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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돌아가신 분들... 슬픔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rachel 조회수 : 4,577
작성일 : 2015-07-29 01:14:53
엄마 돌아가신지 9개월인데 너무 너무 슬프고 밤에 잘려고 눕기만 하면 눈물이 납니다..
설거지할때 빨래 널때.. 집안일하다가도 그냥 눈물이 흐르고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올때....엄마 사진앞에 앉아 그냥 울어버리네요...
엄마없이 나머지 가족끼리 맛있는거 먹을때..
그냥 웃다가도.. 너무너무 엄마가 돌아가신게 원통하고 엄마가 불쌍하고 생각이 나네요.. 갑자기 쓰러지셔서 3일만에 돌아가셨거든요..
아직도 엄마를 기다리네요.. 엄마가 돌아오시기를.. 바보같이...
IP : 116.37.xxx.22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5.7.29 1:21 AM (1.248.xxx.187)

    뭐라고 위로의 말씀 드려야 할지...
    그럴수록 원글님이 힘내셔야죠.
    애들 봐서라도 기운내세요.

    세월이 약입니다.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진다 하잖아요.
    더운데 건강 조심하세요.

  • 2. 시간이 지나야해요
    '15.7.29 1:22 AM (61.102.xxx.238)

    저도 친정어머니가 갑자기돌아가셔서 일년은 넉놓고 살았어요
    보는사람들마다 너무마른다고 걱정할정도였으니깐요
    그래도 산사람은 살아지더라구요...
    원글님 힘내시고...아이들봐서라도 기운차리고 열심히 사세요

  • 3. rachel
    '15.7.29 1:24 AM (116.37.xxx.223)

    감사합니다.. 전 결혼 아직 안했고..아버지랑 동생들이랑 살아요.. 제가 살림하고 있어요.. 엄마가 이 일들을 혼자서 하느라 얼마나 힘드셨을지... 예전엔 몰랐네요

  • 4. 그래도
    '15.7.29 1:27 AM (58.237.xxx.44)

    긴 투병하시다 돌아가신게 아니라 다행입니다.

    6~7년씩 아프게 투병하시는거 너무 고통이고
    환자 본인이 제일 괴롭겠지만
    서서히 죽어가는걸 지켜보고 간호해야 하는 보호자도
    너무나 슬프거든요....

    그 긴 투병과 간병의 세월이 끔찍했어요.

    언제 돌아가실지 모른다는 그 엄청난 두려움.

    하루하루 연명해나가는 가족들.

    전부다 10키로 이상 빠졌지요.

  • 5. 순수
    '15.7.29 1:35 AM (121.173.xxx.224)

    읽기만 해도 눈물이 나오네요 ㅠㅠ 부모님께 효도하고 정말 감사해야겠어요... 시간이 해결해줄거예요. 힘내세요. 이말밖에 드릴말씀이 없네요...그리고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으리라 믿어요.

  • 6. 힘들죠...
    '15.7.29 1:40 AM (61.106.xxx.41)

    엄마가 쓰던 접시, 후라이팬, 엄마가 서 있던 씽크대 자리, 사 놓았던 세제, 바쁘게 빨래하던 세탁기 앞에서의 모습..
    이제 원글님이 그 자리에서 엄마가 하던 일 대신 하면서 엄마 생각 정말 많이 날 것 같아요.
    이렇게 일 다 하고 있는데 참 잘 했다 칭찬해주며 저 현관문 앞에서 웃으며 들어올 것 같은 엄마가
    이제 없다는 거. 기다려도 안 온다는 거.
    넘 슬프죠..힘들죠...아프고..슬픔이 북받쳐서 데굴데굴 구르고라도 싶고..
    .
    극복한다기 보단 그냥 살아가고 있어요. 잠시 둔 것처럼 하다가도 익숙하게 다시 기억하면서.
    늘 그렇듯 엄마는 가만히 불러보면 그 자체가 힘이 되어주는 걸요.
    원글님. 너무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힘내서 열심히 열심히 살아요...아버지와 동생들도..모두들 기운내고 행복하고요.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 해요. 저도..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7. rachel
    '15.7.29 1:57 AM (110.70.xxx.51)

