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비실에 김치를 맡겨놓고

어머님께서 조회수 : 1,896
작성일 : 2015-09-11 14:19:33
결혼18년차입니다. 시댁에 월30만원씩 드리고있어요.
월요일쯤 어머님께 문자가왔어요.고춧가루값 보내야하는데 20만원만 빌려달라고. 그때옆에 남편이 있어서 어머님께 전화를했어요.
돈이없으시냐 며느리한테 달라고하지 빌려달라냐고..
어머님께서 마지막자존심이라 달라말은 못하고 빌려달라하셨나봐요.우시면서..전화를끊고 남편이 엄마돈이 없으신가보다 하며
신경쓰는 눈치길래 제가 200만원 보내드린다고했더니
남편이 고맙다고.어머님도 나중에 금팔아서 갚으마 하셨는데 그냥쓰시라고했어요.어른이 마음 편하셔야 저희들도 편하다고
그리고 담날 어머님이 김을 박스로 보내주시고. 뭐필요한거없냐 문자하시고.괜찮다했더니 오늘 새로김치담았다고 아침일찍 경비실에 맡겨놓고 가신다고 문자하셨어요.저는 아이들 학교준비하느라
늦게 문자를봤어요..뒤늦게 전화했더니벌써 출근하시고 계시더라구요.마음이 어찌나 안좋은지..올라오셨다가시지 애들 학교준비하느라 바쁠까봐 집까지오셔서 경비실에 맡기고 가신 어머님 생각하니...
남편도 저에게 잘해주는만큼 저도 어머님께 잘해드려야겠어요.
IP : 223.62.xxx.23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분
    '15.9.11 2:26 PM (121.140.xxx.137)

    두 분 다 참 마음이 고우시네요.

  • 2. dd
    '15.9.11 2:31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간만에 보는 참 따뜻한 글이네요.

  • 3. ..
    '15.9.11 2:54 PM (175.197.xxx.204)

    요즘 못된 며느리 많던데..
    복받으실거에요.

  • 4. 아이고
    '15.9.11 3:06 PM (180.230.xxx.199)

    감동의 쓰나미 ㅠ

  • 5. 부럽네요..
    '15.9.11 3:22 PM (175.194.xxx.161)

    두분 관계가...

  • 6. 음음음
    '15.9.11 3:57 PM (121.151.xxx.198)

    아 왠지 뭉클하네요

  • 7. 어머 주책..
    '15.9.11 4:00 PM (121.173.xxx.233)

    이 글을 읽는데 왜 눈물이 나죠??
    요즘 보기 드분 고부간의 모습이네요~
    님.. 참 예쁜 마음씨를 가지셨어요..

  • 8. 원글이에요
    '15.9.11 5:27 PM (211.220.xxx.223)

    감사합니다.어머님께서 제가 집에서 남편 회사일 돕거든요.항상저보고 고생많다.혹시 바쁘냐 먼저 스케줄 물어봐주시고 배려를 많이 해주세요.그래서 저도 항상어머님한테 잘해야겠다고 다짐하구요.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9. 비슷
    '15.9.11 7:13 PM (183.107.xxx.97)

    어머니들 맘은 다 같을텐데요,
    저는 그런게 싫더라고요. 위의 어머니처럼 자식준다고 고추가루며 콩이며 마늘이며 잔뜩 사고
    쪼들려하시는데
    넉넉한 사정도 아니시면서 그래야 직성이 풀려하시죠.
    저희 친정엄마가 그정도 쫄려하진 않지만, 뭐뭐 사면 돈이 얼마고 하시면서 본인을 위해선 한푼 안쓴다, 못쓰고 게신 것 속상하더라고요.
    반면 시어머니는 딱 본인의 규모에 맞게 하시고 귀한 외아들 18년차지만 고추가루한번 구경 못해봤어요.
    그래도 그건 안섭섭해요.
    며느님들, 고추가루며 뭐 받거들랑 꼭 돈으로 값치르세요.
    그런 것 안하심 좋지만, 막상 젊은 사람이 고추가루 사려면 막막하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8165 테팔 티타늄 냄비 - 결국 코팅된 거라서...어떨까요? 주방 2015/10/06 1,506
488164 재결합고민이예요 7 현명 2015/10/06 3,272
488163 서울변호사회 "고영주, 참회하고 사퇴하라" 2 샬랄라 2015/10/06 836
488162 단도직입적으로 아파트 냉철하게 조언해주세요. 9 아파트 2015/10/06 2,802
488161 집잘보는 강아지들 펫샵출신들 아닌거죠? 9 강쥐 2015/10/06 1,661
488160 가사도우미분의 위생개념 실종 11 위생개념좀... 2015/10/06 4,469
488159 이름이 뭔지 아시나요? 1 2to 2015/10/06 484
488158 디플로마트, 확실한 야권 지도자로 자리매김한 문재인 보도 light7.. 2015/10/06 542
488157 주부 용돈 5 질문 2015/10/06 2,330
488156 대추말리기 2 열매 2015/10/06 2,379
488155 완전 완전 따뜻한 장갑 추천 좀 해주세요 2 ... 2015/10/06 1,159
488154 동생이 호흡 명상 부작용인거 같은데 경험담 올려주세요 49 어제 글올린.. 2015/10/06 12,466
488153 영어 배우고 싶은데 be동사도몰라요 21 카페모카 2015/10/06 4,479
488152 송도 국제학교 고등1학년 과정은 학비가 얼마정도 10 인가요? 2015/10/06 5,662
488151 아파트 외부 섀시 교체 조언 부탁드려요~ 5 LG지인 2015/10/06 2,459
488150 건강검진 갔다온 얘기 6 오늘은 2015/10/06 3,269
488149 몸 좌우 균형 맞추는 데는 뭐가 좋을까요? 8 .... 2015/10/06 2,072
488148 "'원전 비리' 김무성 사돈, 한수원에 계속 납품&qu.. 샬랄라 2015/10/06 493
488147 [BIFF포토]이태임, 부산 밤 밝힌 마약 같은 미모 4 스폰서 2015/10/06 7,886
488146 제주 일요일에 10만원에 묵을만한 숙소 추천좀 해주세요. 4 깨끗한곳 2015/10/06 1,334
488145 저도 내일 면접입니다.. 2 ^^ 2015/10/06 851
488144 빅뱅 미주 월드투어 콘서트 티켓가격이 후덜덜 하네요. 7 빅뱅 2015/10/06 2,664
488143 인스턴트 커피 뭐 드시나요? 11 ... 2015/10/06 3,216
488142 한복만드는 기술 배울만 할까요 9 날개 2015/10/06 2,866
488141 전세보증금과세 ㅎㅎ 2015/10/06 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