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에베레스트산 세파데리고 가는거요.
등반하는거 좀 자존심상하는 일 아닌가요?
아무리 상업등반이라지만,.
그래도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혼자 가는게 맞을것같다고 생각해요.
세파 끼고 가는걸 그냥 당연하게 생각하는게
이상해보이는건 저만 그런건지..
세파비용 5천만원이면 정상까지 짐들어주고,
길안내까지 해주고, 뭐에요 이게
창피하게...
1. ㅡㅡㅡㅡ
'15.12.31 1:21 PM (112.170.xxx.36)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안전때문 아닌가요? 유명한 산악인도 세파랑 같이 등반하던데..
2. 원글
'15.12.31 1:25 PM (119.198.xxx.180)네 그게 답답합니다.
위험하고 자신없으면 안가야지, 무슨 뒤치닥거리
다 해주는데 대단한거마냥..진짜 꼴뵈기싫어요3. ㅡㅡㅡㅡ
'15.12.31 1:28 PM (112.170.xxx.36)맨몸으로 간 세파가 더 대단해 보이긴 하더라구요
4. 그러네요.
'15.12.31 1:30 PM (61.26.xxx.42)진정한 등산가는 세파이지요.
그런데 문명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세파 처럼 못 가지요.
그 사람들은 아예 몸이 그렇게 태어난 것 같아요.5. 음
'15.12.31 1:41 PM (121.186.xxx.178)그 사람들은 그게 직업인걸요~
산에 있어서 안전하고 자신만만한 사람 없어요
그래도 올라가는거구요
별게 다 맘에 안드시나봐요6. ....
'15.12.31 1:46 PM (119.197.xxx.61)힘드시겠어요
저는 거기 입장료가 수천만원인것에 놀랐습니다만 갈 이유가 있으니 가는것이겠지요7. ....
'15.12.31 1:59 PM (211.210.xxx.30)목숨이 왔다갔다 하는데 어쩌겠어요.
그래도 가보고는 싶고... 이해해요. 어쩌면 당연한거고요.8. 이해 못합니다.
'15.12.31 2:07 PM (61.106.xxx.11)짐 들어주고 길안내까지 다해주는데 그게 어디 자력등반인가요?
그건 마치 머슴에게 농사짓게 하고는 자신이 농사지었다고 자랑하는 지주와 다를바 없는 행태로 보이는데요.
솔직히 정말 위대한 등반가는 명성 높은 산악인들이 아니라 무거운 짐을 지고 그 험한 산을 기어오른 무명의 세르파들이 아닐까 하네요.
심지어는 지친 등반가를 업고서 등반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요?9. ..
'15.12.31 2:14 PM (61.254.xxx.53)저도 그런 생각한 적 있어요.
셸파들이야말로 진정한 산악인이라는 생각...
그 힘들고 위험하고 산소도 희박한 곳에서 무거운 짐 짊어지고 길도 터주고
위험구간은 먼저 지나가면서 안전한지 살펴봐주고 허드렛일 다 해주고...
힘들고 위험한 건 돈을 주고 고용한 셸파들에게 떠넘기는 면이 분명히 있어요.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을 돈을 주고 고용한 남에게 대신 하게 하면서 하는 등산이
과연 제대로 된 등산인가 싶네요.
에베레스트 정상에 처음 오른 게 영국의 힐러리라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같이 갔던 셀파가 30분 먼저 올라가서 힐러리를 기다렸다고
말년에 힐러리가 고백했죠.10. ㅁㅁ
'15.12.31 2:42 PM (112.184.xxx.17)셀파가 짐 매고 간다고 산악인이 맨몸으로 룰루랄라 하고 올라가는거 아녀요.
산에서 먹고 자고 거기에 드는 짐들을 돈을 받고 올려다 주는거구요.
저도 그 추운데 목숨걸고 가는 이유를 모르겠는 사람인데
셀파가 모든걸 다 한다는 생각은 아닌거 같습니다.
그리고 산악인이 배낭 하나로 어떻게 수십일씩 걸리는 에베레스트를 올라갈까요? 장비도 없이?
셀파없이도 안되는 일이지만
셀파가 다 한다는 생각도 아닌거 같습니다.11. ??
'15.12.31 2:43 PM (111.69.xxx.231)근데 힐러리는 뉴질랜드 사람 아닌가요? 영국 사람이 아니라...
12. ...
'15.12.31 2:46 PM (61.254.xxx.53)에베레스트 자체가 룰루랄라 가는 산이 아니죠.
셀파가 모든 걸 다 한다는 게 아니라,
위험하고 힘든 일을 셀파가 대신 많이 해 주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셀파 비용이 그렇게 비싼 거잖아요.
같이 가는 대등한 개념의 동반자 정도라면 그 정도로 많은 돈을 주진 않죠.13. .....
'15.12.31 2:50 PM (222.108.xxx.174)전에 전문 산악인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게 그런 그룹형 등반과 알파인 스타일 등반이 있대요.
그룹형 등반이 아니라, 이름을 뭐라고 들었는데 잊어버렸네요.
하여간 그 스타일은, 베이스 캠프 1을 짓고,
거기서 젊은 남자들이 짐을 휙휙 날라서 베이스캠프 2를 더 높은 곳에 짓고
짐 다 나르고 나면 그 젊은남자들은 거기서 지쳐서 누워 등산 끝내고 하산할 때까지 쉬고 정상은 못 가고요.
