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던하다 못해 무심하고 답답한 남자

조회수 : 3,860
작성일 : 2015-12-26 14:37:40
이런 남자 남편으로 둔 분 있나요?
결혼 전에는 착한걸로 알고 결혼했어요.

성향 자체는 순한 거 맞긴 해요.
뭐 하라고 하면 집안 일도 하고요.
전혀 카탈스럽지 않아요.
그리고 생긴 건 아주 날렵하고 성격 있게
생겼는데 그냥 곰이에요 . 곰. 답답한.


무던한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네요

이것과는 별개로
너무 무심해요.
가족이 뭘 해도 관심이 없어요.
우스개 소리로 내가 바람 펴도 숨기지 않아도
당신은 모를것 같다 했어요.
정말 대놓고 나 바람 펴 말 안하면 모를..

무심하고 건성건성.
그렇다고 자식을 안이뻐하거나 저한테 나쁜 감정이
있진 않 아요.
천성이 저런건지.

회사 가서도 연락 한 통화 없어요
보통 신혼이거나 애기가 어리면 한 통화 하잖어요?
그런게 없어요.
전 남편 따라 타지로 와 아는 이 없는데
밥 잘먹었냐. 연락도 없었고 연락하면 바뻐..
애기 낳아 혼자 기르느라 밥 한끼 잘 못먹고
몸살이나 혼자 낑낑 대고 있을 때도 연락이..
주말부부였을 때도, 주말부부로 임신한 채 혼자 지낼 때도
휴..
아기도 어리고.. 이제 말 배우기 직전..
아기도 안궁금한지.
주변보면 점심 식사 시간에 자식 보겠다 연락하던데.


기념일, 생일을 한 번 제대로 챙긴적이 없어요.

웃긴건 주말에 어디 나가자 하면 또 잘나고요.

이번에
회사에서 회사분들이 산업견학?
목적으로 해외 며칠 나갔어요.
크리스마스 전날이요..
간 지3일째 연락 한 통화 없어요.

문자 보내도 답도 없고.

저러면서도 아기가 본인한테 오면 운다..
섭섭하다 말을 달고 살아요.

대놓고
가족이 싫으냐 하니 그건 아니래요ㅋ
저 남자는 오죽하면
시어머니 . 본인 엄마한테도 연락도 안해요.

연락도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뭘 챙기거나 하는게 전혀 없고
곰과라 답답하고
나들이 가도
혼자 앞서서 걸어가고 뭐 이런식이에요.

뭔가 말하면 건성건성 으로 듣고요

진짜 답답해 미칠것 같아요.
하는 짓 보면.


IP : 58.231.xxx.6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26 2:39 PM (121.171.xxx.81)

    연애할 땐 자주 연락했나요?

  • 2. jipol
    '15.12.26 2:40 PM (216.40.xxx.149)

    그럼 억지로 시키세요.
    보니까 시키면 하잖아요.
    하루 두번 몇시에 전화해라 정해놓고 시키세요.
    학습 시키는게 답.

  • 3. 그냥
    '15.12.26 2:42 PM (218.235.xxx.111)

    무난한데요?

    별로 문제 없습니다.
    시키면 한다면서요?

    적당히 훈련시키세요.곰을.

  • 4. 그래도...
    '15.12.26 2:46 PM (222.108.xxx.83)

    이기적이지 않이면 봐주세요.
    우리남편은 원글님남편보다 몇배 더한데다가
    이기적이고 못됐어요. 자기밖에 모르고 게다가
    찌질하기까지 합니다.
    쓰고보니 내가 왜사나 싶네요ㅜ.ㅜ
    게다가 더한건 자기엄마랑은 쿵짝이 잘맞아 엄청 효자라는
    사실이에요.

  • 5.
    '15.12.26 2:57 PM (58.231.xxx.66)

    시켜봤는데. 며칠 하다가 일주일 끝이에요
    평상시에 연락오는 건 포기 했고요.
    상관 없는데.

    이번처럼 해외나 출장가서
    저러니 좀 화가 나서요.
    저는 이것도 상관 없지만..
    아기가 아빠아빠? 하면서 어디갔냐는 식으로
    두리번두리번 하거든요.
    아기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나서요ㅠ

  • 6. ...
    '15.12.26 3:27 PM (121.134.xxx.91)

    생각없으신 듯 하지만 장점은 이기적이거나 계산적이지 않다는 것이 있으니 좋은 면만 보시고 살수밖에는 없는 것 같네요. 별로 자기 생각이나 주관도 없고..그러나 본인 운이 아주 좋다면 그럭저럭 평탄하게 살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괜히 똑똑한척 잔머리 굴리다가 망하는 일은 없을 듯합니다.

