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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취직 안 된다고 통곡하는 엄마

절망 조회수 : 6,850
작성일 : 2015-08-23 21:42:11
아래 취직 때문에 딸이 죽고 싶어한다는 글 보고 써요.

전 취업경험이 있고 3년만에 그만두고 1년 넘게 놀고 있어요. 저도 소위 명문대 문과생이에요. 너무너무 힘들어서 나왔고
(대기업 주요부서 정말 힘들어요) 생각보다 노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요. 삼수하고 석사까지 해서 나이도 있구요. 미혼이구요.

생각보다 노는 기간이 길오지니 저도 초조해요.
학원과 독서실 다니며 재취업 준비하는데 면접 가면 꼭 결혼 물어보면서(남자친구 있냐, 왜 결혼 안 하냐) 떨어뜨려요.

커리어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람이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자기 말 하고 산다생각해서(결혼해도요) 결혼하고 애 낳아도 절대 일 그만둘 생각 없는데 면접관들은 안 믿어주네요.

맞벌이 여성을 사회적으로 서포트 안 하는 것도 있지만 사실 결혼과 출산 핑계로 회사생활에서 도망치는 여자들이 많은게 사실이니......

여튼 너무너무 힘들어도 집에서 티 안내고 밖에서 울고 들어오는데 엄마가 도대체 1년반이나 노냐고 뭐라 하는거에요.
그래서 면접 가도 저런 말 듣고 난 결혼도 못한다(집도 어려워요)
미치게 공부하고 아둥바둥 취업한 난 이리 힘든데 성형하고 남자 잘 물어 팔자 필 궁리만 하던 애들은 편히 살고 있다, 내가 얼마나 죽고 싶은지 아냐고 화냈더니 눈앞에서 사람이라도 죽은 것처럼 통곡을 하더라구요..정말 더 비참해요...

혼자서 몰래 놀이터에서 울고 매일 구직사이트 다니며 버티는 게 죽을거 같은데 왜 사람 더 비참하게 만드는지...명문대 가서 좋은 학점 받고 단번에 대기업 입사했었으니 좀 믿고 기다려줄 수 없는건지 묵묵히 말이에요......

이 글 보시는 저같은 힘든 시기 보내는 자녀 가진 엄마들, 열심히 살아온 자녀가 취직 때문에 절벽에 서 있다면 힘들어하는 티나 조버심내는 티 내지마시고 좀 기다려주세요....


당사자는 정말 자살하고 싶은데 죽을 힘으로 버티고 있단 거 알아주세요........그리고 대기업 환상 갖지마세요. 최고 대기업 주요부서에 들어갔으나 환상 깨지는데 시간 별로 안 걸리더군요....
특히 여자는요....야근 너무 많고 정말 온몸이 엉망이라 퇴사한 거에요....




IP : 221.146.xxx.6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5.8.23 9:46 PM (218.235.xxx.111)

    면접시 대기업 이력도 적었을텐데..
    여기서 그만둔게 심하게 마이너스로 작용할듯 하네요
    면접시 이부분에서 아마,,,대답할 말 잘해야할듯하네요

  • 2. 사는게...
    '15.8.23 9:48 PM (14.63.xxx.76)

    만만하지가 않네요.
    힘내세요.
    남자 잘 물어 개폼 잡으며 자랑질 하는 여자들 보다
    경제적으로 당당해지려고 하는 님이 훨씬 더 멋져요.

  • 3. 그분들은
    '15.8.23 9:50 PM (14.48.xxx.147)

    그 시절 기준인거예요 명문대 나오면 어떻게든 살겠지 그런데 딸이 사는 시절은 다른거죠
    어머니는 상황을 모르시니까요 맘 다시 잡으시고 좋은 기회 잡으세요 주변에 명문대 나와 노는 애들 없는 거 아닌데 내자식은 아닐거야 그런 마음이신거죠
    여기도 학교에 난리잖아요 저는 졸업해서 취업했고 나이도 많지만 후배들은 취업 안 된 경우도 많아요 명문대명문대 여기까지 온 것도 힘들었는데..
    아마 글 쓰신 분보다 제가 나이가 많을거에요 제 여자동기중 한 친구는 결혼 안 한다하니 면접 보신 분이 어찌 그걸 믿느냐하니 결혼하면 퇴직금 안 받고 나가겠다한 경우도 있었어요 지금보다는 취업이 쉬웠지만.. 동기중 미혼 많아요
    그렇게 힘들게 임원까지 올라온 경우도 있어요
    요즘은 아예 들어가는 게 힘든거죠 맘잡고 기운 내세요

  • 4.
    '15.8.23 10:03 PM (49.174.xxx.58) - 삭제된댓글

    내아이를 봐도 그렇게 절친언니아이를봐도 그렇고
    솔직하게 간절함이없지않나싶어요
    절친언니 아이도 대기업들어갔다힘들다고 던져버리고 나와

    이공부 저공부 대학원만 세군데다녔고 지금은 또 약대공부다시한다고
    나이 사십을향하고있어요
    제아이도 결혼도 필수아니라하고 일도 한일년하고 한일년쉬고
    엄마가 해바치는 밥에

