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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소설집 읽고 있는데, 표현방식과 심리묘사가 탁월하네요

요즘 조회수 : 4,949
작성일 : 2015-10-25 13:18:27
책 많이 읽는데
사실, 한국소설 거의 안읽어요
너무 유치한거 많고, 깊이가 없어서요.
 
몇년전 우연히 박완서 책 읽다가
좀 괜찮다? 싶었어요.
 
그많던 싱아는....이 한참 유행할때도
거들떠도 안봤었는데말이죠.
 
괜찮다 생각하다가
얼마전 박완서 소실집 마지막권을 읽었어요
내용이 괜찮아요
 
잔잔하고 차분하면서도
시대상황도 잘 표현하고
배경상황이나 묘사도 그림그리듯 유연하게  잘 표현하네요.
그중에서 특히 놀란건
 
나오는 사람들의 심리묘사를 너무 잘하는거에요
내가 저 나이대의 저사람이라도
저런 마음 저런기분일꺼야...싶을정도로(정말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렇게 표현 못할듯..)
 
시종일관 차분하면서도
할말다하고
표현할거 다하는..
 
정말,,,대가다 싶네요.
 
그래서, 마지막권 다음,,7권,6권 보려고 빌려왔어요
 
제가 박완서..대단하다고 요즘 입에 달고 사니까
중딩아들이..
박완서가 그런게 (표현을 잘하는) 좀 있다고
 
교과서에도 단편이 나오는데
환희 같은걸 잘 표현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교과서에도 나와? 했더니
나온대요..
 
저 글쓰는거 좋아하고
책한권 내는게 그냥 꿈인 사람인데
박완서 처럼 쓰려면
죽어도 책 한권 못낼듯...싶을 정도네요.
IP : 218.235.xxx.111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5.10.25 1:39 PM (182.212.xxx.142)

    소설이니까 경험한것에 상상력도 포함일텐데
    묘사가 섬뜩하도록 놀라워요

  • 2. 타임리
    '15.10.25 1:44 PM (124.146.xxx.125)

    왜 박완서님 뿐일까요 토지의 박경리씨, 태백산맥의 조정래 모두들 황홀한 글쟁이들이죠

  • 3. 원글
    '15.10.25 1:47 PM (218.235.xxx.111)

    음....박경리와 조정래와는 또달라요
    완전히 느낌의 차원이 다른데요..

    박경리는...그냥 주욱주욱 얘기해 나가는 스타일
    조정래는 짧고 강하게 팍팍 나가는 스타일
    혼불의 작가 경우는 너무너무 침잠되고 무거운 스타일

  • 4. 타임리
    '15.10.25 1:53 PM (124.146.xxx.125)

    어벙하게 헬만 헷세 문체를 흉내내는게 이문열이구요..개성이 있으니 다 다르고 특색이 있을 수 밖에 없죠...
    태백산맥을 단숨에 읽어내리면서 탄복했던 때가 엊그제....였네요

  • 5. 타임리
    '15.10.25 1:55 PM (124.146.xxx.125)

    짧게 끊기로 하면 단연코 남한산성의 김훈이죠...어떻게 그렇게 짧은 문장으로 그렇게 풍성한 심상들을 그려낼수 있는지 ...탄복하게 되죠

  • 6. 오래전
    '15.10.25 1:56 PM (218.101.xxx.231)

    읽었던 기억하나.
    어릴적 고향동네서 오빠랑 같이 마당에서 돋보기 들고 먹종이에 불질르고 놀던거 묘사한게 있었어요
    짜릿한 즐거움에 오줌을 질금거렸다던게 기억에 있네요^^

  • 7. 원글
    '15.10.25 1:58 PM (218.235.xxx.111)

    아..제가 타임리 님과는 취향이 다른가 보네요.
    전 조정래 다른 소설은 읽어봤는데..최근 정글만리까지..

    근데 태백산맥은 못읽겠어서...아직 못읽었고
    김훈 소설은....저하고 너무 안맞아서..
    밑도끝도 없는 표현이라고밖에 ....저는 읽다가 짜증이 나서...
    겨우 읽은기억이 나네요 ....

