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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저그런 아줌마로 늙어가는 느낌..

ㅇㅇ 조회수 : 5,063
작성일 : 2015-07-14 08:58:04
빨리 결혼한것도 아니에요
30대 중잔 언저리.. 놀만큼 놀고 여행하고.. 외국생활도 하다 찐하게 연애해서 결혼, 바로 아이가 생겼죠
전문직이었는데 아이의 예민함과 남에게 못맡기는 제 예민한 성격이
일을 계속 이어나갈수 없는 큰이유였어요

그렇게 5년을 아이키우고 짬짬히 하던일 재택 알바하며 소소히 지냈네요 .. 그간 집도 한채 마련하고, 아이는 건강하게 잘 크고.. 남편은 자상하고 한결같아요.

그런데 남편에겐 말못하고 끙끙앓는거..
역마살 누르고 5년간 혼자서 여행한번 못떠난 갈증..
승승장구 잘나가는 동종업계 친구들..
이젠 애딸린 아줌마라 일이 들어오지도 않죠.. 연차를 한참 낮추고 돈을 한참 낮춰도 잘 안써주네요..
어제 우연히 잡지에서 본 유학시절 친구의 성공담기사..
보지말았으면 이 아침 이리 푸념을 늘어놓는 글도 안썼을텐데..

한때 같이 런던거리를 쏘다니던 친구가 성공한 모습으로 잡지에서
환하게 웃고 있네요. 세련된감각은 죽지 않았고 많은 아티스트 친구들에 둘러쌓여 있어요. 돈도 벌만큼 벌었다네요

배가 아픈게 아니라 정말 제가 왜이리 후져보이는지-
가정에서는 행복한데, 나 ㅇㅇㅇ 은 정말 그저그런 아줌마가 되어버린 느낌이에요.

이제 저렇게 세련되게 옷입는 법 모르겠고 유행이 뭔지도 잘..
아티스트 친구들? ㅋㅋ 동네엄마들이 유일한 친구네요
화장안한진 왜이리 오래됐는지

그냥 푸념글입니다..
이나이엔 엄청 도도한 잘나가는 업계 최고가 되있을거라 상상하던
내 20대를 비웃는..
IP : 124.49.xxx.15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14 9:05 AM (115.143.xxx.77)

    하던일까지 그만두면서 아이를 기다리는중이에요. 아기를 기다리는게 이렇게 힘든일인줄 몰랐어요.
    사람들은 자신의 좋은면만을 밖에다가 부각시키고 싶어해요..
    성공했다는 그 친구분도 그분만의 고민이 있으실꺼에요.
    세상엔 저처럼 아이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남편에게 얻어 맞는 여자들도 많아요.
    현재를 만족하는것도 행복해하는것도 대단한 성공입니다

  • 2. ㅇㄹ
    '15.7.14 9:08 AM (175.113.xxx.180)

    다..고만한 고민이 또 잇을거예요. 주변에 커리어로 성공(?)해서 이사급까지 오른 친구도 있고.. 나름 유명세 타고있는 친구도 있지만. 글쎄요. 비교는 금물 ^^

  • 3. 결혼이
    '15.7.14 9:15 AM (175.118.xxx.61)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성공하기엔 결혼과 출산, 육아가 큰 걸림돌인 거 같아요.
    우리 언니도 아주 잘 나가던...이였는데 언니나 나나 뭐 결혼하고 애 낳으니 그저 평범.
    평범하게 사는게 젤 어렵지만 가끔은 갈증나죠.
    저는 애들 둘 다 초등 들어가고 짬짬이 일 하는데 이건 뭐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그야말로 열정페이.
    그래도 인간적으로 성숙하게 해 준 결혼, 출산, 육아 후회하진 않아요.

