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임에 맘에 드는 남자가 있어요(후기)

게자니 조회수 : 7,806
작성일 : 2015-11-08 20:43:42
안녕하세요, 한 한달 전에 동호회모임에 맘에 드는 남자분이 있다고 고민글 썼던 사람입니다. 

원글은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001993&page=1&searchType=sear...

(원글 요약 : 원글쓴이는 32살 여자임. 취미생활 동호회에 가입했는데 28살 멋진 남자분이 있었음. 차차 시간을 두고 지켜보려 했는데, 동호회의 21살 여자아이가 그 남자분이 좋다며 매우 적극적으로 남자분에게 대시함. 조급해진 원글쓴이는 똑같이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하는지가 고민이었음) 

달아주신 댓글 중에, 동호회 성격을 활용해서 저의 매력과 장점을 십분 발산해보라는 조언이 있었어요. 그 댓글을 보고는, 우선 동호회 안에서 퀸이 되자! 결심했어요. 21살 여자아이가 대시한다고 해서 나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면 백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일단은 한발짝 뒤로 물러선 채 아무렇지 않은 듯 모임에 참여했고요, 나갈 때마다 외모에 신경 썼고, 여자 포함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붙임성 있게 대했어요. 그리고 취미생활에 관한 지식을 그 남자분에게 이것저것 물어봤어요(제가 이 취미 생활에는 초보고 그 남자분은 고수라 제가 물어보는 게 이상하지 않은 상황).

그래서 모임 때마다 그 남자분이 저에게 이것저것 가르쳐 주는 관계가 되었고요. 그 21살 꼬마아가씨는 당분간 개인사정으로 모임에 안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모임에 갔는데, 제가 처음 보는 멤버(남자. A라고 할게요)가 있었어요. 그런데 A가, 제가 동호회에서 열심히 하는 걸 보더니 막 이것저것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가르쳐줘요~ 그러다가 남자친구 있냐, (연락처 물어보며) 개인적으로 연락해도 되냐, 막 그럽니다...ㅡㅡ;; 

원래대로라면 저는 맘에 드는 그 남자분에게 이런 저런 것을 물어보고 배웠을 텐데, A가 막 저를 독점적으로 가르쳐주고 하니까 제가 좀 부담스러웠어요. 그래서 그 날은 더 이상 사람들에게 배우는 걸 중단하고 그냥 저 혼자 개인 연습에만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 남자분과는 말 한마디도 안하고요. 

뒤풀이 때에도 A가 그 남자분한테 '원글쓴이와 혹시 데이트하는 관계냐' 물어보고(다 들렸습니다 ㅡㅡ 그 남자분은 놀라면서 아니라고 하죠 ㅡㅜ)....  A가 제 옆에 앉아서 막 말 붙이고.... 막판에는 남자들 사이에서 "A가 원글쓴이에게 관심있다"는 식으로 귓속말하는 것까지 제가 눈치챘습니다. ㅜㅜㅠㅠㅠㅜㅜㅜㅡ

그 와중에 전 그 남자분이 다른 여성 멤버와 전화번호 교환하는 것 보고는 막 질투심에 어쩔 줄 몰랐고요, 사실 21살짜리 여자아이와 저 빼고는 여성 멤버들은 전부 다 동호회 안에서 서로 커플이라 제가 방심했습니다. ㅡㅡ 

어쨌거나 뒤풀이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제가 맘에 들어하는 남자분이 "오늘 누나(저요)랑 얘기를 많이 했어야 하는데...오늘 A한테서 배우시더라고요? 누나에게 새로운 기술 알려주려고 준비해왔는데..." 이럽니다. ㅡㅡ 

우선 A라는 복병이 나타난 게 나에게 득인지 실인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앞으로 제가 이 남자분에게 아무렇지 않은 듯 개인톡을 보내볼지 아니면 모임 밖에서는 무관심을 유지할지, 그 남자분이 여성 멤버와 전화번호 교환한 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계속 그 남자분의 연락을 기다리게 돼요 ㅡㅜ  

IP : 61.254.xxx.11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작구민
    '15.11.8 8:49 PM (116.38.xxx.219)

    저는 결혼은 했지만 연애 고수가 아니라 피같은 조언은 못 드리겠지만, 일단 A에게 얼른 철벽 치세요~
    모임에서 한 남자가 대놓고 들이대면 다른 남자는 맘에 있어도 못하게 되는 수가 있거든요.
    새로운 기술 알려주려고 준비한거 듣고 싶다면서 톡 한번 정도는 날려봐도 될 것 같은데요?!