  • 8. 흠흠
    '15.10.25 2:02 PM (221.139.xxx.129)

    저도 박완서 소설읽고 단숨에 다른 글들 찾아읽으며
    같은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40줄에 등단한 박왼서씨처럼
    40대 중반인지금도 등단하기에 늦지않았다 생각하며 언젠가
    시도해보리라 다짐합니다..
    근데 글을 읽으며 느끼는건 정작 작가의 시선으로 그 묘사된 글들처럼
    섬세하게 주변상횡을 인지하고 느끼고 실으셨다면...
    그분의 삶은 결코 편치만은 않으셨을것 같아
    인간적으론 한편 마음이 좀 그렇더군요...

    모든걸 훌훌 털고 대충 스캔하고 나의 무형의 의식속에
    막연히 즐겁고 유쾌한 기분으로만 살아가기엔
    너무 밝은? 눈살미와 상황파악 유추능력이 뛰어나셔서
    항상 묵직한 삶을 사시다 가셨을듯해요...

  • 9. ...
    '15.10.25 2:04 PM (121.147.xxx.89)

    한국 소설 거의 안 읽으신다면서 한국 소설에 대해 선입견이 있으신 듯...
    윗분 말대로 박완서 작가 뿐 아니라 깊이 있는 한국 소설과 작가들 많습니다.
    오히려 전 책을 많이 읽을수록 다시 한국 소설로 오게 되던데요. 잘 쓰는 신진 작가들 발견하는 재미도 커요.
    번역서 읽다보면 결국은 우리 말의 표현력에선 국내 작가들 글을 외국 번역서가 따라올 수 없더군요.번역의 한계랄까. 결국 어떤 작가의 글이든 그 작가가 사용하는 언어를 태생적으로 공유하는 사람 아니고선 온전히 체감하기란 힘든 것 같아요. 번역자 실력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다양한 표현력과 그 단어의 뉘앙스는 한국땅에서 태어나고 자란 국내 작가들 작품에서만 맛볼 수 있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문체를 가진 작가로는 하성란, 윤성희 작가쪽인데 이기호 작가의 단편들도 재밌게 봤어요. 그 똘기가 좋더라고요. 김주영 작가의 '홍어'도 좋았고, 조정래 작가의 인간연습도 한권으로 나온 책이라 부담없이 읽으면서 작가의 글을 접할 수 있는 글이고요. 잘 찾아보시면 개성 있는 국내 작가들 많습니다.

  • 10. 타임리
    '15.10.25 2:05 PM (124.146.xxx.125)

    조정래문학의 백미... 태백산맥을 아직 안 읽으셨으면... 조정래에 관한한 beat around the bush, 변죽만 울린거죠. 꼭 읽으시기를 ...!!!


    단숨에 읽게 됩니다 저는 밥먹을 때도 전철안에서 길을 걸어가면서 한 열흘 만에 전집10권을 다읽었던 기억... 귀신들린 책이 아닐지...

  • 11. 타임리
    '15.10.25 2:07 PM (124.146.xxx.125)

    김훈은 짧은 문장만을 사용하려고 이를 악문 사람이죠 ..참 특별합니다

  • 12. chem
    '15.10.25 2:19 PM (125.134.xxx.85)

    읽으신 박완서 소설 제목이 뭐죠? 저도 읽어보고싶어서요

  • 13. 저는
    '15.10.25 2:20 PM (113.52.xxx.178)

    김훈의 자전거여행 전 좋았어요

  • 14. 원글
    '15.10.25 2:21 PM (218.235.xxx.111)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 1,2,3,4,5,6,7,....이렇게 된듯 해요.
    각 권마다 이름은 다르고요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 5권의 제목은
    나이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이런식으로..각권마다 이름이 있구요

    이게 연대순으로 편집된거라..
    너무 오래된건..제가 거부감 있을것 같아..
    전 마지막 권부터 거꾸로 읽고 있어요

  • 15. 타임리
    '15.10.25 2:21 PM (124.146.xxx.125)

    외국번역 작품은 거의 번역가의 작품이라고 봐야죠 위에 님이 잘 말해주셨네요 조정래 태백 산맥이 영어로 번역되면 그 찰진 전라도 방언들.. 특히 그 풍부한 욕설들을 번역물을 읽는 외국인들이 어떻게 이해할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문학은 그 언어 사용자들 만이 제대로 느끼고 작가와 교감할 있다는 윗분의 지적에 백퍼 공감하죠

  • 16. 저도
    '15.10.25 2:24 PM (175.198.xxx.6)

    박완서님 책 좋아하는데 언젠가부터 같은 내용의 반복이 좀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좀 덜 보게 됐어요. 그래도 그 섬세한 필력은 존경해요.

