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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창시절에 성적표 안보여주면 엄마들 반응이 어떠셨는지요?

학창시절, 조회수 : 1,106
작성일 : 2015-07-15 16:38:32

성적표 안보여준다는 글보고 갑자기 생각나 적어봅니다...

제가 40인데 저희땐 집으로 성적표 발송햇쟎아요...근데 제 친구들중에 대부분은 언제 배달되나 초조해 하면서

자신이 받아서 먼저 숨겨야 된다는 둥 이런 농담이 흔했어요. 저는 너무 신기하고 부러웠던 기억이에요.

저는 너무 억압적이고 무서운 엄마밑에서 자라서 그걸 숨긴다는게 상상도 못할 일이었거든요.

제가 그렇게 했다면 '어디 네 ㄴ이 감히 부모를 속여?'이러면서 머리채 잡히고 죽도록 맞을 게 뻔해서 시도도 못햇어요.

모든걸 다 알아야 하고 간섭하는 엄마라 알고도 넘어가주는 친구 엄마들이 부럽고 신기했어요.

제가 그래도 상위권엔 들었는데 몇 등이라도 떨어지면 화풀이가 장난아니었어요. 온갖 신세한탄과 욕설을 몇 시간 하다가 공부하라고 들여보냈다가 갑자기 집안일을 하라고 시킵니다,,,,이유는 저같은 애는 어차피 집안일이나 하고 살아야 할 팔자니까 다 하랍니다. 제게 기대가 컸는데 이젠 안그럴 것같으니 집안일이라도 잘해야 한답니다.

 나이들어 엄마랑 거의 연락안하는데 가끔 지난일이 나오면 뭐든지 싸움으로 이어지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본인은 부모가 밥주고 학교보내주는데 그 정도 알권리는 당연하답니다...본인의 화풀이도 다 저 잘되라고 한거랍니다.

제가 이해해야하는데 못하는 나쁜 딸인가요?

 

 

IP : 203.230.xxx.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7.15 4:44 PM (211.237.xxx.35)

    고등학교땐가 한번 너무 성적이 떨어져서 차마 엄마한텐 못보여주고 선생님이 앙직 안주셨다로 우겨댔는데
    우리엄마 매일같이 왜 성적표 안갖고 오냐 왜 안나눠준다냐 그 선생 이상하다 해가며 닥달하다가
    하루는 엄마가 직접 담임선생님한테 전화함 ㅠ
    그날 종례시간에 담임이 들어와서 날 노려보듯 쳐다보면서; 성적표 준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집에다 안갖다주고 학교에서 안나눠줬다고 뻥치는 녀석들 나한테 걸리면 죽는다 이러셨음 ㅠㅠ
    휴..
    뭐 그 다음은 집에 가서 죽었죠.. 엄청난 후폭풍이 일어났음
    이제 우리도 나이들어 커보니까 알잖아요. 엄마 행동이 정말 나를 사랑해서인지 아니면 본인 만족을 위해
    한 행동인지.. 화풀이인지..
    나이들어보니까 다 알겠더라고요. 엄마 행동이 다 날 위해서만은 아니였다는것.

  • 2. 얻어맞았죠.
    '15.7.15 4:46 PM (211.210.xxx.30)

    하다못해 꿀밤이라도 맞았던거 같아요.
    성적 떨어진 것 보다 숨겼다는 거 자체로요.
    저도 오늘 아이가 숨긴 성적표 봤는데 그 심정을 알아서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시절 엄마의 심정도 이해가 갔고요.

  • 3. ㅇㅇ
    '15.7.15 5:35 PM (66.249.xxx.178)

    시도할 생가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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