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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과 교감이나 사랑없이 자라서 사회생활 잘하는 분 계세요?

.. 조회수 : 2,380
작성일 : 2016-02-29 21:28:48
아래에 부모와 교감없이 자란 사람들 얘기가 있더군요.
저도 그 케이스예요.
공부도 잘했고, 업무능력으로도 인정을 받는 편이었는데
대인관계가 힘들어요. 정말 부끄럽지만 제가 사람을 싫어해요. 
그리고 사람들도 나를 더 알게되면 나를 무시하거나 싫어할거란 생각을 항상 해요.
20대까지는 무리해서 잘해주고 퍼주다가 번번히 상처받고, 
강해보이려 하고 냉정하게 굴어야지 하면서도 마음속이 혼란스럽고 죄책감들고
적정거리를 유지하려고 하니 예의바르고 형식적인 관계가 될뿐 친한 관계가 불가능하네요.
가슴속이 뻥 뚫려서 바람이 숭숭 통하고 공허하고 시베리아 벌판처럼 시렸고..
아이들이 곁에 있는 지금은 공허함은 많이 없어졌지만... 타인에 대한 차가운 마음은 여전하네요.

다른 분들...
부모님과의 사랑이나 교감없이 자라 사회생활 잘하는 분 계신가요?
혹시 극복하신 방법을 가르쳐주실수 있나요?
IP : 39.119.xxx.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6.2.29 9:32 PM (175.126.xxx.29)

    불가능하죠.
    사랑받지못하고 자랐는데 어찌 원만할수가 ㅋㅋㅋㅋ

    그나마 내 아이, 내남편은 그나마 사랑하는데
    타인과는.......안되죠.

    한때는 정말 노력했어요. 대인관계...
    근데 왜 안됐는지 얼마전 82의 댓글보고 알았어요

    인간,,,자체를 좋아하지 않았던거에요.
    인간을 좋아하지 않고,,,좋아하는 척 노력을 하려고 한거죠.그러니 될리가 없죠.

    음...방법이 없는건 아닙니다.
    제가 20대때 이 방법을 알았다면
    인생 자체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

    전 30대때까지는 가면 전혀 쓰지 않고 살았어요
    맨얼굴로 살았죠.

    마흔지나,,마흔중반인 지금보니
    내가 왜 그렇게 힘들었나..답이 보이더군요.

    가면 이었어요

    가면쓰지 않고. 나 있는 그대로, 감정 그대로...사니
    너무너무 힘들었던 거에요.

    근데 마흔중반에 가면을 쓰고 살아보니
    너무너무 편한거에요.
    관계도 수워지고..사람들도 나를 좋아하고

    대신 내주장 이런건 못하죠
    뭐 굳이 할 필요성도 못느끼구요..

    가면을 쓴다함은
    부드럽게 따뜻하게 항상 웃으며 친절....이겁니다.

  • 2. 그대로
    '16.2.29 9:37 PM (121.151.xxx.26)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못하는건 못한다
    할 수 있는건 해줍니다
    못할 일 힘들게하고 뒤돌아 원망안하려고 합니다.
    스스로 진실하려고 노력합니다.
    나이드니 쉬워지네요
    가짜가 아니고 진짜가 되네요.

  • 3. ..
    '16.2.29 9:41 PM (220.73.xxx.248)

    사람을 싫어할수도 있기에
    문제가 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외롭지만 않다면..
    저도 사람이 귀찮아요.
    그런데 직장에서 혼자 겉돌수는 없으니
    의식적으로 노력해요.
    동전 있으면 5몀 자판기 커피 한잔씩
    돌리기도하고 재미 없는 농담에
    웃어주기도하고 맛없는 밥도 함께 먹으러 갑니다.
    그러니까 동료들과 무난해요

  • 4. .....
    '16.2.29 9:58 PM (121.143.xxx.125)

    저도 불가능한거 같아요.
    그냥 전업하면서 사니 세상편해요. 사람들 안봐도 되니까요.
    학부형하고도 못 엮이겠어요.

  • 5.
    '16.2.29 10:08 PM (180.224.xxx.207)

    제 남편, 아이하고 있는건 괜찮은데, 다른 사람과 있는게 너무너무 불편해서 왜 그런가 했더니...
    ㅠㅠ
    그나마 학생때는 공부 잘 하고 재밌는 얘기도 잘해서 친구들과는 잘 지냈는데 시간이 지나서 사회인이 되니 더 힘들더라고요.
    사람들과 있는 것만으로도 진이 다 빠지고.
    지금도 직장 생활은 잘 하는데 그 외의 인간관계는 힘듭니다.

  • 6. 저도
    '16.2.29 10:14 PM (124.53.xxx.131)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전 집안 통털어 딸이 귀한 집안에
    외동이라서 말 그대로 성장기는 금지옥엽이었어요.
    학교,동네사람들 다 인정.
    겉으론 밝고 활달해 보이지만 내면엔 사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단점부터 보이고 싫증도 얼른느껴요.
    이건 사랑받은 경험 유무와는 크게상관이 없는거 같아요.

  • 7. ..
    '16.2.29 10:39 PM (183.98.xxx.115) - 삭제된댓글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분들이 이렇게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은 한다니. 신기하네요

  • 8. ..
    '16.2.29 10:41 PM (183.98.xxx.115) - 삭제된댓글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사람이 귀찮다는 분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은 왜 하고 남의 글에 아까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해 가며 댓글은 왜 달아주는거죠? 신기해요

  • 9.
    '16.2.29 10:43 PM (124.53.xxx.117)

    단편적인관계는 잘 만들어요.
    그러다 가까워지면 방어벽을치죠.
    처음본사람한테는 흥미를 느껴잘해주지만
    사실
    저도 사람이 싫어요.

  • 10. 뚫훓
    '16.2.29 10:43 PM (183.98.xxx.115)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사람이 귀찮고 사람에게 관심없다는 분들이
    이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남의 글에 아까운 본인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해 가며 댓글 달아주는 것을 보니 신기하네요.

  • 11. 위와(뚫훓) 같은 댓글보면
    '16.2.29 11:03 PM (39.119.xxx.9) - 삭제된댓글

    저 비아냥거림이 섬뜩하고 인간이 더 싫어지는거죠.
    더 좋은 인간이 되고 더 잘 살아가고 싶어서 고민하고 유사경험가진 다른 분께 의견 구했습니다.
    귀한 시간과 에너지를 써가며 경험을 나눠주셔서 삼사합니다.

  • 12. 위와(뚫훓) 같은 댓글보면
    '16.2.29 11:03 PM (39.119.xxx.9)

    저 비아냥거림이 섬뜩하고 인간이 더 싫어지는거죠.
    더 좋은 인간이 되고 더 잘 살아가고 싶어서 고민하고 유사경험가진 다른 분께 의견 구했습니다.
    귀한 시간과 에너지를 써가며 경험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13. ㅇㅇ
    '16.2.29 11:16 PM (219.240.xxx.37) - 삭제된댓글

    그러니까요
    실제로 사람이 싫겠어요?
    시간 내고 돈 내고 만나봐야 저 위에 뚫훓같은 사람들 뿐이니
    혼자가 좋은 거죠.

    저도 혼자가 좋아요.
    사랑 많이 받고 자랐고 사회생활 잘 하고 있는데
    그냥 혼자 있으면 평화로워요.
    타인에게 별 기대 없고
    인간의 바닥을 봐서 그런지
    좋은 사람들과 거리감을 두는 교류만 하며 살았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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