  • 17.
    '15.10.25 2:40 PM (223.62.xxx.121)

    박완서님작품은 허세가없고 삶을 기쁘지도슬프지도않게 있는그대로 잘그리신것같아요

  • 18. wjdp
    '15.10.25 2:54 PM (183.96.xxx.231) - 삭제된댓글

    저에게는 국내작가 중에 최고에요.

    문학을 통해 뭔가를 이루려 하지 않았던 인생의 중반 이후에 등단하셔서 허세 없는 문장이 참 좋았어요.

    전 후기 작품부터 초기작들에 더 마음이 끌려요.

  • 19. 산겐자야
    '15.10.25 3:02 PM (183.96.xxx.231) - 삭제된댓글

    저에게는 국내작가 중에 최고에요.

    문학을 통해 뭔가를 이루려 하지 않았던 것 같아서 더 좋았어요. 인생의 중반 이후에 등단하셔서 그럴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허세 없는 문장이 참 좋았어요.

    전 후기 작품보다 초기작들에 더 마음이 끌려요.

  • 20. 문학만큼은
    '15.10.25 3:02 PM (121.142.xxx.61)

    자기 나라 문학이 가장 깊이 와닿는 것 같아요.
    저는 외국문학은 어릴 때와 젊을 때 많이 읽었었는데
    우선 감성이 다르고 (그래서 더 동경하게 되고)
    번역문장이 또 낯선데 그게 어쩌면 매력일 수도 있겠지만,
    나이가 점점 더 들면서 우리 나라 문학이 저에게 최고입니다.

    어설픈 작품과 작가들도 많지만
    훌륭한 작가들도 정말 많아요.
    박경리의 초반 작품들은 원글님이 말한 것처럼 죽죽 말하는 이야기 소설이지만
    토지는 정말.. 이건 정말 작품이죠.
    역사와 사람을 종으로 잡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횡으로 잡아
    수놓듯이 그리듯이
    매우 큰 그림을 아주아주 세밀하게 그려낸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작품을 누가 또 만들 수 있을까요.

    그리고 박완서는 푸근해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작품은 차가워요. 냉담한 시선이죠.
    그리고 사람을 매우 정확히 보고 적확하게 표현하는 작가이지만
    소재가 너무 일상적이고 자기 고백적이라서
    몇 권 읽다 보면 그냥 그래요.
    그러나 훌륭한 작가입니다.

    그리고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것은
    현대 소설도 좋지만
    일제 강점기의 작품들도 한 번 보세요.
    그분들.. 조선이라는 폐쇄적인 계급사회에서 몇 십 년밖에 안지난 시기의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그때의 작품들을 보면 모든 작가들이 천재라고 해도 좋을만큼 훌륭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주로 학교 다닐 때 배운 것들이라서 시험을 위해 읽었기 때문에 오히려 작품성을 모르고 지나치게 되지만
    성인이 되어 천천히 외국의 고전들 읽는 기분으로 한 번 읽어보세요.
    우리 말이 얼마나 아름답고 뛰어난지
    우리 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이야기를 좋아하며 섬세한 감성을 가졌는지를 알게 될 거예요.

  • 21. 저는
    '15.10.25 3:03 PM (223.62.xxx.227) - 삭제된댓글

    박완서님 소설 몇개 읽고 625 전후 시대상황이나 서민들의 삶이 생생하게 그려져서 참 좋았어요
    나라에서 쫓아내서 이리저리 전시상황에 따라 아픈 아기까지 데리고 피난을 다닐수 밖에 없던 상황이라든지 그 전쟁통에도 서민들 나름의 삶은 계속되는 그런 것들요

    요즘 이산가족 찾기하는거 보면 천륜을 거스르고 가족들 못만나게 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참 화나고 안타까운데 그많던 싱아 등 박완서님 소설보면 그 당시 이산가족이 만들어지던 상황이 잘 나타나있어서 좋아요!

  • 22. 저도
    '15.10.25 3:04 PM (183.96.xxx.231)

    저에게는 국내작가 중에 최고에요.

    문학을 통해 뭔가를 이루려 하지 않았던 것 같아서 더 좋았어요. 인생의 중반 이후에 등단하셔서 그럴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허세 없는 문장이 참 좋았어요.

