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독립심 강하고 자기주장이 확실한 아이, 어떻게 양육하면 좋을까요~? 언니들 조언좀 부탁드려요~

SJ 조회수 : 4,975
작성일 : 2015-12-19 07:27:01

5세 외동딸 키우고 있는 맘입니다.

둘째생각없고 딸 하나 정말 예쁘게 잘 키우고 싶은데...

제가 좀 일찍 결혼해서 주변에 조언을 해줄만한 언니도, 친구들도 없어서 82에 글올립니다!!


우선 전 워캉밈이구 친정엄마가 전적으로 육아하시고

저는 주말에 완전 올인해서 아이봅니다


아이 기질은 아기때는 예민, 까칠했고~

5세인 지금은 독립심이 강하고 상황판단이 빠르며 나서는거 좋아하고 당당합니다.

도치엄마라 그런지.. 학습능력이나 머리도 나쁘지는 않은것 같구요..


문제는 엄청 자존심도 쎄고 독립적이며 호불호가 강합니다.


예를들어 본인이 이해가 안되면 절대 안움직여요... 보통 이맘때는 엄마가 시키는대로..

엄마가 조금만 화내도 따르는애들이 태반인데...

우리애는 논리적으로 설명해서 본인이 이해해야지만 움직여요..

그리고 벌써부터 엄마는 이러면서 왜 나한텐 이러러고 하냐? 이런식으로 얘기를 많이해요.

애아빠랑 주말에 캔맥주 마시면서 응팔보는데

왜 엄마아빠는 맥주마시면서 왜 자기는 탄산 먹지 말라고하냐,

엄마아빠는 응답하라 보면서 왜 자기는 만화 많이 보지 말라고 하냐 등등

머 하라고 할때마다  매번 이러니 하나하나 다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니 제가 너무 목이아픕니다 ㅠㅠ

(유치원 다른 엄마들에게 물어봤떠니 다른 애들은 안그런것 같아요)

잘못해서 혼나는것도 본인이 왜 혼나는지 이해가 안되면 끝까지 잘못했다는 얘기를 안하구요..


그리고 적극적이며 당당하고 주눅들지를 않는 기질이에요.

친구네집을 다른애들은 다 엄마랑 같이 놀러가고 우리딸만 저 없이 혼자 놀러가더라도

놀러갈때마다 그 집 엄마들이 다 저한테 연락해서

진짜 누구엄마는 걱정안해도 되겠다고...

애가 엄마없어도 배고프니까 뭐 달라, 물달라, 뭐해달라 등등

확실하게 자기의사 표현하고 자기혼자만 엄마없다고 주눅드는게 아니라 재밌게 노니까

제가 일하느라 못껴도 아이는 유치원 모임에 혼자라도 계속 껴서 잘 노네요~

유치원에서도 선생님이 발표하는거 좋아하고 항상 손들고 본인이 먼저 하고싶어한다고 하구요..

한글도 학습지나 사교육없이 그냥 스스로 다뗐구요.. 


독립심도 강해서 본인이 스스로 다 하려고 합니다

제가 도와주면 싫다고 하구요...

엄마는 엄마 일하라고 하고 자기는 할머니도 있고 친구들도 많아서 괜찮다고 그러네요 ㅠㅠ


또 너무 호불호가 강해서 제가 숫자 좀 알려주려고하면

엄마 나는 숫자는 정말 싫어. 하고 아예 보려고 하질 않고,

본인이 하고싶은건 끝까지 우겨서 해야하고

하기싫은건 암만 꼬득여도 잘 안할려고 하고.....

다른엄마들은 아직 5세라 컨트롤이 쉽다고 하는데

우리애는 왜이렇게 힘든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외동딸 하나 정말 인성, 공부 빠지는거 없이 제 품안에서 잘 키우고 싶은데..

벌써부터 말하나 듣는게 없으니 어쩌죠 ㅠㅠ 이런아이는 어떤식으로 양육을 해 나가야 할까요?

사춘기때가 벌써부터 너무 걱정이 됩니다......






IP : 14.42.xxx.12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기주장은 건강한 아이입니다.
    '15.12.19 7:29 AM (115.41.xxx.7)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019477&page=2&searchType=sear...

