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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드 배치 유력 1순위

왜관삽니다 조회수 : 5,385
작성일 : 2016-02-13 16:14:08

 

저 왜관에서 45년을 살았습니다.

이동네 참 웃긴 동네 맞습니다. 몇번이나 떠나려 시도했지만 걸리는게 많아 그냥 살았습니다.

참고 또 참았는데 이 지랄 맞은 동네는 우리 가족을 너무 슬프게 만드네요

 

이제 이사를 고려 해야 하는데 갈곳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이제 중고등생이 되는데 이지역 학교는 캠프캐럴과  도로를 건너서 500도 안됩니다

남편의 직장도 미군부대 담벼락과 마주 하고 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새출발하기엔 버려야 할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한직장에 23년 다녔지만 퇴직금이 1억 조금 넘고 박봉이라 크게 모은 돈은 없습니다.

달리 기술 없이 펜대만 잡던 사람이 할 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남편은 몸이 약합니다  백혈구, 적혈구 모두 수치가 정상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딱히 병명이 나오진 않아요. 위험 수치 커트라인은 넘지 않기 때문에

몸 여기저기 염증도 자주 나고, 항생제를 먹어야 진전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드를 지척에 두고 일한다면 급격히 나빠지는건 수순이겠지요

 

이놈의 사드와 할랄공장이 칠곡에 들어선다는 소식에 잠을 제대로 못자고

먹는것도 체합니다.

 

저희는 식구들에게 좌파 소리, 손가락질 당하면서도

주변인들에게 정부가 우리에게 말하지 않는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싸우고

내가 태어난 동네를 아끼고 발전적인 모습을 기대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바르게 살려고 무던히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이젠 시댁, 친정 다 버리고 이곳을 떠나야 할까요

 

지금 이동네 분위기 참 내 입으로 올리기도 싫습니다.

그래요 당해 보라지요 그런데요

 그 당하는 후유증이 5년은 되어야 나타나지 않을까요? 아님 10년?

그세월이 가는 동안에도 이곳은 변하지 않는 1번입니다.

아니 후유증이 나온다해도 변하지 않을 1번 사랑입니다.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은 떠나고 노인들과 각종 이권이 얽힌자들만 남겠지요

 

저희 가족들은 지금 억장이 무너지고 슬픕니다.

이제 고등학생되는 아들이 한숨을 벅벅쉽니다. 뭐 이런 동네가 있냐고...

제가 아들들에게 참 미안합니다. 이곳에 터잡고 살고 떠나지 못하는 처지여서...

 

아침에 남편이 ' 이렇게 한순간에 추락하는구나 우리 열심히 살았는데'하며 한숨을 쉬는데 맘이 너무 아프네요

저희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남편도 저도 성장할때 참 불행했습니다.

둘이 만나 결혼하고 살면서 행복이 이런거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살만한데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야 할 처지가 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두렵고 머리가 아픕니다.

 

그래 그런줄 몰랐더냐 그동네시는게 업이다. 그리 욕하셔도 할말이 없지요

오죽하면 그러시겠습니까.

 

비도 오고 우울해서 넋두리 해봤습니다.

너보다 못한 이들이 더많다 하시겠지요 네 그렇겠지요 그래도 지금은 좀 슬프네요

 

 

 

 

IP : 222.103.xxx.24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13 4:18 PM (175.113.xxx.238) - 삭제된댓글

    만약에 들어온다면 심각하게 이사가야되는걸 고려해봐야 되는거 아닐까 싶네요...ㅠㅠㅠ

  • 2. ㅜㅜ
    '16.2.13 4:19 PM (223.62.xxx.145)

    대한민국 거기서 거기지요
    농사 짓는 첩첩산중 아니라면요
    어느곳이든 그다지 다르지않습니다
    원글님 마음이 고통을 더 불러들이는 것은 아닌지요

  • 3. 걱정마셔요.
    '16.2.13 4:20 PM (210.123.xxx.111)

    아마 대구일거 같습니다. 저 대구출신에 친정 시댁 대구입니다. ㅠㅠ

    대구만 보고 갔답니다.

  • 4. 떠나세요
    '16.2.13 4:23 PM (183.104.xxx.158)

    이민으로 국가도 선택할 수 있는시대에요.

    다른 지역이든 나라든 용기를 내서 가서 사세요.
    어디인들 모순이 없는 곳도 문제가 없는곳도 없겠지만,
    최소한 정도의 차이는 존재하니까요.

    나와 가족이 최소한의 안정과 희망을 갖고 살수 있는곳 찾아보세요.
    저도 이젠 더이상 싸우지 않을거에요.
    절이 싫으니 중이 떠나야죠.
    언제든 떠날 준비 중입니다.