    6.25를 경험한 세대의 광기와 트라우마에 대해 박완서님 작품을 통해 이해를 약간했고,
    지금의 노년층 세대가 겪었던 이념과 전쟁에 관한 집단 경험에 대해서
    그 어떤 책보다 절절하고 확실하게 다가왔었네요.

  • 23. 나목
    '15.10.25 3:11 PM (121.142.xxx.61)

    저는 박완서의 나목을 여러 번 읽었어요.
    읽을 때마다 그 시절의 풍경들, 주로 티비에서 본 것이지만
    그 풍경들이 글자로 그려지는 느낌이 좋아서 반복해서 봤어요.

    그러나 다른 작품들은 저에게는 나목만큼은 좋지는 않았는데
    윗분이 말씀하신 싱아와 그산이 좋더군요.
    전쟁을 전후한 모습들은 많은 작가들의 여러 작품에서 나왔어요.
    어느 쪽으로든 이데올로기의 편에 서게 되는 작품들이죠.
    하지만 개성과 서울 변두리의 전쟁을 겪는 사람들의 자세한 시록은 아마도 박완서의 싱아와 그산이 유일할 겁니다.

  • 24. 별로
    '15.10.25 3:20 PM (223.62.xxx.220)

    박경리나 황석영 읽다가 박완서 읽으면 너무 가볍고 산뜻하고 그냥 백일장 글 읽는 거 같아요. 문장력만 유려한 듯.

  • 25. 저도
    '15.10.25 3:21 PM (183.96.xxx.231)

    나목하고 싱아가 가장 좋았어요.

    나목에 나오는 국제연애하는 '나'와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는 분투'는 참 지금봐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 26. 추천
    '15.10.25 3:27 PM (113.52.xxx.178)

    박완서님 책 많이 안읽은거 같은데
    추천 좀 해주세요

  • 27. ....
    '15.10.25 3:29 PM (183.101.xxx.235) - 삭제된댓글

    박완서님 소설은 자전적인 내용이 많은데 간결하면서 군더더기없이 지나간 시절의 기억들을 마치 누군가의 이야기듣듯이 빠지게 되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무겁지않게 이야기를 잘풀어나가는 글솜씨가 독자들을 빠져들게하는게 매력인것 같아요.

  • 28.
    '15.10.25 3:57 PM (121.167.xxx.114)

    저도 별로 님 의견에 반쯤 동의. 문장과 서술은 탁월한데 삶과 세계에 대한 통찰이 좀 얕다고 할까? 동일 시대 두고 동시에 비교해보면 금방 알 수 있어요. 가령 박완서의 미망, 박경리의 토지 후반부, 조정래의 아리랑...이렇게요.

  • 29. ....
    '15.10.25 4:05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박완서님 작품 상당량 읽었는데, 가끔 읽다보면 굉장히 묘한 불편함이 느껴져요.
    특히나 수필 읽다보면 까칠해도 이리 까칠할 수가... 그래서 소설 군데군데 그런 기운이 느껴졌구나.. 싶어요.
    이런 의견은 여기서도 종종 있었던지라 나만 그리 느끼는게 아니구나 그랬었죠.
    그래도 한국문학사의 거목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죠.

  • 30. 불편한게
    '15.10.25 4:42 PM (223.62.xxx.220)

    결벽증적이라 그래요. 나만 잘나고 옳다는 의식, 속된 것에 대한 거부감. 그러면서도 이명박을 지지했죠. 글은 잘 쓰나 의식은 없었던. 그리고 표절 비슷하게 많이 했어요. 미망은 빼도 박도 못하게 토지의 아류작이죠.

  • 31. @@
    '15.10.25 7:37 PM (119.198.xxx.130)

    노벨문학상을 탔다해도 쥐박일 지지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내다 버리겠어요.

  • 32. ^^
    '15.10.25 7:42 PM (218.237.xxx.130)

    데뷔작 나목부터 거의 다 읽었는데, 어느 시점부터 자기복제가 심해요.
    아마 실체험에 바탕해서 그렇겠지만요.
    그리고 선민의식이 너무 강한 게 전 별로입니다.
    이북의 뼈대 있는 집안, 서울대 국문과 입학하였다는 엘리트 의식, 그리고 잘난 자식들.
    글은 잘 읽히는데...

