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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사 안하는 우리 딸 때문에 고민입니다......

자식고민 조회수 : 6,792
작성일 : 2015-09-11 00:10:29

 

5세...이제 6세가 다 되어가네요.

우리 딸...뭐 딱히 영재 천재 이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 눈에 장점이 참 많습니다.

어디 다녀오면 목욕 스스로 한다고 옷도 스스로 벗고 빨래통에도 넣고....

읽은 책도 꼭 제자리에 다 꽂고, 밥그릇도 설거지통에까지 갖다주고....

저는 시킬 생각도 없는데; 누구도 00학습지 한대 그거 하면 똑똑해진대 나도 책 잘 읽고 싶다 시켜줘 해서 -_-

한글도 지가 거의 다 해서 읽고 뭐...아무튼....

집에서 저랑 친정엄마랑 아빠랑 있으면 목소리도 크고 조잘조잘 이야기도 잘 하는 예쁜 딸입니다.

아침에 안깨워도 스스로 일찍 일어나서 어린이집 가기 전에 책도 세 권 읽고 자전거도 좀 타다 가죠.

덕분에 올빼미 엄마는 죽어나지만 다행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모든 장점이 시댁에만 가면 다 없어진다는 겁니다....

인사를 너무 안합니다.....

시댁을 자주 안갔느냐....일주일에 한 번 거의 잠깐씩 가서 저녁이라도 만들어 드리고 오고요....

아무리 띄워서 가도 3주 넘은 적이 없습니다.

제가 인사성이 없느냐.....억울해 죽겠습니다.

제가 잠시 인턴할 때 이달의 스마일 친절사원도 달아보고요....

교사 좀 하다 나왔는데 사람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임신했을때도 그렇고 뭐...살면서 인사를 너무 해서 친정엄마가 실없다 소리 할정도로 전 인사 잘합니다.

다른건 몰라도 인사 하나만은 스스로 잘한다 생각해요.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히가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등등...

동네슈퍼건 엘리베이터건 경비아저씨건 택배아저씨건 반갑게 인사하고, 놀이터 첨보는 분한테도 눈인사라도 해요.

 

그런데...우리 딸이 딴것도 모르겠고 인사를 이리 안할줄이야.....

어린이집 차 탈때도 시댁에 그리 자주 갈때도(일부러 더 자주 가는 것도 있어요)

제 뒤에 숨고 고개를 제 엉덩이에 처박아대고 몸을 비비꼬고....

그냥 인사만 안해도 될텐데 왜 그리 미운 얼굴을 하고 몸을 비비꼬는지...ㅠㅠ

안녕하세요 해야지. 하는데 며칠 전부터는 한 술 더 떠서 인사할 타임에 땍땍땍. 뚜따따...정체모를 괴성을 냅니다.

 

제가 요즘 재택일이 있어서 바쁜데도 사회성을 길러야하나 싶어서

일하던 엄마인데도 어떻게든 인사하고 해서 아는 엄마 만들어서 아는 집 놀러가도..

제 엉덩이에 고개는 왜 그리 숨어서 처박아대는지... 몇살이야? 해도 뚜따따 땍땍땍 소리만....

 

얼마 전부터는 안되겠다 싶어서 점점 언성이 높아집니다.

친정엄마가 닥달하지 마라. 니가 모범 보이면 따라한다. 해서 제가 먼저 배꼽인사 노래부르면서 이 나이에 해대고.

언제부터는 살짝씩 고개 꺾어서 시키기도 하고

미리 00이모 집에 놀러가서 이모 나오시면 뭐라고 먼저 말해야하지? 안녕하세요. 대답받고 그래 잘 할 수 있는지

연습까지 해 봐도 똑같고..

조금이라도 고개 스스로 숙이면 폭풍칭찬도 하고...진짜....사람으로서 할 짓은 다 해본것 같습니다.

 

이제 점점 미치겠네요.

진짜 애 인사성 없이는 안키워야지 했는데 제일 중요시하고 제가 모범보였다 생각하는게 이지경이니...

추석때 하필이면 오는 친척집 딸아이가 그리 인사성이 좋습니다. 외향적이고 밝아요.

그런데 걔는 첨보는 어른한테도 안녕하세요? 제가 노래 한 곡 불러드릴게요 하고 노래도 부르고..

그런데 우리 애는 제 엉덩이에 고개나 처박고...싫다고 징징거리기나 하고..

작년에도 친척 어르신들이 인사를 잘 해야지...너보다 어린 00이도 잘하는데 한 마디씩....

그 때 8살 짜리 다른 애가 지나가는 말로 00이는 노래 잘하는데 00이(제딸)는 바보같아 한 마디 했는데....

제가 아냐 00이도 부끄러워서 그렇지 잘 해. (화는 났지만 최대한 부드러운 소리로 한다고 했네요) 하니까

넌 어린애가 뜻없이 한 말에 반박하냐고 또 다른 분이 한 마디..그럼 그런 소리도 못하고 제가 있나요?

 

이젠 제가 임신해서 뭘 잘못먹었나 걱정하는 수준입니다.

애 아빠가 아주 아주 조금 내성적인 편이긴 해도 저정도는 아닌데 말입니다.

이젠 저도 사람인지라 인사 해! 하고 강압적으로 점점 소리가 올라갑니다.

이러다 정말 또 내일 어린이집 선생님 앞에서 인사할 타임에 몸 비비꼬면 제가 저도 감당 안될 것 같네요.

 

저한테 기다려줘라 사랑해줘라 하시지만 정작 바깥에서 인사성 없는 애 보면

집구석에서 애 교육을 어찌 시켰길래 애 엄마 하는 꼬라지 보고 그대로 하겠지들은 다들 생각하시겠죠...