  • 2. 정상
    '15.12.19 8:52 AM (123.215.xxx.67)

    지극히 정상인듯한데요^^
    그리고 다른아이들은 안그런다고 하셨는데
    다른아이들도 그래요~
    우리집 아들이랑 똑같네요 ㅋㅋ
    하고 싶어하지 않는건 안시켜도 됩니다.
    나중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자기가 먼저 하겠다고 할겁니다. 논리적인 설득하면 수긍하는 장점도 있으니 오히려 키우기 수월한 면도 있더군요, 저는…

  • 3. 사이다
    '15.12.19 8:55 AM (223.62.xxx.16)

    한국나이로 5,6세 여아 키우고 있는 맘입니다^^
    독립적인 것과 독단적인 것을 잘 구분하셔야 합니다.
    글로 보기에는 독립과 독단이 조금씩 섞여있는 듯한데 이때 무심한 듯 세심하게 살펴주지 않으면 사춘기가 힘들어 질수도 있답니다^^ 배려를 끊임없이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시고 목이 아파도 잘 알아듣게 설명해주시고 이해시키셔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시겠지만 '니가 몬데' 라는 식으로 나가시면 절대 안되는 스타일입니다 외동이라 그런 경향들이 더 나올수 있습니다 친구를 연령상관없이 두루두루 만들어주세요

  • 4. 안쓰러워
    '15.12.19 9:25 AM (203.170.xxx.85)

    아이들 고등 때까지 직장맘이었어요.
    그 때는 몰랐는데 키우고보니 애들이 엄마부재로 얼마나 힘든 상황이 많았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맘이 아려요.

    혹시 친정어머님께 주 5일을 아예 맡기고 주말 이틀만 데려와서 키우시는건 아닌지요.

    아이가 아주 영특한 아이인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아이가 너무 영특하다보니 엄마의 부재를 나름대로 티내지 않으려고 아주 많이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5세아이가 독립심이 강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면 얼마나 강하겠나요...
    제가 보기에는 엄마 사랑을 갈구하는 몸부림으로 보이는데요...

    주말에 응팔 볼 때의 의사표현은 '아빠와 티비보다는 나에게 관심가져주세요'라는 강한 의사표현아닌지요...

    너무나도 엄마가 그립고 사랑받고 싶은데 아이가 똑똑한 아이라 어른도 하기 힘든 인내심으로 나름 논리적으로 엄마에게 표현하는 일종의 '경보'라고 생각돼요.

  • 5. 지니제니
    '15.12.19 9:52 AM (123.109.xxx.10)

    아이가 엄마에게 나한텐 할머니가 엄마니까 나에게 엄마노릇하지말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네요

    엄마노릇하려고 하지마시고 좋은 인생여행친구다 생각하시고 좋은 후배다루듯이
    의리와 친밀감을 형성하세요

    잔소리., 간섭..금물

    나도 인간이다 ..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으니 인간대 인간으로 대하세요
    그럼 엄마도 좀 덜 서운하고 아이도 점점 그래도 내 인생에서 엄마는 내 편이다라는 동지애,자매애가
    더 많이 생길거예요 .

    엄마노릇하고 싶을떄는 친정어머니를 통해서.. 하시구요.
    할수 없어요. 친정엄마랑 애착이 형성되어있기떄문에...
    아이 나이상 자기 주장이 생길때이고 이건 자연스러운겁니다

    죄책감이나 책임감때문에 아이가 그어놓은 선을 넘어가려고 하지 마세요
    인간대 인간으로..

    그리도 아이 성향을 에니어그램, MBTI ,같은 것으로 연구해보세요
    그럼 인간대 인간으로 대하는게
    또는 인생 후배로 대하는게 조금은 더 수월해집니다

    그리고 친정엄마의 몫을 확실히 인정해주세요.
    아이에게는 친정엄마가 우선이고 나는 그 뒤다..... 이것을 확실히 해주면
    심리적인 갈등이 좀 덜해지고
    아이도 편해합니다.
    그리고 나면 훨씬 사이가 더 좋아질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나이상 독립적이고 자기주장이 더 강해질때예요 .