  • 33. 아줌마 문학
    '15.10.25 7:59 PM (207.244.xxx.208)

    지난번에 82 어느 분이 '박완서=아줌마/컴플렉스 문학', '박경리=문학'이라고 요약해주신 것 보고 무릎을 탁 쳤어요. 자기 복제 강한 것도 동의하고요.
    이북의 뼈대 있는 집안 드립도 수필이며 소설이며 반복하다 보니 질려요. 개성 상인이었다는데 웬 뼈대 타령은.

  • 34. ㅇㅇ
    '15.10.25 8:15 PM (218.237.xxx.42)

    박완서씨 글은 감정을 갈갈이 음미해서 겉멋에 자기도취에 자신이 그렇다는걸 알고 창피해하며 다시 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재포장해서 담담히 쓴 것 같아요
    순전히 제 느낌입니다
    그 과정이 어찌보면 참 아니기도 한데 또 한편 너무나 인간적이고 이해가 가는 심정이라 공감이 되요
    누구나 조금씩은 갖고있는 자기연민과 자기도취에 스스로 느끼는 죄의식 불편함 자기합리화... 이런걸 그 정도까지 평범함 상황속에서 예리하게 표현해낸 사람 드물다고 봅니다
    정말 글 잘 쓰는 분이셨어요

  • 35. ㅇㅇ
    '15.10.25 8:25 PM (109.91.xxx.217) - 삭제된댓글

    반갑습니다! 저도 박완서를 한국소설 중에서 제일 좋아해요. 장단편 다 읽었구요. 개인적으로 한국의 제인오스틴이라고 생각합니다 ^^

  • 36. ...
    '15.10.25 10:29 PM (43.230.xxx.211) - 삭제된댓글

    좀 읽다보면 지쳐요.
    비슷한 내용 반복에다 마음에 따듯함이 없어요.
    자기 도취 심한 게 엘리트는 무슨 서울대 반 년 다닌 게 다에요.
    정직하게 말하면 전쟁 나서 학교 못 다니고 미군 초상화 상점에서 점원으로 일한 거죠.
    전쟁 중에도 피난 따라다니면서 학교 다닐 사람은 다 다녔다는대요.
    서울대 여자 동창생이, 아, 그 못 생긴 애- 그럽디다.
    반 년 학교 다녔으니 얼굴이나 겨우 기억난 거죠.

  • 37.
    '15.10.25 11:40 PM (121.167.xxx.114)

    윗님.. 그냥 문학만 가지고 말하시죠. 작고한 예술가를 두고 서울대 드립과 외모 라니... 뭘 알고 까시는 건지 그냥 남들 뭐라하니까 아는 척 하시는 건지 말씀이 심하네요. 저도 별로라고 말한 사람이지만 이건 아닌 거 같아요. 서울대는 능력이 안 되서 1년만 다닌 게 아니라 전쟁이 나서 그랬어요. 뭐 빙삼이도 서울대 가던 시절이긴 하지만.

  • 38. 네 맞아요
    '15.10.26 1:50 AM (115.69.xxx.107) - 삭제된댓글

    문학의담담한 아름다움을 알게해주신분 개인사는 별개로두고싶어요 물론 위의댓글중에 공감가는부분도있지만 문학을 개인으로 연관지어서 이렇구나 이래서그런걸까? 학부하고 싶지는않네요

  • 39. 네 맞아요
    '15.10.26 1:58 AM (115.69.xxx.107)

    문학의 담담한 아름다움을 알게 해주신분 개인사로 그녀의 문학을 해부하듯 뜯어보고싶지않네요
    박경리나 조정래같은 대가들과는 또다른 문학의심연이느껴집니다 그래서 이분도 대가일수밖에요
    어쩌면 너무 아플정도로인간사를 그려서섬뜩하기도하지만
    그래서전 생각할것 얻은것들이더많아요

  • 40. -_-
    '15.10.26 12:43 P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저기 윗님, 서울대 반 년은 좀..
    박 작가 본인이 잘나서 엘리트인데 서울대 나와서 엘리트인가요?
    거기다 외모비하까지..

    저 역시 박완서 작가 좋아합니다. 다른 한국 작가글들을 많이 접해보지는 않아서 비교는 불가지만,
    그 특유의 여성적 섬세함과 건조함이 좋아요. 까칠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게 박 작가님의 매력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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