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싶습니다

... 조회수 : 2,672
작성일 : 2015-07-15 16:34:24
중1 기말고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어 하나 90점 넘었고 영어, 수학 70점대, 과학은 50점대, 사회는 60점대네요 도덕이 70점대..

남편과 저 서울대 나왔고 전문직입니다 아이 케어를 위해 저는 풀타임 포기하고 파트 타임으로 일합니다

아이는 어렸을 때 영재성이 보인다는 유치원 원장님 적극 추천으로 7세에 검사를 받았었고 아이큐 144가 나왔었습니다 kage에 몇년 다녔지만 그 외 영재교육 같은 건 시키지 않았어요 학교도 집 가까운공립초등학교 다녔고 영어, 수학 등 학원도 5학년 때 처음, 그것도 동시에 다니진 않았습니다 공부 스트레스를 준 적 없고(아이 스스로 인정합니다)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어떤 것이든 그만 두게 했습니다 온갖 운동을 좋아해서 축구, 농구, 탁구, 배드민턴 등을 열심히 하고 학교 대표로 시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어요 대회 출전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토론하기에 능해서 늘 학급 대표로 나가고 교우관계도 좋아 임원을 맡아하는지라 주변에서는 아이가 매우 공부를 잘한다고 알고 있습니다(저는 주변과 교류가 많지 않고 제 입으로 아이 성적을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대학원까지 공부 과정에서 저런 성적을 받아보지 않은 저로서는 속상하고 괴롭기도 하지만 솔직히 아이를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공부를 전혀 안한 건지 영어, 수학도 아닌 과학, 사회를 5,60점대를 받을 수도 있다는게 기가 막힐 뿐이네요

위로하고 격려하고 싶지만 기운이 빠져 뭐라 할 힘도 없습니다 아이 미래가 너무 걱정됩니다 저희 부부 전문직이지만 둘다 평범한 집안 출신이라 양가 부모 챙기고 저희 부부 노후 손 안벌릴 정도인데 저 아이가 뭘 해서 자기 앞가림하고 살아갈지 눈 앞이 캄캄합니다

악플은 삼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IP : 58.225.xxx.1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15 4:48 PM (112.154.xxx.62)

    원글님 아이같은경우는 마음만 먹으면 바로 전교권갑니다

  • 2. wj
    '15.7.15 5:01 PM (125.187.xxx.101)

    저두 비슷한 경우..

    다만 6학년인데 걱정입니다. 중 1이면 엄마가 좀 잡으셔야 할듯..

  • 3. 처음이라
    '15.7.15 5:34 PM (101.250.xxx.46)

    공부하는 방법을 몰랐을거예요
    초등시험이야 머리 좋은 애들은
    공부안해도 수업내용이나 감으로 다 맞히죠
    중등부터는 외워야하는데 초등이랑 똑같다 생각했을지도요
    자기도 당황스러울지 모르니
    아이랑 같이 오답체크 하면서 성적이 왜 이렇게 나왔는지
    이야기 나눠 보세요

  • 4. 처음이라
    '15.7.15 5:35 PM (101.250.xxx.46)

    그리고 요즘은 변별력을 줘야하니
    저희 아이 말로는 정말 치사한 문제들도 나온대요 ㅎㅎ
    왜 꼭 알아야하는 중요한 문제들은 안내고
    구석탱이에 나오는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문제까지 낸다고
    궁시렁대요

  • 5.
    '15.7.15 6:21 PM (61.74.xxx.54)