  • 7. ...
    '15.12.26 3:37 PM (183.98.xxx.95)

    저도 윗님 의견과 같아요
    그냥 믿어주세요
    회사일 하느라 정신없고 한번에 두가지 일 못하는 사람인거죠..
    구체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학습시켜보세요..성격이라 어쩔수 없음

  • 8. 앗!!!!
    '15.12.26 4:41 PM (39.114.xxx.39) - 삭제된댓글

    저 진심 놀라서 댓글 답니다. 정말 똑~~~~같은 사람이랑 십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하....원글님 마음이 제 마음, 그 심정 백퍼 이해, 공감하고요...
    근데 저도 윗 분 의견과 같아요.
    그 답답함, 고구마 물 없이 먹는 기분 매일 느끼며 살지만 그래도 이기적이고 잔머리 굴리는 교활하기까지 한 남자들을 사회에서 적지 않게 보다보니 남편의 그런 점이 큰 장점으로 보일 때도 있어요.
    때로는 그런 정글 속에서 어떻게 자기 심성을 더럽히지 않고 살고 있는지 신기하기도 하고요..
    암튼 원글님...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행복하소서...아니, 행복합시다;;;

  • 9. 덧붙이자면,,,
    '15.12.26 4:43 PM (39.114.xxx.39) - 삭제된댓글

    아이가 아빠를 참 좋아합니다. 일관성 있는 양육 태도 때문인 듯해요..ㅎㅎ
    늘 무던하고 화 잘 안내니까요;;

  • 10. 덧붙이자면,,,
    '15.12.26 4:50 PM (39.114.xxx.39)

    한 번쯤은 정말 진지하게 섭섭한 마음을 표현하세요. 잔소리처럼 하지 마시고
    구체적으로 원하는 행동을 상세하게 매뉴얼처럼 말해 주는거지요.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효과가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내 말을 건성으로 들을 때 "십분만 내 얘기에 집중해달라"라고 말하는 식으로요. 존중받지 못 하면 어떤 심정인지도 말로 표현하시고요.

  • 11. ...
    '15.12.27 12:38 AM (113.131.xxx.188)

    남편이라 생각말고 곰을 한 마리 키운다 생각하면 다 받아들여질거에요. 곰인데 나가서 돈도 벌어오고 말귀도 알아들으니 얼마나 신통합니까.

    에휴...제가 이렇게 마인드 컨트롤 하고 살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5240 안녕 SK... 5 00 2016/01/05 2,052
515239 안맞고 자랐으면 오냐오냐키웠다는 인식은 뭔가요? 3 몽둥이 2016/01/05 898
515238 새 차에서 히터틀면 기름내?인지 나네요 2 그냥 2016/01/05 495
515237 [인터뷰] 엄마부대 대표 “내 딸이 위안부였어도 지금처럼 한다”.. 32 세우실 2016/01/05 4,243
515236 진짜장 맛있네요. 6 성희 2016/01/05 1,358
515235 목동 행복한 세상 근처에서 갈 만한 서울 명소 추천부탁드려요. 5 ... 2016/01/05 1,398
515234 강황 드시나요? 5 요즘도 2016/01/05 1,684
515233 오유에서 82쿡 좌표찍어서 안철수 거짓선동글 올리라.. 59 ㅇㅇ 2016/01/05 1,504
515232 친정 여동생 7 샤방샤방 2016/01/05 2,782
515231 표창원,“날 이용하라, 뭐든지 하겠다” 31 응원합니다... 2016/01/05 3,838
515230 중대형 아파트를 소형 2채로 쪼개기가 쉬워진다네요. 15 설원풍경 2016/01/05 4,199
515229 축의금 얘기가 있어서 저도 제 친구에게 서운한게 있어요 1 ... 2016/01/05 1,278
515228 요새 공인중개사 하기가 어떤가요? ..... 2016/01/05 616
515227 쉬보레 차종중 기아 레이하고 비슷 2 자동차 2016/01/05 813
515226 세월호 희생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받지 못할 듯 8 세우실 2016/01/05 905
515225 삼성전자 전무 연봉 20억이 넘는데요.. 12 2016/01/05 18,659
515224 대통령 연봉 2억이 넘는데요 5 2016/01/05 1,217
515223 저녁 준비 뭐 하세요 11 ㅇㅇ 2016/01/05 2,180
515222 책중에 긁읽기와 삶읽기 5 ㄴㄴ 2016/01/05 631
515221 효도계약서.. 43 ... 2016/01/05 5,363
515220 선물받은 물건은 쓸모없어도 웬만하면 간직하는 게 낫죠? 2 . 2016/01/05 635
515219 공격적인 댓글들은 왜 그런거예요? 21 ... 2016/01/05 1,426
515218 창립기념일 선물 뭐 받고 싶으세요? 19 창립기념일 2016/01/05 2,441
515217 도배 장판 천장에어컨 3일만에 못하나요? 5 이사가요 2016/01/05 972
515216 노유진 1회분 다운받으려면 몇 메가 정도 필요할까요? 2 궁금 2016/01/05 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