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이제와서 대화하고 살자는데요..

남편 조회수 : 6,430
작성일 : 2016-02-18 21:01:21
결혼한지 15년..아이 남아 둘 이예요..중등 3학년돼는아이..
초등 5학년돼는아이..
결혼하는순간부터 싸우기 시작..ㅡ.ㅡ아이들 키우면서 어릴때..아이 한번 봐준적 없어요.. (큰애 중증 아토피로 고생)
제가 아이키우다가 넘 아프다해도 쳐다도 안봄..(친정서 넘 아퍼서..응급실까지..갔는데..응급실 간거 알고도..별 신경안쓰더라구여..이게 젤 서운했고 지금도 잊혀지지 않네요..)
쇼핑같이 나감 항상인상쓰고 쓸데 없는고 본다고.. (자주반복 돼고 나서부터는..제가 다짐..쇼핑다시는 같이 안간다고..)
제가 드라마 보고 있음 쓰레기..본다고..볼 맛 떨어지게..계속 그런식으로 말하니..같이 있을땐 드라마 안봐요.. (저 혼자 핸폰으로 재방 보구여..)본인은 와이 ..그것이 알고싶다 pd수첩이나..그런것만 보면서..ㅡ.ㅡ.......

성격이 둘 다 a형이라..서로 내성적이긴한데...
싸우면 서로 둘 다 입 닫아요..

또 젤 싫은건 술을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먹고...
술 취함 ..누워서 혼잣말로 욕 지거리 ..ㅆ ㅂ..막 그럼서..
아이들한테도 좋은 아빠는 아니예요...항상 ..본인하자는데로 안 함 애들한테 윽박지르고...애둘도 아빠 없음 더 좋아해요...
큰애가 중학교.들어서니 윽박지르는건 덜해요..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서 대화하다보면...이 사람만 생각이 틀리고..남들 다 아니라도..해도 끝까지 우기고..자기가 들은건 다 맞다고...

이리 15년 살다보니..넘편이랑은 대화 안 하게 돼고 ...같이 ..다니지도 않게 돼고..또 코골이가 심해서 각방쓰면서 자는데..
요즘들어..남들은 부부가 다들 잼나게 살고 ..대화도 잘하고..서로 잘 챙겨준다고..그럼서 우리도 대화를 하고 살자고..이 말도 술 취하고 온날 ..이여기좀 하자고..하면서 나온 야그..
각방도 언제까지 각방 쓸꺼냐고 ..막 화내고 ..소리지르고..
(제가 아토피 아이키우면서 잠 귀가 엄청 예민 해졌어요...)남편 코골면 날 밤 새고 못 자요..이젠 40넘으니 하루라도 못 자면 며칠동안 두통에...피곤도 일주일 가고요..이 말을 했는데도 옆에서 자야한다고..

이제와서 대화하자 함 대화가 돼나요..ㅡ.ㅡ

말 주변이 없어서 글이 두서없이 쓴듯 한데...
조언좀 주세요..
이제와서 저러는 남편한테 전 맘이 안가네요..전 부부간 소통도 서로 양보할껀 해주고 ...같이 이해할껀 해줘야 머가 돼지...
IP : 218.39.xxx.9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6.2.18 9:06 PM (110.8.xxx.28)

    대화하자는 것도 결국 자기 얘기 들어달라는 거더라구요. 진진정으로 대화를 하자는 게 아니라.....
    이기적인 인간은 끝까지 이기적인 것 같아요.

