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의 마지막을 잘못 보내드린것 같아 화가나요

인생 조회수 : 7,760
작성일 : 2016-02-13 19:10:13

아버지 나이는 89세입니다

기력이 너무 없고 정신도 없으시다고

 병원에 입원 시켰다가

결국 병원에서 감염이 오셔서

중환자실에서 한달계시다 폐혈증으로 돌아가셨어요

병원 입원을두고 형제들 의견이 다 달라서

결국 입원을 결정했고요

반대하면 부모 생각안하고 방치하는

자식되는 분위기였다고 할까요

한달내내  중환자 실에서 콧줄 입줄 소변줄끼고

손발 묶이시고 한마듸 말도 못남기고 가셨습니다

면회시간이라고 하루에 두번 20분씩입니다

병원비도 한달만에 천만원넘게 나왔습니다

하고 싶은 말도 한마듸 못하게 콧줄 입줄끼고

손발묶이고 얼마나 힘들고 사람들이 원망스러웠을까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누가봐도 임종을 앞둔 분인데 그렇게한게 너무 화가 나요

저 같은 경우 당하실분들 계시면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인생에 가장 외롭고 힘든 시간에 손도 못 잡아드리고

가시게해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IP : 180.70.xxx.104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16.2.13 7:16 P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88세 89세까지 사시고 마지막 중환자실 한달은 정말 행복하게 돌아가신거죠
    결과론이지만 자식들은 한달만에 돌아가실줄알고 중환자실 입원시킨것도 아니구요

    저는 돌아가신 아버지 및 온가족이 최선을 다했다 생각드네요 좋은곳가샤서 편안하고 행복하실꺼예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떤분은 콧줄도 못끼고 돌아가셨는데 스래도 가숨아프더라구요 혹시 중환자실가샸으면 더 사시지 않았을까 해서요

    어느길이던 돌아가신분앞에는 미련과 후회 죄책감만 남는것같아요

  • 2. ..
    '16.2.13 7:18 PM (121.127.xxx.141)

    무리한 연명치료는 한사코 거부한다는걸
    본인이 미리 유언을 남기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치료를 중단하면
    의사와 가족들이 살인자라는 죄명이 붙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리 유언장을 작성..

  • 3. ...
    '16.2.13 7:20 PM (220.75.xxx.29)

    그 유언장이라는 거 되게 까다로워요.
    남편이 의사라 친정아빠가 여러번 물어보시던데 남편말이 쉽지않다했어요.

  • 4. 기력과 정신없슴
    '16.2.13 7:20 PM (58.143.xxx.78)

    이면 한약 좀 드셨슴 90 쉽게 넘기셨을지도
    이런저런 미련과 아쉬움이 남을 거에요. ㅠ
    외할매 돌아가시고 저두 첫 주검을 마주 후
    제가 할 수 있는게 분명 있었는데
    수수방관했다 지금도 느껴요.

  • 5. ㅇㅇ
    '16.2.13 7:20 PM (58.145.xxx.34) - 삭제된댓글

    에고.. 그 마음 잘 알거 같아요.
    저희 아버지는 아산병원에 입원해계셨는데 우리에게 친절하셨던 의사가(주치의 말고 그 다음 서열정도?) 중환자실 모시고 가면 목도 따서 기관 삽입하고 면회도 안된다고... 혼자 많이 힘드시고 외로우실 거라고 말씀해주셔서 끝까지 중환자실에는 안모셨어요.

    마지막엔 좀 작은 병원으로 모셔서 계시다 돌아가시기 일주일전에는 병원에 요청해 2인실 병실을 두침상 비용 다 지불하고 가족들이 같이 지켜봤어요.

  • 6. ㅇㅇ
    '16.2.13 7:20 PM (175.193.xxx.172)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7. ㅇㅇ
    '16.2.13 7:21 PM (58.145.xxx.34)

    에고.. 그 마음 잘 알거 같아요.
    저희 아버지는 아산병원에 입원해계셨는데 우리에게 친절하셨던 의사가(주치의 말고 그 다음 서열정도?) 중환자실 모시고 가면 목도 따서 기관 삽입하고 면회도 안된다고... 혼자 많이 힘드시고 외로우실 거라고.. 가급적 중환자실 모시는거 말리고 싶다고 말씀해주셔서 끝까지 중환자실에는 안모셨어요.

