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1아들 담배문제로

온몸이 아파요. 조회수 : 1,999
작성일 : 2015-09-04 16:28:14

강남권 일반고입니다..

자식 열두번 변한다지만...정말 이렇게까지 고등학교가서 변할것이라고는 상상하기도 힘든 아이였어요.

기숙학교 보내려다 만것을 정말 너무 후회되네요.


고등학교가서 아이가 너무 놀랍다하더군요.30명 한반에 담배.술하는애가 10명은 넘는다고 하면서..

아이가 회장인지라 첫 시험끝나고 다함께 놀때 담배피는애들한테 뭐라고 해줬다면서 비난조였는데..

아이가 갈수록 학원끝나고도 늦게오고 함께 공부한다며 주말에도 카페도 다니고 친구들과 너무 어울리더라구요.

방학때 정점을 찍더니 일주일전...괴롭다면서 저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자기 담배피운지 3일되었는데 계속 생각난다고..스스로 괴롭다고.

끊으려 노력하겠다며 2일 안피다가 밤에 나간다는겁니다.

도대체 담배는 어디서 구할수있냐했더니 친구들이 밤늦게 다니면 파는편의점에서 사다준다고..

자기도 거기가서 몇군데 밤에 다니면 된다는거예요.


제가 아이에게 강하게 못나가는게..가정사인데 아빠가 무척 힘들게합니다.특히 아들에게 그렇고 물론 저도 힘들고.

그러다보니 제가 아이를 많이 막아주고 좀 감싸는편입니다.

하지만 이문제만큼은 안될것 같으나 아빠가 알게된다면 엄하게 혼내는게 아니라 들들 못살게만 굴것을 알기에

상의도 못하고...그저 속만끓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여기 82분들에게 엄청 욕먹겠지만 안피우려는

 아이 그저께 아빠가 주사부리며 대가리박어등을 시키고 할때 아이가 다

묵묵히 해내고 답답하다며 엄마 제발 담배가 피고싶다고..

친구가 사다준다는데...여튼간에 친구에게 나쁜짓시키지말라하고

너희한번 보자하면서 함께 산책나가자며 제가 한갑 사줘봤습니다.

미친짓이죠...

그러고나서는 제가 저의 한심한 행동에 온몸의 몸살과 복통등 괴로움으로 힘듭니다.

아들이 나쁜길을 가는데 그걸 도와준 한심한 애미가 왜 살아야하냐까지 이르러서는 급격한 몸의 통증이

온몸으로 오네요.


제가 너무 잘못한거 맞죠?

IP : 1.234.xxx.9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느곳이든
    '15.9.4 4:37 PM (222.121.xxx.122)

    사는곳이 강남이든, 강북이든 상관없이 담배 유혹에 넘어간거죠. 저 아는 집에서도 못피우게도 하고 금연학교도 보냈는데 안되니까 나중에는 몰래 하지 말라며 아빠가 사다주는 집 봤어요. 너무 상심 마세요.

  • 2. 아니예요..
    '15.9.4 4:38 PM (125.131.xxx.51)

    아이예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그 당시엔 님 아이가 넘 힘들어하니.. 그렇게라도 도와주고 위로해주고 그런 마음 들었을 듯 해요..
    괜찮아요.. 다음부턴 안 그러면 되는 거지요..

    아이도 나쁜 일인줄 알고 있으니.. 방조한 것 아니예요.
    님이 너무 자책하시는 것 같아 안쓰럽습니다.

  • 3. 고맙습니다.
    '15.9.4 4:43 PM (1.234.xxx.97)

    기분이 말도 못하게...더럽다고 해야하나요?

    눈물만 계속 나요.

    친구탓이 아니라 제 아이기질이 그랬겠지요..

    밖에서 어떻게든 나쁜짓(편의점직원에게도 속이는거고 그러다 문제생길수도있고.)

    그런다고해서 애미라는게 함께 공범짓이나하고..

    그저 아빠에게 걸릴까봐 심장은 두근거리고...알게된후로 계속이요...

    그냥 어떠한 의욕도 없이 눈물만 납니다..

