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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아이... 짜증많은 엄마... 어떻게 해야할까요.

..... 조회수 : 2,794
작성일 : 2016-03-02 09:43:27

지금 48개월 아들이구요.

1년전만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아이가 갈수록 산만해집니다.

전에도 조언을 구한적 있는데 처음에는 밥을 잘 안먹는 태도,

쇼핑가서 매달리고 바닥에 구르고(떼쓰는게 아니라 장난치는것) - 이건 아이가 지루하니 당연하다는 조언을 얻었는데요.

 

점점 지켜보다보니 전반적으로 매우 산만해서 걱정입니다.

밥먹을 때 엉덩이를 못붙이고 앉아있고요. 숟가락은 매번 "숟가락 떠라, 반찬먹자, 밥먹자" 해야지 듭니다.

어떻게 보면 듣기만해도 짜증나시죠? 근데 안그러면 한숟갈 뜨고, 엉덩이 앞으로 쭉빼고 앉아서 멍때리고 있거나 밥풀이던 뭐던 가지고 장난치고 있거나, 의자에서 뒤돌아서 앉아있거나... 입안이 비어있어도요.

식당가면 82님들이 제일 싫어하는 돌아다니는 애들.... 매번.. 정말 매번 혼내고, 하지 말라고 해도 그때뿐입니다... (외식 많이 하진않아요)

쇼핑이 아니라 여행을 가도 뭔가를 탐색하기보다 손을 잡고 가면 손에 매달리고 몸을 베베꼬고.... (얼마전에도 강원도로 여행다녀와서 학을 뗏어요)

이닦거나 목욕할 때도, 영 딴짓만하고요...

더 어릴 때는 책읽는 것도 좋아하고 그러더니

이제는 책보다 로보트가지고 싸우는 역할놀이만 좋아하고...

 

정말 갈수록 태산인데... 엄마인 저는 더 문제인게

짜증을 버럭! 낼 때가 많아졌습니다.

웃긴 얘기지만 생리 주기에 기분 변화가 좀 심한편인데. 한달에 반은 아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느낌이고, 짜증도 잦아집니다.

너무 화가 나서 그자리에서 엉덩이를 맨손으로 한대 때린적도 두번있어요.

저 어릴 때는 엄마가 저에게 화낸 기억이 없는데, 아이한테 미안하기도하고...

아버지가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분인데 전 아버지 기질을 많이 닮은 것 같아요. 분노조절이 안됩니다....

 

저도 참는다고 참고, 평소엔 천사엄마처럼 그러다가... 그 눌렸던게 갑자기 폭발해서... 그게 더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칠것같아요.

 

산만한 아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엄마인 제가 참고 받아들이고 보듬어줘야 나아질까요?

IP : 203.244.xxx.2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아
    '16.3.2 9:49 AM (119.64.xxx.147)

    저랑 완전 똑같아요
    7살인데 아직도 밥 그렇게 먹고 ㅠㅠ 밥먹이는거 때문에 저랑 신랑이랑 둘다 스트레스받고 애한테 그게 또 짜증으로 가고 정말 악순환이에요. 진짜 힘들어요 . 저는 재택근무해서 스트레스가 더해서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분노조절도 안되구요 . 근데 애가 그거 보면서 또 닮아가요 .. 조심하세요

  • 2. 흠.
    '16.3.2 9:50 AM (175.126.xxx.29)

    글은 처음보지만
    산만한 아이가 아니라
    엄마가 그렇게 만든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글 전반적으로

    첫째 쇼핑은 아들과 하지 마세요(남편과도 못하잖아요?)
    아들과 할때는 아들이 하는데로 지칠때까지 놔두시고요...쇼핑은 혼자 하세요
    끝나면 남편은 짐꾼으로 불러들이구요..아들도 그때 데려오라 하시고요

    식당에서 그러면..
    잘 안가신다 하셨지만,더더더 가지 마시구요

    밥먹을때?
    왜그러죠?
    밥 이외에 물 뺀 나머지 간식 완전히 없애세요.