뭔가 많이 힘든 밤이네요...

 

 

 

IP : 221.164.xxx.112
5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
    '15.9.11 12:15 AM (58.140.xxx.206)

    아직 아이잖아요.
    이건 예의나 이런 것이 아니라 아이의 기질일 뿐이에요.
    자기가 편한 사람 앞에서는 안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 앞에서는 입떼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요.
    우아달 교수님 강의 얼마전에 들었는데, 이런 내용 딱 나왔어요.
    강요해서 되는 것이 아니래요.
    알려는 주되, 억지로 인사를 강요하거나, 다른 사람 앞에서 아유 얘는 인사도 못해요~ 이런거 안된대요.
    어른도 숫기없는 사람은 인사 어려워하잖아요.
    학교가고 예의라는 걸 더 배우는 나이가되면 괜찮아질거라 봅니다.

  • 2. 아직
    '15.9.11 12:16 AM (58.140.xxx.206)

    아 그리고 6살아이 인사 안한다고 흉하는 건 그 어른이 좀... 아닌 것 같네요^^;

  • 3.
    '15.9.11 12:18 AM (58.224.xxx.11)

    다음에서
    육아기사들을 보는데
    강요하지 말라고들 나오더라구요. 인사

  • 4. ...
    '15.9.11 12:18 AM (112.72.xxx.91)

    전 또 중학생은 된줄...
    아직 아이잖아요. 다른 사람 손 안타고 엄마가 기르지 않으셨나요? 그럼 기본적으로 낯가리는 아이들은 안친한 어른들 인사조차 부끄러워요. 학교가고 사회화되면 자연스레 나아질거에요. 제가 그랬거든요.

  • 5. ㅇㅇ
    '15.9.11 12:20 AM (59.26.xxx.196) - 삭제된댓글

    인사성 밝으면 이쁘긴 하지만
    엄마가 안가르치는것도 아니고
    한다고 하는데도 그러면
    애 무지 스트레스 받겠네요
    상처될수 있어요.

  • 6. ㅠㅠ
    '15.9.11 12:24 AM (221.164.xxx.112)

    한 살 어린 애가 그리 똘똘하거든요. 부럽죠.
    하지만 저도 이제까지 최대한 참았어요.
    00야 인사해야지? 하고 우물거려도 00도 안녕하세요 인사 했어요^^ 하고 최대한 참고참고 또 참았어요.
    이젠 진짜 때려서라도 가르쳐야하나 싶습니다.
    특히 인사를 안하면 안했지
    몸 괴상하게 비비 꼬고 펄떡펄떡 뛰고 이상한 소리 내는건 도대체 무슨 심리인지를 모르겠어요.
    강요하지 말까요? 저만 하고 치울까요?
    그런데 제가 한글이고 영어고 다 바란 적도 없고 건강히 인사성 밝게만 자라다오가 그리 큰건가요?
    그리 큰 욕심을 부리고 애를 잡은건가요?
    그럼 예의범절 규칙도 안가르치는 여자가 되는건 괜찮은건지...
    한 살 어린 애가 똘방똘방 인사 잘 하고 생전 첨 본 친척어른한테 예쁨받는동안
    우리 애는 걱정어린 한 마디 씩이나 듣고 천덕꾸러기 되는 거 보는데
    제가 봐도 이쁜 짓을 해야 이쁨을 받죠. 저같아도 그런 애는 별로입니다. 사람 얼굴만 보면 숨고 우는데...
    시부모님들이 무섭냐? 정말 잘해주세요. 부끄러우면 좀 있다 괜찮으면 나와요 하고....
    그런데 명절에 가끔보는 분들이 불을 지르고...이젠 시부모님들도 민망해들 하세요.
    원래 그분들이야 그런 분들이려나 하는데, 시부모님들도 이젠 걔들이랑 조금씩 비교하며 걱정하기 시작하네요.

  • 7. 자식고민
    '15.9.11 12:28 AM (221.164.xxx.112)

    친정엄마랑 저랑 같이 길렀구요...일부러 시댁도 1주일에 한 번 꼴로 가고 형님댁도 자주 초대하고...
    그런데 저랑 둘이 있을땐 다들 그정도는 하는데 엄마가 콩깍지 씐건가는 몰라도
    나름 똘똘한 것 같고 조리있게 말도 잘하는데
    다른 사람이 말 시키면 모기기어가는 소리 내거나 얼굴을 가려버리거나 하는데..
    더 많은 사람과 더더 접촉을 해야하나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중학교에 있으면서 뚱...하니....네. 아뇨. 몰라요.
    선생님이 먼저 안녕? 하면 네...만 하는 많은 애들을 봤어요.
    그게 우리딸이려니 하고 그냥 살아야하는지..싶네요.

  • 8. 억지로
    '15.9.11 12:31 AM (49.174.xxx.194)

    시키지 마시고 아직 인사하기를 강요하지 마세요
    아이에게도 표출되지 못한 자아가 있고 분명히 무슨 이유가 있어요
    어려서 설명하기 어렵고 본인 스스로도 이해안되는 어려운 문제인데
    어른이 이때 강압적으로 행동을 통제하면
    부자연스러울 뿐더러 무의식에 반발심이 남아요
    기다려주세요 원글님만이 성정이 바른 아이를 믿고 기다려준 시간만큼
    예의바르고 올바르게 클거에요
    엄마옆에서 엄마가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밝게 인사하시는 모습을 자주자주 보여주시거나 아이에게 틈만 나면 즐겁게 안녕?내사랑하는 아가 인사를 건내보세요♡♡

  • 9. @@@
    '15.9.11 12:33 AM (119.70.xxx.27) - 삭제된댓글

    아이 나름대로 인사안하고 남들 거부하는 이유가 있을거 아니에요.
    진지하게 애한테 물어보든가요. 화내지 말구요.

