㅠㅠ

  • 2. 본인자식
    '16.4.22 11:32 AM (220.118.xxx.68)

    들도 안들을 소리를 왜 며느리에게 하나 몰라요 정신과가서 우울증 약처방 받음 좀 나아져요

  • 3. ..
    '16.4.22 11:36 AM (223.62.xxx.50)

    약드신지 몇달 되셨는데 솔직히 정말 우울증은 맞나 싶어요.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요.
    남편말로도 자기엄마는 원래 저랬다고.. 맨날 드러눕고 울었다네요. 시어머니가 처음 저보고 밝아서 좋다고, 사람은 밝아야 된다 하셨는데 본인이 밝지 못해서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들어요.

  • 4. ㅣㅣㅣㅣ
    '16.4.22 11:42 AM (58.229.xxx.40)

    저도 시어머니 자식들 앞에서 별일도 아닌거에 우는거보고 정말 놀랐어요 친정부모님은 절대 자식들 앞에서 눈물 안보이세요 부모울면 자식들은 큰일일어난거 같고 불안하고 맘아프고 그러잖아요 저도 절대 자식들 앞에서 눈물안보일거구요 근데 자식들앞에서 눈물보이는것도 한두번이지 몇번그러니까 자식인 남편도 싫어하더라구요

  • 5. ...
    '16.4.22 12:03 PM (223.62.xxx.23)

    맨날 돈돈돈돈돈
    그니까 있을때 잘관리 하지그러셨어요.
    남들만도 못해준 자식들 보면 미안치도 않는지.
    돈타령은.
    20년전 100만원짜리 원피스 안사모았음
    지금 궁상안떨어도 됐을걸.
    어쩌라구요.

  • 6. ....
    '16.4.22 12:08 PM (218.236.xxx.244)

    무조건 무시하셔야지 조금씩이라도 받아주다가는 헬게이트 열립니다.

    저런 노인네들 자기애가 지나치게 강해서 나이들수록 자기만 늙고 연약해지는 것처럼
    세상 무너질듯 점점 더 징징거립니다. 우리할머니가 그랬지요.
    맏며느리인 우리엄마 기 빨아먹고 살다가 울엄마는 환갑도 안되 쓰러져 반신불수...
    할머니는 거의 백살까지 살다가 죽었습니다. (돌아가셨다는 표현 쓰기도 싫으네요.)

    한가지 분명한건 점점 더하면 더했지 조금 받아준다고 결코 나아지지 않습니다.
    중요한날만 가시고 자주 가지 마세요. 그리고 진짜 우울증 있는 사람이 옷타령 할까 싶네요.

  • 7. ..
    '16.4.22 12:10 PM (223.33.xxx.13)

    저도 결혼하고 드라미에서 본 어른들이 내 시부모라서 놀랬어요
    50대인데 자식들에게 경제적으로 기대고
    그렇다고 많이 아끼는것도아니고
    시모는 징징거리고 시부는 때와 장소 못가리고 버럭거리고
    둘다 나를 달달볶아대는데 화병까지생겼어요
    저도 아닌건 어느정도는 할말하는데 상식이안통해요
    자식들에게 기대도 돈달라는 소릴 두분다 부끄러워안해요
    징징거리면 웃어야복와요 기운없이 말하면 더 기운없어진다고
    나름 덕담?해줍니다

  • 8. 본인이 우을증이라니
    '16.4.22 12:11 PM (211.208.xxx.219) - 삭제된댓글

    약 열심히 드시고
    운동하라 하세요

  • 9.
    '16.4.22 12:19 PM (223.33.xxx.13)

    징징거려도 아닌건 안들어 주니 많이 줄어 들어드네요
    그 습성은 어디 안가지만 ‥

  • 10. 새옹
    '16.4.22 12:26 PM (223.62.xxx.50)

    화병에 우울증이죠 문제는 그걸 며느리한테 푼다는거겠죠
    안타깝고 힘든 상황이신건 맞아요 시어머니 그런데 인간관계가 그리 한정적이니 안타깝네요

  • 11. 오죽하면
    '16.4.22 12:39 PM (220.118.xxx.68)

    시동생네가 연끊었겠어요. 큰며느리마저 연끊고 싶나 나가서 운동을 하거나 본인 친구들만나 얘기하거나 해야지 ..며느리나 사위는 남이에요 징징 매달리면 싫어해요

  • 12. ..
    '16.4.22 12:46 PM (223.62.xxx.90)

    이미지관리때문에 남들한테는 못하는거죠.
    이럴때는 며느리가 가족인가봐요.
    동서는 시부모가 돈이 많다거나 하다못해 애를 봐준다거나 암튼 본인에게 이득될게 없으니 그러는거 같아요.
    남편도 받아주지 마라 그러고 저도 빈말이라도 위로하고 그런성격도 못되고 근데 한번씩 보면 한심해요.

  • 13.
    '16.4.22 1:06 PM (203.226.xxx.16) - 삭제된댓글

    사회가정불문 남녀노소 징징거리는 사람 딱질색이에요
    어린 아이가 그래도 짜증나는데 다늙어서 그러면 더싫어요
    제 시어머니도 자기뜻대로 안되면 징징거리는면이 있어요
    원글님 시어머니만큼은 아니지만 알겠다고 할때까지 사람들볶아대서
    전 스스로 멀어졌어요
    전 냉정한 타입이고 타인에게 크게 관심없는 성격이구요
    아들도 안받아주는데 내가 받아줘야할 이유도 모르겠더라구요

  • 14. 본인이
    '16.4.22 2:12 PM (119.194.xxx.182) - 삭제된댓글

    아쉬워지니 급 가족인척! 영악한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더 영악해지죠. 외모는 연민이 느껴지는 불쌍한 노파... 마음속의 이기심과 자기연민은 더 단단해져있더군요.

  • 15. ...
    '16.4.22 4:02 PM (114.204.xxx.212)

    냉정하게ㅡ대해야죠

  • 16. 우리도 있어요.
    '16.4.22 4:42 PM (119.69.xxx.60)

    우리 어머니도 징징 거리는 스타일이에요.
    자식들이 안받아 주니 저에게만 하셔요.
    아버님 돌아가신지 1년 반쯤 됐는데 집 팔고 우리집 근처로 오시라고 몇번 말씀 드렸는데 혼자 잘 살수 있다더니 비만 오면 무섭다고 울고불고 하세요.
    택시타면 10분 거리에 자식들이 셋 있지만 절대 안받아 주니 전화 안하고 편도 세시간 거리 우리집에 전화해 그때 집 팔껄 그랬다고 하시며 우는거죠.
    하도 여기저기 아프다 해서 200 주고 mri 까지 포함된 건강검진 했는데 팔순 넘었는데 신체 나이가 6세 젊다고 나와서 너무 건강하다고 했더니 우리가 큰병 숨겨 놓고 본인 놀랠까봐 말 안하는 것으로 알더군요.
    못 고치는 병이라서 본인이 곧 돌아가신다고 생각하시는데 말릴 방법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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