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많은 아들녀석때문에 마음이 따뜻해져요~

함박눈 펑펑 조회수 : 2,020
작성일 : 2016-02-28 21:22:15
남편은 시아버님 빼박이라그런지 그리 살가운편이 아닌 사람이에요.
애효~천성은 착한사람은 맞지만 뭐랄까 잔정같은게 많은편이 아니죠.
아들은 그 아버지를 보고 자란다..란 말에도 예외는 있나봐요.
3월이면 고3 올라가는 녀석.
지금은 머리가 더커서 엄마생각도 더 해주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어릴때부터 참 다정다감하고 정많은 따뜻한 아이였던것 같아요.

오늘은 갑자기 눈보라가 칠만큼 거짓말 쬐금보태서 부침개만한 눈이 바람에 마구마구 날리는 궂은날씨였었는데도 독서실에서 집으로 들어온 아이손에 우유캔디가 한통 들려있네요^^
아이아빠는 부탁한날외엔 절대로(!!) 뭔가 식구들이 먹을걸 사와본적이 없는 사람인데 이녀석은 외할아버지를 닮았나~외출했다 들어올때 빈손으로 들어오는적이 거의 없어요~ㅎ
친정아빠가 참 가정적인 분이시라 저희들 어릴적 기억의 아빠모습엔 퇴근하실때마다 맛있는걸 한가득 사가지고 오셨던 그 모습이 아직도 있어요. 그렇게 자라다 이리 무뚝뚝한 남편을 만나 살려니 그것또한 처음엔 적응이 잘 안되더라구요~근데 아들녀석한테 외할아버지의 유전인자가 있나봅니다~ㅎㅎ

고깃집에 가면 하지말고 얼른 먹으라해도 가위들고 자르고 구워서 엄마 드시라 아빠드시라 챙겨주기 바쁘고~
피곤해서 조금있다 개야지했던 수건들도 어느새보면 소리없이 정리해서 수건장에 예쁘게 넣고 자기방에 들어가서 공부하는 착한 녀석..

오늘은 이 눈속에 엄마생각해서 사온 갈라티네 캔디 한통에 무한감동 받아서 다시 추워졌다는 날씨가 다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IP : 110.13.xxx.3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옴마나
    '16.2.28 9:32 PM (194.166.xxx.172)

    아드님 넘 이쁘네요~~

  • 2. ....
    '16.2.28 9:33 PM (218.159.xxx.217)

    예뻐라. 울아들들도 그렇게 자랐으면 좋겠네요.
    부럽~~~

  • 3. 어머머나
    '16.2.28 9:34 PM (110.8.xxx.185)

    지금 이시각 어쩜 저와 같은 생각 같은 상황들이 일어난 원글님과 저는 특별한 온라인 인연인듯요 ㅋㅋ

    남편들도 어쩜 똑같구요 ㅋ 살갑고 자상한 아들도
    또 보고배우는거 아닌가보다라는 생각까지요

  • 4. 정말
    '16.2.28 9:35 PM (211.203.xxx.148)

    부럽습니다~~~♡♡♡
    내아들아~~~원글님댁 아들 반만이라도 닮아다오

  • 5. ...
    '16.2.28 9:38 PM (220.75.xxx.29)

    진짜 좋으시겠어요.
    원글님 친정아버지 다정함이 아드님한테 유전 된 듯...
    정말 좋은 거 물려주신 외할아버지시군요.

  • 6. 아놔
    '16.2.28 9:41 PM (124.80.xxx.92)

    그렇게 귀여워도 살뜰해도 되는거에요?
    그대로만 커주길. .^^

  • 7. 으아악
    '16.2.28 9:49 PM (175.126.xxx.29)

    부러비.......
    부러비.....

  • 8. sma
    '16.2.28 10:09 PM (219.249.xxx.107) - 삭제된댓글

    다정한 사람 특히 아이가 다정하면 정말 달라보여요.
    잘 키우셨을 듯..

