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와 정서적으로 거리를 두라는 말이 이해가 안돼요.

... 조회수 : 2,229
작성일 : 2015-07-23 11:16:08
아이가 대학 새내기입니다.
중고등 때 심한 왕따, 은따로 힘든 시기를 보내서 저 역시 모든 사생활을 접고 아이만 직시할 만큼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중등 때부터 간헐적이지만 계속해서 심리 상담해 왔구요.
아이의 기질은 강하고(내유외강) 고집이 세며 자기을 잘 이해해 준다든지, 소위 코드가 맞으면 속까지 다보여줍니다ㅡ보편적인 그 나이의 사고로 자신에게 단점이 되는게 당연한 사항일지라도요. 또한 영민하고 똑똑하지만 눈치가 없고 과거 부정적인 경험으로 학우와 개인적인 관계맺음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전체 바란스가 불균형하고 자존감이 낮아요.
믿고 있으면 예상치 못한 구석에서 문제를 일으키곤 해서 제가 항시 주목하고 관리?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상담 선생님께 아이가 성인이니 성인처럼 대해 줄 것과 심리적 정서적 거리를 유지하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저 혼자 고민하고 생각해 봐도 정서적 거리를 유지하는게 어떤 건지 전혀 모르겠어요. 관심을 끊으라는 건 아니겠고 지겨만 보라는 건가요? 예를 들어 아이가 오후 늦게까지 자거나 의욕없는 생활을 할때도 그냥 지켜보고 놔둬야 하는 건가요?
말도 안되는 질문일 수 있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10.9.xxx.23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23 11:29 AM (1.229.xxx.4)

    아이가 기질이 강하고 성인이니 부모가 개입하기보다는 혼자 극복해야한다는 거겠죠

    대학생이라면 오후늦게까지 잘 수도 있죠
    의욕없는 생활을 할 수도 있지만 부모가 나서서 지시하거나 생활을 바로잡아 줄수는 없는거죠
    초등학생도 아닌데

  • 2. ~~
    '15.7.23 11:36 AM (118.131.xxx.183)

    헬리콥터 맘이라는 신조 용어도 있듯이,, 아이의 생활과 삶에 개입해서
    자녀 본인을 대신해 어머니가 아이의 행동을 계획하고 관리하고 통제하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는게 자식된 입장에서는 참 쥐약인거 같아요.
    자녀분이 성인이 된 이상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것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글을 읽어보니 쉽게 마음을 여는 타입의 아이는 아닌거 같은데
    어머님께서도 똑똑한 아이라고 하셨으니 선을 넘지말고 자녀를 믿고 바라봐주세요~
    자녀 역시도 독립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하다보면 자신감도 쌓일거라 봅니다.

  • 3. ...
    '15.7.23 11:38 AM (101.250.xxx.46)

    이제 아이의 사생활을 인정해주고 아이 생활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고 간섭하고 궁금해하고 하지 말란 말이예요

    우리 대학새내기때 생각해봐도 솔직히 엄마생각이 크기나 했나요?
    친구문제 학교문제 연애문제 미래진로문제 이런거 스스로 다 생각하고 결정하고 책임지고 했잖아요
    아이도 이제 그럴때가 된거고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라는 말이죠

  • 4. ㅅㄱ
    '15.7.23 11:46 AM (123.109.xxx.100)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중고교 졸업 대학입학 등 일반적인 과정을
    잘 해내고 있으니까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조금 아이를 믿어보세요.
    어머니 기준으로만 아이를 판단하려 하지 마시고 성인이 된
    아이 입장을 먼저 생각하라는 말 같습니다.

  • 5. ...
    '15.7.23 12:40 PM (222.109.xxx.237)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상담자에게 물어보는건데요

    제 생각에는 '정서적'인 거리를 두라는 건
    아이일을 자기일처럼 여겨서 일희일비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스스로 실패도 하고 다시일어나보기도 할 수 있게 하라는거 같아요.
    도움이 필요할때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그걸 내 일처럼 여겨서 들어눕거나 신경쓰지 말라는거지요. 그러다 보면 아이를 닥달하거나 잡게 되기도 하고 우울하거나 불안해지기도 하니까요.
    정서적으로 거리를 두세요.