    힘들죠..님.. 맞아요.. 집안일 다 해놓으면 엄마가 와서 힘들게 왜했냐고 고맙다고.. 그럴것만 같은데 아무리 기다려도 엄마는 안오시네요... 오늘 살림살이를 정리하고 오래된것을 좀 버렸는데... 엄마한테 너무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냉동실 정리하면서도.. 엄마 미안해 내가 잘 활용하지 못하고 이렇게 버려서.. 라는 마음에 그만 눈물이.. 다른 사람들이 이제 좀 괜찮지? 라고 물을때.. 이 마음을 다 표현할 수가 없어서.. 그냥 그렇지 뭐.. 라고 얼버무리며 마음이 무너지네요....

  • 8. 포도나무
    '15.7.29 2:10 AM (108.168.xxx.62)

    저희 엄마는 쓰러지셔서
    3년간 식물인간처럼 사시다 돌아가신지 1년 되었네요
    그래도 돌아가시니 너무 그리워서
    어제는 엄마를 부르며 목놓아 울었어요
    그렇게 곱고 착하고 사랑하는 엄마가
    고통속에 가신후 세상이 너무 허무하더라고요
    그래도 엄마는 우리가 행복하게 즐겁게 후회없이
    보람있게 사는걸 누구보다 바라실거예요
    그래서 행복하게 즐겁게 살려고 노력중이예요
    원글님도 그만 힘들어하시고 행복하게 즐겁게 사세요
    그게 엄마가 정말 바라시는 걸거예요
    힘내세요

  • 9. · ·
    '15.7.29 3:27 AM (61.255.xxx.154) - 삭제된댓글

    시간이요. 완전히 극복할 순 없지만 그나마 시간밖엔 없었어요.
    겪지않은 사람은 절대 그 아픔 모르기 때문에,
    누구도 도움되지 않더군요...
    아주 오랜시간이 지나서야 조금 덤덤해졌어요.

  • 10. ㄴㄴㄴ
    '15.7.29 6:44 AM (203.226.xxx.5)

    전 그냥 바쁘게 지냈어요
    엄마생각에 빠지기 보다 자신에게 집중하며 바쁘게 지내다보면 시간이 흐르고 그렇게 또 살아지더군요

  • 11. 저도
    '15.7.29 8:30 AM (1.233.xxx.136)

    엄마는 우리 딸이 좋은 추억으로 엄마를 추억하고 현실에서는 열심히 살기를 바라실거예요

  • 12. 슬픔은 가시고..
    '15.7.29 8:51 AM (218.234.xxx.133)

    노래 제목처럼 그리움만 남더라고요. 하루만 엄마 껴안고 잤음 좋겠다, 한번만 얼굴 봤음 좋겠다 하다가 얼마 전에는 엄마하고 전화통화 한번만 했음 좋겠다 (목소리 한번만 들었음 좋겠다) 이렇게..
    전 엄마 돌아가신지 1년 6개월 됐어요. 슬픔은 점점 희석되어 가는데 아직 예전처럼 살진 못해요.

    엄마 옷 정리만 했지 버릴 엄두도 태울 엄두도 못내겠어요.
    옷은 커녕 엄마가 쓴 낙서(방송 보면서 적으신 생활 정보나 요리법)도 못 버리겠어요.
    엄마가 버리려고 한켠에 챙겨둔 낡은 구두도 못 버리겠고,
    엄마가 담가둔 장아찌도 아까워서 못 먹겠고
    엄마 병원에 있을 때 드시고 싶다 해서 제가 만들어간 동태찌개, 남은 것 냉동실에 넣어뒀는데
    그거 먹을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고 그래요...

