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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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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가 안좋은 가족이 병에 걸렸습니다.

/// 조회수 : 5,060
작성일 : 2015-10-22 19:20:54
사이가 안좋은 가족이 있습니다.
그녀는 제가 시집을 와서부터 가장 시집살이를 많이 시킨 사람이기도 합니다.
거의 필요에 의한 만남만 가졌고
그때그때 그냥 사회적인 미소나 행동으로만 대해왔습니다.

저는 그녀의 아이들 밥을 먹이고 하는 일들을 전담했었지만
그녀는 제 아이를 너거아덜 이라고만 표현했고
따스하게 한번 안아준적도 없어요.
굉장히 싫어했는데 저도 그녀를 싫어했지만 그 아이들은 싫어할수가 없었습니다.
이러저러한 일로 그녀와 사이가 어긋나있지만
그냥저냥 필요에 의한 만남만 가진 이후론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병이 났습니다.
굉장히 많이 아파서 오늘 내일 한다는데
집안 어른분들도 아프다는걸 알뿐 병세가 어떻게 진전되었는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딱 한번 제 남편에게 전화가 와서 (그녀의 남편에게서)
올해를 못넘기겠다. 는 말이 있었다고 합니다.

제 남편이 카톡으로 그녀에게 좋은 풍경을 보내고 좋은 가을이라고만 문자를 했는데
그녀의 답변은
다들 나를 걱정하는데 나는 괜찮은데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
하는 답변이었습니다.

저는 그 글을 보고 아픈것이 자존심이 상하고 
그걸 아는척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마음을 읽었고
저를 싫어하니 더더욱 그러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화해는 커녕 그녀의 마음의 문이 더 닫혀있다고 생각이 되었어요.

실은 저는 늘 그녀에게 저자세였고
그녀는 이유없이 제게 고자세였습니다.
집안 어른들이 제게 허락한 일도 그녀에게 따로 허락을 받아야 했고
어른들이 허락한 일도 때론 허락을 안할때도 있었습니다.
제겐 같은 지역에 시댁이 있지 않아서 매우 힘든길이었지만
만삭에도 빠지지 않고 행사에 참가했던건 그런이유가 있었구요.
그녀는 행사가 있으면 제 아이가 결석을 하기를 원했습니다. 
니네 형편에 무슨 아이를 잘나게 가르치겠다고 학교에 목숨거냐고 했었던적도 있어요.
제가 그 말을 듣고는 띵. 해서 방에 들어와있으니 
자기말때문에 그러냐고 호호호 웃더군요.
참 사람이 웃긴다 생각했지만 참고 그 뒤론 마음은 열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남편도 어느날엔가 술자리에서
그녀는 정말 못된 여자라고 표현한적이 있었습니다.
착한 사람이 아니라고...
남편분은 제 아이에게 너무 따뜻하게 잘 대해줬고 모든지 먹고 싶은걸 사주곤 했는데
아마도 그녀가 제 아이나 제게 하는 행동에 미안했던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때가 있었습니다.

사설이 길었으나 저는 그녀의 쾌유를 사실 너무나 빌고 있습니다.
제게 못된짓을 해도 살아서 해주길 바라고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그런데 제가 전화로 혹은 톡으로 먼저 연락을 하기엔 좀 멀리 있는것 같아 고민스럽습니다.
집안 어른들도 자기들은 자주 만나도 속을 말 안해서 어디까지 병이 왔는지 알 수 없다며
니가 한번 연락해보라시는데
남편의 연락에 다들 왜 그렇게 수선스러운지 모르겠다고 난 잘 있는데 라는 톡을 보니
더 난감해집니다.

나를 싫어하는 그녀.
제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저는 그냥 그녀의 쾌유를 빌 뿐인데..

제 사정을 아는 분이 82에도 자주 들어와보셔서
상황을 모호하게 쓰느라 이렇게 썼습니다.
그냥 나를 싫어하는 가족이 병이 나면 어떻게 대해야 하느냐. 하는 부분에 대한 질문입니다.

IP : 1.241.xxx.219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5.10.22 7:30 PM (221.158.xxx.156)

    아무 생각없이 .더 할것 절대 없이.
    또 너무 냉랭하지않게.그저 중도로만.