  • 10. 아직
    '15.9.11 12:35 AM (58.140.xxx.206)

    아이고.. 어머님...
    그런게 가르친다고 될까요?
    그런 싹싹한 딸을 가진 엄마가 되고 싶은거 아닌가요?
    아이에게는 영어 한글보다 그 어려운 사람에 대한 인사가 가장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전혀 안하시네요.
    아니 할 마음이 없으시네요.
    저도 썩 좋은 엄마는 아니지만.. 아이가 힘들겠어요;;
    6살 아이가 인사 안한다고.. 아니 뭐 저런 예의 밥말아먹은 게 있어... 이런 생각 아무도 하지 않아요.
    물론 싹싹하고 잘 웃고 둥글둥글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아이들도 다 생각이 있어요.
    엄마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 느낄겁니다.
    아이가 마음 속에.. 다른 이상형의 엄마를 품고 있다면 마음이 어떠시겠어요.
    저희 6세 아들도 비슷해요.
    선택적으로 인사를 잘해요. 등원 시 90프로이상 선생님께 인사 안합니다.
    저도 처음엔 인사해야지~ 하고 나무랐지만, 한참이 지나도 되지 않았어요.
    물론 지금도...
    엄마가 머쓱한 상황이 싫으신거죠?
    그냥 엄마가 크게 인사하세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러면 선생님들이 어 누구왔니 안녕~
    선생님을 싫어하거나 예의가 없어서 인사를 안하는 게 아니랍니다;
    저희애는 경비아저씨들께 인사를 가장 잘 합니다. 찾아다니면서까지요 ;;

    좀 릴렉스하세요~
    아이가 동생을 때리는 것도 아니고, 욕심부리고 나자빠지는 것도 아닌데 왜이리 속상해 하세요 ㅜㅜ

  • 11. 자식걱정
    '15.9.11 12:37 AM (221.164.xxx.112) - 삭제된댓글

    솔직히 말하면 왜 인사가 부끄러운지 이해가 안되긴 해요.
    엄마가 먼저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라는 소리 들으면 눈물나와요.
    결국 내문제야..싶고...얼마나 더 하라는거야 싶고....
    물론 그것뿐이 답이라는건 저도 아는데도 그냥 힘들어요. 아무데도 이야기 할 데도 없고 그냥 써 봤어요.
    앞으로 더더더더더 많이 힘들고 답도 없는 문제들이 엄청나게 기다리겠죠.
    이정도갖고 이러면 안되는건 아는데도 그래서 그냥 써 봤습니다.
    주신 조언들 정말 감사해요.

  • 12. 자식걱정
    '15.9.11 12:37 AM (221.164.xxx.112)

    솔직히 말하면 왜 인사가 부끄러운지 이해가 안되긴 해요.
    엄마가 먼저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라는 소리 들으면 눈물나와요.
    결국 내문제야..싶고...얼마나 더 하라는거야 싶고....
    물론 그것만이 답이라는건 저도 아는데도 그냥 힘들어요. 아무데도 이야기 할 데도 없고 그냥 써 봤어요.
    앞으로 더더더더더 많이 힘들고 답도 없는 문제들이 엄청나게 기다리겠죠.
    이정도갖고 이러면 안되는건 아는데도 그래서 그냥 써 봤습니다.
    주신 조언들 정말 감사해요.

  • 13. 전요
    '15.9.11 12:38 AM (125.134.xxx.144)

    어릴때 안녕하세요 하고 말하는것이 너무 부끄러웠어요
    엄마뒤에 숨고
    너무 너무 하기 힘들었어요
    유치원생일때

    그런데 커가면서 너무너무 잘했어요

  • 14. 자식걱정
    '15.9.11 12:40 AM (221.164.xxx.112)

    왜 인사를 안하는거니 물어보면 귀에다 대고 부끄러워서...라고 말하긴 해요.
    그래도 부끄러웠니 그랬구나 하지만 그럼 안해도 돼 라고 말할 순 없지요....?
    그래서 그럼 소리 안내고 고개만 숙이거나 손만 흔들어도 돼. 라고 말해도 그것도 안하네요...^^
    저도 제가 강박인가 싶긴 하네요. 쓰다 보니까....
    그래도 최대한 부담 안주려고 참고 참고 또 참고 또 참았어요 애한테는...
    그런데 오늘밤엔 왠지 욱하더라고요...ㅠㅠ.

  • 15. ..
    '15.9.11 12:42 AM (112.149.xxx.183)

    아 울아들도 나이도 똑같고 인사 문제도 비슷해서 뭔가 공감대로 읽어내려가긴 했는데 원글님 댓글까지 보고 나니 쫌..이건 아니올시다 싶네요.
    울아들도 집이나 친구들과는 활달하고 어린이집서 특활시 발표도 적극적이고 한데 인사가 영..원글네 애랑 비슷한 양상으로 매일 보는 어린이집 담임한테조차 인사가 신통찮아 걱정이긴 한데요..
    저도 제가 모범을 보이면 나아질 거 같아 솔직히 전 인사성도 별로 없고 인사가 그리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하지도 않음에도 무진장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애가 그닥 나아지진 않네요..안타깝지만 계속 주지시키면 조금씩 나아질 것도 같고 애들은 워낙 크면서 이것저것 잘 변하기도 하구요..
    근데 님은 좀 극단적이시네요. 사실 인사 잘 함 귀염받는다 어쩌고 기본이다 어쩌고 하도 그래서 저도 애 인사 시키긴 하는데 전 애들이 인사 하든지 말든지 그게 뭐가 귀여운 건지도 사실 잘 모르겠고.. 사실 별로 가깝지도 않은 사람들과는 왜 인사를 그리 해야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가까운 가족들이나 아는 사람들과만 반갑게 인사하면 전 족하구요. 아직 다섯 살인데요..좀 더 여유를 가지셨음 좋겠네요. 아직 말도 다 유창하게 잘 못하는 나이인데..참..