    마지막엔 좀 작은 병원으로 모셔서 계시다 돌아가시기 일주일전에는 병원에 요청해 2인실 병실을 두침상 비용 다 지불하고 가족들이 같이 지켜봤어요.

  • 8. 11
    '16.2.13 7:22 PM (183.96.xxx.241)

    아휴 정말 마음 아프셨겠어요 설마 병원에서 감염으로 빨리 돌아가실 줄은 아무도 몰랐을테니 ....넘 속상해마시고 잘 보내드리세요 인생에 가장 외롭고 힘든 시간에 손도 못 잡아드리고 가시게해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그렇죠.... 저도 천천히 준비중입니다....

  • 9. 맘아프네요
    '16.2.13 7:28 PM (115.140.xxx.74)

    저희친정엄마 67세에 중환자실에서
    한달만에 폐혈증으로 돌아가셨어요ㅠ
    걸어서 병원 들어갔는데 ㅠ
    나중에 생각하니 병원감염아닌가.. 추정

    딴건 모르겠고 제가 삼년전 삼일정도
    중홧자실서 있어봤는데
    진짜 사람있을곳이 못되요ㅠ
    여기선 멀쩡한사람도 미쳐서 나가겠구나..
    거기 오래있음 섬망이라는 현상도 온대요.
    헛것이 보이는..
    전 뭔지 알거같거든요.

  • 10. 저느
    '16.2.13 7:33 PM (119.194.xxx.182)

    연명치료하지말라고 공증받아놓을꺼에요. 자식들 싸인하라고 하구요

  • 11. 개선
    '16.2.13 7:36 PM (122.62.xxx.149)

    많이 달라져야할게 있는건 확실해요, 한국에선 이미 손쓸수없는 고령환자에게 연명치료
    않하면 않될거같은 사회적분위기가 있지요.

    저희도 양가어른들 80세부터 90세까지 계시는데 외국이라 한국같은 그런 심한연명치료는
    하지않을거같아요, 이곳에서 일하던 간호사가 한국에서 아버지가 위독하시단 연락받고 임종지키러
    갔는데 중환자실에서 한달을 꼬박계셨데요, 자기가보기엔 오늘내일 하시는분이신데 연명치료하느라

    환자도 가족도 힘들었데요, 너무 오랜기간 일하는곳을 비울수없어 다시돌아오는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그 간호사는 비행기탔는데~ 아무튼 연명치료않한다는분 많아진다면 많은게
    달라지겠죠...

  • 12. 콧줄 끼는것도
    '16.2.13 7:41 PM (112.169.xxx.141)

    죽을거처럼 힘들다고 암수술했던 분이 그러시던데요.
    수술 후에 끼웠었는 데
    나중에 기력이 회복되었다 다시 상태가 안 좋아지는 듯하니 간호사가 콧줄부터 끼려하더라구요.
    그 분이 콧줄 끼는 거 죽어도 안한다고 난리쳐서 안 끼었는 데
    금방 다시 잘 회복되었어요.
    의식없는 환자에게 과잉 처치하여 몸이 더 망가지는 것도 있단 생각이 들더군요,

  • 13. 올리브
    '16.2.13 7:47 PM (223.62.xxx.6)

    제 동생이 작년에 머리를 다쳐서 중환자실에 일주일있었는데..
    머리뼈가 깨질정도로 심하게 다쳤음에도
    하늘에 도우심인지
    기억력좋았고..정신은 멀쩡했는데

    중환자실이라는 곳이 24시간 불켜있고
    벼라별환자 다 옵니다.
    정신병자도 들어와서 내동생이 엄청 스트레스...
    동생이 좀 까탈스런성격인데..
    경 찰불러서 자기 중환자실에서 빼내달라했고
    우리가족은 뇌출혈있으니 무조건 있으라하고..