    그냥 끝까지 끝까지 남보기에 이상하지않을정도이연서 그여자만 알정도로.

    이상 맘 넓지않은 아줌마가.

  • 2. 저라면
    '15.10.22 7:31 PM (115.41.xxx.221)

    뇌에서 모든걸 삭제하겠어요
    누구신가요?

    자기감정에 솔직해지세요.

  • 3. 본인이
    '15.10.22 7:33 PM (112.186.xxx.156)

    싫다잖아요. 당사자가 자기 때문에 호들갑 하는거 싫다고 하고
    나는 괜찮은데 왜 그런지 모른다고..
    그러니까 아픈거 위로받고 싶지 않다는데
    왜 원글님은 당사자가 싫다는데도 굳이 고민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착한여자 콤플렉스라는게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내가 혹시라도 그 여자를 싫어하는게 남들에게도 티가 날까봐,
    연락 안했다고 말 들을까봐 그러시나요?

    진짜로 그 여자가 안쓰러우면
    당사자가 원하는 대로 아픈거 안다고 하지 말고
    진심으로 그 여자를 위해 혼자서 기도하시든지요.

  • 4. 계속
    '15.10.22 7:36 PM (121.139.xxx.98)

    가족인 남편이 소통을 하시면 되죠. 왜 사이도 안좋은 원글님이 나서서 뭔가를 하려고 하세요?
    부모, 형제에게도 털어놓지 않는데 원글님에게 마음의 문을 열리가 없지요. 원글님이 도와주실 수 있는 게 있다면 남편 통해서 전하시면 됩니다. 남편이 아픈 혈육에게 애정이 충분히 있다면 그 진심이 전달이 되겠지요.

  • 5. ...
    '15.10.22 7:37 PM (49.169.xxx.11)

    싫다는데 왜 그러세요. 자존심이건 뭐건 싫다는데. 착한 사람 컴플렉스는 아니에요? 못되게 한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면서 내심 우월감 느끼려는 심리요.

  • 6. ........
    '15.10.22 7:39 PM (112.104.xxx.188) - 삭제된댓글

    남편이 문자 보냈으면 원글님 부부를 대표해서 보낸거죠.
    올해를 못넘길 사람인데
    쾌유를 빕니다.건강하세요.이런 말도 하긴 어렵구요.
    남편이 문자 보냈으니 그걸로 됐으니
    뭔가 위로해야겠다는 압박감은 버리세요.
    싫어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뭔가 위로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건 아닌지
    자신을 들여다 보세요.

  • 7. ㅇㄹ
    '15.10.22 7:41 PM (218.237.xxx.155) - 삭제된댓글

    그렇게 잘났는데 죽음도 잘 정리하겠죠
    원글님은 천생이 울인가 봐요
    가족간에 그런 말도 안되는 갑질을 당하고도
    전전긍긍. 눈치 보고.
    갑질하면 대들고 그래야지 만석에도 노예처럼.;;남편은 뭐하는 놈이기에 안 막아줬나요???? 금치산자인가??!
    누구나 죽어요

    니가 그리 못되게 그러더니 꼬시다. 고 내버려두세요

    지금도 을질 못해 안달난 그 위선 지겹네요

  • 8. ㅎㅎ199
    '15.10.22 7:41 PM (1.224.xxx.12)

    핏줄끼리 처리하도록.
    왜 남식구가 끼어듭니까.
    시월드 참 이상해요.
    왜 우애,효도 등을 남의 자식 손빌려 하려는지...

  • 9. ㅇㄹ
    '15.10.22 7:42 PM (218.237.xxx.155) - 삭제된댓글

    그렇게 잘났는데 죽음도 잘 정리하겠죠
    원글님은 천생이 울인가 봐요
    가족간에 그런 말도 안되는 갑질을 당하고도
    전전긍긍. 눈치 보고.
    갑질하면 대들고 그래야지 만삭에도 노예처럼.;;남편은 뭐하는 놈이기에 안 막아줬나요???? 금치산자인가??!
    누구나 죽어요 그게 뭔 대수라고? 호들갑?