    님의 감정은 님이 컨트롤 하셔야 합니다. 생리든 뭐든 핑계거리 안됩니다.
    하루에 한번쯤은 밖에 바람쐬러 나가시구요(아기도 같이 가면 좋죠)

    육아책(아무거나 닥치는데로) 6학년까지는 계속 읽으세요
    육아책은 한두권 또는 10권 정도로 해결이 안돼요.
    그정도로 잘쓴책이 없어요. 국내외 모두 포함해도요

    그러니 손에잡히는데로 아무거나 읽으셔야해요(지혜가 없으니.요즘 엄마들은 무조건
    책으로 강제로 육아방법 습득해야해요)

    아들이면, 남편에게 부탁해서. 몸으로든 말로든 놀아주게 해야합니다.
    갈수록 아빠가 육아에 많이 참여해야해요...남아라서..엄마가 이해못하는 뇌구조가 있습니다.
    초딩 고학년, 특히 중학생 되면...아빠없이 아들 키우기 정말 힘들다는거 느끼실거고

    지금은 엄마가 케어할수 있긴한데.
    좀더 노력해 보세요
    아이는 크게 이상해 보이진 않습니다.

  • 3. ...
    '16.3.2 10:03 AM (203.244.xxx.22)

    일단 쇼핑은 주말에 식구가 모여서 움직이다 보니 그래요. 제꺼 살 때는 당연히 저혼자가요.
    쇼핑을 목표로 거하게 하는건 아니고, 대부분 밥먹고 한두시간 둘러보는 정도... 그마저도 분기별로 한번정도에요.

    여튼 전 쇼핑이 지루해서 문제구나 했는데... 여행가서도 그러더라구요. 여행도 지루했나봐요ㅜㅜ
    전 나름 바다도 구경하고 이것저것 보고 느끼길 바랬는데(아이니까 뭐 큰 걸 느끼길 기대했다기보다... 그냥 분위기 전환?) 아이는 집에 오자마자 엄마아빠가 하나도 안놀아줬대요...
    그냥 집에서 아이랑 로보트갖고 싸우고 죽이고 그런 놀이 계속 해줘야하는걸까요.

    정말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책을 또 들어야겠네요.
    저도 육아서를 도닦는 기분으로 종종 보거든요. 요즘 바빠서 못읽었는데...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 4. 흠.
    '16.3.2 10:13 AM (175.126.xxx.29)

    노는것도 아이가 좋아하는걸로 하세요
    님이 원하는 두루두루.......그냥 꿈일뿐입니다.

    저는 동물원 구경가서도
    애가 가다가 개미에 관심 있으면
    애가 지칠때까지 개미보고 있습니다.

    놀이공원가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놀다가 옵니다..

    이렇게 흡족하게 놀면..만족하죠...

    엄마의 만족이 아닌
    애가 뭘원하는지 로보트 놀기 좋아하면 그걸로 하세요.
    로보트 놀기로 로보트 놀이만 가능한거 아니잖아요.

    그걸로 식사예절도 할수 있고(어떻게 할지는 수만가지 방법이 있겠죠)
    하여간
    누군가의 욕심이 밖으로 나온순간
    타인은 그걸 캐치하죠..
    그 욕심에 자기가 희생되길 바라지 않아요.
    자기 하고 싶은걸 하죠.

    엄마의 욕심을 좀 버리세요

  • 5. ㅠㅠ
    '16.3.2 11:17 AM (116.39.xxx.32) - 삭제된댓글

    대부분애들이 밥먹을때 그럴거에요... 울애도 아직도 제가 쫒아다니면서 먹입니다 ㅠ

    그리고 남자애들은 원래 그나이때 정신없던데요
    무슨무슨맨에 빙의해서 난리도 아니던데;;; 넘 걱정은 마세요

    애가 좋아하는거 충분히 두시고
    꼭 필요할때만 엄하게 말해보세요.

  • 6. 음...
    '16.3.2 11:24 AM (23.91.xxx.75)

