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근데요.. 진상이 친정엄마면 어떻해요?
자존감이 낮아서 내가 남들에게 잘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는 무의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생각이 어려서 친정엄마로부터 학습된 것 같은데...
항상 엄마의 요구에 제가 맞춰야 하고..
싫다는 의사 표현하면 성격이 이상하다는 둥,
뭘 그렇게 심각해지냐는 둥.. 이런식으로 해서
오히려 저에게 죄책감 비슷한 걸 느끼게 하거든요.
(엄마를 사랑한다면 그런식으로 행동 못한다 같은..)
요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히려 엄마께 퍼다주는 식으로(그게 물질이든 시간같은 노력이든) 하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부담을 갖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제가 퍼다주는 걸 이용하는 사람들은 다 정리하고,
저를 호구로 보지 않는 사람들만 연락하고 지내는데요...
엄마는 어떻해야 할까요?
최소한으로만 연락하고 또 엄마한테 끌려가지 않으려고 항상 긴장하는데..
그래도 엄마인데 항상 긴장상태로 만나지지가 않잖아요.
저도 사랑받고 싶고 의지하고 싶고...
이런 마음으로 엄마한테 잘해드리면 전 또 주관을 잃어버리고 또 호구가 되어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ㅠㅠ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그런엄마
'15.8.26 1:07 PM (218.235.xxx.111)많습니다.
다른사람들 경우와 똑같이 대하면 됩니다.
미혼이면 독립하시고
기혼이면 정신적으로 독립하셔야 합니다...이건 정신과 의사도 말했어요..그래야 서로 살수 있다고
사랑받고 싶고 의지하고 싶고......안되죠^^
그냥 나를 내가 사랑해주고
혼자 무소의 뿔처럼 가야죠뭐.
의지하는순간 또 상처 받습니다.2. 나는나
'15.8.26 1:12 PM (1.248.xxx.187)성격적인 부분도 많이 작용하겠지요.
사랑받고 의지하고 싶어하는 원글님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상처받는 경우가 더 많기에 - 저도 실제로 그랬거든요.
지금은 안보고 삽니다.
전화가 와도, 문자를 해도 무시하고 삽니다.
어느 순간 연락이 안오니 마음이 참 편하네요.3. 설날,추석,생일만
'15.8.26 1:19 PM (58.141.xxx.80) - 삭제된댓글소박하게 챙기고 아무것도 챙기지마세요.
돈얘기하지말라고 딱 선언하시구요.
할말을 해야 부모가 알아듣지요.4. ㅇㅇㅇ
'15.8.26 1:26 PM (49.142.xxx.181)근데 그게 말이 쉽지 친엄마 친부모를 어떻게 모른척 하나요. 몰라서 모른척 못하는게 아닌데
참 그것도 못할짓중에 못할짓같아요.
장윤정보면 현명하면서도 굉장히 강단있다고 생각해요.
보통사람들 그러기 힘들거든요..
뭐 장윤정만 그렇겠냐먄은 일단 알려진 유명인이니까...5. 호구 딸
'15.8.26 1:26 PM (218.150.xxx.249)조언들 감사해요.ㅠㅠ
저 결혼했고 아이도 둘 있는데요..
아이를 키워보니까 사랑을 준다는 게 어떤 건지 경험하고 나니까 엄마가 정말 다르게 보여요.
엄마는 당신 말대로 잘 따르는 로봇같은 딸을 원했던 것 같은데.. 사랑하는 딸이라면 그저 딸이 행복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왜 성인인 되고 아이의 엄마까지 된 저를 아직도 좌지우지 못해서 안달이실까요...6. 그런엄마
'15.8.26 1:31 PM (218.235.xxx.111)아이낳고 친정엄마 더 싫어하게됐다...싶으면
그 엄마 최악이죠...
저도 아이낳고, 더 싫어졌어요. 더 이해가 안가구요7. 대물림
'15.8.26 1:54 PM (59.28.xxx.202)않으려고 끊어냈습니다
엄마에게 호구노릇하고 그 속상함을 나도 모르게 가장 가까운 딸에게 풀어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였어요
엄마의 악의에 찬 저주를 뒤로 한 지 7년
잘 살아요
잘 사니까 또 뒤에서 전해오는 소리 악으로 가득찼더군요 분노
못살고 궁색스러워야 하는데 지만 잘 먹고 잘산다고
죄책감을 건드리더군요
죄책감에 걸려 넘어지면 안되어요
그게 사람 지배하는 도구이거든요
도리니 효도니 나중에 머 받느니 하면서 사람 길들이는거예요8. ..