  • 6. 전쟁터
    '15.7.23 1:08 PM (14.63.xxx.49)

    전쟁터에 나간것도 아닌데

    몰 그리 신경을 쓰시나요?

    자녀 양육의 완성은 독립입니다.

    지가 알아서 하게 내비두세요.

    젭알.

  • 7. 성인
    '15.7.23 2:28 PM (121.160.xxx.222)

    아이가 대학갈 때까지 애쓰셨으면 이미 양육의 기간을 굉장히 오래 잡으신 겁니다.
    이제는 아이가 할 몫이라는 생각을 가지실 때가 된거 아닐까요.

    운전배우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해보세요.
    처음엔 연수자가 옆자리에 앉아서 함께 브레이크도 밟아주고 코치해주지만
    언젠가는 혼자 도로에 몰고 나가야 하는거죠.
    물론 운전을 하면 언제나 생명을 잃을수 있는 위험이 함께하지만
    그렇다고 영원히 함께 운전해줄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함께 운전해준다고 해서 운전의 위험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요.

    어떤 일이 일어나든 이제는 그 아이의 인생, 그 아이의 할 몫이라는걸
    어머님도 아이도 함께 받아들이셔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 8. ...
    '15.7.23 8:47 PM (110.9.xxx.236)

    주옥같은 조언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댓글들을 읽으니 먼가 조금 잡히는 느낌이예요.
    편안한 저녁 보내십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2412 나만 몰랐나요? 오이무침 9 겨울 2015/08/13 4,504
472411 현아봤어요 ㅎㅎ 6 이런저런ㅎㅎ.. 2015/08/13 4,650
472410 난생 첨 스맛폰 했는데 20 어리버리 2015/08/13 1,880
472409 세월호 485일)아홉분외 미수습자님..꼭 가족들과 만나시게 되시.. 8 bluebe.. 2015/08/13 389
472408 인생 최고의 명언 43 명언 2015/08/13 17,981
472407 문짝(필름?교체?칠?)이랑 욕실실리콘곰팡이 시공해보신 분 계신가.. 12 어떡하죠? 2015/08/13 5,664
472406 부산에 여행 왔는데 혼자 나간다는 남편 어떻게 해야하나요? 6 화남 2015/08/13 1,703
472405 면접 보고 한달째 연락이 없어요ㅠ 7 . 2015/08/13 2,304
472404 사춘기 아들이 여동생 뺨을 때렸어요 ㅠ.ㅠ 38 원.희. 2015/08/13 12,470
472403 송도 사시는 분들께 질문이요~~ 5 화창한 날 2015/08/13 1,620
472402 헉, 이게 수포자 조짐인가요?ㅠㅠ 2 함수 2015/08/13 2,197
472401 가스렌지 매일 닦으세요? 22 .. 2015/08/13 5,377
472400 청담동 대림e편한세상 1차 아시는 분 계신가요 3 궁금이 2015/08/13 2,784
472399 탤런트신윤정씨 요즘 뭐하나요? 8 귀요미 2015/08/13 5,623
472398 182 신고자 알수있나요? 18 2015/08/13 627
472397 학창시절 전교1등 한번 해봤어야 되는데 7 ... 2015/08/13 1,620
472396 정선첫여행자입니다. 도움 부탁드려요. 9 정선첫여행자.. 2015/08/13 1,863
472395 중딩 과외 내신인지 수능인지 7 2015/08/13 1,149
472394 美 NBC, 반일 위안부 수요집회 참가자 분신자살 시도 보도 light7.. 2015/08/13 481
472393 다리미판.. 입식, 좌식? 추천 부탁드립니다!! 6 티니 2015/08/13 3,620
472392 사무치게 외로울땐 어떻게 하세요? 11 ^^ 2015/08/13 3,868
472391 협녀 보고 왔어요.ㅎ 59 ^^ 2015/08/13 17,239
472390 첫 출산 전 이사문제 조언부탁드려요 5 출산 2015/08/13 682
472389 가장 좋아하는 시..조금씩 113 좋아하는 시.. 2015/08/13 6,533
472388 30개월 기저귀떼기 4 ... 2015/08/13 1,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