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전 국민TV 라디오국장이 제작거부 20일을 넘긴 국민TV사태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김용민 전 국장은 팟캐스트방송 ‘민동기의 뉴스박스’에 출연해 “1기 지도부는 이미 역할이 다 한 것 같다”며 서영석 이사장과 김철수 이사, 김정일 이사, 조상운 사무국장 이하 경영진 퇴진을 주장했다. 

 

김용민 전 국장은 미디어협동조합의 탄생과 외연확장을 주도했던 인물로, 지난 4월30일 사표가 수리됐다. 당시 김 전 국장은 “앞으로도 일반조합원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TV제작거부 사태가 장기화되며 과거 1기지도부였던 김용민 전 국장의 입장을 궁금해 하는 이가 많았다.

김 전 국장은 현 상황을 두고 “몰상식하고 비이성적 문화가 판치는 국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고 밝힌 뒤 현 경영진을 향해 “외연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도리어 사회적 대화 제안도 거절했다. 너무 충격을 받았다. 도덕적 파산이다”라고 비판했다.

  ▲ 김용민 전 국민TV 라디오국장. 

김용민 전 국장은 “8월29일 임시총회 이후 이사회 다수가 직원들의 중징계에 동조하는 인사로 꾸려진다면 국민TV에 대해 실망하고 조합을 탈퇴하겠다는 의견이 설득력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전 국장은 “조합원들끼리 싸우는 국면에서 (경영진이)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며

 

서영석 이사장이 이사직을 유지한다면 조합원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뒤 “현재는 조합원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을 보여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국장은 지난5월 국민TV를 떠난 것을 두고 “망할 것 같으니 먼저 뛰어내렸다는 이야기도 있더라. 너무 기가 막힌다”고 심경을 밝힌 뒤 “언제든지 국민TV와 협력할 마음이 있다. 국민TV가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받는 가운데 사회적 공신력을 갖추고 정상화 된 이후에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노조원들은 노조로 인정받지 못하며 제작거부상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런 상태에서 돌아갈 순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용민 전 국장은 오는 8월 17일부터 뉴스브리핑을 비롯해 개인 팟캐스트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토크’ 시즌2 성격으로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팟캐스트방송 ‘관훈나이트클럽’도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제작거부 상황에 편승해 사측에 어려움을 주려고 꼼수를 쓰는 것이란 음모론도 나오더라”며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