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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삐져서 나갔어요.

흠... 조회수 : 7,164
작성일 : 2016-02-28 13:38:22

어젯밤 시댁서 제사지내고 늦게 왔습니다.

큰애가 일요보충 학원숙제가 있어서 2시까지 숙제한다고 있었고 남편은 잠자리를 기다리는 상태였어요.

아이가 중학생이다보니 점점 늦게 자서 부부관계 갖는게 전 참 조심스럽습니다.

남편은 좀 자주 원하는 편인데 5일에 한번 정도 응하고 있고 사실 전 안하고 살아도 크게 상관없는 편이구요.

그저께부터 계속 하자고 했는데 제가 잠이 들어서 오늘은 꼭 해야 남편 기분이 상하지않을거란 학습효과가 있어서

누워서 폰보며 기다리다 잠이 살짝 살짝 드니까 티비보던 남편이 계속 자냐고 깨워서 다시 정신을 차리고 폰,티비를 보는데 드뎌 딸이 잘거라고 인사하러 왔습니다.

딸이 완전히 잘때까지 또 기다려야되니 너무 잠이 왔지만 정신을 차리려 애쓰다 또 깜빡 잠이 들었나봐요.베개까지 침대에 기대게 한 자세로 비스듬히 누워있는건 적어도 자지 않으려는 저의 의지가 ...아ㅜㅜ 생각한니 비참하네요.

남편은 티비를 끄고 돌아누워 있다가 또다시 자냐? 고 물었는데 잠결에 제가 짜증이 확 올라와서 "쟤가 자야 할거 아냐?" 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랬더니 됐다 그냥 자라며 화가 났더군요.

순간 잠결이라 나도 모르게 평상시보다 세게 말한거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남편반응에 짜증스러워 물마시러 나가니 딸방에 아직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거예요. 남편 들으란듯 안자고 뭐하냐 어서 자라하고 저도 자리에 누웠고 밤새 서로 기분이 상해 뒤척이며 자다말다 했습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대화없이 지내다 딸 학원간사이 씻고 나가버리네요.

아마도 제가 늘 같이 마시던 커피를 혼자 타서 방으로 들어와 버리니 더 화가 난듯 한데 커피 일부러 타주기 싫었습니다.밥은 차려줘도 커피는 왠지 마지막 나의 자존심인듯..


잠자리문제 나이들어도 반복되는 이런 상황이 참 싫네요.

즐기고 막 하고 싶어하진 않아도 부부니까 노력하는 건데 왜 저럴까요?

IP : 125.134.xxx.23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6.2.28 1:44 PM (125.181.xxx.195)

    공감합니다.
    저흰 애가 셋이라..더 힘드네요..
    남편은 원하고, 저도 피곤하고..중딩된 딸아이도 잠 드는 시간이 12시니....
    새벽녁에..노력하지만 저도 잘 안 되서,남편 눈치보는 상황입니다..

  • 2. ㅇㅇ
    '16.2.28 1:44 PM (112.155.xxx.165)

    남자들이 애라서 그래서요 딴엔 자존심 구겼다 생각해서..
    종종 이런일이 있을텐데 다른방법을 찾으세요
    대실ㅡ..ㅡ
    친구 부부도 애들이 다 크니 조심스럽다고 그 방편을 쓰더군요 장소가 달라지니 기분도 색다르다나^^:;

  • 3. 생각의전환
    '16.2.28 1:45 PM (121.164.xxx.155)

    남자는 거부하는것에 굉장히 자존심상해하더라구요
    원글님 심정도 이해는되는데 부부간에 뭔 커피가지고 자존심 운운하나요 내키지않고 짜증나더라도 그냥 평상시처럼 했으면 좋았을걸요~
    혹시 모텔 가보셨나요?
    저희도 가끔 주말에 마트다녀올게~ 하고 다녀올때 있는데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 4. 에휴
    '16.2.28 1:46 PM (115.136.xxx.31)

    애들이 중고등일때는 사실 하기도 힘들어요..애들이 자질 않으니 뭐.....
    저희 남편은 40후반 되니까 확실히 횟수가 급격히 떨어져서 너무 좋은데 5일에 한번이면 솔직히 저라면 너무 싫을거 같아요.
    여자들은 그냥 안하는 게 편한 사람도 많은데 이거 참 힘든 문제인거 같아요..

    근데 이걸 또 달래줘야 되나요?
    저 같으면 아무말 안하고 그냥 시간 지나기만 기다릴거 같아요.
    근데 남편분이 혼자 풀리는 스타일 아니시면 님 입장을 잘 말해보세요..