    82 연애 고수님들이 생생한 조언 흥미진진하게 기다리고 있을께요! ^^

  • 2. 어쩔
    '15.11.8 8:53 PM (119.194.xxx.182)

    눈치없는 에이가 대쉬 계속하면 맘에 드는 남자분이 다가올래도 못오겠네요. 멋진 남자분이 원글님한테 끝에 저리 말하건 아주 관심이 없는건 아닌데요.

    1.에이를 처치해야...적극성이 심히 부담스럽네요.
    2.멋진 분한테 원글님도 좀 번호교환하고 친한척 필요해요.
    3.21살 컴백하기전에 빨리 움직이세요.

  • 3. 게자니
    '15.11.8 9:19 PM (61.254.xxx.111)

    ㅎㅎ 감사합니다 ^^ 그 멋진 분이랑은 이미 첨 만났을 때 번호교환하고 이미 몇 번 개인 톡했어요~~ 한번 톡할 때마다 1시간 정도 대화했어요 ^^ 비록 그 횟수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지만?
    준비했다던 새 기술 동영상은 톡으로 보내준답니다~ 자기 외국 출장 가서 사진찍어 보내주겠대요 (아 기뻐)

    아 진짜 A에게 철벽쳐야 하는군요 !!! 몰랐어요

    21살 돌아오기 전에 뭔가 진도를 좀 나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더 적극적인 액션을 취할지, 아님 원래 계획대로 은근 관심 표하되 무관심을 가장할지를요

  • 4. 지나가다
    '15.11.8 9:30 PM (39.7.xxx.214)

    혹시 춤 동호회세요? 느낌이 그냥 그래서 ㅎㅎ

  • 5. dd
    '15.11.8 9:34 PM (114.200.xxx.216)

    멋진남자에게 아직 적극적인건 안될것같고요..(첨만났을때 번호교환했는데...아직도 그 쪽에서 적극 대시안하는거 보면.......맘이 확 안온것같은데요..아직은요...원글님 상처받을수도 있지만..그게 객관적인 현실인듯...)일단 A한테 철벽을 치세요...~~~~일단 그게 급한것같아요~~~ㅎㅎㅎ 기대되네요 또 후기...

  • 6. gg
    '15.11.8 9:40 PM (131.111.xxx.201)

    맘에 들어하는 그 분에게 암시 내지 힌트를 주어야 하는 타이밍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상 연애라곤 지금 사는 남편과 딱 한번 밖에 못 해 본 아짐의 생각 ㅋ

  • 7. 어쩔
    '15.11.8 9:41 PM (119.194.xxx.182)

    참 그 멋진 분 성격이 어때요? 쾌활, 주도하는 성격?
    조용하게 미소짓는 성격? 적당히 중간형?
    만약 조용한 형인데 저정도 했으면 원글님을 좋아할수도 있구요,
    워낙 쾌활형이면 맘이 없는걸수도 ㅜㅜ.

  • 8. 게자니
    '15.11.8 9:42 PM (61.254.xxx.111)

    "어쩔"님, A를 처치하라는 말씀이 왜 이렇게 웃기죠 ㅋㅋㅋ 제가 킬빌 된 것 같아요 ㅋㅋ
    저도 A의 적극성이 매우 부담스럽습니다 ㅡㅜ

    "dd"님, 저 상처 안받으니 객관적인 현실 말씀해주시는 거 환영이에요!! 저도 본문 글을 쓰다보니 상황을 객관화하게 되네요~ 그 남자분이 저에게 확 빠진 건 아니란 걸 알겠어요~

  • 9. 게자니
    '15.11.8 9:47 PM (61.254.xxx.111)

    "어쩔"님, 그 남자분은 나서는 성격은 절대 아니고 목소리 크지 않고 주로 듣는 편이지만, 한번 말하기 시작하면 센스 폭발하고 쾌활해요 ㅎㅎ 매너가 좋아서 남녀 모두 그 남자분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요.

  • 10. ㅇㅇㅇㅇㅇ
    '15.11.8 9:47 PM (121.130.xxx.134)

    더 복잡하게 꼬이기 전에 호감남에게 농담 삼아 말하세요.

    난 A 스타일은 싫어.
    그럼 누난 어떤 스타일 좋아해요?
    너 같은 스타일.

    절대 수줍어하면 안 되고 농담처럼요.

