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빠생각

뜸뿍뜸뿍 조회수 : 1,871
작성일 : 2016-02-08 10:39:05
네살차이 남매로 자랐어요.
오빠는 자랄때도 무뚝뚝했고 결혼해서는 남매는 남이다 이런 생각
많이 했어요.
엄마가 결혼전에 돌아가셔서 엄마가 안계시니 더 데면데면 할때도 많았고요
사이가 나쁘지는 않고요.

가끔 저희집에 오빠식구가 놀러온다고 하면 제가
어릴적 오빠 좋아하는거 냉장고나 식탁에 사다놓거든요
오빠가 우리집와서 냉장고 열면서 뭐 먹을거 없냐 하는 그 소리가 좋아서요

엄마가 안계시니 오빠가 어디가서
다른집 냉장고를 열겠어요
새언니는 남의집 냉장고 왜 여냐고 뭐라지만 저는 그냥 좋드라고요

남편이 전혀 안그래 보이는데도 오빠 되게 생각하는거 같다고
저보고 오빠 되게 좋아하네~그런적 있는데
대수롭지 않게 듣다가


제가 얼마전에 네살터울로 딸을 낳았거든요
첫아이가 아들인데
설거지하거나 밥차릴때 아가가 찡찡대면
큰아이한테 돌봐달라 하는데
노는데 귀찮다고 하다가도 문닫고 들어가면
옆에서 노래부르고 춤추고 말걸고 하더라고요

살짝 엿보면 울던 아기도 방긋방긋 웃으면서 오빠 쳐다보는것 보니

내가 기억못하는 아가 시절에 우리오빠가 나한테 그랬을까 싶어요
그래서 잘해주는거 하나 없어도 그저 오빠가 좋은 그런거요
무의식속에 오빠가 나한테 잘해준 기억이 평생 가는 그런기분이 들어서요
IP : 112.161.xxx.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8 10:44 AM (220.73.xxx.248)

    가족은 남과는 마음 바탕이 기본적으로
    다른 것같아요. 나한테 하나 해준게 없어도0
    아무리 남처럼 데먄데면해도
    속은 언제나 잘살기를 바라고 챙겨줄게 있으면
    조건없이 주고 싶어요.

  • 2. ㅡㅡㅡ
    '16.2.8 10:45 AM (182.221.xxx.13)

    동생 맘이 이리 따뜻한걸 보면 오빠도 속은 정이 가득한 분일꺼 같네요

  • 3. 당연히..
    '16.2.8 10:47 AM (118.32.xxx.51) - 삭제된댓글

    지동생이라고 ...ㅎㅎ
    귀여운 남매네요.
    우리는 큰애가 딸인데
    남동생을 애기때부터 싫어했어요.
    그런데도 애기가 기어다니다 뭔가를 줘워 입에 넣는걸보고
    더러운거 입에 넣었다고 빨리 빼라고 난리치고..
    지금은 자기 알바하는데 가보고싶다고하는 저에게
    이상한 엄마라고 하더니
    동생이 알바하니 자꾸 가보고싶다고...애가 어찌 일을 하냐고
    궁금해죽겠다네요.
    남매의 정은 그런거같아요.
    형제처럼 우직하지않고..자매처럼 수다떠는 사이도 아니고
    그냥 데면거리는데도 신경쓰여 죽겠는...ㅎㅎ
    님오빠가 애기때 엄청 이뻐했을거예요..진짜로요..

  • 4. 그럼요
    '16.2.8 10:59 AM (112.173.xxx.196)

    네살 아래 여동생이 얼마나 이뻐겠어요.
    분명 오빠가 그렇게 했을 거에요.
    우린 형제만 둘인데도 동생 이뻐하던걸요.
    아기 때도 물론이지만 사람은 엄마 태중에 있을 때 바깥 일도 다 감지를 하고 무의식에 저장이 된대요.
    그래서 태교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 5. 제 오빠
    '16.2.8 11:40 AM (1.228.xxx.48)

    네살차이 똑같은데요 어려서는
    오빠가 없어져버렸음 했어요
    맨날 심부름만 시키고 군기잡는다고
    때리기도하구요 ㅠㅠ 딱 자기 중학교가니
    철들어 잘하더라구요
    각자 결혼하구도 저한테 잘하는데
    올케언니 미안해서 되도록 안어울려요
    특별한날에만 보네요

  • 6. 애엄마
    '16.2.8 11:50 AM (61.102.xxx.230) - 삭제된댓글

    저도 오빠랑 세살차인데 연락도 자주 안하고 그래도 마음은 늘 애틋하죠.. 어렸을때 추억도 많고요...
    형제가 없었음 어쩔뻔했나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744 옆집 여자가 딸 아이를 촬영 했을 때 15 11층새댁 08:23:05 4,002
1588743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 윤석열 대통령·이시원 비서관 직권남용 .. 9 !!!!! 08:17:11 1,164
1588742 아들아 힘내거라! 손팻말 감격한 조국 11 08:16:49 2,865
1588741 축농증 증상어떤가요 4 ^^ 08:16:29 524
1588740 미대는 대학 순위가 어떻게 되나요? 21 궁금 08:15:27 3,322
1588739 깊은빡침... 1 ㅂㅅㄴ 08:12:03 1,089
1588738 임플란트가 하얗게 덮여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4 .. 08:11:28 930
1588737 민희진은 무엇보다 노트북제출을 미룬거 해명해야하네요 11 쇼보다 중요.. 08:08:36 1,990
1588736 인천지방검찰수사관. 고 이선균 관련수사 언론에 유출정황 7 000 08:00:35 809
1588735 고등 친구들끼리 1박2일 25 ........ 07:59:11 1,423
1588734 민희진 진짜 이미지메이킹의 천재긴 해요 33 조준 07:58:50 5,799
1588733 스마트폰 잘못 사서 일주일 내내 우울해요ㅠㅠ 19 07:54:15 4,298
1588732 민희진 때문에 채상병이 묻히네요 14 우와 07:50:05 1,363
1588731 파킨슨 초기확정받고 약먹는데요 1 07:45:33 1,594
1588730 어제의 승리는 민희진 24 포비 07:44:41 3,476
1588729 하루일상요 계획적으로 일을 하는편인가요. 아니면 아무생각없이.?.. 2 ... 07:30:30 557
1588728 독립레이블 말고 월급+성과급만 줬어야 7 ... 07:28:36 1,282
1588727 노인들은 딸에게 재산 물려주는걸 왜 아까워 하시나요? 20 07:16:49 4,352
1588726 지하철에서 13 지금 07:02:40 2,480
1588725 아들이 왁싱을 배우겠대요 13 ㅇㅇ 06:58:33 3,252
1588724 아침에 김밥만먹기 목막힐까요? 10 ㅇㅇ 06:57:23 1,268
1588723 지금 불현듯 냉면이 스치네요 ..... 06:55:12 448
1588722 87차 촛불대행진 (일가족사기단 퇴진) 6 06:29:14 1,029
1588721 티몬 그래놀라씨리얼 쌉니다 4 ㅇㅇ 06:18:27 1,236
1588720 이혼 위기에 처한 동료에게 해줄 수 있는 위로의 말 47 지혜 06:15:22 7,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