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면접을 보고 왔는데 기분이 착잡하네요

음. . . 조회수 : 2,246
작성일 : 2016-02-29 11:40:22
서른후반 곧 마흔 되어갑니다
20대부터 직장생활 해서
지금까지 16년 정도 했어요

이 기간동안 총 3군데 회사를 거쳤고
첫 회사는 8년정도.
중소기업 정도 되는 공장도 두군데가 있고
본사 따로 있는 규모가 조금 있는 곳이었어요
사회생활 그곳에서 시작하면서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첫 회사였고
그분위기에 많이 익숙해 지기도 했어요.

결혼을 하면서 지역을 옮기는 바람에 그만두고
새로운 곳에서 다니게 된 곳은
전혀 다른 업종의 일도 너무 다른 곳에
아주 작은 1인 사무실과 같은 곳에서
인수인계도 받지 못하고 혼자서 잘 모르는
업무 찾아가며 기관마다 전화해서 물어가며
그렇게 혼자 일을 다 했어요
7년을 근무했지만 회사가 힘들어져 폐업했지요

그후 1년정도 이전 회사와 같은 업종에서
일을 했지만 여기도 작은 회사라
사무실도 아담하고 인원도 작았습니다.


열심히 구직하던 중
집근처에 채용공고가 났길래 이력서를 넣었어요
대충 회사 정보를 봤을땐 이전 회사처럼
아담한 사무실에 인원도 별로 없을 줄 알았어요
사무실 상시 근무 인원은 별로 없겠구나 싶었거든요

그동안 작은 사무실 소규모 인원으로 회사생활을
한지 오래 되어서 그런 분위기가 편하고
저한텐 맞는 거 같더라고요

근데
면접보자는 연락이 와서 가보니
첫 직장생활 했을때의 딱 그런 분위기였어요
아니 사무실은 그보다는 좀 작았지만
사무실 구성인원은 그때랑 비슷 하더라고요

영업부 따로 관리부따로 그 부서마다 기본
인원이 몇씩. 전무 사장실. . .

부담없이 면접보러 갔는데
사무실 분위기가 - 그런 분위기가 너무 오랫만이라
어색하고 그냥 이상하게 위축이 된다랄까.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요

면접을 보는데 사장외 3명이 자리에 앉아계시고
면접자 의자는 가운데 하나 놓고 거기에 앉아
면접을 보는데 솔직히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보는 면접은 저 처음 이었어요.

그동안 근무해왔던 회사들이 큰 기업도 아니었고
소규모여서 사장하고 직접 면접보거나
중간에 다른 사람이 면접보고 그다음
사장과 최종적으로 면접 보거나 그게 흔했거든요

면접보는데
긴장은 안돼는데
사무실이고 많은 사람들이고
그 모든 것이 너무 위축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20대때 8년 정도를 일했던 곳이
이보다 더 규모있고 근무 인원도 많았는데
나도 그때 그곳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데
왜 이곳의 이 전반적인 분위기에 위축이 되는지.

그동안 일해오던 작은 사무실과
혼자 알아서 업무를 다 했던 것이 내 성격에
너무 잘 맞아 편해서
이런 분위기는 부담인지 싶더라고요

물론 합격 가능성은 낮지만
그보다도 그런 분위기에 위축되는 내가
왜이러나. 나이들수록 자신감이 떨어져서 그러나
참 기분이 착잡했네요.
IP : 124.80.xxx.9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2.29 11:43 A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그래도 합격하시면 잘하실거 같아요
    인수인계도 못받은 회사에서 7년이나 하신거 보니..

  • 2. ;;;;;;;;;;;;;;;
    '16.2.29 11:48 AM (183.101.xxx.243)

    붙으면 잘 다니시고 만의 하나 안되더라도 그 기분은 얼른 떨쳐야 다른곳도 지원할수 있어요!
    화이팅

  • 3. 원글
    '16.2.29 11:51 AM (124.80.xxx.92)

    이런시기에 구직자도 많아서 오늘도
    면접 볼 사람이 꽤 많은 것 같더라고요
    30분씩 시간차를 두고 면접을 진행 하시는거
    같아요.
    사실 20대부터 한창 빠릿빠릿하고 일 잘할
    사람이 많으니 39인 제가 합격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을 거에요
    전 오늘 진짜 제 스스로 그런 분위기에
    위축이 되는게 그게 참 슬펐어요
    20대 때는 참 당당하고 그랬는데
    내가 왜이럴까 싶고요 ㅜㅜ

    전 사실 조용하고 일 많아도 혼자 하는게
    젤 좋거든요. 에효

  • 4. ...
    '16.2.29 11:56 AM (223.62.xxx.100)

    나이먹으니
    알아서 그런직장은 피하게 되더라구요.
    나이어린사람을 선호하니

  • 5. 원글
    '16.2.29 12:17 PM (124.80.xxx.92)

    저 면접 보고 나와서는 그냥 여기 안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 .ㅜㅜ

    근데 좀전에 면접 본 곳 회사 사장님이
    전화 하셨어요
    면접때 못 물어본거 한두가지
    물어본다고.
    회사는 바로 출근이 가능한지
    운전은 하는지. . .