  • 11. 어쩔
    '15.11.8 9:50 PM (119.194.xxx.182)

    나대는 형이 아닌데 이때까지 상황봐서는 호감이 있는것 같아요. 원글님이 출사표를 던질 시기에요. 물론 실패하면 떠날 각오 하구요. 어차피 결혼은 나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하고 해야하니 자 결심하세요.

  • 12. 발상의 전환
    '15.11.8 10:06 PM (110.70.xxx.39) - 삭제된댓글

    의외로 적극적인 A가 원글님 파트너로 적합할 수 있어요.
    잘 생각해보세요.

    원글님이 연하남 좋아하는 거야
    동호회 사람들은 다 알테구요.
    다 보이거든요.

    그 28살이야 꼭 원글님이어야 할 이유가 없겠죠.
    제 말은 원글님에게 적극적인 A도 눈여겨보시라는 겁니다.
    짝사랑 상대와 결혼한 사람 아는데
    평생 힘들게 살아요.

    그 지인은 자기 좋아해주는 사람과 결혼하라고 말합니다. 매번.

  • 13. ㅇㅇ
    '15.11.8 10:14 PM (223.62.xxx.51)

    맘에 들어하는분도 님을 좋아하는것 같아요..어느 정도 감?이라는게 오죠?.님이 확실히 a에겐 맘이 없다는걸 보여주셔야..ㅡㅡ;;..21살 그 여자분은 그냥 흐지부지 끝난 느낌인데요?.

  • 14. AA
    '15.11.8 10:18 PM (5.254.xxx.11)

    전 A에 한 표. 호감남 같은 타입 잘 돼도 속 썩을 듯 해요. A가 아주 별로가 아니라면 만나보세요. 그럼 혹시 또 알아요? 호감남이 질투심 자극돼서 적극적으로 나올지...

  • 15. 흐음
    '15.11.8 10:35 PM (39.7.xxx.233) - 삭제된댓글

    첨엔 탱고인가 했는데 살사인가봐요. 그럼 커플 가능성 더 좋죠!

  • 16. ..
    '15.11.8 10:52 PM (119.94.xxx.221)

    동호회 분위기 활용해보라..저예요.ㅋㅋ
    음..일단 대쉬하는 분도 생기고 잘 진행중이시네요.ㅋ
    근데 제 생각엔 아직 A를 킬하지 마시고 킵해두고
    호감남을 자극하는 촉매제로 당분간 두셨음 해요.
    그대신 A한테 여지를 준다던가 웃고 떠들지 마시고
    혼자 난리치며 다가와도 매너있게 거리조절하시면서
    호감은 호감남에게 살짝살짝~
    지금 호감남도 약간 자극이 되었는데(요건 그린라이트)
    A가 호감남한테 둘 사이를 물었을때 넘 놀라며 아니라 한거.
    요거 별로 좋지 않아요.
    A가 이 남자를 꼭집어 물었다는건 이미 동호회에서
    다른 사람들도 눈치를 약간 챈건데
    이를 대놓고 부정한거라 자기확신이 없는거죠.
    A남의 설레발이 1~2주 더 필요할 것 같아요.
    단, 혼자만의 설레발로 보이게 거리조절할 것.
    그리고 호감남과 둘만의 자리를 가능한 좀 만드세요.
    카톡 백날해도 소용없음돠. 지금처럼 화이팅하시길~

  • 17. ??
    '15.11.8 10:57 PM (1.233.xxx.136)

    a가 어떤가요?
    괜찮으면 a랑 사귀세요

  • 18. ㅡㅡㅡㅡ
    '15.11.8 11:01 PM (183.99.xxx.96)

    아마도 스윙댄스?

  • 19. 어쩔
    '15.11.8 11:01 PM (119.194.xxx.182)

    저는 에이가 나중에 원글님 잡을까봐 걱정되네요.
    저렇게 적극적이고 에너지 뻗치는데 진짜 죽자살자 좋다고 달려들면 어떻해요? 모임에서 저리 나대면서 멋진 남에게까지 확인하고...보통 에너지가 아니네요

    저는 첨에 호감안가는 사람한테는 뭘해도 안가더라구요.

  • 20. ..
    '15.11.8 11:52 PM (112.170.xxx.127)

    원글분.

    참..귀여우세요.
    말 한마디 한마디 의미 부여하는 것 보니까요.

    그냥
    매력발산하시면
    누구라도 올 거에요.

    님은 사랑스러우시니까요!

