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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모시는 문제.. 글 읽고

.. 조회수 : 4,644
작성일 : 2015-08-26 14:53:22

언젠가 저희 부모님도 늙으시겠지요.

지금 70대 이십니다.

 

막연하게 결혼할 당시.. 어릴 때는 부모님 나이 드시고 늙게 되시면 당연히(?) 제가 모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남편 외아들이고..(외동은 아니고 시누이가 있습니다.) 제가 외 며느리이니..

게다가 시부모님은 저에게 잘 대해 주시고 인격적으로도 좋으신 분들이거든요. (저 결혼 14년차 40대 예요)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이... 아주 괘씸하단 말이예요..

남편이..

전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런 생각하고.. 진짜 친 부모님처럼 생각하고 좋아했는데요..

남편이 바람까지는 아니지만..(바람일 수도 있죠.. 저만 모르는 것일뿐..) 다른 여자를 좋아했고..

제가 우연히 알게 되면서.. 그냥 좋아한 것만 아니라.. 그 때 저를 정서적으로 많이 학대했어요..

지금도 그때 들은 말들을 생각하다보면.. 넘 슬프고..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일단 그런 남편이 미워지고.. 진짜 싫어지니.. 내가 시부모님께 잘해야 뭐가 남을지.. 억울하기만 하고..

남편은 그런 제 마음을 알까싶고..

진짜 다 짜증나요..세상에 남자새끼들...

 

결혼하고 바람피는 놈들은.. 진짜..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시부모님이 가증스럽단 생각이 드는거예요.

저런 교양있고 박식있는 모습을 위장(?) 하고.. 저런 아들을 키웠어?

에고.. 그 에미에 그 새끼지.. 이런 생각...

 

저 못난거 알아요.. 그래도 그 울화통이 가시질 않아요.

 

IP : 125.131.xxx.5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옹
    '15.8.26 2:55 PM (59.6.xxx.34)

    남편으로 이어진 인연인데 남편이 미우면 당연히 그 시부모님도 남과 같겠지요 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 2. 맞아요.
    '15.8.26 2:59 PM (211.210.xxx.30) - 삭제된댓글

    남자들이 처갓집 말뚝 보고도 절 한다는 말이 있지만
    여자도 마찬가지죠. 남편이 꼴 보기 싫으면 시댁 식구들 다 싫은거에요. 그야말로 내 인생 말아먹은 사람들이라는 생각 뿐이죠.

  • 3.
    '15.8.26 3:05 PM (110.14.xxx.112) - 삭제된댓글

    남편이 설사 잘한다 하더라도 모시지 마세요.
    보상심리 생겨요, 내가 너 부모님까지 모셨는데 니가 감히? 이런거요.
    남편이 나중에 바람까지 아니더라도 또 다른여자한테 호감 생겨서 관심주면
    님 홧병걸려 암걸릴지도 몰라요

    님은 님 부모님 모실 생각은 안 하나요?

  • 4.
    '15.8.26 3:06 PM (49.1.xxx.113) - 삭제된댓글

    가증스럽더라도 남편이 가증스러운 거지 시부모가 왜 가증스러워요ㅎㅎ시부모님이 바람 피운 것도 아니구

  • 5.
    '15.8.26 3:08 PM (110.14.xxx.112) - 삭제된댓글

    시부모님이 가증스러운건 그냥 님이 시부모님 모시기 싫은 핑계 갖고요..
    그리고 시부모님 모시기 싫어도 되요, 굳이 자기자신에게 솔직하지 않을 필요 있나요?

    님 기저귀 갈아준 내 친부모 모시는게 인지상정이지
    님이 왜 님 기저귀 한 번 갈아준 적 없고 님이 어릴때 고아로 만났음 버렸을 사람들을
    모시고 살아야 하나요?

  • 6.
    '15.8.26 3:11 PM (110.14.xxx.112) - 삭제된댓글

    님 시부모님이 인격적으로 좋든 나쁘든 그건 님이 시부모님을 모셔야 할 이유가 되진 못해요
    그 사람들이 그냥 착하거나 나쁘거나 본인들 알아서 그냥 그렇게 사는거지
    그게 님이 똥오줌 수발해가면서 하루 세끼 감옥처럼 살면서 밥 차려야 될 이유는 아니라고요.