    사회 과학은 수업을 제대로 안들었나봅니다
    중학교 사회 과학은 초등때 비해서 암기량도 좀 많이 늘었을텐데 아이가 시험준비를 제대로 안한거
    아닐까요?
    중1 도덕은 내용이 철학이었던거 같아요
    저희 아이도 도대체 뭘 어떻게 시험에 나올지 암담하다고 해서 기출문제 뽑아 보라고 했었던 기억이 나요
    한마디로 아이들이 그 말이 그 말 같고 감을 못잡는거 같아요
    다음 시험부터는 나아질거에요
    수학 같은 경우도 저희 아이 학교 문제를 보니 시간안에 다 풀기 벅차게 문제가 나와요
    아이들이 다 학원 다니면서 연습량이 많아서 변별력 있게 문제를 내야하니 좀 속도전으로 내는 경향이
    있더군요
    그래서 반복연습을 싫어라 하는 영재형 아이들은 점수가 잘안나오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생각해서 푸는게 아니라 문제 보자마자 딱딱 풀수 있게 시험준비를 해야하더라구요
    이건 아이가 필요를 느껴 연습을 좀 하면 머리가 좋은 아이니 확 늘겁니다
    아직 아이가 공부에 열의가 없나봅니다
    보통 2학년에 사춘기를 겪고 2학년말경에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기초나 습관이 안잡힌 아이들은 적응을 못한다고 하니 이 부분만 좀 신경 써주세요
    엄마 아빠가 워낙 공부를 잘하던 분들이라 이해도 안가고 충격이시겠지만 자질은 좋은 아이니
    잘 다독이고 좋은 길로 이끌어주시면 될거 같아요

  • 6. 원글
    '15.7.15 6:30 PM (58.225.xxx.137)

    댓글 하나하나 정말 감사합니다 눈물이 나네요 어제 친구들 저ᆞ전화 와서 영, 수는 90 넘었는데 암기과목이 80점대라 어쩌냐, 전교2등을 했는데 전교1등 하는 아이는 넘사벽이라 애가 전교2등을 한계로 아니 어쩌냐, 이런 얘기 들으면서 할 말을 잃었어요 누구에게도 의논조차 못하는 일이 되어버리니 그저 가슴만 답답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8369 워터파크 복장질문요 8 물놀이 2015/07/31 1,905
468368 휴가에 아무데도 갈 수 없다면 뭐 하면서 지내실래요? 4 조언 2015/07/31 1,517
468367 시대가 바뀌어서 이제 공부는 상위 5% 미만에게 적용되는 룰 같.. 20 글쎄 2015/07/31 4,060
468366 여름에 잘 상하지 않는 나물반찬 9 부탁드려요... 2015/07/31 2,233
468365 모공스탬프..이런거 효과있나요? 4 피부관리 2015/07/31 2,433
468364 훌라 무사백 우리나라 아울렛서 파나요? .. 2015/07/31 1,060
468363 제가 하는 피부 좋아지는 방법인데요..ㅎ 23 8월이오네요.. 2015/07/31 17,747
468362 숨이 막히고 몸이 비틀어졌어요 ㅠ 11 어제 2015/07/31 2,878
468361 와...서인국 다시봤어요 26 드라마 입문.. 2015/07/31 6,736
468360 집에 캐리어 몇 개 있으세요? 8 흠~ 2015/07/31 2,786
468359 검찰송치면 손석희 앵커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 2 ... 2015/07/31 1,467
468358 속초여행~이젠 맛집에 지쳐요 실속 여행 팁부탁해요 2 강원도조아 2015/07/31 2,776
468357 콰니백 미니는 너무 작을까요? 1 사고싶다 2015/07/31 2,316
468356 시할머님께 스스로에 대한 호칭을 어떻게하나요? 2 dd 2015/07/31 795
468355 어제 에어컨 안켜고 시원하게 잤어요 5 .. 2015/07/31 2,409
468354 남편 회사에 아들이 알바를 갔어요 8 덥다 2015/07/31 3,864
468353 싱숭생숭~ 휴가네요~ 으흥흥흥 2015/07/31 731
468352 즉시연금 어느회사가 좋아요? 7 부모님 2015/07/31 2,003
468351 어제 갱년기 증상? 산후풍?때문에 몸아프시다고 적은글 2 ... 2015/07/31 1,217
468350 조현A가 해외서 물건 15 어머 2015/07/31 5,553
468349 세븐라이너수명~?? 1 ....,,.. 2015/07/31 958
468348 인바디 .. 2015/07/31 445
468347 싱크대 상판 찌든 때, 도와주세요 50 ㅜㅜ 2015/07/31 13,738
468346 망언 박근령.. 교학사 교과서 채택한 부산 부성고 이사로 재직.. 3 역시나 2015/07/31 1,189
468345 친정이랑 여행다녀왔는데 51 ... 2015/07/31 12,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