  • 14. 중환자실이란 곳도
    '16.2.13 7:51 PM (58.143.xxx.78) - 삭제된댓글

    어찌보면 병원,의사들 입장에서 수월하게
    치료하려고 이별,저병 있는 환자들을
    모아 둔 곳 아닌가요?
    재벌들은 단독으로 치료받겠죠. 알려지지 않았을뿐
    병원내 감염의 예가 상당히 많은 듯 하네요.
    콧줄도 해 주는대로 맡기지 말고 거부할 수 있구요.
    갑자기 무섭네요. 친정엄마 어린애처럼 겁내한다
    놀렸는데 주위분들 실제 케이스를 많이 접하셨더군요.

  • 15. 중환자실이란 곳도
    '16.2.13 7:52 PM (58.143.xxx.78) - 삭제된댓글

    어찌보면 병원,의사들 입장에서 수월하게치료하려고 이병,저병 심한 환자들을모아 둔 곳 아닌가요?재벌들은 단독으로 치료받겠죠. 알려지지 않았을뿐병원내 감염의 예가 상당히 많은 듯 하네요.콧줄도 해 주는대로 맡기지 말고 거부할 수 있구요.갑자기 무섭네요. 친정엄마 어린애처럼 겁내한다놀렸는데 주위분들 실제 케이스를 많이 접하셨더군요.

  • 16. 중환자실 이란 곳도
    '16.2.13 7:59 PM (58.143.xxx.78)

    어찌보면 병원,의사들 입장에서 수월하게치료하려고 이병,저병 심한 환자들을모아 둔 곳 아닌가요?재벌들은 단독으로 치료받겠죠. 알려지지 않았을뿐병원내 감염의 예가 상당히 많은 듯 하네요.콧줄도 해 주는대로 맡기지 말고 거부할 수 있구요.갑자기 무섭네요. 친정엄마 어린애처럼 겁내한다놀렸는데 주위분들 실제 케이스를 많이 접하셨더군요. 구급차 불러도 취소하라고 절대 안가셨거든요. 당시엔 이해가 안되고
    답답했어요.

  • 17. TV나 신문기사에서
    '16.2.13 7:59 PM (223.62.xxx.159) - 삭제된댓글

    외국과 비교해서도 병원내 감염 심하다고 까도
    병원과 보건복지부는 꿈쩍도 안하고 신경도 안써요.
    메르스때도 ㅅ성병원이 갑이었으니;

  • 18. ...
    '16.2.13 8:02 PM (59.25.xxx.151) - 삭제된댓글

    원글님 토닥토닥..
    알고그러신거아니잖아요..
    사실 젤 나쁜건 병원이죠.
    아버님께서도 이젠 편히 쉬시고 계실거예요..
    그러니 슬픈맘은 접어두세요..
    저도 몇달전 친정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그냥 너무 이해도 되고해서.. 댓글다네요.

  • 19. TV나 신문에서
    '16.2.13 8:03 PM (223.62.xxx.55)

    외국과 비교해서도 병원내 감염 심하다고 까도
    병원과 보건복지부는 꿈쩍도 안하고 신경도 안써요.
    메르스때도 ㅅ성병원이 갑이었으니;
    아무튼 아버님 일은 너무 죄책감 갖지 마세요.
    자식들이 어찌 앞일을 알았겠어요ㅜ

  • 20. ++
    '16.2.13 8:03 PM (118.139.xxx.9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잊어야지 어떡해요...
    근데 응급실 3일도 괴롭던데....모든 환자분들 고통 줄었으면 좋겠어요...

  • 21.
    '16.2.13 8:07 PM (118.176.xxx.117)

    어떻게 돌아가셔도 후회됩니다 부모 돌아가시고 잘 보내드렸다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요 마음 잘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 22.
    '16.2.13 8:10 PM (1.254.xxx.204)

    ㅜㅜ 진심 원글님말씀에 제가 병원생활을 큰수술도해봤고 소소한 입원도 해봤는데 정말 전 병원은 왠만하면 정말 뭔가 딱 수술해서 고쳐지는거 아닌이상에는 정말 입원하는거 반대입니다. 병 생길거같아요. 한번은 제게 투여되던 약이 뭔가 맞지않타고 직감했고 몸에서 안받는 느낌이.들었어요. 주치의가 해외갔는지 밑에 전문의는 주치의가 시킨대로만 그약을 투여하고 다인실이였는데 새벽에 대판싸우고 링겨다빼고 하루푹 잤더니 더 살만하고요 ㅠㅠ 정말 걸어서 들어가서 병생겨 나온다는말 실감해요. 전 절때 확신되지않은 수술이나.병명없고 전염성없는거면 병원안가고 생이 흘러가는대로 순리를 따르려해요

  • 23.
    '16.2.13 8:11 PM (223.62.xxx.111) - 삭제된댓글

    남일같지가 않아요.