  • 21. 0000
    '15.11.9 12:46 AM (211.58.xxx.189)

    우유부단 별루인데...
    만인의 연인도....
    A도 넘 확 버리진 마세요.
    어차피 그남자도 21세한테 철벽치는거 아니자나요.
    어장관리남 싫음..

  • 22. 게자니
    '15.11.9 6:52 AM (223.33.xxx.189)

    이히히 여러분들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119.94 님, 지난 글에 댓글 달아주신 거 수시로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 했어요 ㅋㅋ 이 모임에서 퀸이 되자- 막 이러면서요 ㅎㅎㅎ

    A를 킬하지 말고 킵 하라는 말이 왜 이렇게 웃기죠 ㅋㅋ 진짜 제가 킬빌된 것 같아요

    112.170님, 저도 평정심을 되찾고 이 상황을 좀 장악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제부터 자면서까지 고만하고 오늘아침에 일어나자마자 82 댓글 확인하고 있답니다 ㅡㅜ

  • 23. 게자니
    '15.11.9 7:45 AM (223.33.xxx.189)

    춤 동호회인 거 맞습니다. 그래서 요 몇 주 특히 더 몸매관리하고 있어요 ㅡㅡㅋ

    A 가 싫은 건 아니지만 제가 끌리는 것도 아니에요. 무엇보다 전 제 일생을 남자분들이 먼저 다가와서 사귄 역사밖엔 없어서요, 이번에야말로 내가 맘에 들어하는 남자를 나에게로 오게하고 싶어요. 그 남자분을 맘에 들어하기도 하지만, 이번에 전략적으로 잘 접근함으로써 성공해서 제 개인적인 경험의 폭을 넓히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2094 여기서 추천 많이하신 파운데이션을 샀는데요 2 2015/11/20 2,189
502093 유재석 나혼자산다 실망이네요 49 유유재 2015/11/20 24,907
502092 응답하라 시리즈는 1988이 제일 잘 만든 듯해요^^ 49 좋아요 2015/11/20 14,666
502091 홍차 먹었더니 몸이 엄청 차가워지네요.. 4 ..... 2015/11/20 2,577
502090 평창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분양 받았어요 49 달달 2015/11/20 2,359
502089 날씨 안 추운데 김장김치 바로 김냉에 넣을까요? 2 김장 2015/11/20 1,061
502088 교정에 대해 잘 아시는분 조언부탁해요 7 조언부탁드려.. 2015/11/20 1,305
502087 아이네 반에 판사집 아들이 있다는데요 49 .. 2015/11/20 16,529
502086 윤일병 사건 주범, 철창에서도 가혹행위 '30년형 추가' 1 ... 2015/11/20 1,174
502085 나를돌아봐에 삼시세끼 정선 옥순봉 그집 나오네요~~ .. 2015/11/20 1,209
502084 이사할때 청소안해도 될까요? 4 .... 2015/11/20 1,558
502083 응답하라 1988에 나온 노래들 좀 알려주세요~~^^ 11 ^^ 2015/11/20 2,494
502082 7080이지만 신곡도 있습니다 엘피로 음방^^ 음악들으러 .. 2015/11/20 372
502081 싼 옷도 못사입고 사니 사는게 형편없어보여요 48 니부 2015/11/20 15,621
502080 삼시세끼에서 생선 손질할 때 7 .. 2015/11/20 3,195
502079 보라...고것이 문제로다.. 15 음..이걸 .. 2015/11/20 4,698
502078 내일 검은 사제들 영화보러 가요 2 나를 위해 2015/11/20 892
502077 직장생활후 남는건 돈이니 돈잘모을수 있는곳 다니는게 3 하하오이낭 2015/11/20 1,436
502076 쿠션 바르고 위에다 가루파우더 바르면 ..건조할까요 ? 5 퐁듀 2015/11/20 3,832
502075 '김제동 SBS힐링캠프 보수단체 거센 퇴출압력 시달려' 11 지킴이 2015/11/20 2,169
502074 [한비야의 길 !] 야지디족 소녀의 절규 1 추워요마음이.. 2015/11/20 1,095
502073 엉덩방아를 찍었는데 한쪽 다리가 찌릿해요. 4 아아아아 2015/11/20 1,353
502072 대종상 처참하네요 49 씨그램 2015/11/20 19,657
502071 롤렉스 여자용 콤비 사려고 하는데 도움 좀 부탁드려요. 7 시계 2015/11/20 2,822
502070 이 가격이면 안비싼가요? 귀걸이 2015/11/20 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