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이천의 쌀밥집에 밥을 먹으러 갔었어요.
맛있게 먹고 집에 왔는데 어디선가 낯선음악 들리더라구요.
어?? 뭐지 했다가 환청인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남편은 안들린다 그랬고든요..
다음 날 아침.. 잠결에 또 그 음악이 들리는겁니다. 너무 겁이나더라구요. 귀신인가 싶어서 일어나보니 그 소리는 제 가방에서 나는 소리였어요.
낯선 핸드폰이 가방 안에 있는겁니다. 당시엔 그냥 무서웠어요.
제가 십여년 전 기억상실된 적이 있거든요. 혹시나 이번에도 그런건가..
농담 아니고 난 누구 또 여긴 어디?? 이랬어요.. 게다가 핸드폰은 잠겨있지만 바탕화면의 남자는 낯익은 남자.. 진짜 핸드폰을 들고 몇 초간 멘붕에 빠졌어요.. 제가 강의를 다니는 사람이라 이 남자가 내 학생일까 내가 아는 사람인데 내가 왜 기억을 못할까 맛 이러고 오전 내내 남편에게 말도 못하고 있었죠..
점심쯤 또 그 핸드폰이 울리더라구요. 정말 떨리는 목소리로 받으니 짜증스러운 남자목소리.. 왜 남의 전화기를 가져갔냐고 따지는겁니다..
알고보니 쌀밥집 사장님.. CCTV확인하니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 핸드폰을 가방에 넣더랍니다. 계속 안받으면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대요 ㅠㅠ 진짜 전화받으면서 고개숙여 사과했네요.. ㅠㅠ
지금생각하니 말도 안되는데 당시엔 진짜 별생각 다했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핸드폰을 아무렇지도 않게 가져갔던 경험담..
.... 조회수 : 1,130
작성일 : 2015-09-08 21:08:03
IP : 218.147.xxx.24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5.9.8 9:21 PM (121.150.xxx.227)헉스~~정신차리고 살아야지 잘못함 도둑 될뻔 했네요
2. ....
'15.9.8 9:34 PM (218.147.xxx.246)CCTV보고싶었어요.. 계산하고 너무나도 태연하게 가방에 넣더랍니다 ㅠㅠ
대학생 때 졸업사진 찍고 뒷풀이에서 술취한 아이가 백만원짜리 수표로 과대인 저에게 계산하라고 주길래 말렸는데 말려도 막 화내고 그 아이가 카운터에서 계산하고 그냥가버렸어요.. 근데 걔가 술깨고 기억못하고 경찰에 수표 잃어버렸다고 신고해서 호프집 아저씨 저까지 가서 해명하고 했던 ....3. 계산하시면서
'15.9.8 9:45 PM (210.205.xxx.161)아무생각없이 핸드폰챙긴다는 무의식으로 가방에 넣으신듯.
웃자고 하는말인데요.
울남편은 계산서집게달린 판대기라고 하나요?
그게 남편핸드폰이랑 크기나 커버색상(브라운..ㅋ)이 비슷해서 왼손에 핸드폰쥐고도 계산서대를 가져왔더라구요.4. 우리남편
'15.9.8 11:46 PM (58.143.xxx.36) - 삭제된댓글식당가서 비싼안경 벗어두고
손바닥 크기도 안되는 물수건 모셔옴..주머니에 고이고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84746 |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열린데요 9 | 모나미맘 | 2015/09/23 | 4,159 |
484745 | 도서관 편리하게 이용 팁 3 | .. | 2015/09/23 | 2,058 |
484744 | 짝 돌싱특집 말고 인상적인 편 뭐가 있으셨나요? 9 | ........ | 2015/09/23 | 2,200 |
484743 | 묘진전이 끝났어요 ㅠㅠ 16 | 묘진막만포에.. | 2015/09/23 | 3,704 |
484742 | 반영구 눈썹문신 보통 얼마에 하시나요 13 | ... | 2015/09/23 | 4,905 |
484741 | 지나간 드라마 재밋는것좀 추천해주세요 37 | 연을쫓는아이.. | 2015/09/23 | 3,306 |
484740 | 지금 스타벅스인데 바퀴벌레가.. 2 | shuna | 2015/09/23 | 2,092 |
484739 | 유치뺄때 꼭 치과가야하는건가요 5 | Jj | 2015/09/23 | 1,533 |
484738 | 아이한복(본견아님) 물세탁 가능한가요? 3 | 물세탁 | 2015/09/23 | 1,373 |
484737 | 교육을 위해서 분당->강남으로 이사할 메리트가 있을까요? 18 | 아파트 | 2015/09/23 | 3,443 |
484736 | 공진단.. 폐결핵이신 아버지 드셔도 될까요? 3 | 지혜월 | 2015/09/23 | 2,940 |
484735 | 야구질문- 롯데랑 두산 경기 취소 3 | ㅇㅇ | 2015/09/23 | 764 |
484734 | 동네 미용실이 보통 수요일에 쉬나요? 3 | ... | 2015/09/23 | 1,362 |
484733 | 광장시장 통인시장 갔었어요 15 | 헐 | 2015/09/23 | 4,515 |
484732 | 독일 das gesunde plus 발포 마그네슘 구입 질문! 2 | 영양제 | 2015/09/23 | 1,460 |
484731 | 와이책 괜히 산거 같아요. 20 | ... | 2015/09/23 | 14,305 |
484730 | 비염땜에 죽겠어요ㅜㅜ 23 | 휴 | 2015/09/23 | 4,621 |
484729 | 파리바게트 샌드위치 매일 아침에 만드나요? 11 | 햇님 | 2015/09/23 | 4,265 |
484728 | 1인 가구 시대가 오니 독자들도 '혼자'에 빠졌다 | 니체 | 2015/09/23 | 989 |
484727 | 요즘 젊은애들 6 | 이상한세상 | 2015/09/23 | 1,219 |
484726 | 떡 선물을 하려는데 1 | 고민 | 2015/09/23 | 864 |
484725 | 헬스pt에 얼마까지 써보셨나요? 저좀 용기의 말좀 15 | 비염안녕 | 2015/09/23 | 5,301 |
484724 | 재산세 오천 11 | ~~~ | 2015/09/23 | 4,583 |
484723 | 돈이 들어와 있는데 무슨 돈인지 모르겠어요 5 | 국고환급 | 2015/09/23 | 2,489 |
484722 | 진짜 글들은 왜 올리고 ㅠ 화 난다 2 | 하 | 2015/09/23 | 1,2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