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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나와 남동생 관계에서 겪는 누나의 어려움

.... 조회수 : 5,630
작성일 : 2015-07-11 20:45:26
며칠 전에 들은 이야기와 주변 다른 경우, 제 경우를 종합해서 써 봅니다.

맞벌이하는 부모. 누나와 남동생 두 명의 자녀, 4인 가족. 누나는 엄마가 바쁘시니 도와주려고 집안일을 남동생과 함께 합니다. 학교 다녀와서 옷 정리하기, 엄마가 아침에 정리 못 한 주방 치우기 뭐 이런 일들. 하지만 남동생은 누나가 시키는 일도 귀찮고 꼭 지금 내가 집안 일을 해야 하는 지 의문도 들고, 하여튼 일을 잘 안 하려 합니다. 

누나는 동생에게 점점 잔소리와 다그치는 말을 하게 되고 결국 둘은 싸움. 저녁에 돌아온 부모님은 의견이 갈림. 

엄마: 누나가 어른인데 남동생을 잘 달래서 일을 하도록 하고 큰 소리가 안나게 해야지, 둘이 똑같이 싸우는 건 누나 잘못이 더 크다. 남동생은 애가 순해서 달래가며 하면 말을 잘 들을 애다.

아빠: 남동생은 누나 말을 잘 들어야지, 동생 어릴 때부터 누나가 얼마나 알아서 집안 일하고 챙겨가며 돌봐줬는데, 컸다고 이제 말도 안 듣고 일도 안 하겠다고? 

대체로 이런 문제가 있더군요. 저는 누나 입장이라 남동생이 미운데 말이에요. 누나도 일 안 하고 집에서 남동생처럼 게임이나 하고 퍼져 놀면 싸울 일도 없거든요. 일을 하면서 말 안 듣는 놈 달래기까지 하려니 두 배로 힘듭니다. 거기다 부모님도 나는 이해 못 해주니 더욱 답답함. 
IP : 118.32.xxx.11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점점
    '15.7.11 8:58 PM (116.33.xxx.148)

    부모님께서 남매에게 분업을 시키면 됩니다
    누나는 부모님을 돕고 남동생은 누나를 돕는 개념이 아니구요
    능력에 맞는 부분을 고려해 집안이 잘 돌아가도록 해야죠
    제가 엄마라면 아들한테 뭘 할 수 있겠냐고
    도와달라고 할 겁니다
    하기 싫다면 딸 아이한테도 적정부분만 부탁하고
    그 외에는 신경쓰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누나는 엄마가 아니니까요

  • 2. ...
    '15.7.11 9:02 PM (211.243.xxx.65)

    학교에서도 1인1역 나눠요 일을 나눠주세요
    누나라서라기보다 책임감이 강해서그래요
    저희집은 둘째 남동생이 먼저 나서서 야무지게하는편이거 누나가 안해요 남동생속터지죠

  • 3. 행복한 집
    '15.7.11 9:02 PM (211.59.xxx.149)

    엄마가 남동생을 편애하는거는 맞지만
    님도 주도적으로 가정살림을 도맡아서 하시려고 아둥바둥 하지 마세요.

    잘하려고 하시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부모님 돕자고 동생을 닥달하지 마시고 님도 좀 편하게 사시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 4. 맞아요, 엄마의 잘못. 남동생
    '15.7.11 9:03 PM (175.197.xxx.225)

    남동생을 두둔하는 엄마의 잘못.

    누나가 엄마에게 해야하는 말: 나는 내 남동생의 엄마가 아니다. 나더러 엄마 역할 하라고 시키지 말라. 남동생에게 엄마 역할 해주고 싶으면 엄마가 직접 해라. 난 엄마를 도와주고 싶은데 남동생은 하려고 하지 않는다. 최소한 엄마가 내가 도와줘서 고맙다고 생각한다면 남동생에게 나를 도와 같이 하라고 내 힘을 실어줘야지 남동생 앞에서 나를 탓하면 안된다. 다시 한 번 더 말하지만 나는 남동생 엄마가 아니다. 엄마가 만약에 엄마 아들한테 그런 말도 못 하겠으면 엄마 딸도 더 이상 엄마 돕기 힘들 거 같다. 나도 동생이랑 싸우기 싫다.


    대다수의 한국 엄마들이 저지르는 잘못. 저런 편의를 얻어 먹는 남동생은 결국 설렁 설렁 엄마가 해준대로 편의받으려 들다가 사회에서 아무 것도 엄마가 해주는 것처럼 못 얻으니까 자존심 상하고 회피만 하다가 백수로 엄마만 뜯어먹다가 늙어가서 노숙자됩니다.


    쉽게 말해서 엄마가 아들 망치는 겁니다. 엄마가 자식에게 어떻게 현실의 충돌에 대면하는지 가르치는 건 굉장히 중요해요. 아들이 왜 사회에서 받는 현실의 어려움을 회피하려고 들까요? 계속 저렇게 집안에서(가정에서)아들이라고 면죄부를 줘서 아들은 편의를 받고 특별받는 것에 익숙한데 세상 나가면 세상 어느 누구도 엄마처럼 해주질 않는거죠. 거기에 자존심 팍 상한 아들은 집안에서만 빌빌빌........결국 늙은 백수에, 극단적으로는 부모 폭행해서 돈 뜯거나...등등 아들 인생 망치는 경우가 굉장히 흔하더라구요. 그런데도 저 엄마되는 여자들은 이쯤되면 다들 중년되는 여자들이 아들에 대한 그런 욕심을 포기를 못하고 자기 딸들까지 동원해서 아들을 무슨 신주 모시듯 하려는 욕심을 그렇게 부리더라구요. 거의 광적. 아무리 말하고 말려도 못 알아들음. 무슨 광신도들 같음. 남근숭배사상의.... 세상에 대해, 현실에 대해, 아들이 회피할 구멍을 만들어주는 엄마 잘못이 큼.