    나는 인생에서 너편이다..라는 동지애를 키워가세요
    나는 내인생 잘 살고 너도 너 인생 잘살기를 바라고 응원한다..라는 기본 마인드

  • 6. 우리딸
    '15.12.19 10:20 AM (121.160.xxx.222)

    우리딸이 그집에 또 가있네요 ㅋ
    저는 전업으로 키웠는데 딸이 얼마나 격렬하게 거리두기 하는지
    엄마가 섭섭해서 눈물날지경이었어요 ㅋ
    저는 제가 워킹맘이었으면 더 나았겠다고 여러번 생각했어요
    초등때까지 문제지 한장도 못 시켰어요 어찌나 분명히 거절하는지요
    중딩인데 지금은 전교1등해요
    여전히 학원 한개도 안다녀요
    본인에게 납득되지 않으면 절대로 안하는 스탈
    지켜봐야 알겠지만 고딩 가서도 잘하지 싶어요
    자기한테 뭐가 필요한지를 본인이 젤 잘 알고 그대로 하거든요

    원글님 걱정마시고 딸에게 결정권을 폭넓게 주세요
    저는 딸의 친구관계와 건강에만 신경썼어요
    초등 고학년때 갈등이 좀 많았는데
    이젠 공부 조금씩 해야하지 않겠냐고 하니까
    초등까지는 놀고 중등부터 열심히 할거라고 하더군요
    그냥 미루는 말이 아니라 딱부러지게 그 약속 지켰어요.
    그런 애들은 아이를 믿으셔도 돼요
    중학교 입학할때 전교 20위권이었는데 전교1등 되기까지 2년정도 걸리더군요
    학교에서 가장 자신만만하고 행복지수 높습니다.
    다른 공부 잘하는 라이벌들은 엄마에게 주눅들어 행복하질 않더라고요.
    저는 어릴때 아이에게 결정권을 주었던게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 7. 우리딸
    '15.12.19 10:23 AM (121.160.xxx.222)

    아 전교1등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런 아이들이 그렇게 커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저는 아이 성격이 너무 강해서 주변과 조화 이루고 배려하라고 목이 터져라 외쳤어요
    지금은 아무도 아이 성격이 강한줄 몰라요 식구들만 알아요 ㅋ

  • 8. 저도 안쓰러워요.
    '15.12.19 10:25 AM (182.230.xxx.3) - 삭제된댓글

    엄마 없어도 독립적이라고 하지만 그래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아님 원래 엄마가 데리고 있지 않아서 엄마의 존재가 아이에게미치는 영향이 적을 수도 있구요. 친구들 다 엄마동반하는데 혼자 가도 씩씩하다는 거 다섯살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 분들이 못 올상황에 있는 엄마에게 마음 편하라고 그리 말하지 뭐라고 하나요.
    꼭 오셔야 겠다고 하겠어요? 그런 상황의 아이들도 분명 엄마가 있을 때와 아닐 때의 차이가 크더군요. 표정부터 달라요. 아이들은 아이들이에요. 그리고 다섯살은 정말 어려요. 혼자서도 잘 한다고 자꾸만 손을 덜 뻗으면 그만큼 멀어져요. 아이가 상처받을 수도 있구요. 잘 살피세요. 외동이니 친구처럼 지내면서도 조금 더 신경쓰세이.

  • 9. SJ
    '15.12.19 10:43 AM (14.42.xxx.125)

    조언들 감사드려요~ 워킹맘이긴하지만 두돌까지 전업으로 키웠고 퇴근해서 매일보기는해서 애착형성엔 문제가 없을것 같은데 강한척을 하는것일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강압적으로는 하면안될것같고 친구처럼 지내는게 맞는것같구요...
    독립과 독단도 잘구분해서봐야겠어요....

  • 10. 00
    '15.12.19 10:57 AM (218.48.xxx.189)

    요새 애들 다그래요~ 넘 당황하지마시고 차근차근 설명해주세요

  • 11. ....
    '15.12.19 11:05 AM (125.128.xxx.59)

    이런아이일수록 배려룰 가르켜야 하더라고요~

    외동녀,똑똑함 ,독립적,독단적,
    초등가서
    승부욕까지 발휘되어 지고 못살음
    엄마의 아이 기살리 교육방식


    이렇게 되더니 초저때는 휩쓸더니
    아이도 사회생활에서 점점 힘든케이스 몇몇 봤어요~


    역시 초등교육은
    독서를 통한 이해심 넓히기 인성교육이 최고같아요
    ,

  • 12. ...
    '15.12.19 1:12 PM (222.238.xxx.125)

    김연아양 엄마가 쓴 책을 읽어보세요.
    연아양 기질이 그렇게 강하고 그래서 엄마가 연아 연구를 많이 했다고 하네요.
    도움이 되실 듯.