    저희 아버지 50대에 뇌졸중으로 편마비 오시고 5년 넘게 그냥저냥 사시다가 작년에 폐렴으로 1년 가까이 병원생활 중이세요. 죽을 고비 많이 넘겼고 중환자실도 여러번 다녀오시고요.

    근데 또 중환자실 갈 일 있으면 안가시겠다고 말씀하시더니 막상 또 고비가 오니 가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의사도 여러 건강문제상 부정적이었고 제가 가면 또 고생한다, 너무 힘들다 그렇지 않았냐 의식이 없을수도 있다라고 얘기해도 꿈이라도 꿀 수 있지 않겠냐고 하시고 제발로 가시더라고요. 결국 기관절개 하시고 지금은 요양병원에 계세요.

    삶에 대한 애착 혹은 집착은 이성을 뛰어넘는다고 그때 느꼈어요.

    님 아버님도 그냥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시고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 24. 중환자실
    '16.2.13 8:16 PM (58.143.xxx.78)

    삼촌때문에 들어 간 적 있는데 ,공기가 차요.
    이불도 천 한장 덮어줘요. 제 체질에는 더 악화
    되네요. 전 아플 수록 몸은 좀 따끈해야 기력을
    찾는데 물론 세균활동 낮추려고 춥게 하는건 알아요.
    근데 평소 배 차가운것 만으로도 몸 다운 됩니다.
    양말 안 산기고 맨 발 드러냄 잠 재워놓아도
    아마 못 견딜거예요.
    공기는 차가워도 따끈하게 상처부위 빼곤 담요라도
    덮어줘야지 싶더라구요.

  • 25. Decent death
    '16.2.13 8:22 PM (112.160.xxx.161)

    서울대 간호학과 출신 간호사가 쓴 도시에서 죽는다는 것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어요. 그걸 읽고 병원에서 죽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네요. 그렇지만 막상 내 부모의 알로 다가오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저도 그런 결정을 할 것 같아요.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 26. ..
    '16.2.13 8:38 PM (163.152.xxx.87) - 삭제된댓글

    이 사이트는 의사 남편 의대생 아들 둔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글 올리면 반응이 시큰둥해요
    동일하게 할아버지 보낸 입장에서 원글님 글 너무 동감하구요
    무분별하게 연명치료 권하는 의사 간호사들도 좀 혼나야 돼요.

  • 27. ...
    '16.2.13 8:49 PM (223.62.xxx.22)

    1년전에 시아버지 중환자실에 들락날락 몇번하시다가 마지막 돌아가시기 전 2일은 콧줄 목 숨도 본인혼자 못쉬어 인공호흡기까지했는데 양 손발을모두 묶어놨더라구요 ㅠ.
    의식없는분께 묶어놓을것 까지해야하냐고하니 무의식중에 환자가 줄을 빼놓아서 그런다네요.

  • 28. 봄감자
    '16.2.13 9:27 PM (183.101.xxx.147)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3&aid=000313...

    오늘 우연히 읽은 호스피스 병원에 관한 기사예요
    호스피스 병동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 29. 동감
    '16.2.13 9:30 PM (222.110.xxx.142) - 삭제된댓글

    겪어 본 사람은 원글님 마음에 공감합니다.
    마지막 남은 그 소종한 시간을 얼굴도 못 뵙고,손도 못 잡고
    마지막 대화도 못 나누고 외롭고 힘들 게 홀로 가시 게 했다는 후회가 남아요
    저 아는 분은 자녀들에게 얘기해 놓고 공증까지 받아 놓았답니다.
    치매 걸리면 바로 요양원으로 보내달라.
    마지막에 절대 연명치료하지말라