    님은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고, 기본적인 행복권을 가진 사람이에요.
    남(시부모)이 착하든 나쁘든 님은 행복하게 인간답게 살 권리를 가진 사람이에요.
    자기자신에게 솔직해지세요, 님은 님 노후를 행복하게 편안하게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 7. 당연히 시부모도 가증스럽죠
    '15.8.26 3:14 PM (59.86.xxx.121)

    시부모는 남편을 통해서 바라보게 되는 한다리 건넌 관계입니다.
    가증스런 남편을 통해서 바라 볼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가증스럽지 않을 수 있나요?
    진심으로 시부모가 좋아서 모셔주는 며느리는 없으니 혹시라도 자신의 부모를 모셔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는 남편들이 있다면 아내를 하나님처럼 모시세요.
    주는만큼 받는 것이 인간관계입니다.
    그리고 시부모든 친부모든 성인이 되어서는 함께 사는게 아닙니다.
    친정엄마 모시면서도 홧병이 나서 죽으려던 아줌마가 있더군요.
    친정엄마도 그냥 모시는 게 아니고 집을 살 때 절반을 부담하고 들어가신 거랍디다.
    친정엄마도 그런데 시부모는 말할 것도 없구요.
    사이좋던 동생부부도 시어머니 모신지 3년만에 이혼위기를 넘겼어요.
    제부의 결단으로 사돈어른 혼자 사시기로 하고 동생부부는 분가해 나왔거든요.
    큰아들 부부의 정서적인 학대로 돌아가시기 직전에 놓인 사돈어른을 모셔다가 잘 먹이고 잘 보살펴서 도로 살려놓으니 살려준 은혜도 모르고 큰며느리에게 하셨던 그대로 막내며느리인 동생도 볶아대더랍니다.
    아들들이 줄줄이 엄마를 포기할 때는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짐작이 가고도 남더만요.

  • 8. ..
    '15.8.26 3:16 PM (211.36.xxx.37)

    자식이 마음대로 되던가요? 욕하려면 남편욕만 하시지... 나중에 며느리나 사위가 님한테 자식교육 잘못 시켰다고 게시판에서 가증스럽다고 까면 어떨까요?

  • 9.
    '15.8.26 3:21 PM (49.1.xxx.113) - 삭제된댓글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보세요..
    글쓴님이 멋진 남자랑 바람 나서 부부 위기인데

    남편이 바람난 아내랑 상간남 외에

    자식이 바람 피우는지 알지도 못하고 그러라고 교육시킨 적도 없는 장인장모 보고
    있는 교양 없는 교양 다 떨더니 가증스럽다.하면

    이것이 말인지 막걸리인지.

    안 좋은 감정을 특정대상이 아닌 주변사람들에게 투사하는게 어찌 용납될까요? 그러는 사람이 못난거고 자기중심 없는 탓이죠!!

  • 10. 여다
    '15.8.26 3:23 PM (49.1.xxx.113) - 삭제된댓글

    같은 여자이지만 이해불가이고
    혹여라도 불똥튈까 딱 멀리해야 할 대상이네요.

  • 11.
    '15.8.26 3:26 PM (110.14.xxx.112) - 삭제된댓글

    그리고 시부모는 다 가증스러운 존재에요 사실 장인장모님도 마찬가지고요
    팔은 안으로 굽어요
    아무리 앞에서는 허허 호인처럼 웃어도
    사위가 사업망해서 빚이 10억이면 딸한테 이혼하라고 안 할 처가집 부모님 없으며
    며느리가 사업망해서 빚이 10억이면 사위한테 이혼하라고 안 할 시부모님 없습니다.

    그냥 애초부터 좋은 사람들이라는 기대를 치우세요.
    표면적으로 착하다고 그 사람이 늘 착할 순 없어요
    님 남편이 바람펴서 이혼해도, 막상 끝에 가면 님보고 나쁜년이다 남편간수 못했다 할겁니다

  • 12. ..
    '15.8.26 3:37 PM (220.149.xxx.65)

    암만 이해해드리고 싶어도
    참.. 시부모님이 가증스럽다는 것도 이해 안가고
    그에미에 그새끼라는 표현도 이해 안가고

    그리고요
    바람은 인격의 수양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인격이 훌륭해도 바람피울수 있고요
    인격이 개차반이어도 바람 안피우고 자기 가족만 끔찍하게 챙기고 사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 13. 남편바람과
    '15.8.26 3:38 PM (223.62.xxx.121)

    시부모가 뭔상관이죠?
    시부모가 막말로 남편에게 바람피라 시킨것도 아닌데

    시부모하고 안모시고 합가않하면 될것이지..
    이게 바람과 연관시킬일이 아닌데...

  • 14. 원글
    '15.8.26 3:44 PM (125.131.xxx.51)

    네.. 그런 거 같아요.. 제가 너무 한심하고 답답합니다.. 저 자신도요..

    잘 지내던 시댁.. 남들이 니가 그 집 딸이냐.. 라고 할 정도로 잘 한다 생각했는데..
    이번 주말 남편도 아이들도 다들 자기일 본다고 나갔는데 나 혼자 시댁가서 같이 점심 해드리고 그러고 있으면서 제 자신이 너무 싫더라구요..
    그렇다고 집에 있으면 맘이 편한 것도 아니고...

    어머님 뭔가 고상한 말씀 하실 때.. 예전엔 아 그렇구나 본받아야지 하는 생각 들었는데.. 요즘엔.. 그 말들 자체가 가증스럽다고 느껴지거든요.. 양의 탈을 쓴 늑대 아닐까..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거 알아요..