  • 5.
    '16.2.13 4:24 PM (122.128.xxx.115)

    첫댓글님께서 원글님 사고방식 때문에 힘들다고 하네요.
    대한민국은 아주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다들 마음을 곱게 가지세요~
    대통령 만세에 무조건 내 탓이라고 반성하며 사세요~
    저도 마음이 고약해서 살기가 힘드네요~

  • 6. 대한민국
    '16.2.13 4:24 PM (211.230.xxx.117) - 삭제된댓글

    이런 정치면 대한민국 어딘들 살기편한곳이 있을까요?
    사드 배치 안하리라 믿지만
    만약 하게된다면 진심 빨리 떠나세요
    그 강력한 전자파는 5년후 이렇게 나타나는게 아닐겁니다
    가동되는 순간
    가까운 곳에선 바로 몸으로 느끼게 될겁니다

  • 7. 대한민국
    '16.2.13 4:26 PM (211.230.xxx.117)

    전자렌지 전자파도 무서운데
    사드랑은 비교자체가 불가한거죠

  • 8. 슬즐바
    '16.2.13 4:29 PM (222.103.xxx.24) - 삭제된댓글

    지금 이곳은 결정된 바 없다며 강하게 외부에 입단속을 시키고있습니다.

  • 9. 왜관삽니다
    '16.2.13 4:29 PM (222.103.xxx.24)

    지금 이곳은 결정된 바 없다며 강하게 외부에 입단속을 시키고있습니다.

  • 10. 아직
    '16.2.13 4:31 PM (61.100.xxx.229)

    반대하면 철회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잖아요. 해당 지역 뿐 아니라 전 국민들이 일어나서 반대해야지요. 아무리 대구라도 반대 운동 심하게 일어날걸요? 가만히 앉아서 소중한 삶의 터전을 망치는 걸 보고만 있지말고 싸우세요..

  • 11. 00
    '16.2.13 4:32 PM (211.176.xxx.49) - 삭제된댓글

    정말 대한민국은 거기서 거기예요
    바끄네가 대통령되던날...몇일간 믿겨지지 않았어요
    대구 경북만의 문제는 아니였죠 하~~이나라는 가망이 없나?
    희망이라는게 있을까? 한숨만 나오네요

  • 12. 아마
    '16.2.13 4:32 PM (211.230.xxx.117)

    얘들도 첨엔 사드의 폐해를 잘 몰랐던듯 싶습니다
    첨엔 무조건 대구에 하겠다 했었는데
    그게 그렇게 보호받는게 아니고 폐해가 심각하다는걸 안
    대구에서 절대 안된다 하니까
    외국눈치 안보고 적합한곳에 설치하겠다 발표 하는꼴보니
    평택을 생각하는거 아닌가 짐작됩니다

  • 13.
    '16.2.13 4:35 PM (61.102.xxx.46)

    왜관 근처 지역이 고향이신 우리 친정아부지께선 제가 전자파나 이런 이야기 하니 버럭 화내시던데요?
    인터넷 보고 괜한 선동에 휘말리지 말라며 아무 문제 없다구요.

    네 물론 지금은 서울에 사십니다. 그래도 친척들도 거기 다 살고 있어요.
    심지어 그 들어 온다는 후보지지역에 땅도 많은데 그거 제값이나 받을수 있을까요??

    무조건 1번 찍는 분들 정말 무섭습니다.
    아무리 설득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해도 절대 안그렇다는데 어쩝니까 ㅠ.ㅠ

  • 14. 근데
    '16.2.13 4:36 PM (211.230.xxx.117)

    박정부는
    도대체 왜
    의견수렴이란걸 전혀 안하는걸까요?
    그냥 닭대가리에 떠오르는데로 집행하는데
    그걸 말리는 인사조차 없을까요?
    대한민국을 맡길 국가수장이라면
    적어도 합리적인 생각이란걸 하는 사람으로 밀어주면 안될까요?

  • 15. 왜관삽니다
    '16.2.13 4:38 PM (222.103.xxx.24)

    마음은 이제 떠났습니다. 빈손으로라도 떠나야 겠지요 결정 된다면...
    그런데 이곳은 반대하는 사람들 맘속으로만 하지 겉으로 못합니다.
    저도 피켓드는 그순간 남편은 퇴직해야할 입장입니다.지역색이 다른 곳과 많이 다릅니다.
    외부에서 고담대구, 수꼴대구 그러지요? 이곳은 몇곱절은 더한 동네랍니다.

  • 16. 아직도 이 정부를 모르세요?
    '16.2.13 4:39 PM (122.128.xxx.115)

    반대한다고 철회할 정부로 보이십니까?
    국민들의 의사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표밭에서 지지정당이 바뀔 정도의 반대가 나오는 게 아니라면 정부의 선택이 우선 순위네요.
    나라를 팔아먹어도 새누리를 지지한다는 울산 아줌마의 인터뷰가 현실입니다.

  • 17. ..
    '16.2.13 4:42 PM (116.126.xxx.4)

    울 동생 왜관살아요. 이사가라고 전화를 해야하나 그러고 있어요

  • 18. ㅎㅎㅎ 합리요?
    '16.2.13 4:43 PM (183.104.xxx.158)

    핵은 고사하고
    심지어 500km이상 가는 로켓도 만들기 힘든 나라가 한국인데,
    왜 그런지는 모르고 알려고도 안하는 사람들이
    전쟁을 외치는 나라에요.

    전작권은 없는데
    전쟁하면 한번에 정은이만 날릴수 있다고 외치는게
    현실이죠. 심지어는 댓글도 그리 달립니다.