  • 9. ㅇㅇ
    '16.2.28 10:11 PM (121.168.xxx.41)

    수건을 개어서 넣어놓는다구요?
    와 정말 다정하고 세심한 아드님이네요.

    오늘 아들이랑 뭘로 좀 다퉜어요.
    아들은 삐져서 끓여준 짜파게티를 지 방에 갖고 들어가
    먹더니 지 먹은 그릇과 젓가락을 식탁 위에 놓더라구요.
    저는 설거지 하고 있었지요.
    서로 흘겨보며 설거지 하고 아들은 그릇 식탁 위에 놓고...
    그랬는데 어느 새 오더니 그릇을 싱크대 안에 슬쩍 밀어넣더라구요.
    제 화도 스르르 사라지고^^

  • 10. 어쩜
    '16.2.28 11:14 PM (115.136.xxx.93)

    진짜 부럽네요
    아들내미가 어쩜 그렇게 다정할까요
    듣기만해도 훈훈하네요 ^^

  • 11. ^^
    '16.2.29 5:52 AM (223.62.xxx.186)

    많은분들이 저희아이를 예쁘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다 컸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더욱 올곧게 성장하는 맘따뜻한 사람이 되었음 좋겠네요.
    댓글주신 분들의 자녀분들도 모두 건강하고,늘 가정에 큰 기쁨을 주는 보석과 같은 존재들로 잘 성장할꺼라 믿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9345 헝거게임 재미있을까요? 8 2016/03/19 2,029
539344 드럼 세탁기 배수고장...새로 사는게 나을까요? 5 돈덩어리 2016/03/19 3,490
539343 항상 낙서하는 아이 2 ... 2016/03/19 715
539342 일본 고등 교과서 '독도는 일본땅, 한국이 불법 점거' 미국prox.. 2016/03/19 457
539341 강아지 이름 좀 말해보세요. 37 사랑 2016/03/19 3,074
539340 정청래가 밝힌 컷오프 과정에서의 문재인의 행보 7 ㅇㅇ 2016/03/19 2,123
539339 송혜교 발음은 잘 들리세요? 32 ... 2016/03/19 6,403
539338 아이 ㅎㅂ 물건 팔려고 별짓을 다하네요.. 3 .... 2016/03/19 3,978
539337 은수미의 성공 김광진의 실패 1 ㅇㅇ 2016/03/19 1,246
539336 에휴 아래 김밥글보고 1 ..... 2016/03/19 1,922
539335 런던에서 자유시간 24시간 뭘하면 좋을까요? 12 --- 2016/03/19 1,360
539334 중2병 - 음식투정 3 하아 2016/03/19 1,385
539333 경구피임약 질문드려요 2 마레 2016/03/19 827
539332 날짜 지난 우유에 닭고기 담궈놔도 될까요? 4 닭볶음캉 2016/03/19 1,817
539331 힐러 이석현 의원 페북 jpg 2 짠합니다. 2016/03/19 1,463
539330 신사역 근처 찜질방에 와 있는데요~ 1 신사역 2016/03/19 1,857
539329 유방암 진단 받았는데요... 22 병치레..... 2016/03/19 7,871
539328 김밥을 처음 싸보려는데 참 엄두가 안나네요 28 .. 2016/03/19 4,838
539327 이사가는 날 이라는 업체로 이사해 보신 분 계세요? ... 2016/03/19 478
539326 죽 끓일 때 - 쌀을 볶아서 죽 만드는 것과 밥을 해서 만드는 .. 7 궁금 2016/03/19 2,539
539325 여배우들 얼굴이 너무 이상해요. 12 40대 여배.. 2016/03/19 8,649
539324 아래층과 인터폰후 결국 싸움이났어요 82 레드 2016/03/19 29,812
539323 액정이 나갔는데요, 수리비가 27만원인데~고치는게 맞을까요? 7 티비 2016/03/19 2,125
539322 속옷 어디꺼가 편해요? 5 2016/03/19 2,104
539321 김하늘 오늘 결혼식 했네요 12 45 2016/03/19 8,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