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이 들으면 정말 배부른 소리겠지만,
직장에서 시키는 일이 없어서 잉여짓 하면서 월급도둑 하는 것도 쉽지 않네요.
대기업이고 나름 일 잘한다고 업무능력도 인정받았고, 이번에 과장 진급도 했는데
어쩌다 위에서 일 시키면 좋~아라 하면서 빠릿빠릿 후다닥 해주는데도 일이 없네요.
아침에 출근하면 오늘은 무슨 일을 하고 시간 때워야 하나 고민이예요..(맨날 82만 들락날락)
근데 정말 기분 나쁜게, 우리 팀장은 여자들이랑 일하는게 익숙하지 않은지,
아님 배려랍시고 그런건지, 아님 제가 일하는게 맘에 안드는지,
일 없는거 뻔히 알면서도, 바쁘다고 하면서도 저는 일을 안시켜요.
다른 남자 사원들만 시켜대고, 심지어 일 주로 하던 남자 과장이 휴가 가니까
그 바로 밑인 저는 내비두고 이 부서 온지 얼마 안되는 남자 대리만 들들 볶네요.
전 정말 바쁘게 일하는 것 좋아하고, 열심히 하고, 또 (지난 고과를 보면) 인정 받았는데
이렇게 방치된 채로, 바쁜 남자 사원들 보고 있으려니 정말 화가 나네요.
어디 고발이라도 하고 싶은데 할 데도 없고, 82에 주절거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