  • 5. 맞아요, 엄마의 잘못. 남동생
    '15.7.11 9:05 PM (175.197.xxx.225)

    아버지는 좋은 부모되는 생각가지고 계시네요.

    위에 업무분담...도 좋은 의견이네요. 각각, 아들 따로 딸 따로.

  • 6. ㅇㅇ
    '15.7.11 9:58 PM (66.249.xxx.182)

    누나나 남동생이 싸울 일이 아니라
    엄마아빠의 일 아닌가요.
    맞벌이라면 엄마아빠가 같이 했어야할일

    그리고 애들한테 집안일 시킬거면
    큰애한테 권한을 많이 줘야 일이 돌아갑니다.

  • 7. 울딸
    '15.7.11 10:03 PM (1.245.xxx.42) - 삭제된댓글

    울딸은 집안일은 다 내일이다생각하고 그냥해요.동생이 가끔해주는데 해주든지
    말든지 신경안쓰고 그냥해요. 싸울일이 없어요.하나밖에 없는 동생인데 왜 싸워요..

  • 8. ....
    '15.7.11 11:00 PM (112.155.xxx.72)

    아들 망치는 지름길. 왜 달래서 집안 일을 시켜야 합니까?
    자기가 당연히 할 일이니 알아서 하지.
    저런 아들이 커서 결혼하면 부인도 남편 일시킬려면 살살 살래서 시켜야 되겠네요.
    한국 남자들은 엄마들이 다 망쳐 놨어요.

  • 9. 님도 하지 마세요
    '15.7.11 11:38 PM (14.44.xxx.97) - 삭제된댓글

    형제사이에 중요한건 우애지. 집안일이 아니라고 하세요.
    부모 편하게 지내려고 자식사이 갈라 놓는거죠.

  • 10.
    '15.7.12 1:34 AM (223.62.xxx.81) - 삭제된댓글

    아들 편애하는 엄마 도울 필요 없어요.
    입에서 단내 나게 독박 살림 하라고 냅둬요.
    아빠가 같이 하면 엄마 복이고, 나몰라라 하면 엄마 팔자고.
    엄마한테 감정이입하지 말고 사태를 객관적으로 보는 훈련을 해요.

  • 11. Asdf
    '15.7.12 7:22 AM (180.66.xxx.137)

    나이 먹은거나 덜 먹은 거나 똑같다! 라며 혼내시던 저희 엄마.... 흑...^^;;
    어릴 때 그런 말씀으로 제 남동생과 저를 같이 두고 혼내곤 하셨는데 그러면 결국 누나인 제가 모자라서 혼난걸로 끝났어요... 동생은 그럴 수록 누나를 만만히 보고 엄마 안계시면 더 말 안듣고요...
    누나는 누나로서의 위치를 부모님이 세워주셔야 정리가 되더라구요.

  • 12. 해봤슈
    '15.7.12 7:32 AM (14.52.xxx.60)

    어머니는 그냥 원글님이 다 하길 바라실거고
    아버지는 관심도 없고 그냥 집안좀 조용하기 바라실거고
    원글님은 인정받고 싶은 마음 칭찬받고 싶은 마음에 나서서 움직이지만 원하는 보상은 절대 돌아오지 않아요
    해도 당연한거고 안하면 나쁜년인거고
    그냥 알아주길 바라지말고 내일이니 당연히 해야지 싶은단계까지만 하세요
    어머니 아버지 동생 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은 못바꿔요

  • 13. 고사리손
    '15.7.12 8:06 AM (218.159.xxx.225)

    엄마 돕겠다고 가사일 열심히 하다 보면 꼭 저리 됩니다. 특히 남동생 둔 누나들이 힘들죠.

  • 14. ...
    '15.7.12 1:52 PM (147.46.xxx.92)

    위 일은 제 케이스는 아니고, 얼마 전에 직장 여자분의 아들 딸에게 있었던 일을 고대로 옮긴 것이에요. 장녀 남동생 조합이 대개 비슷한 경우가 많아서. 저도 물건 쓰고 똑바로 두라고 동생을 나무라면 엄마가 은근히 싸고 도는 느낌이라 위 상황이 이해가 너무 잘 되거든요.

    윗 분 말대로 본인에게 닥친 상황을 본인이 책임지지 못하는 성인으로 성장한 남동생 때문에 엄마는 어디 말도 못하고 끙끙대는 중이지요. 본인도 자업자득인줄 알아서 주변에 대놓고 도움을 청하거나 죽는 소리는 못하고 저도 모르는 척 합니다만 저한테도 좋은 건 아니지요. 엄마는 아마 동생이 영원히 본인에게 의존하는 아이였으면 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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