    저도 산만한 아이를 둔 엄마로서...어느정도는 기질적으로 타고나지않았나싶어요.
    저희애 만 24개월전에 문화센터를 다닐때부터 그많은애들중에 혼자 수업내내 돌아다녀서 그거 잡으러다니다 진다빼고 결국 수업환불할 정도였거든요. 그맘때애들이 집중력얼마나 있겠나만은 정말 저희애는 잠시도 가만히 있질 않아서 뭐가 문제일까 혼자 울기도 많이했던거같아요.
    지금 8살인데요. 이때껏 얘랑 어디 외출하면서 가만히 손잡고 걸은적은 손꼽는거같아요. 전 남자애들은 다 이런줄 알았는데 유심히보니 저희애같은애는 없더라구요. 유치원때도 하원버스내리면 다들 엄마손잡고 집으로 가는데 저희애는 이미 저만치 달려가고없어요. 집앞 슈퍼를가도 누구야 엄마랑 같이가 손잡아!! 고래고래 소리질러야하고 집에서도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는시간 하루 채 1시간 안될거에요. 심지어 지 좋아하는 티비볼때도 온거실 뛰어댕기며 봐요.ㅠㅠ
    휴.....진지하게 남편한테 우리애 adhd이런거 아닐까 의논도 해봤는데 부모라 객관적이지않은건지 남편은 그냥 활발한거지 병 아니라고 펄쩍 뛰네요.
    근데 유치원에서나 수업같은거 할땐 선생님 무서워서인지 그리 나댕기지는 않나봐요. 그냥 평상시에 방방떠서 문제지.
    엄마입장에거 정말 힘든데 그냥 타고난 기질이려니 인정해주려 애쓰고있어요. 집집마다 고민없는집은 없더라구요. 얌전해보이는 애도 너무 소심하고 조용해서 엄마가 걱정하고 또다른집은 애가또 너무 고집이 세서 걱정하고...
    남자들은 여자랑 다른면이 있으니 그부분도 인정해줘야할거같구요. 너무 문제화시켜 보지마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이런저도 대체 이런녀석이 내뱃속에서 태어났나싶을정도로 머리로는 이해안되고 하루에도 몇번씩 소리질러요. 근데 엄마인 제가 이해안해주면 누가할까요.
    저는 5살때부터 운동꾸준히 시키고있어요. 에너지 넘치는 아이는 운동 필수에요.

  • 7. ...
    '16.3.2 11:40 AM (203.244.xxx.22)

    저도 처음엔 남자아이라 그렇겠지 했어요.
    그런데 다른 또래 아이들이랑 식사를 해보니... 오히려 잘안먹어서 작아요~ 하고 속상해하던 엄마들의 아이들도
    실제로 보니 우리애보다 훨씬 잘 앉아서 주어진 만큼 잘 먹는거에요.
    먹는 양은 적을지라도 일단 먹는 태도가 잘되어있더라구요. 걔중에는 평소 우리애처럼 산만하고 장난꾸러기인 녀석도 있었지만... 먹을 때만큼은 얌전했어요. 우리애가 제일 심했고요.
    그 후부터인지 더 애에 대한 편견이 생기고... 정말 adhd 될까 걱정이에요...

    175.126님 말씀처럼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위주로 해줘봐야겠어요.
    근데 그게 또 말처럼 쉽진 않더라구요....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로보트 놀이를.... 이야기의 흐름이고 뭐고...ㅠㅠ 막장드라마를 능가하는 스토리로 치닫는 로보트 놀이 정말 5분만 해줘도 진이 빠져서요...
    제가 너무 요령이 없나봐요.

  • 8. ...
    '16.3.2 11:42 AM (203.244.xxx.22)

    그리고 이제 유치원 가는데 저러다가 선생님 눈밖에 날까봐 걱정되고... 친구들사이에 따당할까봐 걱정되고... ㅠㅠ 그래서 요즘 더 아이의 산만함에 예민해져서 윽박지르게 되는데... 더 악화만 되겠죠?
    오늘은 집에가서 더 안아줘야겠어요.ㅠㅠ

  • 9.
    '16.3.2 11:59 AM (59.25.xxx.110)

    처음부터 그렇게 되는 아이는 없습니다.
    그래서 교육이 중요한거고요.
    성격 형성의 8할은 부모 책임 맞아요.

  • 10. ...
    '16.3.2 3:58 PM (175.223.xxx.241)

    음.. 글쎄 모르겠어요. 사실 1년 여전까지만해도 애한테 짜증내본적없어요. 그야말로 오구오구 내새끼 모드.
    사실 아기니 속썩일이 없는거죠. 밤에 두세번씩 날 깨워도 집안을 뒤집어엎어놔도 아기니까 다 용서됬어요.
    그러다가 미운4살이 뭐구나 싶을정도로 점점 대들고 꼬라지부리구... 제 인내심이 너무 얕은가봐요.
    애가 말이나 뭐나 빠른편이라 너무 많은걸 기대했나 싶기도하구요.
    전 좀 예의나 정리정돈. 스스로하는데 타이트하게 다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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