    니가 그리 못되게 그러더니 꼬시다. 고 내버려두세요

    지금도 을질 못해 안달난 그 위선 지겹네요

  • 10. 최근에
    '15.10.22 7:58 PM (1.11.xxx.189)

    가족을 잃었습니다
    어떤 이유 어떤 경우라도... 죽음 앞에서는 손을 내밀어야한다고 생각해요
    가는 이에게도 보내는 이에게도... 그 결과가 어떠하든 냉혹한 것보다는 낫습니다
    남편이 먼저... 혼자 한 번 가서 핏줄과 이야기도 나누고 아푼 분도 한번 보구요
    사정을 알고 난 후에 님이 같이 가보는 건 어떨까요
    사람을 잃고 보니...
    죽음 앞에서 용서못할 일은 없다는 생각이 너무 아프게 들었습니다

  • 11. ...
    '15.10.22 8:10 PM (14.47.xxx.144)

    그 가족이 시누이나 동서 같은데
    그런 경우라면 그냥 모른 척 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 12. 뭘 그렇게 따박따박
    '15.10.22 8:13 PM (58.143.xxx.78)

    재고 자르고 한데요?
    상대가 자존심 쎄서 어찌 나오던 그건
    그의 방식일뿐, 남편의 동기간 어째튼 가족으로 묶여있죠. 한 번 가서 내 마음은 이랬다고 전하고
    인사는 나누는게 나중 후회도 적지 않을까요?
    굳이 죽음 앞에서 갑을놀이 그딴게 왜 필요해요.
    조용히 손이라도 잡아주고 오세요.

  • 13. ...
    '15.10.22 8:14 PM (118.176.xxx.202)

    당사자가 싫다는 거절의사를 밝혔는데도
    좋은 의도라며 옆에서 간섭하려 하는거

    결국 자기만족이고 괴롭힘이예요.

    싫다고 하면 의사를 존중해주세요.

  • 14. ㅅㄷᆞ
    '15.10.22 8:33 PM (1.239.xxx.51)

    싫다는데 관심주지마세요…

  • 15. 본인
    '15.10.22 8:35 PM (218.158.xxx.5) - 삭제된댓글

    이리하나 저리하나 죽음을 앞둔 사람과의 관계는 결국 내가 우선인 듯 해요.
    죽은 분의 영혼이 어디에 머물면서,다음 생을 이어가는지 어떤지는 몰라도,
    남은 나는 고스란히 모든 기억과 감정까지 떠안는 거잖아요.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죽음 이후, 나중에 나 혼자 남았을 때, 지금 어떤 행동을 하는게 마음 편할지 생각해보세요.
    정말 관계가 좋고, 내가 아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오히려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까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왜냐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내가 하는 행동이 해가 될리 없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싫은 사람에게는, 다가가기 싫고, 내 행동에 책임지기 싫고, 그러니 상대에게 맞춘다는 핑계도 생기고 그래요.
    아무튼, 나중에 내 죽음 앞에서, 그때 이렇게 할걸...나는 왜 이렇게 밖에 행동하지 못했나...이런 후회가 안되는 쪽으로 하세요.

  • 16. 시누이네요,
    '15.10.22 8:41 PM (178.191.xxx.60)

    남편과 카톡할 살이면.
    그냥 무시하세요. 연락도 말고요. 다 자기 팔자인걸.

  • 17. 어른들
    '15.10.22 8:42 PM (183.100.xxx.240)

    왜 부자연스런 친목을 강요하는지 모르겠어요.
    정작 본인들이 중간에서 잘한것도 아니고.

    우선은 마음으로 쾌유를 빌고
    임종 직전에 모든걸 풀고싶다면 서로 만나든지 하세요.
    아직은 자존심도 살아있고 불쾌해 할거 같아요.

    결국 자기만족이고 괴롭힘이예요.

