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광고 전화를 대하는 여섯살의 자세가 웃겨서요

보이스피싱덤벼라 조회수 : 3,674
작성일 : 2015-07-10 16:23:51

엄마 회사 갔을 때 핫라인이라고 여섯살 딸아이한테 공기계에 유심칩 넣어 핸드폰을 주었습니다.
집에서만 사용, 엄마한테만 전화할 수 있는 무전기처럼요.
그런데 어제 집에 갔더니 딸이 막 호들갑을 부리며 보고를 하는데
"아침에 전화가 왔어!!!!!"

매번 엄마 전화만 왔는데 모르는 사람(저장이 안되어 있으니 엄마 얼굴이 안뜨는 거죠) 전화가 왔으니 얼마나 신기했겠어요.
보니까 070 번호여서

나:어 이건 광고 전화였을거야
딸:광고?
나:물건 사라고 막 그래
딸:그럼 필요한 거 말하면 돼??
나:음...네가 필요한 게 아니라 거기에서 팔고 싶은 물건만 막 설명할껄? 녹음된 내용을 틀어줘
딸:내가 잘 부탁해볼게. 나 레고랑 장미보석함 필요하다고. 엄마는 뭐 필요한 거 없어?
나:근데 너 돈 없잖아. 돈 내야 해.
딸:나 돈 없어? 그럼 엄마가 나 돈 한 개만 주라

밥 한다고 도망갔더니 얘가 계속 진지한 표정으로
내일 또 전화 오냐고, 나 전화 못받았다고 너무너무 억울한 표정으로 따라다니며 묻습니다
아.. 보이스피싱 전화 응대하는 모습이 보고 싶더라구요.

IP : 203.234.xxx.8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_^
    '15.7.10 4:29 PM (123.109.xxx.56)

    아이고 귀여워라. 고맘때가 정말 귀여운거 같아요.

  • 2. ㅎㅎ
    '15.7.10 4:32 PM (211.215.xxx.5)

    필요한 거 말하면 되냐고. 아 귀엽네요.. ㅎㅎ

  • 3. 영스
    '15.7.10 4:34 PM (210.95.xxx.133)

    아고~ 아이가 천사 같아요

  • 4. 보이스피싱덤벼라
    '15.7.10 4:35 PM (203.234.xxx.81)

    사실 받자마자 크게 녹음 나오는 스팸전화 받으면 짜증이 훅 올라오는데,, 아 저 아이는 세상 모든 게 신기하고 놀라운 나이구나 싶어서 그 마음을 저도 간직하고 싶더라구요. 아이 보고 만지는 게 참 좋네요^^

  • 5. 요거요거
    '15.7.10 4:37 PM (59.1.xxx.104)

    으~~~~귀여워~~~~~~~~

  • 6. 귀여워요 ㅋㅋ
    '15.7.10 4:42 PM (178.190.xxx.41)

    잘 부탁해본다고 ㅋㅋㅋㅋ.

  • 7. 귀여워
    '15.7.10 4:45 PM (211.210.xxx.30)

    귀엽네요. ㅋㅋ. 뭐 필요한거 업냐고 묻기도 하고. 아고... 귀여워라.

  • 8. ..
    '15.7.10 4:58 PM (118.33.xxx.199)

    아 진짜..
    얘 귀엽네요..
    러블리~

  • 9. 일보앞으로
    '15.7.10 5:50 PM (116.33.xxx.98)

    아 진짜 너무 귀여워요. 이런 아이 키우면 자동으로 딸바보 될 듯해요.

  • 10. 아들도 마찬가지
    '15.7.10 7:51 PM (121.166.xxx.118) - 삭제된댓글

    4살언저리 귀엽고
    6살쯤 세상물정 살짝 알아갈때 급 귀여워져요.

    아들도 고맘땐 택배아저씨한테 당당하게 다음에는 파워레인저 파랑색으로 가져다 달라고. 싼타도 아니고.

  • 11. 제아이도
    '15.7.10 8:28 PM (210.97.xxx.121)

    제 아이 김미영 팀장하고 문자도 나누더라구요
    초1입니다
    나중에 아이가 초딩인거 알고 그쪽에서 문자 씹더라구요
    그날로 번호 바꿨네요

  • 12. 보이스피싱덤벼라
    '15.7.11 1:21 PM (175.223.xxx.117)

    김미영 팀장에게 문자했다는 이야기 읽다가 넘어갔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나님,, 와 덕담 가득한 덧글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보통 침묵하는 다수 이야기들 하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는 쉬워도 긍정 의견, 좋은 말은 그먕 묻고 가기 쉽다 하잖아요. 그런데 막상 받아보니 짧은 시간 익명의 사람들끼리 마음을 나누는 느낌도 들고,,, 참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6051 행패부리는 이웃.. 무서워요.. 3 후덜덜 2015/07/23 1,793
466050 종아리 얇은 분들..걸을때 힘 어디에 주고 걸으세요? 4 ㅇㅇ 2015/07/23 4,986
466049 명품시계 배터리 어디서 교환하세요? 3 시계 2015/07/23 1,405
466048 뭐가~문제 일까요 아프네요 2015/07/23 421
466047 하태경 ˝안철수, 국가기밀 유출 '범죄 행위' 선언한 것˝ 7 세우실 2015/07/23 903
466046 미국대통령들이 다 똑똑하지만 14 ㅈㅎ 2015/07/23 2,100
466045 책 추천 부탁해요 대학생 아들용 6 82 2015/07/23 847
466044 몽블랑 볼펜은 메리트가 없나요? 5 2015/07/23 1,801
466043 경주사는 82회원님들~~~ 4 들들맘 2015/07/23 891
466042 이런 증상이 무슨병일까요?(여성질환) 11 ^^ 2015/07/23 2,954
466041 얼마전 회사 선배언니 소개로 소개팅을 했는데요 13 좀봐주세요 2015/07/23 5,400
466040 사람앞에 두고 20분넘게 통화 13 아이고..... 2015/07/23 4,065
466039 아파트 1층 방범창 해야겠죠..? 8 훌라 2015/07/23 13,344
466038 더워서힘든데 정말 2015/07/23 453
466037 종아리 굵으면 소개팅떄 뭐입나요? 3 highki.. 2015/07/23 2,113
466036 김포, 원흥, 인천 어디가 좋을까요 6 ㅇㅇ 2015/07/23 1,638
466035 일본 사시는분. 하코네 소식좀 알려주세요. 2 2015/07/23 1,021
466034 신경민 '국정원 임 과장 4월 전출..삭제권한 없었다' 6 민간사찰해킹.. 2015/07/23 837
466033 요즘 소담만두 보기 힘드네요..ㅠ 4 만두사랑 2015/07/23 2,354
466032 얇은 목욕가운 좀 2 블루커피 2015/07/23 1,351
466031 운동도 과하면 독? 국민체력100 아세요? 2 날씨땜에 무.. 2015/07/23 1,754
466030 이혼하신분들 황당하네요 2 tt 2015/07/23 4,010
466029 상대방이 합의이혼 안 해줄경우 어떤방법으로 이혼할수 있나요 3 걱정 2015/07/23 3,302
466028 1층에 삽니다. 창문을 열고 잘수없어 에어콘을 트는데, 8 123 2015/07/23 4,393
466027 '아서왕'에 관한 책 추천해 주세요. 2 .. 2015/07/23 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