  • 16. 아직
    '15.9.11 12:45 AM (58.140.xxx.206)

    저희애랑 아주 비슷한 것 같아요.
    남자애가 그러면 더 속터집니다 ^^;;;;
    억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세요.
    그럼 엄마도 아이도 편해질 거에요.
    아이도 마음 속으로는 인사하고 있을거에요. 그게 더 안쓰럽죠 ㅜㅜ
    자기도 얼마나 이쁘게 인사하고 싶겠어요.
    아후~ 전 아이 초등학교 갈 게 벌써 걱정입니다.

    왜 인사 안하는지 매번 물어보지 마세요.
    이미 알고 계시잖아요.
    그저 가끔 언제쯤 **이는 선생님한테 크게 인사하려나? 이정도로 꾸준히 인지만 시켜주세요.

    마침 얼마전 들은 강의(아이의 기질과 훈육에 대한)에서 좋은얘기 많이 들었는데,
    글로 적으려니 어렵네요;

    미지근한 물 한 잔 마시고, 쉬세요 ^^

  • 17. qa
    '15.9.11 12:47 AM (223.62.xxx.127)

    인사 정말 부끄럽고 싫을 수 있어요
    저도 어릴 때 그랬어요
    6-7살 때 너무 하기 싫고 힘들었던 순간이 아직 기억나요
    내성적이고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어서 학교가서도
    초5까지는 투명인간처럼 학교다녔어요
    집에선 활발했구요
    원글님 딸 정상이에요 애 닥달하지마세요
    전 절 이해못하고 다그치던 엄마때문에
    심하게 말을 더듬게 되어서 스무살이 넘어서야
    고쳤어요
    저 공부 잘하고 착한 아이였고 친구도 잘 사겼어요
    성인된 후엔 인사 머쉰이었구요

  • 18. 아이고어머님
    '15.9.11 12:48 AM (49.174.xxx.194)

    마음이 참 맑고 여린 분 같아요 원글님
    근데 저는 아이가 또릿또릿 야무지게 자기표현을 먼저 할 줄 알게 된 다음에 인사를 해도 늦지 않다고 확신해요
    모르는 동네어른 특히 남자 에게 인사를 한다고 가정해봐요
    어라 예쁘고 귀여운 여자아이네 하면서 너 어디사니? 이름이 뭐니?
    아이가 인사를 한 후에 꼬치꼬치 호구조사하는 오지랖넓은 인간이
    아저씨가 우리 예쁜 누구 맛있는 거 사줄까?
    하면서 원치않는 귀찮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요
    그 때 아이들은 대부분 어른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잖아요
    인사를 할 수 있을 때 아니요! 엄마가 빨리 집으로 오라고 말씀하셨어요
    싫어요! 만지지 마세요 라고 분명한 감정도 말할 수 있어야한다는 점입니다
    어른이 하라고 했다고 쭈뼛쭈뼛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인사?
    안하느니만 못해요
    원글님 험한 세상 우리 아이들 안전하고 건강하게 키웁시다!! 화이팅

  • 19. ...
    '15.9.11 12:51 AM (220.76.xxx.234)

    원글님과 기질이 다른 아이때문에 앞으로도 많이 힘들수 있겠네요
    사람마다 다른거 인정해야합니다
    나는 a라는 일이 어렵지 않은데 누군가에게는 죽을만큼 힘든일이 될수도 있어요
    원글님은 자녀교육 잘못시켰다는 말을 들을까봐 노심초사..저도 그랬어요
    아이는 누구보다도 엄마말을 잘 듣고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하는데
    잘 안될때가 있어요
    잔소리 조금 쉬었다가 ...그 일에 좀 무심하게 내버려둬야할 타이밍이 아닌가 싶네요
    학습적인면 잘 따라가고 아이가 모범생 기질이 있는거 같은데요
    그냥 모른척하면 더 잘할지도 몰라요
    이상하게 멍석깔아주면 더 하기 싫을때도 있잖아요

  • 20. 자식걱정
    '15.9.11 12:51 AM (221.164.xxx.112)

    살면서 제가 가장 이것만은 이렇게 내가 모범을 보이고 이렇게 키워야지 했던 가치가
    제대로 안지켜져서 그것때문에 오는 혼란이었기도 하고
    육아서 보면 뭐든 부모가 심어준대로 다 크는 것 같이들 되어있더라고요.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고.....부모가 모범을...
    누군가의 모범이 참 무거운 짐이구나 싶고...
    내가 가장 중요하게 신경써서 기르는 것도 제대로 안되는 것 같은데
    하물며 다른건 어쩌나 싶고 그래서 그랬어요....새벽감성과잉이기도 하고...
    아무튼....네...말씀해주신대로....조금 더 기다려볼게요.....

  • 21. ..
    '15.9.11 12:53 AM (112.149.xxx.183)

    그러게요. 윗님 말씀대로 전 동네에서도 전 생전 처음 보는 듯한 어린 아이들이 저한테 엄청난 인사성으로 인사를 해댈 때.. 오히려 어떤 두려움 같은 게 느껴졌는데 저야 아줌마니까 그렇다 쳐도 윗님 말씀대로 어떤 그런 불안감 같은 걸 느꼈거든요..워낙 무서운 세상이니깐요..

