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에 김장 내년부터 안가기로 했어요

... 조회수 : 5,513
작성일 : 2015-11-19 13:08:30

6년 합가하고 분가한지 얼마 안되었네요. 그동안 형님네 김장까지 담가 드리느라고 김장철마다 잠도 못자고 힘들었었어요. 시어머니 절인배추는 비싸다면서 통배추 사다가 씻고 다듬고 80포기를 아파트에서 담느라 고생 많이했었네요.

분가하고나서 저는 포기김치 사다먹었네요. 좀 짜긴해도 괜찮은 김치를 알게되었거든요.

올해 시어머니께서 김장하신다고 저를 부르시는데 딱 한마디로 올해까지만 가고 내년부턴 가지 않겠노라고 했습니다.

뭐..당연히 무척 기분나빠 하시죠. 게다가 더 쐐기를 박았네요. 김장 담그러는 가지만 가져가지는 않겠다고..

친정도 김장 가져가라고 하셨는데 둘곳이 없어 못가지고 온다고..


당돌하고 저것이 (시어머니는 저보고 저것 이것 잡것.. 이런말로 칭하시곤 하셨는데) 뭘 잘못먹었냐는 투였지만

개이치 않을려고합니다. 저는 분가했으니까 이젠 제 살림 제가 알아서 해야하는 것이니까요.


형님은 매번 어머니 챙겨주시는것 받아가면서 이걸 다 어쩐다고 뒤에서 말하시던데

저는 차라리 저럴바에는 못된 며느리 하고싶!습!니!다.


저도 결혼한지 이제 십년이 넘었네요. 이전에는 뭐든 네네..그래야 잘하는줄 알았는데

살고보니 아니에요. 그동안 합가하면서 형제들 모임 음식 혼자 다하고 명절 음식 다 하고 그랬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혼자 바보짓한것 같아요. 아무도 관심도 없는데 혼자만 힘들어 했어요.


앞으론 포기김치는 혼자서 담아먹거나 사먹고 그럴려고요.

그동안 김장 담는다고 할때마다 저에게 일임하시던 시어머니.. 저도 귀한집 자식이네요. 저도 처음부터 일 잘한거 아니었네요. 그러니 잘하는 애니까 혼자서 놔두어도 다 되있다..이런말 하시지 마세요. 저도 잠잘줄알고 먹을줄알고 쉴줄 안답니다..

IP : 122.129.xxx.4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ㄹㄹ
    '15.11.19 1:14 PM (112.184.xxx.17)

    잘하셨어요.
    형님 디게 얄밉네요.
    힘들게 하는게 받아가는 주제에 아예 받지나 말지

  • 2. ...
    '15.11.19 1:22 PM (175.125.xxx.63)

    형님은 왜 안부르는데요? 원글님도 아프다 하고 보조만 하세요.
    시어머니도 혼자 힘드시다보면 일 줄이시겠죠...

  • 3. ㅁㅁ
    '15.11.19 1:23 PM (110.70.xxx.168)

    한번 욕듣고 아니 주구장창욕듣고 몸편하심을 강추

    김장독립은 여러모로 편합니다 사먹든 해먹든

  • 4. 에고
    '15.11.19 1:25 PM (121.167.xxx.87)

    부럽네요
    시어머니 빚이 잔득인데 올해도 120포기 하신다네요
    김치 많이 먹지도 않는데
    그 돈으로 노후준비나 하시지
    뭐든 박스째로 많이 사서 주십니다
    우리 세 식구 다 먹지도 못하는데
    빚으로 사십니다
    노후는 어쩌시려는지
    외며느리 정말 미치겠습니다
    저도 정말 가기 싫어요

  • 5. 마당에 수도 콸콸
    '15.11.19 1:25 PM (14.38.xxx.2) - 삭제된댓글

    나와도 힘든데 아파트에서 일하기 참 짜증났었겠어요;;;
    80포기나 되는데 형님은 참 양심도 없고 그냥 올해부터
    가지마시지...

