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인 아들이랑 이야기하다가 어제 자기가 아는 친구가 일베를 한다고 말해요. 근데 그 친구가 고딩 때 모범생으로 선생들도 칭찬하고 좋은 학교 들어간 아이라서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왜 그 애가 일베충이 됐다니하고 물어보니까 남들한테는 말 못해도 친구들한테는 얘기하는데, 일베가 뭔가 자극적이고 자꾸 보다보면 거기서 말 하는게 팩트이고 자신들은 무슨 선지자들인 것처럼 그렇게 세뇌시키는 게 있다고 하더래요. 아들도 그 아이가 일베를 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해서 제가 일베는 정치성향이고 뭐고 인간 쓰레기들 집단이니까 만일 네가 일베한다면 엄마는 삼보일배하면서 자식을 일베충으로 키운 것을 반성하고.... 절에나 들어가 버리겠다고 강하게 말했어요.
어쨌든 남들은 모두 부끄러워하는 일베충이라는 것을 친구들사이에서는 그냥 이야기하기도 하나 봐요. 겉보기에는 너무나도 멀쩡한 모범생이었는데, 심심해서 보다가, 보다보면 물들고 하니까.... 그 사이트의 전파력이 무서운 것같아요. 무엇보다 자극적이라는데서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게 되는 것같아요.
소위말하는 강남 8학군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아이들이 부모따라서 새누리 성향인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아들이 고딩때도 반 아이들이 모두 새누리 성향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새누리에서 일베로 이어지는 세뇌가 무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