  • 30. 동감
    '16.2.13 9:31 PM (222.110.xxx.142)

    겪어 본 사람은 원글님 마음에 공감합니다.
    마지막 남은 그 소중한 시간을 얼굴도 못 뵙고,손도 못 잡고
    마지막 대화도 못 나누고 외롭고 힘들 게 홀로 가시 게 했다는 후회가 남아요
    저 아는 분은 자녀들에게 얘기해 놓고 공증까지 받아 놓았답니다.
    치매 걸리면 바로 요양원으로 보내달라.
    마지막에 절대 연명치료하지말라

  • 31. ㄷ--
    '16.2.13 9:34 PM (119.201.xxx.47)

    저희 아버지 뇌졸중으로 중환자실 계시면서 약물치료했는데 신종플루 걸렸어요
    약물치료 끝나자 바로 격리..
    어디서 올았을까요?

  • 32. ㅜㅜ
    '16.2.13 9:38 PM (220.85.xxx.210)

    중환자실이 얼마나 무서웁게 느껴졌을까싶어요
    저희 아버지 정신 맑으셨는데 고관절수술 받으시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고
    중환자실에 모시더라고요
    아버지는 수술 후 깬뒤 요양원으로 착각하시고
    거의 패닉까지 갔었어요
    정신력이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셨는데
    선망증세까지 왔었어요
    지금도 안타까워요

    아 갑자기 아버지 보고싶네요

  • 33. 이글을보시는 분들이라도
    '16.2.13 10:31 PM (122.44.xxx.36)

    노환이 심해지시거나 임종이 가까운 부모님은 중환자실 절대 보내지 마세요
    정말 갈 곳이 못되구요
    가능성이 전혀없다고 하면 1인실이나 호스피스 아님 집에서 모시세요
    통증이 심하면 통증치료만으로 연명하시는게 옳아요
    위에 링크된 글을 보시면 아실거에요

  • 34. 지나다
    '16.2.13 10:59 PM (223.62.xxx.20)

    원글님 많이 힘드시죠? 정말 어떻게 해도 후회는 남을듯해요. 그래도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고 아버님도 알고 계실거예요. 넘 자책마세요~
    전 몇달전에 시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거의 2주간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지금은 재활치료 받고 계세요.
    설에 그러시더라구요. 당신 다시 쓰러져서 중환자실 갈거 같으면 연명치료 하지 말고 그냥 보내달라구요. 진료포기각서 알아봐달라구요. 중환자실서 너무 힘드셔서 사는게 아니었다구요.
    원래도 삶에 쿨하신분이라 그게 진심이시겠지만 막상 현실에선 어떨지 모르겠어요.
    삶을 결정하는게 참 쉽지가 않네요.

  • 35. ....
    '16.2.13 11:28 PM (220.124.xxx.229)

    이 글 읽고 막 눈물나네요. 작년 여름에 저도 아빠 보내 드렸는데, 중환자실에서 딱 3일 있다 돌아가셨거든요. 근데, 중환자실은 의식 있는 상태로 휠체어 타고 들어가셨는데, 그 후 몇 시간 후에 바로 기관 삽입하고 갑자기 나빠지면서 어어... 하다가 진짜 허망하게 가셨거든요. 유언 이런거 한마디 못듣구요. 정말 면회시간이라곤 하루에 두 번 30분씩이고...
    아빠의 죽음이 뭔가 잘못된거 같고, 꿈같기도 하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갑자기 벌어진거 같아서 그 뒤로 두달동안 자다가 벌떡 벌떡 일어났어요. 어디서 뭐가 크게 잘못된거 같은데, 그게 뭔지 모르겠고...
    저도 면회시간에 중환자실 들어가서 여기 너무 춥다. 다 묶어놨네, 이런 생각과 더불어서 여기 들어왔으니 어서 빨리 회복되시겠지.란 생각으로 복잡했거든요.
    돌아가시고 나니, 유언 한마디 못듣고 마지막 이별의 시간을 못가진게 그렇게 한이 되고, 제 인생 어디가 크게 잘못된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생로병사가 있고, 원래 죽음, 특히 부모님 죽음이 슬픈일이긴 하겠지만, 시간이 가도 아쉬움이 더 커지는건, 제가 생각한 마지막이 아니라 그럴까요? 사실 애틋한 부녀 관계도 아니었는데도 말이예요.