'15.8.26 4:17 PM (87.152.xxx.114)계모보다 더 악독한 엄마들이 있어요.
이런 인간말종들은 끊어내는게 상책입니다.
선진국에선 이런 인간들 양육권 박탈이고 영원히 자식을 볼 수도 없구요.
어리고 만만한 아이를 상대로 학대를 일삼는 인간들
그리고 그 아이가 커서도 무슨 인질마냥 계속해서 학대하는 인간들은
죄값을 치뤄야 한다고 봅니다.9. ㅇㅇ
'15.8.26 4:53 PM (211.215.xxx.166)이 진상엄마가 조금 또 곁을 줬더니 슬슬 또 갑질하려고 하네요.
늙고 병들어서 돈말고 옆에서 보살펴주고 살펴주려고 했더니 그동안 왜 안돌봤냐고 절 아주 나쁜 딸 만들어서 용서한다는 포지션으로 바꾸네요.
아프고 다친것도 자기랑 똑 닮아서 편해하던 딸 도와주다 다쳤는데 그 딸은 모른척해서 인간적으로 안타까워서 도와주려하는건데 미안한 척이라도 하는건 바라지도 않고 그냥 가만히 만 있어도 내마음이 요동치지 않으련만 또 옛날 만만하던 그 어린 딸로 대하며 새벽이고 밤이고 빚쟁이처럼 전화해대고 오라하고 돈없다고 징징대니 떨어질 정도 없는데 만정이 떨어집니다.
내가 해주고 싶어도 못하는 심정도 참 기막힙니다.
한번 똘마니는 영원한 똘마니라는걸 가장 근본적인 관계에서 느낍니다10. ㅇㅇ
'15.8.26 4:54 PM (211.215.xxx.166)편해>>>>>편애
11. 호구 딸
'15.8.26 6:05 PM (39.7.xxx.14)아... 저는 저랑 엄마가 호구와 진상 관계인지 사실 오늘 알았어요. 저 34살인데요...
주기적으로 엄마가 저를 마음대로 휘젓고나면 며칠동안 우울하고 다운되어 있기를 여러번... 자존감은 있는대로 낮아지고..
며칠전에는 항상 위로해주던 남편이 화를 내더라고요.
이제 그런 패턴 그만했으면 좋겠다고요.
자꾸만 본인 스트레스를 저한테 푸는 것 같다고..
쓰레기통처럼 말이죠.
그 말 듣고 정신이 좀 들더라고요.
그동안 설마 엄마인데... 악의적으로 그러는 게 아니겠지..
엄만데... 딸을 그런 도구로 쓰는 게 말이 돼? 이런 생각으로 엄마를 받아주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제가 제 딸을(이제 5살이지만) 제 생각대로 컨트롤 하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너무 무서웠어요.ㅠㅠ12. 호구 딸
'15.8.26 6:10 PM (39.7.xxx.14)본인-> 엄마 본인
13. 미안한데요.
'15.8.26 8:30 PM (112.187.xxx.4)정말 그런 엄마들이 있나요?
주변에서 듣도 보도 못한 경우라서..
자식을 내목숨처럼 보호하고 사랑할수밖에 없는것이
절대 계산이 아닌 동물적 본능이라고 보는데...
아닌 사람도 있을까요....?
제가 사실 이사이트에서 올라오는 글 중에 가장 공감
못하고 갸웃거려 지는 글이 이런 글 이거든요.14. 호구 딸
'15.8.26 10:07 PM (218.150.xxx.249)윗님...
저도 상식적으로 그렇게 알고 있는데요..
물론 저희 엄마가 저에 대한 사랑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기본적으로 강자와 약자의 관계랄까요? 그런게 더 강한 것 같아요.
그 이유가 엄마의 성장과정에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평생 워킹맘이어서 주로 할머니나 시터같은 다른 사람이 저를 키웠기 때문에 애착이 없는 것일 수도 있고요.
일반적인 모성이나 부성이 뭔지 잘 알고 있어요.
저희 아빠나 시부모님을 보면 지극히 일반적으로 자식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시거든요.
윗님께서는 이런 엄마를 만나지 않은 것을 복으로 여기고 사시면 돼요.
저는 엄마와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20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사투를 벌이고 있고, 해결점이 보이지 않자 심리학 공부까지 생각할 정도였어요.15. ...
'15.8.27 12:42 PM (210.117.xxx.139)사랑하는 딸과 남편을 원글님의 감정보다 우위에 둔다면 고쳐집니다.원글님의 감정에 충실해서 이기적으로 재현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