    슬픔은 가셨다고 생각하는데 엄마 물건을 하나도 버릴 수가 없어요.
    얼마전 서랍정리하다가 엉망으로 개켜둔 양말 보고 다시 제 방식대로 개다가 아차 했어요.
    그렇게 엉망으로 대충 접어둔 게 엄마가 한 건데 그걸 내가 다시 정리하면 엄마 손길 닿은 걸 없애는 거잖아요.

  • 13. 아.
    '15.7.29 9:54 AM (112.150.xxx.194)

    저는 엄마 가신지 2주도 안됐어요.
    간경화, 간암 선고받고 딱 3년8개월만에 가셨어요.
    지난달 정기검진때도 괜찮다고 했었는데,
    몸보다는 마음이 힘드셨던거 같아서 그게더 마음이 아파요.
    엄마 힘든걸 너무 몰라줬던거 같아서요.
    엄마는 지방에 계셨고, 저는 서울에서 결혼해서 살고 있는데.
    전 아직 실감이 안나요.
    아직 집에가면 엄마가 청소하고 빨래하고 있을거 같고,
    전화해서 우리딸 뭐하냐고 물어볼거 같고.
    괜히 전화기만 확인해보고그래요.
    아직 정신이 멍한데, 하루하루 갈수록 엄마 생각이 더 나요.
    좀있음 엄마 살던 집도 정리해야하는데,
    전 이제 갈데가 없네요.
    엄마.. 부르면서 들어갈 우리집이 이제 없어져요.
    저 간다 그러면, 아침부터 문 활짝 열어놓고 기다리던 엄마가 이제 없네요.
    엄마 사진보면서 혼잣말해요.
    진짜 간거냐고, 거기 좋냐고.

  • 14. 아.
    '15.7.29 10:05 AM (112.150.xxx.194)

    저는 다행히도 애들이 있어서, 얘들땜에 슬퍼할 겨를이 없어요.
    울다가도 밥먹여야하고, 울다가도 똥 닦아줘야하고.
    울다가도 둘이 싸우면 뜯어 말려야하고.
    제가 울고있으면, 애들이 와서 저만 보고 앉아있어요.
    애들 앞에서는 울수도 없어요.
    밤에는 술마시고 술김에 자요.
    낮에는 청소도 열심히하고, 집안일도 더 많이해요.
    그냥 가만히 있으면 가슴이 터질거같아서.
    원글님은 이미 이런 단계는 지나가셨겠네요.
    하루종일 후회되는 일만 생각나요.

  • 15. 코리
    '15.7.29 11:06 AM (175.120.xxx.230)

    저는30년전에 초딩때 정말갑자기돌아가셨어요
    고혈압으로요 세월이 유수같이지났는데도
    점점더보고싶어져요
    37살이라는 너무젊은나이에가셔서
    안타깝기도하지만
    시간이가고 세월이가도 더보고싶다는거....
    원글님
    그리움가지고살되
    열심히살다가어느순간 삶의시간이다되어
    엄마를 만나는시간이오겠지요
    그때까지 열심히살자구요
    그냥90살까지 열심히 살자구요

  • 16.
    '15.7.29 12:03 PM (211.36.xxx.149)

    저두 아버지돌아가신뒤로 몇년동안 힘들더라구요 지금도 가끔 울컥눈물이나네요 아빠가 너무보고싶어요ㅠㅠ

  • 17. .......
    '15.7.29 12:25 PM (221.151.xxx.78)

    엄마 돌아가신지 4개월 됐어요
    췌장암 선고 받고 두달만에..시간이 갈수록 미치게 그립고 보고싶어요
    오늘 아침에도 엄마 마지막 김치를 꺼내서 찌개 끓이고..김치통 비우면서 울컥울컥...
    친정 엄마랑 지나가는 딸만 봐도 울컥울컥..
    사춘기 맞은 아들놈이랑 한바탕하고 나면 더 생각나고 그립고..울 엄마도 이리 속상했겠구나
    하면서 울컥해지고
    아무때나 전화해서 하고싶은 얘기 다 쏟아냈던 그때가 넘 그리워요...
    언제쯤 괜찮아질는지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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