    싫다고 하면 의사를 존중해주세요. 2222222222

  • 18. ...
    '15.10.22 8:58 PM (182.210.xxx.101) - 삭제된댓글

    일단 님이 그녀에게 얼마나 부당한 대접을 받고 살아왔는지는 제쳐두고, 그녀에게 병에 대한 부분만 이야기할게요. 저의 경우를 이야기하자면, 제가 많이 아픈 사람입니다. 아마 이 댓글은 오래 두지 않을 겁니다.
    처음엔 누구에게도 가족에게도 병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남에게는 더욱. 어느 정도냐면 목사님께서 제 기도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해 주시는 것도 싫었어요. 자존심이 상했고, 남들이 저에 대해 달리 생각하는 것도 싫었고, 사람들이 볼 때마다 병에 대해 묻는 것도 아는 체 하는 것도 너무 싫었어요.
    저는 보기엔 내향적이나 속내를 보면 저를 드러내지 않는 사람인데 아마도 그런 성격이 한 몫 했던 것 같구요. 궁금해서 묻는 사람은 한 사람이지만 질문을 당하는 사람은 이 사람 저 사람, 여기저기... 일일이 설명해 주다 보면 비참한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내 병에 대해서 아는 체 하면서 걱정하는 듯한 말을 건네 오면 정말 자존심이 무척 상할 것 같고, 정신이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면 저 사람은 분명 내가 아픈 걸 고소해하고 있을 것 같단 생각마저 들겠구요.
    지금의 저는 이제 아픈 지 꽤 오래 되었고, 병과 함께 나이도 먹어가고 있고, 그에 따라서 마음도 많이 넓어진 것 같고... 그래서인지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아픈 사람이라는 말도 하고, 목사님께서 기도해 주시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녀가 가족에게도 자기 속내를 내보이지 않는 것은 본인이 인정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고, 자존심 때문일 가능성이 있으니, 원글님께선 아는 체를 하지 않길 바랍니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선의는 선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원글님도 아시잖아요. 그녀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입하고 싶어하는 것은 나는 그래도 너를 생각해. 난 너처럼 나쁜 애가 아냐 라는 속내가 아닌지... 이건 굿걸 컴플렉스도 아니에요.

  • 19. ...
    '15.10.22 9:08 PM (182.210.xxx.101) - 삭제된댓글

    일단 님이 그녀에게 얼마나 부당한 대접을 받고 살아왔는지는 제쳐두고, 그녀에게 병에 대한 부분만 이야기할게요. 저의 경우를 이야기하자면, 제가 많이 아픈 사람입니다. 아마 이 댓글은 오래 두지 않을 겁니다.
    처음엔 누구에게도 가족에게도 병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남에게는 더욱. 어느 정도냐면 목사님께서 제 기도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해 주시는 것도 싫었어요. 자존심이 상했고, 남들이 저에 대해 달리 생각하는 것도 싫었고, 사람들이 볼 때마다 병에 대해 묻는 것도 아는 체 하는 것도 너무 싫었어요.
    저는 보기엔 내향적이나 속내를 보면 저를 드러내지 않는 사람인데 아마도 그런 성격이 한 몫 했던 것 같구요. 궁금해서 묻는 사람은 한 사람이지만 질문을 당하는 사람은 이 사람 저 사람, 여기저기... 일일이 설명해 주다 보면 비참한 생각도 들었어요.
    만약 저라면,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내 병에 대해서 아는 체 하면서 걱정하는 듯한 말을 건네 오면 정말 자존심이 무척 상할 것 같고, 정신이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면 저 사람은 분명 내가 아픈 걸 고소해하고 있을 것 같단 생각마저 들겠구요.
    지금의 저는 이제 아픈 지 꽤 오래 되었고, 병과 함께 나이도 먹어가고 있고, 그에 따라서 마음도 많이 넓어진 것 같고... 그래서인지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아픈 사람이라는 말도 하고, 목사님께서 기도해 주시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녀가 가족에게도 자기 속내를 내보이지 않는데, 사이 좋지 않은 원글님께선 아는 체를 해서 그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원하지 않는 선의는 선의가 아니에요. 원글님도 아시잖아요. 그녀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사이도 좋지 않다면서 더구나 내 형제인 남편에게도 속내를 보이지 않는데 설마 원글님에게 속내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지요? 알면서 원글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입하고 싶어하는 것은 나는 그래도 너를 생각해. 난 너처럼 나쁜 애가 아냐 라는 속내가 아닌지... 그렇게 읽히기도 하네요. 이건 굿걸 컴플렉스도 아니에요.