  • 6. ..
    '15.11.19 1:30 PM (223.62.xxx.64)

    잘하셨어요! 누군무수리로아나 ‥

  • 7. 묻어가며
    '15.11.19 1:33 PM (39.118.xxx.147)

    우리도 작년부터 김장 각자 알아서 해먹기로 했는데,
    시어머니가 올해도 계속 해다 나르십니다.
    입맛에도 안 맞고, 별로 반갑지 않거든요.
    시어머니 병나고, 자식들 욕 먹고...
    근데 왜 계속 하시는 걸까요, 왜, 왜, 왜!!!

  • 8. 잘하셨어요
    '15.11.19 1:33 PM (14.52.xxx.214)

    근데 뭘 올해까지만 하고 내년부터 안가요.
    그냥 올해부터 안가겠다고 하세요.
    내년되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내년에 안간다했으니 올해 하는 김장수고 마음고생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요. 욕만 더 먹지요.

  • 9. 올해는
    '15.11.19 1:41 PM (203.247.xxx.210)

    왜 가나요?......

  • 10. ㄴㅁ
    '15.11.19 1:46 PM (180.224.xxx.157)

    식구도 적고,
    김치도 별로 안좋아하고,
    딤채도 없고 해서
    김장은 늘 패스하고 조금씩 사먹고
    시댁에도 그리 말씀드리는데,

    매년 김장철에 김치 보내는 시어머니...
    직접 담가서 보내는 것도 아니고,
    사서 보내면서
    이젠 돈 없고 기운 없어서
    내년부턴 못보낸다고 그러는 시어머니는
    왜 그러는걸까요?
    왜?왜?왜?

  • 11. ...
    '15.11.19 1:54 PM (122.129.xxx.47) - 삭제된댓글

    올해 가는 이유는 시어머니께서 이미 김장재료를 다 주문해 놓은 상태라고 취소 안하시겠다고 생때 쓰셔서 가게되었답니다. 이번에가서 욕 엄청 듣겠지만 이걸로해서 평생 편해진다면 저는 이편을 택하려고요.

  • 12. ..
    '15.11.19 2:31 PM (121.254.xxx.200)

    ㄴ 윗님 용돈 드리면 그 소리 쏘옥 들어 갈겁니다.ㅎㅎ

  • 13. ....
    '15.11.19 3:22 PM (58.233.xxx.131)

    대체 왜이렇게 김장에 연연하는 걸까요?
    그놈의 김치.. 요즘 먹을것도 넘쳐나는 세상에..
    대충 사다먹어도 소비도 많지않아서 그닥 아쉽지도 않은데..
    저희 시가도 두분사는데
    큰통으로 몇통을 하신건지....
    시이모들이 모여서 담그시던데...
    저희 잘안먹는거 뻔히 알면서 엄청 담아갖고는
    자신들 먹을것도 아니면서 큰거 한통 가져가라고..
    일부러 안받아왔네요.
    친정것도 많아서 넘치는데 김장김치받고 준생색낼까봐..
    베풀고 생색내는 스탈이라.. 받는것도 겁나네요.

  • 14. ㅎㅎ
    '15.11.19 3:35 PM (106.242.xxx.162)

    잘했어요!!

    근데 위에 ㄴㅁ님. 돈 바라시는거예요.ㅎ

  • 15. ...
    '15.11.19 3:42 PM (122.129.xxx.47)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이미 모든 재료 집에 받아놓으셨다고 너 안와서 하면 누가 다하냐고..
    남편생각해서 올해까지만 해드리기로 했어요.
    그리고 아주 못박았어요. 시어머니고 남편이고..
    어짜피 남편은 내편이니까.

  • 16. 흠.
    '15.11.19 4:12 PM (223.62.xxx.107)

    근데 올해는 왜 가세요?

    저는 김장독립했는데 어머님은 김치 못 해 주셔서 안달이십니다. 그 김장 근처사는 형님 불러서 평일에 하시는 거 알아서 절대로 안 가져오는데 말입니다.

