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신줄을 잠시 놓아 둘때

쑥과 마눌 조회수 : 1,797
작성일 : 2015-11-03 05:45:57
오랜만에 울리는 울 오마니 카톡에서
하모니카를 배운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그기 뭐 대단한 거라고 여럽게도 말하면서
늙으면 호흡이 잘 안된다고..도움될까 해서 시작한다고
주저리 주저리 하시길래.
 
잘 하는 일이요.
분발하삼~
 
본디 사람은 묵고 사는 일이 암만 고달파도
정신줄 잠깐 놓아 둘 구멍 하나 있어야 하는 것이요.
 
누구에게는 수다삼매겠고,
누구에게는 화투장이겠고,
또 누구에게는 하모니카겄지.
연습 열나게 해서, 손주놈이랑 배틀 붙기 바람..하니,
 
느그 아빠가 웃겨 죽는단다..하신다.
 
젊어 그리 싸움박질 하더니,
구경해주던 자식들 다 도망가니,
호호백발에 새삼 신혼인듯하네요
오래 살다 보니,
부모가 철드는 일도 보고..
그야말로 화양연화 씨즌이네요.
 
비굴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는 옹골찬 승환옹이 부르는
화양연화...
이런 계절에 제대로 응답하는 노래인데...
이거이 링크를 어찌 하는지..쩝

가끔씩 올리는 드라마리뷰가
제 정신줄 놓아 두는 구멍이라
엊그제 ..옛따..응답..으로 글 하나 던졌다가
답글 142개를 받은 후, 저 완전 재미 들렸네요.

또 올께요.
그럴라고 이 글 올려요.
안그러믄,  안 온답니다.




IP : 72.219.xxx.6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렇게 하믄 되남유
    '15.11.3 5:46 AM (72.219.xxx.68)

    https://www.youtube.com/watch?v=HhObkA33r_M

  • 2. 재밌네요
    '15.11.3 6:00 AM (122.42.xxx.166)

    사투리만 아니면 백점 드리고 싶어요 ㅋㅋ
    제가 사투리 앨러지가 있어서.. 쿨룩.

  • 3. 팬 1번
    '15.11.3 6:39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번쩍!
    자주 올려 주시와요~ㅋ

  • 4.
    '15.11.3 7:26 AM (175.211.xxx.2)

    엣다 댓글!

    농담입니다
    글 자주올려주세요~

  • 5. rrrrr
    '15.11.3 7:39 AM (110.8.xxx.206)

    밤사이 우리 82에 뭔일 없었나 궁금해하며 자게 싹 훑는것이 하루의 시작인데 ㅋㅋㅋ
    제목 보고 그냥 지나치려다 아이디보고 클랙했어요...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자주 올려주시면 열심히 읽을께요...

    글잘쓰시는분들 새삼 너무 부러워요...
    주변에 글 잘쓰는 사람 둘 있어서 비법이 뭐냐고 물었더니 어렸을때부터 숙제가 아니더라도 일기를 꼬박꼬박 썼다고 해서 애먼 울 딸 일기쓰라고 닥달하네요..ㅎㅎㅎㅎ

  • 6. 허밋
    '15.11.3 8:17 AM (1.209.xxx.71)

    철드는 부모님! 찡~해지네요.
    부모님!
    분명 사이좋은 때도 있었을텐데~~
    저기 앞에 혼자 훠이 훠이 걸어가시던 아버지 뒷모습만 기억나요.
    울엄니 요즘 참 재미나게 사시는데,
    울집도 한번씩 엄니 놀려댈만큼 재미난일 많은데.
    아버지가 철들기도 전에 돌아가셔서
    엄니도 철이 안 드나봐요.

    저는 여기서 가끔 정신줄 놔요.

  • 7. anab
    '15.11.3 8:30 AM (118.43.xxx.18)

    아. 글 쓰시는 내공이 엄청나네요. 멋지십니다

  • 8. dd
    '15.11.3 9:08 AM (107.3.xxx.60)

    맞다, 정신줄 놓아둘 구멍 하나는 있어야지...
    난 뭐가 있더라... 생각해보니
    저는 정신줄 놓고 있을 때가 잡고 있을 때보다 더 많고

    맞다, 살다보면 부모가 철드는 것 보는 때도 있는거지...
    우리 부모한테도 그런걸 느꼈던가... 생각해보니
    울 아빠는 늘 자신에게 주어진 생을 가장 성실하고 아낌없이 알차게 누린 사람이었는데
    난 여직 철안든 모습만 보여주는 자식이네...하는 생각에.

    슬퍼집니다요~

  • 9. ㅇㅇ
    '15.11.3 9:12 AM (107.3.xxx.60)

    그런데 방근 원글님이 링크해주신
    승환 옹의 뮤비를 보다보니
    이 사람 어떻게 나이들수록 더 잘생겨지는 건가요??
    승환 옹, 박서준이랑 닮은것 같...
    네, 제 눈이 이상한거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2311 (응팔)보라..맞네요 ㅎㅎㅎ 22 아 어뜩해 .. 2015/11/21 14,137
502310 보라가 맞았어요~ 2 .. 2015/11/21 1,888
502309 송유근 박사 논문이 표절이라는 말이 도네요 25 ,,, 2015/11/21 13,059
502308 세월호585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들과 만나게 되시.. 7 bluebe.. 2015/11/21 373
502307 2017년 아파트 최대물량나온다던데... 7 2017 2015/11/21 4,331
502306 청각 얼마나 씻어야하나요?씻다말고 질문드려요~ 2 급해요~ 2015/11/21 1,168
502305 日서 죽음 앞두고..새끼들 보호하는 고래떼 2 샬랄라 2015/11/21 1,505
502304 고등학생 외박 안돼죠? 4 습관적 2015/11/21 1,823
502303 응팔 보라 못봐주겠네요 30 너무심한거아.. 2015/11/21 12,762
502302 검은 사제들을 보면서 떠오른 영화 대서 mac250.. 2015/11/21 636
502301 프리미어 야구 결승도 콜드게임이 있나요? 2 야구 2015/11/21 882
502300 "언론사를 인원수로 규제하는 국가는 없다" 2 샬랄라 2015/11/21 452
502299 파파이스 개표 역추적의 의미는 뭘까요 8 ㅅㄷ 2015/11/21 1,242
502298 빚이 3억이 있는데 82님들이라면? 10 ... 2015/11/21 5,820
502297 성동일 같은 연기자가 꾸준히 롱런 하는거 같으네요 3 xhxhdx.. 2015/11/21 2,949
502296 영어 문장좀 봐주세요..ㅠㅠ 2 .. 2015/11/21 518
502295 이케아 복잡할까요? 5 요즘도 2015/11/21 1,271
502294 예전에 알던 후배가 왜 저한테 연락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000 2015/11/21 1,032
502293 대학 교수는 한국 사회 퇴행에 침묵해선 안 된다 1 샬랄라 2015/11/21 507
502292 한샘 갤거리 붙박이장 해보신분? 1 질문 2015/11/21 2,099
502291 집이 갑자기 어려워지셨던분 있나요? 8 고민 2015/11/21 2,355
502290 “국정교과서, 국제기준 어긋나요”…청소년들 UN에 직접 청원 계.. 2 샬랄라 2015/11/21 594
502289 최민수씨 아들은 외국에서 자랐나요? 49 2015/11/21 3,233
502288 도도맘 기자들 불러놓고 노래부르는 카페보니깐 5 벨라지오 2015/11/21 7,881
502287 산낙지 사왔는데 이거 지금 손질 꼭 해야 하나요? ,,,, 2015/11/21 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