  • 2. 한마디
    '16.2.18 9:07 PM (117.111.xxx.121)

    손내밀면 잡아보세요
    인생 길지않아요
    이제부터라도 잘지내려 노력해보세요

  • 3.
    '16.2.18 9:09 PM (122.46.xxx.75)

    정말 이런남자들은 결혼자체를 하지말고
    혼자살아야해요
    이기적이고 이해심도없고 정떨어져요
    우리남편하고 성격이 많이비슷하네요
    30년차인데 지긋지긋해요
    이혼해달래도 죽어도 안해주고
    성격은 안변해요
    포기하고살든지 헤여지든지
    아예 말이안통하니 대화안하고 사는게 펀해오ㅡ

  • 4. ,,
    '16.2.18 9:10 PM (121.254.xxx.166)

    긴 세월 동안 가족 모른채 하고,,,
    이제와서 잘 지내자 하면서 다시 윽박지르고 그러면
    그게 잘 지내지는 건가요. 정말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 5. 음..
    '16.2.18 9:11 PM (203.128.xxx.12)

    남편이 뭔가 바꿔보고는 싶은데.. 방법을 모르네요 방법을...

    자기 마음 표현하는 것도 서툴고.. 아내나 아이들에게 마음이 있어도 표현을 잘 못하고 자기 마음 알아달라고 하고.. 좀 유아적이네요.

    뭐.. 원글님을 전혀 사랑안하는 건 아니어 보여요.
    그랬다면 진작에 외도하거나 겉돌았겠죠.

    많이 가르치면서 바꾸셔야겠네요.. 그래도 노력하면 바뀔 것 같기도 하네요. 남편분 본인이 바꾸고 싶어하니.. 살살 가르치면서 바꾸기 시도해보세요.

  • 6. ..
    '16.2.18 9:13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황혼이혼을 할 생각이면 계속 싸우면서 각방 고수하고,
    평생해로를 할 생각이면 보살의 마음으로 받아줘요.

  • 7. 하늘
    '16.2.18 9:20 PM (218.39.xxx.92)

    맞아요..방법을 모르는거 같아요..근데 지금 저리 하는 방법도 전 이기적으로 보여요..유아적인 맞아요... (화나면 밥도 안 먹고 하는거보니...ㅡ.ㅡ)

  • 8. ***
    '16.2.18 9:41 PM (119.192.xxx.145)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도 상대방의 마음을 풀어지게 하는지도 모르는 남자들 꽤 많아요. 정도차이는 있지만요.
    삐걱거리며 지내왔던 부부가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데는 어느 한 편의 인내와 희생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혹시 맘에 안들고 늙어가는 남편이지만 그래도 가족으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아주 조금이라도 있다면 위에 어떤 분 말씀처럼 보살의 마음, 정말 인내하고 다 내려놓는 마음으로 받아줘 보세요. 처음에는 잘 안되고 화나고 그러더라도 참고 해보면 본인에게 더 평화로운 마음과 깊어진 인격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남편도 어느틈에 순하고 부인 말 듣는 사람이 되구요. 우리나라 남자들 정말 사람 달래는 법을 모르고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그렇더라구요.
    어떤 선택이든 원글님이 하시는 거지만 한 번 권해보고는 싶어서 글 남깁니다.

  • 9. ....
    '16.2.18 9:58 PM (218.155.xxx.183) - 삭제된댓글

    평생 지금처럼 사실 건 아니죠???? 아님 이혼하실 것도 아니구요...
    그럼 조금씩이라도 대화 나누려고 노력해 보시고 원망하는 마음 조금씩 걷어내보세요..
    아이들도 어린데 벌써부터 대화 단절하면 나중에 더 어색해져요.

  • 10. 아이들
    '16.2.18 10:26 PM (222.107.xxx.241)

    이제 사춘기 들어가는데
    젤 중요한게 부부같대요
    내눈에 얄미운 남편일지라도 내가 끔찍히 여기는
    아이들 아빠지요 남자들은 윗분 말씀처럼
    사랑표현에 서툰경우가 많고 물론 여자도 그렇지만
    또 갱년기 들가면 남자들이 다큐물에서 드라마로 바뀌는 경우 많아요
    지나간 일로 남은 사오십년을 똑같이 산다면 지옥이지않을까요? 손 한번 잡고 대화도 해보고
    아토피 있는 아들에게 정성 다하신것처럼
    남편에게도 해보셔요 분명 오는게 있지않을까싶너요