  • 4. ..
    '15.9.4 4:44 PM (222.100.xxx.190)

    아이가 불쌍해서 위로해주고 싶으셨겠죠.. 어차피 나가서 친구들이랑 할거 차라리 하는 맘도 있으셨겠고..
    아드님한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것 같다고 담배 말고 너가 스트레스 풀릴만한 걸 얘기하면 최대한 들어주겠다고 해보세요.
    다행히 엄마랑 소통은 잘 되는것 같은데
    아빠빼고 모자간에 대화로 풀어보세요 ㅜㅜ

  • 5. 아니예요..
    '15.9.4 5:31 PM (125.131.xxx.51)

    자식에게 맘 아픈 거.. 내가 잘못해서 자식에게 영향미치는 거 같은 마음.. 진짜 힘든 거 알아서 넘 안쓰러워요. 엄마도 인간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강한 남편에 나 조차도 완전 을로 살면서도.. 자식 때문이다 싶은데.. 그러면서도 자식 위한 건 아닌 거 같은 마음.. 잘 알기에 눈물나게 님 마음에 감정이입되네요.

    괜찮아요.. 엄마도 배우는 과정에 있는 한 인간일 뿐인걸요~

  • 6. 힘내세요,
    '15.9.4 5:38 PM (210.207.xxx.21)

    어떤 마음인지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조금은 이해됩니다. 너무 상심마시고 아이가 잘잘못은 아는 아이 같으니 엄마의 솔직한 심정 얘기하면 스스로도 조심 할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1971 여자가 연상이면 왜 모두가 다 욕하는거죠? 6 2015/09/15 2,643
481970 베이비시터 공백기에 남편이 휴가내서 어린이집 등하원하는 날이었어.. 2 예전에 2015/09/15 1,152
481969 인간극장 흥부네 가족 막내가 개에 물려서 죽었대요. 39 아이고 2015/09/15 30,406
481968 지존파 생존여성의 인터뷰가 다음에 1회 실렸던데 2회도 실렸나요.. 3 ........ 2015/09/15 5,378
481967 연필 누구 같아요? 24 복면가왕 2015/09/15 5,000
481966 요즘 간단외출시 옷 어찌 입으시나요? 6 whffhr.. 2015/09/15 1,932
481965 멸치와 다시마 끝내주네요. 1 ... 2015/09/15 1,998
481964 아우 산호 멋있네요~~ 2 영애씨 2015/09/15 1,590
481963 아이 자신감 키우는법이요. 5 .... 2015/09/15 2,260
481962 메일에 첨부파일이 안보여요.. 7 컴맹 2015/09/15 1,579
481961 시어머니들은 며느리감이 애들과 잘 놀아주는 것도 눈여겨 보나요?.. 6 asdf 2015/09/14 1,735
481960 오빠가 만나는 여자 5 ㄱ나 2015/09/14 2,152
481959 뭣 땜에 꼬였는지도 모르는 인간들 5 xxx 2015/09/14 1,307
481958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 스토리 모르시는 분들 6 새벽2 2015/09/14 1,836
481957 남들이 기억 잘하는 외모이신분 계시나요? 5 dsd 2015/09/14 1,466
481956 코수술하면 노인되서 다 주저앉지 않나요? 4 2015/09/14 6,884
481955 2 story giny와 Greymarket 풍의 옷 어디서 파.. 2 가을이야 2015/09/14 2,854
481954 인테리어업체와 계약관련 1 이토록좋은날.. 2015/09/14 885
481953 진실된 남자를 만나고싶은데 남자들이 좀 성적인 느낌으로만 저를 .. 12 ... 2015/09/14 5,223
481952 무서워서 마트도 못가겠어요 48 손님 2015/09/14 21,650
481951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수행기사얘기들 2 변태아냐 2015/09/14 2,107
481950 오이 일곱개..시골서 받아왔는데 요즘은 어떻게 먹나요? 7 ^&.. 2015/09/14 1,136
481949 아래 차 구입 고민에 저도..... 1 고민 2015/09/14 963
481948 소풍가는데 참치김밥 싸면 먹을때 비릴까요? 참치김밥 2015/09/14 562
481947 이별택시...한번 들어보세요. 3 가을밤.. 2015/09/14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