    무식한건지 정원이인지.

  • 19. ㅎㅎㅎ 합리요?
    '16.2.13 4:46 PM (183.104.xxx.158)

    새누리 국회의원이라는 여자는 핵을 사오자더군요.
    ㅋㅋㅋ 최대정당의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핵을 왜 못만드는지도 모르는지
    모른척하는건지.

    후자겠지만.
    그게 먹힌다는거죠.
    멍청해보여야 표를 얻는다고 본인 입으로 떠들더니
    그런 나라 그런 유권자들이 사는 나라인거죠.

  • 20. 큐큐
    '16.2.13 4:46 PM (220.89.xxx.24)

    이번 주 김어준의 파파이스 1:30부터 들어보시길

    현실성이 없대요.
    지금 사드 배치를 결정한다고 해도 박근혜 정권때 사드 배치를 할수가 없대요

    우선 미국에 사드를 배치할 포대가 없대요
    지금 미국은 7포대를 가질 계획인데 5포대 밖에 없대요

    5번째 포대도 작년에 창설되었고 1번 2번 포대는 괌과 텍사스에 있고 여기에 미사일에 장착되어있고
    3번쨰, 4번째 포대도 훈련중이고 5번째 포대도 편재중에 있대요

    그리고 1개 포대에 48기의 미사일을 장착하는데 미사일을 총 250기를 장착해야 되는데 100기 밖에 없대요
    작년에 미사일 생산중에 결함 발견되었고 27년째 사드 시험평가중에 있고 앞으로 27년 또 걸릴지 모른대요https://youtu.be/5nc3d34uM4c

  • 21. 무식한 거죠.
    '16.2.13 4:47 PM (122.128.xxx.115)

    자신들이나 자신들의 자식들이 전쟁터에서 총들고 싸워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못할 정도로 돌대가리들이라서 그러네요.
    누가 한국인들이 머리가 좋다고 했습니까?
    한국인들만큼 어리석은 국민들도 드믈어요.
    뻔한 손익계산도 못하는 멍청이들이네요.

  • 22. 걱정 안학셔도 될 듯
    '16.2.13 4:49 PM (1.229.xxx.118)

    총선용이고 실현불가능 하다네요.

  • 23. 원글님/
    '16.2.13 4:52 PM (124.146.xxx.32)

    적어도 사드는 걱정 마세요...선거용 북풍몰이니까...절대 안해요..선거끝나서 표만 몰아쥐면... 쑥 들어가는거에요...될 수도 없는 사드가지고 거짓말로 국민들 겁주는 거에요...

    사드 대 찬성하세요...위에 파파이스 들어보세요...

  • 24. 할랄공장은
    '16.2.13 4:55 PM (58.143.xxx.78)

    무산된게 아닌가 보네요.@@
    정말 칠곡에 들어 서나요?

  • 25. 큐큐
    '16.2.13 5:03 PM (220.89.xxx.24)

    할랄반대해서 설동안대구시장홈피 반대댓글 400개달리고 대구시청홈피 자유게시판도 반대로 글도배되고 대구시장이 반대로 무산되었다고 하나 이름만 바꿔서 진행시킬까봐 사람들 지켜보고 있는중이에요.

  • 26. 그럼 할랄이
    '16.2.13 5:14 PM (58.143.xxx.78) - 삭제된댓글

    익산에서 칠곡으로 전국으로 돌아가며 간보고 있는
    중인가 보네요. 정말 해 먹을게 그렇게
    없을까요? 자원부족한 나라이긴 하지만요.

  • 27. 노동개악 반대
    '16.2.13 5:15 PM (114.203.xxx.49) - 삭제된댓글

    에혀 저도 왜관살고있는데
    진짜 이동네 아짐들 답없어요
    불통할마씨 욕하면요 이상한듯 쳐다봅니다
    ㅠ ㅠ 한숨만나와요...

  • 28. 존심
    '16.2.13 5:53 PM (175.210.xxx.133)

    장택상 고향
    우리 엄마 고향이기도...
    울 아버지 고향은 성주...

  • 29. 떠나는 젊은이들
    '16.2.13 6:04 PM (122.37.xxx.51)

    정치에 무관심하고 슬럼화되니까 어쩔도리 없지요
    제가 사는 산복도로도 그렇습니다
    야당표가 많이 올랐다지만 쥐닥이 개판 만들어놓아도 이기지못합니다 노장년층들 돈 좀 쥐어주고 마을정비해주면 고맙다하는걸요 아무것도 안해줘도 표갖다바치는 무지랭이들인걸요
    저도 너무 많이 펼쳐놔서 이주도 어려워 내 할일만 합니다
    뉴스에선 칠곡 주민의 반대가 있으면 공청회 열어서 설득시킨다던데요
    그지역 새누리는 삭발하고 난리치겠네요 ㅎㅎ

  • 30. ...
    '16.2.13 7:25 PM (59.15.xxx.61)

    반대한다 안한다 말 할 필요도 없고
    파켓팅 할 필요도 없고...
    그냥 총선에서 그 지역 개누리당 똑 떨어뜨리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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