  • 13. ㅇㅇ
    '15.12.19 1:13 PM (59.5.xxx.32) - 삭제된댓글

    저도 어린시절부터 한 고집하며 자란 학생인데,
    제할일은 알아서 잘하고 사교육은 부모님이
    붙여주는거 거절하고도 좋은성적으로 대학도
    잘왔지요. 독립심강하고 자기주장 센 아이는
    인간관계와 자기하고픈것만하는 성향만
    주의시키면 자기삶은 야무지게 잘살아간답니다.
    제가 성장과정에서 친구관계로 피봤지요.ㅋ
    똥고집부리다가..ㅋㅋㅋ

  • 14. ******
    '15.12.19 6:24 PM (123.109.xxx.10)

    2살때까지 같이 있다 엄마와 떨어졌으면 혹시 엄마에 대한 무의식적인 어떤 분노가 있는지
    없는지 잘 살펴보세요.
    누가 뭐래도 내편이 있다...이게 어릴때 애착이예요.

    2살떄 나갔으면 시기가 조금 애매하긴 하네요. 어쨋든 애착...무시하지마세요. 연구많이 하시길..

    그리고 성향상 자기주장 강한 아이들이 있어요. 성향상 순한 사람이 있듯이..ㄴ
    느린 아이도 있고 빠른 아이도 있지요. 아이 성향을 잘 파악하셔야해요.
    이런 문제는 친정엄마와 의논하는것도 좋을듯 하네요. 어디까지아 아이 성향이고 어디까지가 무의식적이 어떤 방어기제인지...잘 살펴보세요.

  • 15. 그게
    '15.12.21 12:46 AM (202.136.xxx.15)

    배려를 가르쳐야 해요. 어릴때는 좀 빠른애가 주도하지만
    좀 지나면 애들이 독단적이랑 독립적인걸 구분해요.

    애가 외로워질 수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4264 보일러 예약기능 해놓는집들... 3 궁금... 2016/01/02 3,199
514263 이제40대가 되었네요.40대에 꼭 해야 할 일은 뭘까요 7 82선배님들.. 2016/01/02 2,595
514262 학교선택 질문드립니다. 27 ... 2016/01/02 2,256
514261 대단위 아파트 사지 말아야겠어요 67 이글좀 2016/01/02 27,452
514260 50대 부모님 3시간정도 시간을 떼우셔야(?)하는데... 14 28 2016/01/02 2,657
514259 이사견적받았는데요 2 나무안녕 2016/01/02 760
514258 혹시 지게차 운전하시는분 계시나요?? 4 빨강 2016/01/02 1,503
514257 다르다를 틀리다라고 하는 거 27 ... 2016/01/02 2,161
514256 노총각의 현장 3 ... 2016/01/02 2,083
514255 스키복 빌리는데 얼마나 하나요? 6 스키 2016/01/02 1,114
514254 진정한 배려란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고집 2016/01/02 712
514253 신탄진 사시는 분들.... 2 들국화 2016/01/02 765
514252 최태원 회장의 자폭을 보고 있자니 간통죄 폐지의 폐혜가 느껴지네.. 8 ㅇㅇ 2016/01/02 4,008
514251 계획.잘 지키려면 어찌해야하나요 3 새해인데ㅠ 2016/01/02 711
514250 강남 대로변 아파트 .. 2016/01/02 1,052
514249 해석좀부탁드려요 1 점점 2016/01/02 282
514248 해외여행시 케리어 ,아님 일반 가방 일까요 ??? 6 rnedl 2016/01/02 1,826
514247 오리털패딩 손세탁 하나요? 9 열매사랑 2016/01/02 2,192
514246 예전에 카톡에 남친뒷담화걸렸다던 원글이에요... 26 ddd 2016/01/02 7,751
514245 동안이 장점이 많을까요?단점이 많을까요? 21 // 2016/01/02 6,846
514244 누렇게 변한 흰옷은 구제할 방법 없나요? 3 ..... 2016/01/02 9,060
514243 3천만원 어디에 넣는게 좋을까요? 12 행복한 아줌.. 2016/01/02 3,870
514242 위안부 협상.. 재협상이 아닌 철회하면 된다 5 철회가답 2016/01/02 623
514241 이웃집에 신이 산다 보신 분? 2 영화 2016/01/02 1,155
514240 첨으로 스키타러가는데요~^^ 9 커피사랑 2016/01/02 1,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