    스스로들 본인 스타킹한번안빨구요

    엄마입장에서도 속 터집니다

  • 5. dd
    '15.8.23 10:04 PM (118.220.xxx.196)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정말 힘들어요. 처음 입사했을 때의 힘듦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요. 결혼해도 절대로 그만두지 않겠다고 하는 건 원글님 생각이구요. 결혼과 출산을 핑게로 그만두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만큼 결혼과 출산이 힘들다는 얘기이기도 해요. 힘들다고 한 번 회사 그만둔 전력이 있기 때문에 그 말이 먹히질 않는 거예요. 처음 대기업 입사했을 때의 본인 조건 생각하시면 절대 취업 못하세요. 취업 방향이나 조건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하셔야 할 거예요.

  • 6. 0000
    '15.8.23 10:09 PM (14.32.xxx.28)

    https://www.youtube.com/watch?v=0PvBBdkvTRI

  • 7. 대기업 힘들다고
    '15.8.23 10:10 PM (221.157.xxx.126)

    그만 둔 사람을 결혼해서 끝까지 다닐거라고는 기대 안하죠.

  • 8. ㅡㅡ
    '15.8.23 10:21 PM (1.236.xxx.251) - 삭제된댓글

    대기업 야근많고 힘들다고
    그만 둔 사람을 결혼해서
    끝까지 다닐거라고는 기대 안하죠. 222
    결혼하고 애기낳으면 체력은 확 떨어지는데
    할일은 몇배로 늘어요
    쓴 인생경험 하다보면 이해의 폭이 좀 넓어져요

  • 9. ...
    '15.8.23 10:29 PM (223.62.xxx.19)

    취직 안된 회풀이를 왜 엄마에게...

  • 10. 아이고안타까워요
    '15.8.23 11:06 PM (220.76.xxx.227)

    우리남편 고교동창모임에서 아들하나밖에없는 지인이잇어요 충남대나왓는데
    졸업한지3년넘엇어요 아직도 취직을 못하고 잇어요 스펙쌓는다고 학원을 다니는데
    그집도 걱정이 땅이꺼집니다 청년들이 하루빨리 취직을해야 앞날이 열리는데
    취직이되어야 결혼도하고 아이도 낳을텐데 정말로 걱정이예요 얼마나답답할꼬
    그래도 힘내요 토닥토닥 나이많은 아줌마가 힘보낼께요

  • 11. ..
    '15.8.24 12:20 AM (61.102.xxx.58)

    대기업 힘들죠..
    그러나 중소기업은 월급도 적게 주면서 힘들어요
    안힘든 곳 없어요..
    지인 따님도 매일 징징거리며 다닌다고 해요
    저도 딸 걱정이네요
    대기업 취직되어 내년 졸업후 입사인데
    너무 힘들어 할까봐 벌써 걱정입니다

    좀 더 버티셨다면 적응되고,, 직급 올라가며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을텐데,,,안타깝구요
    어짜피 그만 두신거...
    하루빨리 원하는곳 꼭 취업 되시길 바랍니다..굿럭~

  • 12. ....
    '15.8.24 1:04 AM (223.62.xxx.105)

    저랑 같으시네요. 저도 명문대 학.석사 졸업하고 5년 외국계근무하다 그만두고 2년 논 적이 있어요 제 스스로 쓰레기같았고 식구들은 한순간에 무너진 저를 비아냥거렸구요. 틈틈이 알바하다가 얼마전 사업시작했어요. 아직 걸음마단계이지만 본인이 스스로 냉정하게 보시고 취업 안될것 같음 사업시작하세요. 한달 200이라도 벌고 부모님께 손 안벌고 살아야 주위에서 무시안해요. 취업이든 사업이든 우선 돈을 버세요. 돈이 있어야 가족들도 무시안하는겁니다.

  • 13. epower
    '15.8.24 1:10 AM (112.167.xxx.4)

    나이가 얼추 30대 초반같은데 그나이대면 공기업,공단 직군들이 가능성있을거에요

    저도 고시 2년하다가 멘탈흔들려서 취업돌려 공사들어가서 그마음 잘 압니다. 베이비붐 은퇴시즌이라 슬슬 공기업들 입사 문이 넓어질거에요 .. 다만 지방근무는 각오하셔야죠 저도 충남에서 근무하고 나름 핵심부서라 근무강도 이회사에선 제일 심한부선데 그래도 고시낭인 생활해서 멘탈갈때 생각하면 그래도 감사하며 다니고있습니다.