  • 11. 라떼
    '16.2.18 10:35 PM (58.122.xxx.2) - 삭제된댓글

    살던지 안살던지 둘중 하나겠죠
    이왕 사실거면 과거를 잊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 필요 한거 같아요

    저는 그런 세월 25년 보냈어요
    제남편은 성격도 남들이 인정할 만큼 못되고 고집세고 이기적이고 가족들한테 먹는거도 아까워하면서

    자기는 알콜중독에 가까울정도로 술에 여자에 ㅎㅎ
    얼마전에도 저는 성병으로 병원 다녔어요

    정말 남편으로 치면 하위10프로에 들거예요

    사람은 안달라져요
    하지만 상대적인건 있는거 같아요

    어쩜 내가 아니라 다른 여자였으면 내남편이 저정도는 아니지 않았을까 하는건 있어요

    그만큼 제가 현명하지 못한부분 마음속에 싫어하는걸 내보인게 있어서 남편을 더 겉돌게 한것도 있는거같아요

    지금은 저도 더 추락하고 싶지 않고 더 병들기 싫어서 마음을 추스리고 있어요
    존경받고 싶으면 존경 해야하는거 같아요
    내가 노력 하는데 까지 하다가 정말 아니면 이혼 하자 했어요

    마음속은 정말 헛헛 하지만 헛깨비 같은 남펀이라도 제가 최선을 다해요
    남편은 정말 애기 처럼 좋아 해요
    그래도 저는 골병이 들었고 과거일들 생각 하면 겉으론웃고 떠들지만 마음 한켠엔 정말 갑자기 치밀어 오르는 화와 우울감은 있어요

  • 12.
    '16.2.18 10:40 PM (211.203.xxx.83)

    너무 인정머리없어요..정 다떨어진후 잘해보자 하면 당연히 싫죠. 결혼전엔 그성격 모르셨어요?
    그렇게 오래살면 나중에 정말 힘드실거에요..저희엄마도
    홧병있으셨어요ㅠ

  • 13. ##
    '16.2.18 11:25 PM (118.220.xxx.166)

    그래도 늙으면 남편뿐
    대개 남자들 그래요
    먼저 손내미는게 기특하다 하세요
    전 결혼16년차
    저도 애들 혼자 키우다시피
    일까지하며...
    술도 엄청 먹어대고
    몇번이고 이혼할뻔...
    헌데 그고비저고비 넘고나니
    이젠 제일 편하고 좋은 내사람인데요..
    조금씩 인간 만들어가는 재미도..

  • 14. 지금은
    '16.2.19 12:09 AM (211.230.xxx.117)

    황혼이혼 하실 생각이면 그대로 사시구요
    죽을때까지 같이 사실 생각이시라면
    서로 피해야할일 정해서
    대화하면서 맞춰보세요
    품안에 있던 자식들 자기둥지 만들어 떠나면
    정말 둘만 남아요
    그래도 빈둥지에 둘이 남아있어서
    기대기도 하고 등을 긁어주기도 하고
    너무 허전한 날은 서로 안고 쓰다듬고 토닥이며
    아이들에게는 티내지 말자 서로 격려도 하지요

  • 15. 하늘
    '16.2.19 12:11 AM (218.39.xxx.92)

    많은 분들 따뜻한 조언들 잘 받아들이고 ..해봐야겠어요..아무리 꼴보기 싫어도 ..글타고 헤어지고 할 능력도 ..자신도 없어요..
    저도 쌓인게 있어서 한번에는 안됄꺼같은데.아주.조금씩이라도 같이 ..공유하고 노력해볼까도 생각드는데..
    옆에서 그걸 기달려줄지..또 화내고 신경질 내면 ..제가 맘이 그래 너가 글치 하는맘으로 됄껏도 같고..ㅜㅜ