  • 5. ....
    '16.2.28 1:48 PM (14.52.xxx.126)

    아이가 아직 안자는 밤에 조용히 하면 된다고 남편이 시도한 적이 있어요
    저는 너무 신경쓰여서 집중도 안되고 정말 고역이더군요.. 살짝 짜증냈더니 삐져서 화 풀어주느라 고생했어요ㅠㅠ
    원래 남편이 밤잠이 많기도 해서 저희는 무조건 아이들 학원 가고 없는 주말 낮입니다--;

  • 6. 00
    '16.2.28 1:49 PM (183.96.xxx.241)

    고딩딸이 새벽에 자고 또 컴이라도 하면 새벽까지 하니 조마조마해요 아이없는 낮이 차라리 나아요

  • 7. 이해가요
    '16.2.28 1:49 PM (39.118.xxx.16)

    저희도 고딩 자녀가 있어서 새벽녘에나
    치루고 있어요
    남자들은 의무적으로 꼭 할려해서
    피곤해요

  • 8. 다들 사이좋으시네요..
    '16.2.28 1:51 PM (118.219.xxx.147)

    님..남편한테 모텔 갈래?
    문자 쏴 보세요..
    댓글 쓰는 난 부부사이 최악이라..
    댓글 쓸 자격이 없어요..사실은..

  • 9. 원글
    '16.2.28 1:52 PM (125.134.xxx.238)

    저희 남편은 초저녁에 먼저 한잠 자두니 저보다는 덜 피곤한가봐요. 사실 매일 하고싶다 하네요.ㅠㅠ
    애들 깨있는 동안은 정말 생각도 하기 싫네요.집이 100평이라도요.

    커피는 제가 좀 옹졸했긴 하네요.

  • 10. 아이들
    '16.2.28 1:53 PM (125.178.xxx.133)

    그만할 때는 다 똑같네요.
    남자들이 참이기적인거 같아요.
    어째 생각을 못할까요..첥닥서니 없게시리.

  • 11. 원글
    '16.2.28 1:55 PM (125.134.xxx.238)

    둘째는 어제 시댁에서 자고 가라해서 두고 왔으니 어젯밤 그냥 잘 보냈으면 딸 학원간사이 할수도 있었을텐데 둘다 어리석죠?

  • 12. ㅇㅇ
    '16.2.28 2:19 PM (211.237.xxx.105)

    아아..듣기만 해도 짜증이 ㅠㅠ
    원글님을 비롯 보살분들 많으시네요 ㅠㅠ

  • 13. 우와
    '16.2.28 2:40 PM (1.238.xxx.86)

    저40초반인데 댓글보고 좀 놀랐네요.
    무슨 의무방어전 치루는것도 아니고 내키지않는 성생활을 꼭 상대한테 맞춰야되나요?? 남자가 너무 간디형이라 힘들다는 글도 그렇고..왜 항상 여자가 남자한테 맞추고 눈치봐야하나요??그놈의 성성성!
    하기싫은 상대방도 이해하고 나랑 달리 욕구충만한 상대방도 서로 이해하고 대화로 합의점 찾아야지 이건 뭐...

  • 14. 싫다하셈
    '16.2.28 2:59 PM (175.223.xxx.158) - 삭제된댓글

    원하지 않는데도 남편 눈치를 봐가면서 해야 한다는건 본인이 원해서인데 딸학원 간사이에 하지요. 그리 남편에게 쥐어살고 돈안줄까봐 겁나면요.
    드러워서 돈벌고 않겠어요. 애들과 지지고 뽂고 하느라 피곤할텐데 직장이 느슨한가 중딩 아이들 잠 12시에도 안자는게 자라고 언제자나 아이들 관찰하고 푹자길 기다리면서 까지 떡칠 궁리하는 남편이 골리거나 말거나 사람 피곤하게 스트레스 주는데 거실서 주무세요. 그만때 아이들 부부사인 미묘한거 다 눈치챕니다. 다큰 애들이 그거 모를줄 안다고 자기 기다리는 남남편이 곰탱이에요. 성욕에 환장한.

  • 15. ...
    '16.2.28 3:07 PM (1.243.xxx.247)

    아무리 부부사이라도 섹스는 분위기랑 기분이랑 다 맞아야 하지 않나요? 애들 땜에 어려우면 둘이 합의해서 시간도 정할 수 있는 문제고...전반적으로 너무 일방통행이네요. 섹스는 소통인데.

