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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세드시면 어머니들 모피코트에 눈이 가나요?

.... 조회수 : 2,406
작성일 : 2015-09-10 23:35:37

요즘 엄마가 안좋은일이 있어 고생 심하게 하시고 몸도 마음도 많이 약해지셨거든요 몸무게가 많이 빠질만큼..

제가 엄마 걱정으로 잠을 못 이루니 남편이 해외여행 보내드리자고 하더군요

엄마 지금 사정상 해외여행 갈 시간을 낼 수가 없다고 하니 그럼 장모님 기분전환하게 모피코트 사드리자고..

천만원까지 골라보시라고 말씀드리라고 하더군요.

옷사는것 돈 아깝다고 자기 옷도 안 사입으려고 하는 남편인데..하..고맙더라고요 쩝....

여하튼 저도 동물가죽제품이나 사치품에 거부감도 있고

예전에 엄마한테 여쭤봤을때 엄마가 무슨 모피냐고 거추장스러울뿐이라고 하셨던것도 생각나고 해서

우리 엄마는 줘도 안입으실걸 됐어~ 했는데 그래도 말씀드려보라고.

그래서 엄마한테 사위가 모피코트 사드리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여쭤봤더니

엄마가 진심으로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감동받았다고 말만이라도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아냐 진짜 사드리고싶대 하니까 튕기지도 않고(!) 그럼 골라보겠노라고 ㄷㄷㄷ

전 엄마가 당연히 거절하실거라고 생각했는데 몇년 사이에 마음이 바뀌셨나싶네요; 

 

 

IP : 112.170.xxx.12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늙으면
    '15.9.10 11:47 PM (1.231.xxx.66) - 삭제된댓글

    지혜롭거나 너그럽거나 현명해지지 말라는 법이 있는 건지

  • 2. 대단
    '15.9.10 11:47 PM (39.118.xxx.16)

    요즘은 모르겠지만 어머님들
    모피는 다들 좋아하시고 하나씩
    있으신듯 해요
    그러나 저러나 남편분 마음 씀씀이가 참 대단하신듯‥
    복도 많으셔라 ~~

  • 3. 늙으면
    '15.9.10 11:48 PM (1.231.xxx.66)

    지혜롭거나 너그럽거나 현명해지지 말라는 법이 있는 건지말입니다ㅠㅠ

  • 4.
    '15.9.10 11:52 PM (220.72.xxx.248)

    남편분 착하시네요
    엄마들이 연세드시면 좀 바뀌나봐요
    우리 엄마도 평생 메이커 이런거 신경안쓰시고 거절하셨는데 요즘은 안그러시더라고요
    내가 살만큼 살았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이제는 자식들이 해준다면 그냥 받으시겠데요

  • 5. ...
    '15.9.11 12:16 AM (112.170.xxx.123)

    네..깜짝 놀랐어요 생각도 못했어요 이런 대답은
    엄마는 평생 일을 하셨어요 돈도 열심히 버셨고 또 모으셨어요
    하지만 모피는 절대 절대 싫다~보석 번쩍거리는 장신구도 싫다~하셨거든요
    갑자기 무슨 심경의 변화가 와서 그러시는걸까 싶어 괜히 겁나네요 너무 다른모습..

    저희 부부는 엄청 아끼는편인지라 몇년동안 산 옷이 손에 꼽아요
    엄청 아끼고 사는데 최근에 주변 어르신들이 한분 두분 자꾸 돌아가셔서요
    엄마까지 몸이 너무 안좋아지니 이러다가 한순간 돌아가실까봐 겁이 덜컥 나더라구요
    열심히 모은 돈들도 다 신기루같고..이런일에는 써야지요..
    휴.....정말 어떻게 되실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엄마가 저희 부부에게 해준것 생각하면 아직 멀고 멀었어요

  • 6. 노우 네버
    '15.9.11 12:55 AM (180.182.xxx.134)

    아무리 나이들어 판단력이 흐려져도 살아있는 생명들을 껍질벗겨 피로 칠갑한 옷은 절대로 안입어요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관의 문제에요
    나이들었다고 다 그렇게 추하게 늙는 거 아녀요

  • 7. ...
    '15.9.11 1:11 AM (211.202.xxx.156)

    나나 잘하고 살자..

    이런 생각으로 추하지 않게 늙어가고 싶어요

  • 8. ....
    '15.9.11 1:20 AM (61.74.xxx.82)

    어머니세댄.모피에 로망있으셔요^^

  • 9. 시작
    '15.9.11 2:01 AM (125.128.xxx.7) - 삭제된댓글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것같네요
    언제 죽을지모르니 입고싶은거 다입어보자 하는사람이 있는가하면
    죽으면 다 태줘야하는거 좋은거사면 뭐하냐하시고 죽고난뒤 치워야할 본인 짐이 많은것도 싫어 뭔가 새로사는걸 싫어하는분들도 있는것같아요

  • 10. 노인들에게 모피는
    '15.9.11 4:16 AM (118.223.xxx.67)

    동물 학대에 대한 개념도 잘 없으시고

    고귀함과 대접받음의 상징이고

    나이들면 육체가 쇠약해지며 윤기가 없어지잖아요,

    그럴 때 원색의 옷, 반짝이, 모피가 그걸

    상쇄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요.

    남편분, 너무 이쁘네요 ㅎㅎㅎ

  • 11. 그게...
    '15.9.11 8:26 AM (218.234.xxx.133)

    노인이 되면 가볍고 따뜻한 게 최고인데요, 모피가 그래요.
    패딩 따뜻하다 가볍다 하는데 아직 모피를 못 따라갑니다.
    모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길래 저도 엄마 사드릴까 하다가 안 사드렸어요.
    (엄마한테 이런 설명 드리고 대신 다른 걸로 사드림) 그런데 솔직히 엄마 돌아가시니 후회되네요..

  • 12. ...
    '15.9.11 10:16 AM (221.148.xxx.47)

    나이들면 몸도 왜소해지고 머리카락도 힘이없어 외관상으로 별로인데 그걸 상쇄시켜주는게
    모피코트인거같아요.. 거기에 겨울에 멋진 털모자쓰신 노인분들 보면 추워보이지도 않고 여유있어보이더라구요.. 패션을 아는 남편두셨네요..^^

  • 13. 음...........
    '15.9.11 10:52 AM (50.178.xxx.61)

    우리 친정엄마 정말 검소한 분이어서
    엄마 돈으로 비싼 가방 산 적도 없어서 결혼 전에 제가 루이뷔통이나 샤넬 사드렸었어요.
    (저도 이 가방들 없어요.)
    그런데 모피랑 다이아는 엄마 돈으로 직접 사셨답니다.
    친정엄마들 연세가 모피랑 다이아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모피 살 생각 없는 사람이지만,
    엄마 연배의 분들이 모피 사고 싶어하는 것은 이해 됩니다.
    그냥 이쁜 걸로 하나 사드리세요.

  • 14. 그냥
    '15.9.11 3:15 PM (125.31.xxx.174)

    나이따라 인격도 성숙해졌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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