  • 17. ...
    '15.11.19 4:19 PM (122.129.xxx.47)

    시어머니께서 선수치셔서요. 이미 집에 재료가와있데요. 그래서 오늘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말한것이에요. 화가 나셔서 어쩔줄 모르시고 있고 저도 이번에 가면 엄청 잔소리 듣겠지만 저는 한포기도 안가져 오려고 합니다. 즉..저는 시어머니네 김장 도와주러 갑니다. 그런데 올해까지만 이라고 정말 냉정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시어머니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실테니까요. 그동안 단물다 빨아먹은 며느리 이제40줄인데 할 말은 하고 살려고 합니다.

  • 18. ...
    '15.11.19 7:50 PM (175.125.xxx.63)

    올해 가셔서 할 일 다하고 오면 내년에도 싹 잊은듯이 재료 들여놓고 전화하실거예요.
    아프다 하고 슬렁슬렁 하세요.. 절대 내년에는 못하시게....

  • 19. ...
    '15.11.19 9:05 PM (211.114.xxx.135) - 삭제된댓글

    ...원래 김치란게 다 각각의 손맛이 있어 내 김치 먹고픈게 맞아요.
    아파트에서 80포기라니...
    절일곳도 마땅치 않은데...
    전 9포기 하면서도 절임배추값 좀 아끼려다 미친...골백번 중얼거렸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8144 천정에 거는 액자걸이, 튼튼할까요?? 무섭다.. 2015/12/11 1,075
508143 매트한 립스틱은 입술각질 많은 사람은 못바르죠? 10 매트 2015/12/11 2,384
508142 동네 엄마 사귀는 거 어렵네요.. 4 ㅇㅇ 2015/12/11 3,055
508141 예의 바른 강아지 10 푸들 2015/12/11 2,972
508140 잠실 지반 괜찮나요? 3 집 매매요 2015/12/11 2,299
508139 중학교'때 심화를 어느정도 수준까지해야하나요? 4 질문 2015/12/11 1,834
508138 미란다커는 뭐 먹고 살까요...? 25 미란다커 2015/12/11 7,339
508137 반대로 돈 떼인 경험 들려주세요. 5 국정화반대 2015/12/11 1,192
508136 중고생 여자애 복싱 괜찮을까요? 6 갑자기꼿혀서.. 2015/12/11 1,364
508135 밖에서는 모르는사람과 엮이지않는게 상책이네요 ㄷㄷ 2015/12/11 1,027
508134 자석페인트 파는 곳? 11 2015/12/11 592
508133 스키니진의 매력이 있을까요 5 ㅇㅇ 2015/12/11 2,137
508132 홈쇼핑에서 주문한 주물럭 고기가 녹아서 왔는데.. 2 반품해야 하.. 2015/12/11 632
508131 예비고1 국어는 문학.비문학을 준비하는건가요? 5 궁금 2015/12/11 1,861
508130 병결 지각했는데 유급되나요? 7 학교 도와주.. 2015/12/11 5,569
508129 디스커버리 롱 패딩 괜찮을까요?~ 7 마나님 2015/12/11 3,687
508128 홍콩 12월 날씨 어떤가요? 2 홍콩갑니다 2015/12/11 1,776
508127 게으른 자의 따뜻한 아침식사 준비 설거지팁 50 .. 2015/12/11 17,485
508126 햄스터 먹이는 뭘 먹이나요? 4 햄스터 2015/12/11 730
508125 저 같은분 계신지... 2 손님 2015/12/11 841
508124 비타민 B 따로 드시는 분 계신가요? 10 ㅇㅇ 2015/12/11 2,931
508123 서른 넘은 시누랑 같이 살라하면... 36 ㅇㅇ 2015/12/11 5,215
508122 뉴스룸 중징계 받은거보셨어요? ㅎㅎ 12 ㅇㅇㅇ 2015/12/11 2,907
508121 인문 논술 좀 여쭤볼께요 3 .... 2015/12/11 1,028
508120 가장 악질적인 보도 선보인 KBS 8 저질방송 2015/12/11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