  • 22. 자식걱정
    '15.9.11 12:55 AM (221.164.xxx.112)

    아 인사 기준은;;;
    어린이집 선생님, 어린이집친구엄마, 학습지 선생님, 엘리베이터 안, 시부모님, 슈퍼아저씨, 아주버님정도네요. ㅠ 그 이상은 더 시킬 생각도 못내요 ㅠㅠ

  • 23. ..
    '15.9.11 12:58 AM (119.18.xxx.9) - 삭제된댓글

    일장일단이예요
    그래도 원글이님 아이는 낯선 사람을 따라가진 않을 거예요 ;;
    붙임성 좋은 애들은 어른들의 꼬임에 쉽게 넘어가지만
    낯가리는 소극적인 아이들은 그렇지 않아요

  • 24. ...
    '15.9.11 12:58 AM (220.76.xxx.234)

    제가 아는 엄마는 지나치게 인사성 밝은 아이때문에 힘들어했어요
    이 엄마는 내성적이고 절대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는 법이 없는데
    아이는 유모차 끌고 나가면서부터 만나는 사람마다 안녕하세요 인사하는데
    다들 쳐다보고 곤란해서 미칠지경이었다고 해요
    제가 사는 아파트 같은 라인이어서 늘 만나는 아이가 있는데
    제가 누군지도 잘 알고 그렇지만 눈도 마주치기 어렵고
    그 아이가 소리내서 안녕하세요 인사한거 들어본적이 없네요
    머쓱하게고개를 까딱하고 빨리 지나가버려요
    10년이 넘었는데도 말이죠
    저는 그러려니 해요

  • 25. ..
    '15.9.11 1:04 AM (119.18.xxx.9) - 삭제된댓글

    장단점이 있어요
    붙임성 좋은 애들은 사람을 가리지 않아요
    전 인사 유난히도 못하고 안하고 제 자신을 드러내는 걸 싫어하는 아이였는데
    사람 가렸어요
    엄마 아빠한테 교육 받은 것도 없는데
    누가 뭐 사줄게 같이 가자고 하면 솔깃해본 적 없어요 (어떤 아지아는 세번이나 저를 벼르고 있었음)
    근데 유난히 붙임성 좋고 원글이님 친척애 같은 두 살 많은 동네 언니는
    누가 저보고 어디 가자고 하는 걸 질투를 하더라고요
    저 그때 일곱살 ..
    낯 가리는 아이들 장점(?)도 있습니다 ;;;

  • 26. 강박입니다
    '15.9.11 1:04 AM (118.37.xxx.226)

    걍 놔두세요. 가치관이 성립되려면 아직 멀었구만요
    그저 인사하는 모습만 본인이 열심히 보이면 언젠가는 따라하겠죠. 안해도 할 수없는 거구요.
    하지만 결국엔 부모님 뒷모습을 따라가는게 자식이에요

  • 27. ..
    '15.9.11 1:05 AM (119.18.xxx.9) - 삭제된댓글

    장단점이 있어요
    붙임성 좋은 애들은 사람을 가리지 않아요
    전 인사 유난히도 못하고 안하고 제 자신을 드러내는 걸 싫어하는 아이였는데
    사람 가렸어요
    엄마 아빠한테 교육 받은 것도 없는데
    누가 뭐 사줄게 같이 가자고 하면 솔깃해본 적 없어요 (어떤 아지아는 세번이나 저를 벼르고 있었음)
    근데 유난히 붙임성 좋고 원글이님 친척애 같은 두 살 많은 동네 언니는
    누가 저보고 어디 가자고 하는 걸 질투를 하더라고요 (질투할 걸 질투해야지)
    저 그때 일곱살 ..
    낯 가리는 아이들 장점(?)도 있습니다 ;;;

  • 28. 기다려주세요
    '15.9.11 1:06 AM (121.145.xxx.49) - 삭제된댓글

    다만, 엄마가 먼저 인사하는 모습 보이시고요.
    인사 잘 하던 애들도 갑자기 안하는 시기 있더라고요.

  • 29. 자식걱정
    '15.9.11 1:07 AM (221.164.xxx.112)

    아...안그래도....시어머니가 겁 많은 애들은 키우기 그래도 편하다 하긴 하시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어릴때 호기심도 많고 목소리도 커서 ?
    밥솥 증기에 손 댔다 화상입은거 아직 있거든요 ㅋ
    그런데 이녀석은 뜨거운데 손이 데면 아파. 만지지 마. 하면
    껍질이 벗겨져? 피나?하고 근처도 안가긴 하죠 ㅋㅋㅋㅋㅋ
    가위는 위험해. 한 마디 했다고; 아직도 이건 어려운 거니까 엄마가 잘라줘.
    바깥의 손잡이 등에는 병균이 있어 한 마디 하면 손수건으로 감싸고 쥐고; 아이고....나열도 어렵네요.
    전 덤벙덤벙 겁 없고 그런 편인데 어디서 이런 애가!
    자식이 부모랑 반대인 경우도 있구나 싶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ㅋㅋ
    네...좀 속이 많이 풀리네요 ㅠ 게시판을 대나무숲으로 써버린거 아닌가 싶긴 한데요...
    나중에 우리 딸도 지 엄마 뒷담을 어딘가에서 하긴 하겠죠 뭐 ㅋㅋ
    아무튼 정말 걱정되긴 했는데 많은 분들 덕분에 속이 좀 풀렸어요
    내일도 잘 참고 감정조절 할게요 에고...^^;

  • 30. 음음음
    '15.9.11 1:08 AM (121.151.xxx.198)

    수줍음이 많은 아이일뿐인데,
    주변에서 넘 비교 및 닥달을 하네요

    어머니, 아이에 대해 인정하시고
    내려놓으세요

    주변에서 뭐라든
    아이가 수줍음이 많네요 ^^
    라고 일축해버리세요
    엄마가 흔들리지않아야 아이도 건강히 자라지요

  • 31. 귀염둥아
    '15.9.11 1:11 AM (175.214.xxx.181) - 삭제된댓글

    가치라고 하셨지만 공포심같네요
    아이를 잘 못 가르쳤다는 말 들을까봐. 아이가 인사 안하는 아이로 찍힐까봐. 그로인해 불이익 당할까봐.
    좀 엄마부터 편해지시고 자연스러워지셔야 할거 같습니다.