    회사 느낌은 어떤지 물어보길래
    그냥 솔직히 말했어요
    사무실이나 근무인원 규모에 좀 낯설었다고.
    그랬더니 그런거는 익숙해지면 되니
    문제 없을 거라고. 하시던데

    여튼 회의 좀 하고
    3일 내에 관리부에서 연락 가도록 하겠다고
    하시더군요.


    아효
    그냥 마음이 불편하네요

  • 6. 기운내세요
    '16.2.29 12:29 PM (221.165.xxx.58)

    저도 이제 딱 40인데.. 오랜만에 큰회사 들어와서 사무직 일 시작한지 1년되가요 그러니까 저도 39때 다시 재취업 처음에는 생각보다 좀 큰회사에 저도 엄청 떨리고 긴장되고 위축됐는데,.일하다보니 예전 여기보다 더더 큰 회사 다닐때 하던 습관이나 업무들이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나이많아도 자기 일 똑부러지게 하면 상사들도 알아보더라구요
    너무 위축되지 마세요 화이팅~

  • 7. 원글
    '16.2.29 1:15 PM (124.80.xxx.92)

    윗님 ^^

    한동안 작은 사무실에서 혼자 일하는 것에
    적응이 되어서 이젠 좀 규모가 있고
    사람이 많으면 위축이 되네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심리적으론
    어쩔 수 없나봐요
    생각해보면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살았는데 그렇게 열악한 상황에서도 잘
    버텼는데 막상 너무 환경이 좋은 곳에서의
    불편함 이라니.
    심리가 참 희한하죠.

    그나저나
    기운내세요님 대단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0928 생리전 증후군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4 미국 2016/03/24 1,642
540927 주소지 다른분 사전투표제 이용하세요 2016/03/24 448
540926 [단독] 국편 '국정화 찬성' 위원으로 물갈이 1 세우실 2016/03/24 444
540925 인순이는 탈세 몇번한거에요? 4 근데요 2016/03/24 3,073
540924 간판 1 상큼이 2016/03/24 321
540923 휘슬러, 실리트 같은 냄비는 안타나요? 10 ㅇㅇ 2016/03/24 3,603
540922 어제 강남 무섭다고 한 사람입니다... 12 ... 2016/03/24 5,876
540921 못받은 돈-그집 대문에 써붙여도 되나요? 6 ... 2016/03/24 1,542
540920 둘째낳으라는건 너도 한번 당해보란 소린가요? 31 ㅇㅇㅇ 2016/03/24 4,592
540919 [단독] 후보들 잇따라 인터넷서 ‘의혹 글’ 지우기 3 ㅇㅇㅇ 2016/03/24 603
540918 초등생 언제 부터 자기방에서 혼자공부하나요? 4 여쭤볼께요 2016/03/24 1,019
540917 싱가폴사람에게 두 돌 아이 옷이나 용품 선물하려는데요 2 싱가폴 2016/03/24 489
540916 민감 부위에 뾰루지.. 해결방법 있을까요 ㅜㅜ 8 ... 2016/03/24 6,227
540915 보건증 주소지 달라도 발급될까요? 2 질문요 2016/03/24 2,411
540914 마른여자 좋아하는 남자도 있어요 17 ㄷㅌ 2016/03/24 12,717
540913 영어 한문장만 해석해주세요ㅠㅠ 4 리리 2016/03/24 587
540912 마트에서 포인트적립을 본인꺼로 한 계산원 47 뭔가 2016/03/24 8,746
540911 낮에 본 충격적인 것 때문에 악몽 꿀수도 있는 건가요 2 . 2016/03/24 1,140
540910 이제 팩트 화장하고 싶어요 보송보송한 피부.. 5 크로롱 2016/03/24 2,349
540909 남편에게만 하는 사랑스러운 애교 있나요? 17 tk 2016/03/24 5,532
540908 가게인수받을때, 매출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14 .. 2016/03/24 3,205
540907 자궁적출수술 받기로 했는데 덜덜 떨려요 27 따뜻함 2016/03/24 8,872
540906 자기소개서..자필을 원하는데도 많나요. 3 중년 2016/03/24 1,134
540905 싱가폴 20개월 아이 괜찮을까요? 6 .3 2016/03/24 973
540904 직장에서 도시락 먹는사람인데요 17 이런사람도 2016/03/24 4,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