다시 베이스2에서 베이스캠프 3으로 다른 젊은 남자들이 왔다갔다 짐 날라놓고 그 남자들 거기 널부러지고
이런 식으로 해서 최종 베이스캠프 지어지고 나면 거기서 날씨 좋아지길 기다려서
날씨 최고로 좋은 날 정상은 2-3명만 올려보내는 방식이래요.
그러면 그 최종 등반 예정 2-3명은 베이스캠프 꾸려지는 동안 내내 쉬면서 체력 축적 하면서 기다리는 거죠.
최종등반을 보통 셀파 1명이랑 그 그룹 리더가 간대요.
반대로 알파인 등반 방식이 있는데,
6명 이하의 소규모 원정대가 포터나 셀파 없이,
산소통 없이
최대한 빠르게 등반을 마치는 형식이라고 하네요.
짐을 다 자기 것은 자기가 들어야 하기 때문에
짐을 최대한 줄이고, 잠도 비박하고.. 이런 식으로 초경량으로 빠르게 등반하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요새 이런 스타일이 각광받기 시작한다고 하네요.14. 00
'15.12.31 3:03 PM (175.207.xxx.96)그사람들은 고산지대 태어나서 날라다녀요. 저는 베이스캠프까지만 갔는데도 고산병와서 힘들었는데 체질자체가 다른것 같아요. 그리고 큰짐만 들어주는거지 개인배낭은 들죠. 짐없이 걷기만해도 죽을만큼 힘들기도 하고요.
15. ...
'15.12.31 3:22 PM (182.222.xxx.35)저도 그런생각한적 있어요. 진정한 등산가는 세파들이라고...
16. 자본주의의 한 면
'15.12.31 3:24 PM (123.108.xxx.230)자본주의의 한 면이죠. 전문가인 세르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내가 일등이요 하는 거에는 찬성하기 어려워요.
17. 원글
'15.12.31 3:37 PM (222.97.xxx.212)그냥 무식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었는데, 전문적인 지식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18. ..
'15.12.31 3:46 PM (223.62.xxx.100) - 삭제된댓글맞아요 저도 관련책 읽은적 있는데 요즘은 알파인 스타일이 유행이라고 하더라구요
세르파없이 2~4인이 최소한의 짐으로 거의 맨몸에 의지해 최단시간으로 주파하는 스타일
세르파는 아무래도 고산지대에 태어나 그곳에서 평생을 사는 만큼 고산지대의 기후나 기압에 몸이 적응된 사람된 사람들이라.. 평소 낮은 평지대의 문명?사회에 사는 사람과는 비교가 안되는거 같아요19. 텐징노르가이
'15.12.31 4:36 PM (58.143.xxx.12)윗님 맞습니다.
힐러리 먼저 텐징노르가이라는 세파가 도착해 있었지만
맨 꼭대리 몇발자국 전에서 힐러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꼭대기 땅을 세계최초로 밟으라고요..20. 음
'15.12.31 4:42 PM (223.62.xxx.43) - 삭제된댓글마리텔의 백종원과 나머지 사람들 같아요
신계1등은 셰파고 등반가들은 인간계 순위다툼21. 흠..
'16.1.1 6:22 PM (211.219.xxx.31) - 삭제된댓글글쓴님 5000미터 이상 고지 가보셨나요?
맨몸으로도 걸음걷기가 힘든 곳이에요. 자려고 누워도 머리가 아프고 심장이 쿵쾅거리고 손이 떨려요..
저는 먹은거 다 토하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5000미터도 이런데 8000미터는 어떨까요..
그리고 위험한 곳을 혼자가는 건 정말 무모하고 국제적으로도 금지하는 일이에요.
버디시스템이라고.. 위험한 레포츠는 무조건 혼자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최근 무호흡 잠수 세계기록을 가진 프리다이버도 혼자 다이빙하다가 사망했습니다.
저는 셀파 100명을 써도 8000미터 이상을 자기 발로 가는 것이 개인으로서 큰 가치가 있고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셸파는 원래 거기서 태어나 자라서 우리와 다르게 고산에서도 잘 다닐 수 있는 것도 있고요.22. 흠..
'16.1.1 6:24 PM (211.219.xxx.31) - 삭제된댓글글쓴님 5000미터 이상 고지 가보셨나요?
맨몸으로도 걸음걷기가 힘든 곳이에요. 자려고 누워도 머리가 아프고 심장이 쿵쾅거리고 손이 떨려요..
저는 먹은거 다 토하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5000미터도 이런데 8000미터는 어떨까요..
그리고 위험한 곳을 혼자가는 건 정말 무모하고 국제적으로도 금지하는 일이에요.
버디시스템이라고.. 위험한 레포츠는 무조건 혼자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최근 무호흡 잠수 세계기록을 가진 프리다이버도 혼자 다이빙하다가 사망했습니다.
물론 저도 셸파가 더 대단한 산악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등산가가 셀파 100명을 써도 8000미터 이상을 자기 발로 가는 것도 개인으로서 큰 가치가 있고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셸파는 원래 거기서 태어나 자라서 우리와 다르게 고산에서도 잘 다닐 수 있는 것도 있고요.23. 댓글에서
'16.8.9 1:09 PM (203.244.xxx.14)많이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