  • 32. ...
    '15.9.11 1:11 AM (220.122.xxx.126)

    슈퍼아저씨 인사 잘한다고 칭찬까지 들었는데 요즘 이런 애들 없다구... 네살때요.
    근데 다섯살 되니 인사 안해요. ㅜㅜ
    시댁가도 잘 안하구 맘내키면 하고~~ 인사 절대하면 안돼하면 또 인사잘 해요. 매번 이렇게 할 수도 없구~
    엄마 맘을 조금 내려 놓으세요. 나도 인사 많이 시켰는데 그낭 내가 인사하는 모습 보여주는 거에 만족하세요.
    그러다 보면 따라할꺼예요. 요즘은 저도 그냥 나만 인사하고 인사 안시켜요. 그냥 맘비우고 나만 해야지 이 생각으로~
    주위에서 안좋은 말 나오면 여섯살부턴 인사 잘할꺼예요. 그땐 용기가 생기는 나이니까요. 이렇게 말해주세요. 아이도 다 보고 듣고 해요.
    인형으로 상황극도 해보시구요. 엄마가 인사안하는 인형을 맡으시구요. 용기가 생기면 점점 인사 잘할꺼니까 괜찮다고 해주세요.
    그맘땐 그렇다고 생각하는 여유가 필요해요.

  • 33. 귀염둥아
    '15.9.11 1:18 AM (175.214.xxx.181) - 삭제된댓글

    인사라는 행위에서 좀 무심해지시고
    엄마가 그리 인사란 행위에 집착하면 아이가 더 의식하고 긴장합니다. 우연히라도 몸에 자연스럽게 배도록 좀 무심하게 대하세요
    칭찬조차도 독이니 좀 놔두셔야 할거 같습니다

  • 34. 귀염둥아
    '15.9.11 1:30 AM (175.214.xxx.181)

    솔직히 원글님은 아이의 맘을 먼저 헤아리셔야 하는 엄마 아닌가요?
    예의 바른 아이 엄마가 되고 싶은 맘..남들에게 예의를 잘 가르친 엄마로 보이고 싶은 맘만 느껴지고
    남들 앞에서 부끄럼 타고 인사하기가 힘든데 강요당하다 못해
    이젠 우스꽝스러운 소리까지 내게 된.. 이상행동을 하는 내 아이 맘은 하나도 안보이시죠?
    제가 좀 울컥하네요

  • 35. 행운보다행복
    '15.9.11 1:32 AM (223.62.xxx.75)

    저희 딸이랑 완전 똑같아 로그인합니다
    저희 딸아이는 6살이구요
    4살까지는 인사를 잘했는데
    5살 되니 갑자기 인사를 안하고 숨기 시작하더라구요 이유도 똑같아요 부끄러워서
    자세히 보니 그 이유라고 대는 것은 제가 언젠가 했던 말의 반복같아요
    떼떼떼떼 하며 이상한 의성어 쓰는 것까지 똑같아요
    저도 고민 많이 했는데 전문가들이 그냥 두면 된다고 해서 한숨만 쉬고 방관자 입장이 되려고 애썼어요

    6살이 되고 나서 우연히 이 고민을 유치원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
    결과는 대박!
    바로 그날 저녁 퇴근길에 옆집아이가 되어 돌아왔어요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모델처럼 인사하는 우리 아이요 그 이후로는 누구를 만나도 인사 잘해요
    울다가도 인사하고 다시 울구요
    요즘 문득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인사 이상하게 해서 선생님께 혼난 적이 있다구요

    선생님께 상의드려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아요

  • 36. 귀염둥아
    '15.9.11 1:35 AM (175.214.xxx.181)

    애좀 잘 못가르쳤단 비난 받음 어때요... 아이 기다려 주세요...
    정말로 6살짜리 애기를 잘못가르치고 말고 할 사람은 없을테지만요...
    보란듯이 아이앞에서 인사를 더 하고 아이가 인사 어쩌다 하면 과잉 칭찬하고 이런것도 독이에요..
    아이가 어려도 다 느끼지 않을까요?

  • 37. 자식걱정
    '15.9.11 1:36 AM (221.164.xxx.112)

    예의를 가르치는게 너무하다는 생각은 솔직히 해 본 적이 없긴 합니다.
    학습적인 면을 절대 강요하지 말아야지....
    공부 해 볼만큼 남편이나 나나 해 봤지만
    공부는 자기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잘 하면 되는거 아닌가 뭐가 됐든....마음 많이 놓고 비우고...
    본인이 궁금하다 하기 전까지 뭐 말해준 적 없습니다.
    그런데 예의범절 생활규칙을 몸에 밸때까지 가르치고 바로잡아주고가 부모된 역할이라 생각했고
    제가 그게 어렵다는 생각을 해 보지 못하다보니
    가르치고 가르치면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나봅니다.
    요즘 젊은엄마들에게 많은 분들이
    오냐오냐한다 감싼다 버르장머리없다 맘충이다 등등 하는거 잘 압니다.
    그래서 더 내 아이는 반듯하고 예의있게 어디가나 사랑받는 아이로 기본습관 잘 들여야지 싶었고요.
    아이가 제 생각보다 많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하다 보니 느껴지네요.
    많이 반성하고 있고, 내려놓겠습니다....

