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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던하다 못해 무심하고 답답한 남자

조회수 : 3,860
작성일 : 2015-12-26 14:37:40
이런 남자 남편으로 둔 분 있나요?
결혼 전에는 착한걸로 알고 결혼했어요.

성향 자체는 순한 거 맞긴 해요.
뭐 하라고 하면 집안 일도 하고요.
전혀 카탈스럽지 않아요.
그리고 생긴 건 아주 날렵하고 성격 있게
생겼는데 그냥 곰이에요 . 곰. 답답한.


무던한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네요

이것과는 별개로
너무 무심해요.
가족이 뭘 해도 관심이 없어요.
우스개 소리로 내가 바람 펴도 숨기지 않아도
당신은 모를것 같다 했어요.
정말 대놓고 나 바람 펴 말 안하면 모를..

무심하고 건성건성.
그렇다고 자식을 안이뻐하거나 저한테 나쁜 감정이
있진 않 아요.
천성이 저런건지.

회사 가서도 연락 한 통화 없어요
보통 신혼이거나 애기가 어리면 한 통화 하잖어요?
그런게 없어요.
전 남편 따라 타지로 와 아는 이 없는데
밥 잘먹었냐. 연락도 없었고 연락하면 바뻐..
애기 낳아 혼자 기르느라 밥 한끼 잘 못먹고
몸살이나 혼자 낑낑 대고 있을 때도 연락이..
주말부부였을 때도, 주말부부로 임신한 채 혼자 지낼 때도
휴..
아기도 어리고.. 이제 말 배우기 직전..
아기도 안궁금한지.
주변보면 점심 식사 시간에 자식 보겠다 연락하던데.


기념일, 생일을 한 번 제대로 챙긴적이 없어요.

웃긴건 주말에 어디 나가자 하면 또 잘나고요.

이번에
회사에서 회사분들이 산업견학?
목적으로 해외 며칠 나갔어요.
크리스마스 전날이요..
간 지3일째 연락 한 통화 없어요.

문자 보내도 답도 없고.

저러면서도 아기가 본인한테 오면 운다..
섭섭하다 말을 달고 살아요.

대놓고
가족이 싫으냐 하니 그건 아니래요ㅋ
저 남자는 오죽하면
시어머니 . 본인 엄마한테도 연락도 안해요.

연락도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뭘 챙기거나 하는게 전혀 없고
곰과라 답답하고
나들이 가도
혼자 앞서서 걸어가고 뭐 이런식이에요.

뭔가 말하면 건성건성 으로 듣고요

진짜 답답해 미칠것 같아요.
하는 짓 보면.


IP : 58.231.xxx.6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26 2:39 PM (121.171.xxx.81)

    연애할 땐 자주 연락했나요?

  • 2. jipol
    '15.12.26 2:40 PM (216.40.xxx.149)

    그럼 억지로 시키세요.
    보니까 시키면 하잖아요.
    하루 두번 몇시에 전화해라 정해놓고 시키세요.
    학습 시키는게 답.

  • 3. 그냥
    '15.12.26 2:42 PM (218.235.xxx.111)

    무난한데요?

    별로 문제 없습니다.
    시키면 한다면서요?

    적당히 훈련시키세요.곰을.

  • 4. 그래도...
    '15.12.26 2:46 PM (222.108.xxx.83)

    이기적이지 않이면 봐주세요.
    우리남편은 원글님남편보다 몇배 더한데다가
    이기적이고 못됐어요. 자기밖에 모르고 게다가
    찌질하기까지 합니다.
    쓰고보니 내가 왜사나 싶네요ㅜ.ㅜ
    게다가 더한건 자기엄마랑은 쿵짝이 잘맞아 엄청 효자라는
    사실이에요.

  • 5.
    '15.12.26 2:57 PM (58.231.xxx.66)

    시켜봤는데. 며칠 하다가 일주일 끝이에요
    평상시에 연락오는 건 포기 했고요.
    상관 없는데.

    이번처럼 해외나 출장가서
    저러니 좀 화가 나서요.
    저는 이것도 상관 없지만..
    아기가 아빠아빠? 하면서 어디갔냐는 식으로
    두리번두리번 하거든요.
    아기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나서요ㅠ

  • 6. ...
    '15.12.26 3:27 PM (121.134.xxx.91)

    생각없으신 듯 하지만 장점은 이기적이거나 계산적이지 않다는 것이 있으니 좋은 면만 보시고 살수밖에는 없는 것 같네요. 별로 자기 생각이나 주관도 없고..그러나 본인 운이 아주 좋다면 그럭저럭 평탄하게 살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괜히 똑똑한척 잔머리 굴리다가 망하는 일은 없을 듯합니다.

  • 7. ...
    '15.12.26 3:37 PM (183.98.xxx.95)

    저도 윗님 의견과 같아요
    그냥 믿어주세요
    회사일 하느라 정신없고 한번에 두가지 일 못하는 사람인거죠..
    구체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학습시켜보세요..성격이라 어쩔수 없음

  • 8. 앗!!!!
    '15.12.26 4:41 PM (39.114.xxx.39) - 삭제된댓글

    저 진심 놀라서 댓글 답니다. 정말 똑~~~~같은 사람이랑 십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하....원글님 마음이 제 마음, 그 심정 백퍼 이해, 공감하고요...
    근데 저도 윗 분 의견과 같아요.
    그 답답함, 고구마 물 없이 먹는 기분 매일 느끼며 살지만 그래도 이기적이고 잔머리 굴리는 교활하기까지 한 남자들을 사회에서 적지 않게 보다보니 남편의 그런 점이 큰 장점으로 보일 때도 있어요.
    때로는 그런 정글 속에서 어떻게 자기 심성을 더럽히지 않고 살고 있는지 신기하기도 하고요..
    암튼 원글님...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행복하소서...아니, 행복합시다;;;

  • 9. 덧붙이자면,,,
    '15.12.26 4:43 PM (39.114.xxx.39) - 삭제된댓글

    아이가 아빠를 참 좋아합니다. 일관성 있는 양육 태도 때문인 듯해요..ㅎㅎ
    늘 무던하고 화 잘 안내니까요;;

  • 10. 덧붙이자면,,,
    '15.12.26 4:50 PM (39.114.xxx.39)

    한 번쯤은 정말 진지하게 섭섭한 마음을 표현하세요. 잔소리처럼 하지 마시고
    구체적으로 원하는 행동을 상세하게 매뉴얼처럼 말해 주는거지요.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효과가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내 말을 건성으로 들을 때 "십분만 내 얘기에 집중해달라"라고 말하는 식으로요. 존중받지 못 하면 어떤 심정인지도 말로 표현하시고요.

  • 11. ...
    '15.12.27 12:38 AM (113.131.xxx.188)

    남편이라 생각말고 곰을 한 마리 키운다 생각하면 다 받아들여질거에요. 곰인데 나가서 돈도 벌어오고 말귀도 알아들으니 얼마나 신통합니까.

    에휴...제가 이렇게 마인드 컨트롤 하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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