  • 20. ...
    '15.10.22 9:16 PM (39.121.xxx.52) - 삭제된댓글

    변탭니까? 그 대접을 받아온 사이에 뭘 그리 안달복달합니까? 그리 살아온 사람 그냥 그리 가버리게 두세요...

  • 21. ...
    '15.10.22 9:22 PM (182.210.xxx.101) - 삭제된댓글

    일단 님이 그녀에게 얼마나 부당한 대접을 받고 살아왔는지는 제쳐두고, 그녀에게 병에 대한 부분만 이야기할게요. 저의 경우를 이야기하자면, 제가 많이 아픈 사람입니다. 아마 이 댓글은 오래 두지 않을 겁니다.
    처음엔 누구에게도 가족에게도 병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남에게는 더욱. 어느 정도냐면 목사님께서 제 기도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해 주시는 것도 싫었어요. 자존심이 상했고, 남들이 저에 대해 달리 생각하는 것도 싫었고, 사람들이 볼 때마다 병에 대해 묻는 것도 아는 체 하는 것도 너무 싫었어요.
    저는 보기엔 외향적이나 속내를 보면 저를 드러내지 않는 사람인데 아마도 그런 성격이 한 몫 했던 것 같구요. 궁금해서 묻는 사람은 한 사람이지만 질문을 당하는 사람은 이 사람 저 사람, 여기저기... 일일이 설명해 주다 보면 비참한 생각도 들었어요.
    만약 저라면,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내 병에 대해서 아는 체 하면서 걱정하는 듯한 말을 건네 오면 정말 자존심이 무척 상할 것 같고, 정신이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면 저 사람은 분명 내가 아픈 걸 고소해하고 있을 것 같단 생각마저 들겠구요.
    지금의 저는 이제 아픈 지 꽤 오래 되었고, 병과 함께 나이도 먹어가고 있고, 그에 따라서 마음도 많이 넓어진 것 같고... 그래서인지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아픈 사람이라는 말도 하고, 목사님께서 기도해 주시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녀가 가족에게도 자기 속내를 내보이지 않는데, 사이 좋지 않은 원글님께선 아는 체를 해서 그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원하지 않는 선의는 선의가 아니에요. 원글님도 아시잖아요. 그녀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사이도 좋지 않다면서 더구나 내 형제인 남편에게도 속내를 보이지 않는데 설마 원글님에게 속내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지요? 알면서 원글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입하고 싶어하는 것은 나는 그래도 너를 생각해. 난 너처럼 나쁜 애가 아냐 라는 속내가 아닌지... 그렇게 읽히기도 하네요. 이건 굿걸 컴플렉스도 아니에요.

  • 22. 상대적으로
    '15.10.22 9:42 PM (220.76.xxx.118)

    아무리시누이지만 시집살이 시킬때 왜가만 있었어요 가만히잇으니까 지랄이지요
    나라면 직구날려요 한번은 참지만 나에게도 시누이가 3명잇어요 지금은 전세가
    역전이되어서 내앞에서는 꼼짝 못하네요 당하고만 잇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왜부당하게 당해요 한번참다가 또그러길래 헐크가 되어서 달려드니까 안건들던데요

  • 23. 뭡니까?
    '15.10.22 11:10 PM (211.219.xxx.173)

    쿨한 척, 착한 척 하는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여자가 시누한테도 이쁨받으려고 전전긍긍하며 노예정신으로 똘똘 뭉쳐 살아왔네요. 제발 좀 정신 차리세요. 쿨한 척, 착한 척, 누가 알아줄 거라고 기대하나요?

    남의 인정에 목맨 님의 그런 생각과 행동들, 그러니 본인은 속으로 홧병 돋는 겁니다. 본인의 감정에 솔직해지세요.

  • 24. 남의 눈에 내가 어떻게 비칠까?
    '15.10.23 1:58 A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때문에 고민하시는거라면 아무것도 하지 마셔야 하고,
    본인이 진정한 마음이면 애들 먹을거, 그 아픈 사람이 먹을것을 자주 챙겨 보내는걸로 스스로 편해지세요.

  • 25. //
    '15.10.23 1:55 PM (110.70.xxx.213)

    원글님 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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