    머리로는 아는데 맘으로는 안되요..
    나이 사십 넘어도.. 아직 저 역시 멀었네요..

    남편이 미운거 맞는 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에게 아무소리 않하고 모르는 척 있는 제 자신이 더 미워요..

  • 15. 제제
    '15.8.26 3:46 PM (119.71.xxx.20)

    아무리 시부모가 잘해도 남편과 틀어지면 보기 싫은 첫 존재에요.
    원글님 막판 글이 좀 어처구니 없긴 하지만..
    충분히 공감됩니다.
    부모인격 훌륭해도 망나니는 태어납니다^^

  • 16. 글쎄
    '15.8.26 4:06 PM (223.62.xxx.128)

    배우자로 인해 엮인 인연이라 배우자랑 틀어지면 덩달아 같이 꼴보기 싫어지는게 사람 마음아니겠어요?가증스럽단 표현만 좀 유하게 했음 댓글들도 유하게 달렸을텐데

  • 17. 표현이
    '15.8.26 4:40 PM (183.98.xxx.46)

    좀 부적절해서 그렇지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원글님 속은 용광로처럼 들끓고 있는데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시치미 떼고 평화로운 남편도 꼴보기 싫고
    속 모르고 고상하게 좋은 말 읊으시는 시부모님도 원망스러울 것 같아요.
    시부모님이 남편이 저지른 일을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라 해도 말이에요.
    다행히 아직 시부모님 70대이니 모시려면 10년쯤은 시간 여유가 있고
    그 때쯤엔 원글님 마음의 상처도 많이 아물 수 있을 거예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되도록 과거에 대해서는 의식적으로라도 생각 안 하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요.

  • 18. 말씀을 하세요
    '15.8.26 5:04 PM (1.235.xxx.221)

    시부모님 고상하시고 우아하시다면 원글님의 이런 괴로움.알아주시지 않을까요?
    남편 바람.정서적 학대.그래서 지금 시부모를 보는 것까지도 괴롭다..
    다 말씀 하시고,당분간 원글님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물리적으로도 거리를 두세요.
    지금 참는다고 참아지는 게 아니에요.정말 엉뚱한 시점에서 폭발할 수도 있어요.
    그럼 피해자는 원글님인데도 가해자처럼 될 수도 있거든요.

  • 19. 가증스러운건
    '15.8.26 6:00 PM (110.70.xxx.184) - 삭제된댓글

    님 댓글 대로라면
    가증스러운건...님이네요.
    미운 남편에겐 한마디 싫은 내색도 못하면서
    님에게 잘해주고 있는 시어머니에게..
    그에미나 그새끼라니...

  • 20.
    '15.8.26 6:10 PM (59.17.xxx.114)

    그 사실을 차라리 시부모님과 상의하세요.
    이런일이 있어서 마음이 지옥같고 이상하게 시부모님한테도 마음이 멀어지기도 했다구요. 다시 다잡는 중인데 너무 속상하고 억울해 얘기안하면 한맺치고 병 날거같아 얘기한다구요. 혼자만 끙끙하지 마세요.. 정상적이면 그래두 원글님편 들어드릴거예요..

  • 21. ??
    '15.8.26 6:20 PM (183.107.xxx.97)

    마음은 이해가는데
    시부모님이 그 동안 잘해주시고 교양있게 하셨으면 좋응 분인거에요.
    좋은분인데 남편과의 관계도 그렇고 내가 힘드니 모시는 건 어렵겠다 할 수 있는데
    남편의 바람???탓을 시부모님의 위선으로 돌리는 건 아니라고 봐요.
    그 부모님이 바람피라 가르쳤겠어요? 자식, 부모 바램대로 가르침대로 안하는 것 알 나이잖아요.

    바람핀 자식 옹호하는 상황아니라면 내 마음이 변하고 안 모실 명분을 만드는 중 같아요.

  • 22. 이해해요
    '15.8.27 12:40 AM (221.142.xxx.15)

    시부모님 사람으로서는 좋은 사람이지만 제겐 별로 좋은 시부모님은 아니었어요.
    남편은 꼭 원수를 갚아주겠다고 생각할 만큼 힘들게 했어요. 외아들입니다.
    최근 시아버님이 뇌출혈로 입원하셔서 못 일어나실거 같아요.
    시부모님은 사이가 좋았고 시아버님은 누구보다 인격적인 사람이었는데 시어머니는
    시아버지 간호 못한다고 분명히 하시네요.
    오히려 전 맘 편하네요. 남편 간호 못하겠다고 분명히 하시는 시어머니 보고
    저도 시아버지 시어머니 간호 못한다고 분명히 말하는게 편해 질거 같아요.

    사람은 그 사람이 내게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상대적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했고
    저도 남편을 생각하면 절대 시부모 간호 안하리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이 내개 선하게 했던 악하게 했던 나의 성정에 따라 움직이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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