  • 16. 그래도
    '16.2.19 12:35 AM (182.231.xxx.57)

    남편분이 대화를 원하네요
    젓싀집 부부도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인데
    저희는 남편이 입을 안열고 대화를 원하지도 않아요 그냥 각자 놀아요
    잠도 각자 컴도 술마시는것도 각각 자기방에서 따로 해요 참 적막하고 외롭네요
    이제 마흔중반인데 언제 늙을까요?
    차라리 빨리 할머니 되면 좋겠어요

  • 17. 함께...
    '16.2.19 9:40 PM (118.218.xxx.119)

    아무말 없이 손잡고 집 가까운 높지 않은산 에 산책삼아 한번 올라 보세요
    같이 힘든것도 느끼고,함께 목 마름도 느끼고....
    거창한 뭔가 보다는 일상적 상황에서 함께 할수있는거를 찾아보세요
    먼저 남편이 부인이랑 같이 해보고싶은것도 물어보고 함께 해준뒤 그럼 이번엔 부인이 같이 해보고 싶은거 같이 해보면서 조금씩 엉킨 실타래를 풀어보심 어떨까요?
    단, 상대방 에게 화내지 않고 그냥 존중하고 따라줄것을 전제로 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5982 혹시 주식하시는분.. ... 2016/03/09 717
535981 드디어 80이지 말입니다... ㅠㅠ 36 몸무게 2016/03/09 18,471
535980 서울아산병원, 내시경 도구 재사용 의혹 2 김장 2016/03/09 2,199
535979 새누리는 이제 뭘해도 별로 놀랍지 않은 듯요 3 ㅜㅜㅜ 2016/03/09 607
535978 혹시 국내에도 바다 서핑을 배울 곳이 있나요? 8 ^ ^ 2016/03/09 929
535977 취업이 되지않네요.. 7 답답 2016/03/09 3,111
535976 니트의류도 희게 할 수있는지요.. 희게 2016/03/09 319
535975 보험사기 치려다 82에 전현직 경찰 많다고 하니 글 지웠네요 1 사기꾼 아웃.. 2016/03/09 1,234
535974 50-60대 하의 속옷 사려면요 2 뚜앙 2016/03/09 838
535973 대만,싱가폴중.... 8 여행초보 2016/03/09 1,869
535972 해외에서 직장생활하시는분들 2 ㅇㅇ 2016/03/09 852
535971 몸의 통증이 줄어들어 정말 다행이네요. 4 일상 2016/03/09 1,430
535970 다이어트 유지 어떻게 하시나요 8 2016/03/09 2,192
535969 대구(경북)가 위대한 얼을 되살려 민주화역사에 진 빚을 갚을 기.. 1 꺾은붓 2016/03/09 384
535968 팔다리 기미요. . 2016/03/09 1,236
535967 7살 아이 피아노 좀 이른가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16 ... 2016/03/09 2,446
535966 암스테르담 여행 팁 구해요 16 오월 2016/03/09 2,106
535965 민어회 맛이 어떤가요? 7 목포는 항구.. 2016/03/09 8,783
535964 입 천장이 아프면 어디로 가야.. 2016/03/09 426
535963 지인 딸이 백혈병인데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21 .... 2016/03/09 6,419
535962 40대 남자 ....할수있는 여가활동이 뭐가 있을까요? 7 그리움 2016/03/09 1,206
535961 출혈에 연근먹기 3 ㅇㄱ 2016/03/09 1,546
535960 생기부 발급은 학생이 신청해도 되는 건가요? 중학교 2016/03/09 454
535959 며칠전에 교통사고로 글을 올렸어요... 5 속상해요.... 2016/03/09 1,405
535958 정말 일반고에서 한종(수시)으로 대학 가는 애들이 18 고등학교 2016/03/09 3,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