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돌아가신 제 아버지가 보이신다네요.
참 철없게도.. 고모가 부럽네요.
키워야할 자식이 있으니 전 아직 치매 걸리면 안되지만
잠시라도 정신을 잃어서 섬망이라도 아버지를 보고 싶네요.
울 아버지도 돌아가시기 전에 할머니가 보이신다고 했는데 저도 죽기전에 아버지를 볼 수 있겠죠?
제 친구는 2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어디엔가 아버지가 살아계실것 같다던데..
저는 20년 되려면 아직 멀었네요..
전 아버지랑 친하질 않았어서 돌아가신후에도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원글님이 부럽네요.
운수좋은 날,재수좋은날 같아요.
제가 기억하는 아버지보다 이젠 제가 더 나이가 많네요ㅎㅎㅎ
제 아버지는 세상 사는 꿀팁을 제게 많이 전수해주셨어요.
궁금한걸 물어볼 수 있는 지식 창고이기도 했고
세상 얘기 하다가 싸우기도 하고
서로의 분야에 대해 묻기도 하구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서류 처리 할 때.. 아빠한테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니까요..
고모가 아버지 환상이 보인다길래.. 아이구 울 아부지 오늘 누나한테 불려다니느라 바쁘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저는 영혼을 믿지 않는 사람인데도 그랬네요)
작년에 아버지 보내드렸어요..
글 읽다가 밥 먹다 울었어요..
요즘도 너무 보고 싶어 그냥 잘 지내는듯 하다가도 울고 그러거든요..
아빠. 너무 보고 싶어요~!!!!!
님 아버님 같은 분들이 자식 많이 낳아 잘 키워야 되는것 같아요.
우리 아버지 같은, 제 신랑 같은 사람들은 결혼을 해서도 자식을 낳아서도 안 되는 사람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