  • 38. 행운보다행복
    '15.9.11 1:41 AM (124.153.xxx.118)

    다시 기억을 되짚어보니
    그 당시엔 인사하라면 이상한 외계어를 하는 걸로.시작해서 재밌었는지 어른들이 어떤 질문을 해도 외계어로 대답하는 것으로 발전되어갔어요

    인사해야지
    떼떼떼떼테

    꼬마야 이름이 뭐야?
    떼떼테

    몇살이니?
    떼떼테티ㅣ테
    이런 식으로요
    황당해하는 어른들을 보며 즐기는 것 같기도 했구요

    저희 아이만 왜 그러나 싶어 속상한 적도 많았는데
    원글님 아이가 그런다니 그맘때 아이들의 특성 중의 하나인가봐요

  • 39. 자식걱정
    '15.9.11 1:41 AM (221.164.xxx.112)

    어린이집 선생님도 제가 상담때 이야기드렸는데^^
    배꼽손 노래도 가르치시고..이쁘게 다행히 봐주시고 합니다.
    그런데 그냥 어린이집 선생님한테는 폭 안기기만 하네요.
    선생님은 그냥 그것도 이쁘구나 하고 넘겨주시긴 합니다^^;;;

  • 40. 행운보다행복
    '15.9.11 1:54 AM (124.153.xxx.118)

    선생님께도 도움을 청했다니 ㅜㅜ
    아직 때가 안 됐나봐요
    6살 때까지도 상황이 반복되면 한번더 말씀드려보세요

    저희 집인가 싶을 정도로 상황이 너무 비슷하네요
    저도 원글님이랑 비슷한 교육관을 가지고 있어요
    저랑 같은 고민을 하는 원글님께 반가운 마음까지 드네요^^ 혹시나 직업까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 41. 자식걱정
    '15.9.11 2:04 AM (221.164.xxx.112) - 삭제된댓글

    에고 그런가요^^
    비슷한 점이 많다니까 신기하네요^^
    네 조금 더 지켜볼게요 저도 반갑습니다 ~ 직업은 지금은 재택으로 작게 과외하고 거의 주부로 있어요~

  • 42. 자식걱정
    '15.9.11 2:11 AM (221.164.xxx.112)

    에고 그런가요^^
    비슷한 점이 많다니까 신기하네요^^
    네 조금 더 지켜볼게요 저도 반갑습니다 ~ 직업은 지금은 거의 주부입니다^^;

  • 43. 아줌마
    '15.9.11 3:35 AM (157.160.xxx.70)

    아이고 원글님...하이 파이브!!!!!!!!!!!!!!!!!!!!!

    저랑 원글님이랑 생각 하는게 거의 일치 하고 아마 성격도 많이 비슷 할 듯요. 원글님 따님 하고 제 아들하고 나이도 똑 같고 하는 짓도 거의 비슷 하고 성향이 비슷 한 것 같네요. 어쩌면 그래서 내심 안도 하고 있습니다.

    진짜 어디서 저런게 튀어 나왔나 하는 생각을 여러번... ㅠㅠ 저도 진짜 별난 엄마가 아닌데, 이것 만은...하는 게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인사성 밝은 거 거든요. 애들이 인사 안 하는 건 부모 탓이라고 생각도 많이 해 왔고요. 근데, 얘가 인사를 안 하네요? 왜? 아니 도대체 왜? 뭘 보고? 지가 뭔데? 그게 뭐 어렵다고???

    게다가 여기는 미국...인사는 너무 쉬워요. 고개 숙일 필요도 없고, 손 들 필요도 없고, 그냥 하이...한 마디만 하면 되는데.... 진짜 어쩌다 인사 안 하는 아이에 관한 글을 보면 열심히 읽고 했는데, 별로 도움 되는 건 없엇어요. 폭풍 칭찬이고 뭐고...다 필요 없었어요 ㅠㅠ

    그런데, 오늘 원글님 댓글 중 아이 성향에 관해서 적어 놓은게 제 아이랑 똑 같아요.

    진짜 조심성하나는 끝내 줍니다. 뭐 저런 애가 다 있나 싶게... 불은 위험해. 하나 가르쳐 주면, 아무 뜨거운 거에 관련한은 걱정 할 게 없어요. 알아서 피해 다니고, 조심 하고... 호기심도 없나 싶게, 시도도 안하고, 조심 조심... 그렇다고 앉아만 노는 애는 아닌데, 진짜 조심성 있어요. 가만 보면 겁도 좀 많은 듯 하고요.

    하여튼, 저랑 완전 반대인 아들! 뭐 좋은 점도 있겠죠? 아니, 많겠죠?

  • 44. 아줌마
    '15.9.11 3:38 AM (157.160.xxx.70)

    헐.... 그러고 보니 제 아이도 이상한 말 따으.. 이렇게 해요. 하이 대신에...

  • 45. 아고
    '15.9.11 7:47 AM (180.224.xxx.106)

    어머님이 마음 속에 인사...라는 점 하나 콕 찍고
    아이를 보면 더 안할 거예요.
    예의와 인사는 가르치되 그냥 긍정적인 마음으로
    언젠가는 하겠지 하며 어머님이 감정적으로 휘둘리시면 안되죠.