  • 36. 토닥토닥
    '16.2.13 11:28 PM (211.215.xxx.227)

    중환자실이 환자들을 더 아프게도 할 수도 있다는 걸 배우고 갑니다.
    원글님과 댓글님들 사연에 가슴이 먹먹해요.....

  • 37. 미투
    '16.2.14 3:19 AM (218.239.xxx.27)

    그러게요. 연명치료는 갑자기 닥치면 하게 되더라고요. 유가족들은 최선을 다했다는 걸 표현하고 싶은 거겠지요.

    저도 삼년전에 언니를 보냈었는데, 중환자실에서 언니의 차가운 발을 만지면서 울었지요.
    뇌수술을 마취없이 했답니다. 이미 고통을 느끼는 중추가 기능을 잃어서 아프지 않다나요.
    길게 고통받지 않고 일주일안에.....
    유언은 커녕 의식도 호흡(자발적)도 없었지요. 죽음이란 이렇게 다 갑자기 준비없이 오는거니깐요
    너무 후회마세요. 최선을 다한겁니다

  • 38. 원글님
    '16.2.14 4:25 PM (221.157.xxx.86)

    마음이 많이 아프실 것 같습니다

    원글님도 처음 겪은 일이니 경황이 없었던 그 와중에
    최선의 판단을 하신거지요


    이제 편한 마음으로 있으셔요
    하늘에서 아버님도 님의 마음 다 알고 계실꺼예요

    그 당시 최선을 다한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285 50대인데 트롯 안좋아하는 분 많으시죠? 궁금 11:20:58 17
1588284 영화 추천할께요 단순한 행복.. 11:19:58 47
1588283 간호통합 재활병원 추천해주세요 tu 11:19:30 17
1588282 블랙앤데커 에어후라이기 11:17:02 36
1588281 수도권 병원 6600병상 위치 8 .. 11:16:15 148
1588280 T와 F의 차이일까요? ... 11:15:25 108
1588279 캐리어에 붙은 숫자비번이 바꼈어요 여기 11:14:58 62
1588278 용산집무실에 연못을 파고 있다 7 용산 11:14:18 371
1588277 입대시 준비물품 ..... 11:13:55 27
1588276 여기서 말 많은 월 천 만원 가정인데요 6 ........ 11:13:47 399
1588275 여행을 못가게 되어 환불요청하려고 하는데요 4 계약금 11:09:55 231
1588274 친구가 예쁘다고 예비남편 소개안시켜준다는 친구.. 7 -0- 11:09:27 519
1588273 오늘 아침 가정음악실 1 ** 11:07:55 193
1588272 학교앞 아파트 vs 학교에서 떨어진 신축 10 골라주세요 11:07:38 196
1588271 '서울시 간첩조작사건' 공안검사 이시원 '채상병 사건'에도 관여.. 4 검찰카르텔 .. 11:06:08 259
1588270 똥손은 진짜 있네요 6 .. 11:02:11 608
1588269 Irp 계좌 개설되어 있는데 Irp 11:01:27 105
1588268 파스타를 집에서 만드니 ~ 10 소스 10:59:55 630
1588267 ㅠㅠ 능력남 조세호 결혼하네요 13 g 10:55:19 1,720
1588266 고민상담) 아파트.팔까요 세놓을까요? 지역ㅇ 4 첫 매수 10:55:04 413
1588265 1인가구 식비 55만원 5 ㅇㅇ 10:53:50 607
1588264 여러분 동네 세탁소 -와이셔츠 얼마? 3 00 10:51:33 264
1588263 음식물 과태료 처벌 고시 확정이라고 2 ... 10:46:37 740
1588262 돌아가신 아버지가 이사짐 옮기는거 도와주시는 꿈 11 oo 10:41:00 1,046
1588261 월천 같은 소리 하네! 직장인33%가 월급200만원대 12 월천타령그만.. 10:39:58 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