  • 16. 남편보고
    '16.2.28 3:13 PM (211.246.xxx.249) - 삭제된댓글

    애들 다 20살 될때까지 기다리라고 협의하세요.
    골날일이 그리 없나 그거 못해서 죽나?
    남편이 학생때나 총각때는 어찌 그거 못하고 살았대요?
    이런글 읽다보면 한국 매춘이 왜 아무데서나 성행하고 돈받고 성행위가 이뤄지며 모든 성폭행이 죄책감 없이 향해지는지 알거같아요
    님남편은 싫은데 가정분란 유도하면서 성유린하고 성폭행
    수준으로 억지로 상대방에게 강요해서 끝내 얻으려 하는 시위잖아요. 님만 오늘이든 내일이든 허락하면 되고요.
    안해줬다고 바람필 넘이면 그거 무서워 해줘도 바람을 핍니다. 누구 잘못 아니고 원래부터 생겨먹길 그런거에요.

  • 17. 부부사이들
    '16.2.28 3:17 PM (182.224.xxx.25) - 삭제된댓글

    좋으신거 같은데 초쳐서 죄송하지만..
    남편 성욕 맞춰주는 것도 참...
    한 인간으로서 기분은 더러울것 같네요..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 ㅠㅠ

  • 18. ..
    '16.2.28 3:23 PM (114.204.xxx.212)

    어휴 애가 중학생이면 나이도 있을텐데
    남편도 참 그거 좀 못참나요?
    우린 애 있으면 잘때라도 절대 불가인데...

  • 19.
    '16.2.28 3:33 PM (211.209.xxx.26)

    부부 사이에도 억지로 성관계에 응해줄 필요는 없지만
    상대방이 원할 때는 상대방 자존심 안 다치게 거절하는 것도 중요하죠
    한쪽이 원하고 한쪽이 원하지 않는다면 왜 원하지 않는 쪽에만 맞춰야 하나요?둘 다 맞춰야죠

    아내가 원하는데 남편이 버럭 소리 질렀다면 그 아내 심정이 어떨지 생각해보세요 같은 여자로서

  • 20. ~~~
    '16.2.28 4:35 PM (116.37.xxx.99)

    원글님 저는 원글님 100프로 공감해요
    새벽 2시까지 기다리는데 정말 미쳐요미쳐
    돌아버리겠어요 이제 안했으면 좋겠어요진심!!

  • 21. 전..
    '16.2.28 5:10 PM (223.62.xxx.115)

    님이 부럽네요..1년 내내 하자는 말없는 남편..진짜 꼴보기
    싫어요

  • 22. 똑같음
    '16.2.28 5:31 PM (211.36.xxx.115)

    저도 어제 남편이 잠자리 하고싶어하는데 안하고 그냥잤더니 아침부터 화내고 예민하네요 완전 짜증나요 일주일만 지나면 저지랄 ㅡㅡ

  • 23. 역지사지
    '16.2.28 6:52 PM (115.139.xxx.47)

    그러게요 이게 남녀바뀌었던 문제라면 소리 버럭지른 남편을 엄청 욕했을텐데
    댓글들이 오히려 적반하장이네요
    오해마시고 저도 주부입니다
    서로의 욕구가 같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남편분은 매일하고 싶고 부인은 안하고 살아도 상관없는데
    그럼 5일에 한번으로 조절한거라면 남편분도 많이 양보하신것같은데요
    윗분처럼 낮시간에 모텔을 이용하셔도되고
    안방에 화장실이 있다면 아이가 꼭 잘때까지 기다릴필요없지않나요
    문잠그고 하면될테고요
    무조건 남편만 욕할것도 아닌것같네요
    오히려 이번일은 원글님이 많이 잘못하신듯싶어요
    저같으면 남편에게 어제 기분많이 상했냐고 사과하겠어요

  • 24. ᆢᆢ
    '16.2.28 7:42 PM (14.50.xxx.188) - 삭제된댓글

    너무 비슷한 상황이라 댓글달아요
    우리애들도 방학이라 그런지 너무 늦게자고 전 출근을해야해서 일찍 자야하고 정말 큰 문제예요
    안방문 잠그면 그만이라지만 애들 왔다갔다 하는데
    하고싶은 맘이 생기겠냐구요
    겨울에는 문이라도 닫지 여름방학때는 남편 화내고 삐지고
    난리였어요

    중고생 부모들은 성생활도 자유롭지 못하네요ㅠ

  • 25. 저도
    '16.3.1 9:28 PM (74.69.xxx.51)

    진심 부럽네요. 배부른 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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