    주변 사람들에게 아이 버릇없이 가르쳤다는 소리를
    혹여 듣는다해도 그럼 또 어떤가요.
    내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인데 아이를 보호하고
    아이옆에 서줘야 하는 이는 엄마가 제일 가까운걸요.

    과연 아이를 위함인지, 잘못 키웠다 소리 듣기싫은
    내 자존심인지 잠깐 생각해보시고
    가장 가까이 있는 육아 당사자가 예의와 인사를 가르치고 있는한
    언젠가는 인사 잘하는 아이로 클 거라 믿어요.

    어머님 아직 다섯살이에요.
    열다섯엔 인사 잘하는 아이가 되어 있을 거예요.
    이상한 소리를 낸다니 아이에겐 부담이 큰것 갇은데
    어머님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가볍게 지나가면
    좋아지지 않을까요?

    제가 그렇게 인사를 안했어요. 어렸을때. ㅎㅎ
    엄마는 늘 야단을 쳤고 아버지는
    놔둬. 부끄러워 그렇지 크면 잘해. 우리 **이가 얼마나 이쁜데..
    늘 그렇게 저를 감싸주셨어요.
    인사 잘하는 밝은 성인으로 자랄수있었던건
    믿고 무조건 사랑을 준 아버지 덕분 같아요.

    아이편에 서주세요.
    엄마니까. ♡

  • 46. 윗님 동감
    '15.9.11 7:54 AM (14.52.xxx.27)

    제가 하고 싶은 말 다 해주셨네요
    엄마가 시범 보이고 기다려 주면 다 합니다
    제 딸도 저 민망하게 했지만 크면서 하더라고요
    우리 동네 꼬꼬마도 엘레베이터에서 만나면 그리 수줍어 하던데.
    제가 먼저 인사하고 인사 하기 싫으면 나중에 해도 돼~~늘 웃어줬더니 학교 들어가면서 너무나 인사 잘하는 아이가 되었어요

  • 47. 무지개1
    '15.9.11 9:58 AM (211.181.xxx.57)

    강요하지마세요 ㅠㅠ
    딸이 내향적인거 같아요. 콰이어트 라는 책 읽어보세요 .. 딸 이해해주세요 ㅠㅠㅠㅠ

  • 48. 그러게요
    '15.9.11 10:26 AM (222.107.xxx.181)

    그냥 두세요
    아이가 부끄러워하는걸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윽박질러봐야
    안부끄러워질리가 없잖아요
    아이의 기질은 타고나는거랍니다.
    엄마 잘못도 아니고 아이의 잘못은 더더욱 아니에요
    그냥 두신다고 신상에 해로울리도 없고
    결국 그것도 다 엄마 욕심이에요
    내 아이가 인사 잘해서 칭찬 받으면 뿌듯해지는거요.

  • 49. 5세면
    '15.9.11 10:37 AM (221.166.xxx.188)

    ㅡ냥두세요냥
    저번에 주고딩이 인사안하는애는 혼내라했는데5세먼 그냥 8세정도부터 혼내세요

  • 50. 내가 님 딸이래도
    '15.9.11 11:44 AM (223.62.xxx.9)

    인사 ㅇ자만 들어도 경기하겠어요
    남 눈 의식하느라 애 잡지 마세요

  • 51. 인터넷에서
    '15.9.11 11:57 AM (223.62.xxx.9)

    맘충 소리 듣는 것 때문에 식겁해서
    상식적인 판단이 잘 안될때가 있어요
    어떤식으로 무지비하게 비난하는지 잘 아니까요
    화나고 겁나서 나까지 비정상적으로 아이 몰아칠 때가 있죠
    맘충이니 하는 혐오글은 되도록 보지말고
    상식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키우는 수밖에 없는 듯해요
    아이 예의범절보다 중요한 건 안전인데, 무턱대고 부모 아닌 모든 어른들께 먼저 인사해라 상냥하게 굴어라 주입 교육하는 건 결코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런 기준없는 예의 교육 때문에 아이들이 범죄에 쉽게 노출돼요

  • 52. 그리고
    '15.9.11 12:01 PM (223.62.xxx.9) - 삭제된댓글

    시댁에서 싹싹하게 인사하고 노래한다는 아이와 비교하는 것도 이해가 안가요
    왜 노래해요? 아이도 독립된 인격체에요
    남 앞에서 노래하는 거 부끄러울 수 있고, 싫으면 누구도 강요할 수 없는 거에요
    기쁨조인가요?
    친척 어른들과 너무 스스럼 없이 스킨쉽하고 친하게 지내도록 행여라도 강요하지 마세요

  • 53. 그리고
    '15.9.11 12:25 PM (223.62.xxx.9)

    시댁에서 싹싹하게 인사하고 노래한다는 아이와 비교하는 것도 이해가 안가요 
    왜 노래해요? 아이도 독립된 인격체에요 
    남 앞에서 노래하는 거 부끄러울 수 있고, 싫으면 누구도 강요할 수 없는 거에요
    기쁨조인가요? 
    친척 남자 어른들과 너무 스스럼 없이 스킨쉽하고 친하게 지내라고 행여라도 강요하지 마세요

  • 54. 남의집 애하고 비교하는거 이상해요
    '15.9.11 1:13 PM (223.62.xxx.209)

    나중에 원글님하고 남의집 엄마 비교해도 그러려니 하실거에요?? 비교는 왜할까요?? 이해가 안가요.

    쑥쓰러움 탈수 있어요. 저같으면 그냥 내버려두고
    남이 뭐라하면 얘기할거에요. 아이가 쑥쓰러워서 그렇다고

    엄마가 내편들어줘야지 누가 내편들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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