  • 4. 저두요
    '15.7.14 9:20 AM (124.49.xxx.153)

    저를 정말 철들게 한건 결혼 출산 육아였죠 후회하지 않아요

  • 5. ..
    '15.7.14 9:34 AM (14.39.xxx.211)

    사람이니까 이런저런생각이 들때가 있죠
    다시 선택의 기회가 와도 님은 같은 선택할것 같은데요.
    저도 제또래 아줌들 성공해서 열심히 자기일하면서 사는것보면
    그렇구나 좋다 멋있다
    그런생각하지만, 특별히 부러워하지는 않아요.
    지금 남편, 아이들 내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내그릇만큼 살고 있다고 생각해서요.
    제가 다른선택해서 저런선택했다면 내그릇이 아니라
    많이 힘들었을꺼라는 생각합니다.

  • 6. 저도...
    '15.7.14 10:10 AM (121.141.xxx.31) - 삭제된댓글

    그러다가 잊었다가 또그러다가 맘잡다가..
    다들그럴거예요.
    그런데 어느날인가는 내인생, 내시간을 채울 나만의 무언가를 더이상 찾을수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기더라구요.

  • 7. 요즘
    '15.7.14 11:40 AM (210.178.xxx.192)

    안그래도 그런 공허한 마음 땜에 이리 저리 서칭하다가 이 글 봤네요.
    짬짬이 일은 했는데, 시장 상황이 변해서 별로 대우도 못받게 되버리고..
    다른 길 시작하려니 엄두도 안나고,
    별로 부러워할 필요도 없던 지인들은 시간 지나니 대우 받는 직위에ㅠ

    인생이 뭐 이런가 싶은데.. 그래도 이 글에 위로 받고 가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항상 있겠죠 ..

  • 8. 어웅
    '15.7.14 11:52 AM (152.99.xxx.38)

    아직 30대 중반이라 그러신가봐요. 전 40넘으니 그냥저냥 다 만족하고 살아요~~인생 머 있어요 내가 아무리 잘났었다 해도 그건 과거고 현재의 내가 진짜에요. 솔직히 말해서 현재의 모습은 그저그런 아줌마가 맞잖아요. 진짜 나를 용기있게 대면하고 만족하세요.

  • 9. 아이고
    '15.7.14 11:56 AM (211.32.xxx.144)

    말만 들어도 부럽네요.
    세련된 감각.. 사실 이런 감각 하나만 있어도
    굶어죽진 않는것 같아요.
    제 꿈이 패션쪽.. 하다못해 옷가게라도..ㅠㅠ

  • 10. 동감
    '15.7.14 12:29 PM (183.109.xxx.150)

    저도 출산 결혼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하죠
    또 님처럼 남의 손에 애 키우기 싫어 그만 두었구요
    정말 화려하고 보람있던 20,30대를 보냈는데...
    요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보면서 속으로 울어요 ㅠㅠ
    아직 인생 더 살아봐야 알겠죠
    애들 좀 더 키울때까지만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 추스리는데
    쉽지않지만 그래도 자부심있던 옛 경험으로 다시 일어나려구요

  • 11. ....
    '15.7.14 1:56 PM (121.88.xxx.19)

    직장 생활 별거없는거 아시잖아요. 먹고 살기위해서 내 시간과 능력, 건강 투자해안하는거죠. 뼈빠지게 일해서 월급받고 살아남기위해 나를 팔 수 있는 전문성 쌓는거.
    아마 먹여살려주는 사람있으면 집에 있고 싶어하는 사람 많을걸요

  • 12. ....
    '15.7.14 8:15 PM (220.118.xxx.68)

    늦은 나이에 출산 님과 비슷한 이유로 아이 키우느라 일 그만두었어요. 육아가 행복한데 노산이라 그런지 살이 안빠져서 완전 아줌마되었어요. 키크고 날씬해서 어떤 스타일이든 잘어울렸던게 장점이었는데 살이찌니 큰키가 버겁네요. 운동해도 먹음 다시찌고 그래도 포기않하고 살빼고 있어요 ^^ 님도 화이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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