  • 14. epower
    '15.8.24 1:12 AM (112.167.xxx.4)

    절망이라니 닉네임이 참 예전생각나서 안쓰럽네요. 혹시 취업에 대해 궁금한점 있으시면 대답해드릴께요

  • 15.
    '15.8.24 1:15 AM (211.36.xxx.32)

    고대나왔고 대기업 13년차 직장맘입니다. 원글님이 출산과 육아핑계로 도망치는여자들이 많다..라고쓰셨는데, 맘이 좀 그렇네요..ㅜ 도망친다는표현은 좀 그렇구요 넘 힘들어서 괴로워서 그만두는거에요..대기업..진짜 돈 그냥 주는게 아니구요 일 너무많이시켜요. 저같은경우 새벽퇴근 허다합니다. 초등학생 큰애 여름방학인데..주말에도 계속일하고.. 휴..진짜그만두고싶은 마음 굴뚝같아요..대기업 들어간다고해서 끝이아니랍니다. 진짜세상살기 어려운거 맞는것같아요..

  • 16. 여자가 일한다고 하면..
    '15.8.24 7:02 AM (218.234.xxx.133)

    대충 나가서 타자 몇번 치고 커피 몇번 타고 그러면 월급 나오는 줄 아는 노인들이 많으시죠.

  • 17. 근데
    '15.8.24 7:28 AM (223.62.xxx.177)

    미혼인데 대기업 이미 한 번 그만둔 전력 이있는데
    결혼하면 더 힘든데 안 그만두리란 보장이 없어
    믿음이 안가겠죠..

  • 18. ...
    '15.8.24 7:33 AM (175.119.xxx.40)

    공기업이나 공무원같이 시험으로 들어가는 곳 준비하시면 어떨까요~

  • 19.
    '15.8.24 7:53 AM (110.70.xxx.187)

    저도 14년차 대기업 아이둘 엄마입니다.
    포기하지마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한편으론 딱 3년 그 고비를 넘기면 더 편해졌을텐데 안타깝기도 하고요.
    저도 한 5년은 진짜 매일 11시퇴근하고 주말도 없이 살았던것 같은데 그 고비를 넘으니 괜찮더라구요.
    경력단절이란게 엄청난 마이너스이긴하지만 어떤 회사는 또 님을 알아봐줄수도 있어요.
    그때는 정말 포기하지 말길 바랍니다.
    좋은 , 편안 회사란 없어요. 좀 더 힘들고 덜 힘들고의 차이일뿐
    집안이 가난해서, 일이 너무 힘들어서 .
    그래서 안되는 일은 없어요.
    저도 500원으로 보름달빵과 깡통주스로 하루를 때우며 공부했던 사람입니다.
    반드시 모든게 좋아질꺼에요. 힘내세요

  • 20. ..
    '15.8.24 8:52 AM (165.225.xxx.85)

    국내 대기업 4년 다니다 외국계 대기업으로 옮겨서 16년차입니다.
    그만두기 전에 다른 곳이라도 알아보던가
    뭔가 목표를 확실히 정해서 관두신던가 했어야하는데 안타깝네요.
    야근 많았다 몸이 너무 힘들었다 말씀하셔도 결국 본인이 포기한 거 잖아요..
    다른 사람들은 안 힘들었을까요.
    저는 7-4제 하던 곳이라 새벽 6시 출근에 매일 밤 1시까지 야근했었어요 ㅎㅎㅎ
    술자리 안 빠질려고 끝까지 쫓아다니면서 하루 3시간 겨우 눈 붙이고
    새벽에 미친 여자꼴로 출근나오고 그랬지요.
    지금은 직급도 있고 연차도 있고 근무환경도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야근과 출장은 기본이고
    이제 여기저기 정치게임에 관리자 업무에 자기계발까지
    어디 하나 쉬운 거 없어요.
    앞으로 어딜 들어가시던 잘 되시길 일단 바라고
    그 다음엔 포기 하지 마세요.

  • 21. 수엄마
    '15.8.24 10:02 AM (125.131.xxx.51)

    중간에 그만 둔 거... 그거 때문에 마이너스가 맞을 듯 합니다.
    하물며 대학생 인턴을 뽑더라도.. 근무한 기간을 봅니다. 아르바이트더라도요.
    만약 그 기간이 3년 미만이라면 경력으로 안 쓰시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안 힘든 직장은 없어요.. 그것이 진리 ...ㅠㅠ

  • 22. ........
    '15.8.24 3:10 PM (61.40.xxx.3) - 삭제된댓글

    1년 휴직은 정말 너무 기네요..... 공무원 공부한 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그럴만 하신거 같긴해요....

    죄송하지만 좋은 말이 안 나오네요.....

    다른 여자들 때문에 자신이 취직 못 한거 처럼 말씀하시는데.......

    본인부터 힘들다고 회사 나와서는..... 다른 여자들 탓하시네요......

    관두고 나온 부서에 있는 남자들은 그런거 다 버티고 계속 다닌거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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