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벌써 엄마 음식이 그리워질 거 같아..하네요.

벌써 이렇게 커서.. 조회수 : 1,122
작성일 : 2015-07-01 08:15:50

군에 갈 아들이요.

20일 예정이니 얼마 안 남았어요.

아이는 웃지만 하루 하루 날짜를 꼽고 있는듯 해요.

마음이 그래서 안 그러려 해도 아이랑 웃고 얘기하면서도 군 얘기를 자꾸 하게 되네요.

우리 애는 어릴 때부터 집밥을 잘 먹었어요.

집 뒤에 학굔데4시에 수업이 마치면 막 뛰어와서 "엄마, 밥!" 이러던 애예요.

저는 아이 올 때를 기다려 밥을 준비했다가 둘이서 맛나게 먹었죠.

작은 애는 집밥을 싫어해서 그런 추억이 별로없는데 얘는 그 때가 많이 생각나요.

그러더니 동생이랑 햄버거 사 먹고 친구들이랑 치킨 먹고 이젠 맥주도 먹고 밖에서 많이 먹다 보니

정말 집밥을 한 끼 먹으면 많이 먹는 정도가 되었네요.

저도 열심히 음식을 하다가 애들이 잘 안 먹게 되니 자꾸 남기도하고 안 좋아하는가 싶어서

조미료도 넣은 적도 있고 퓨전으로도 하고 사 온 음식 주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근데 집밥을 안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그런 음식 내면 희안하게 알고는

엄마,조미료 넣었지? 엄마, 산 거지?"이러면서 이렇게 하지 말라고 그럽니다.

바깥 음식 좋아해서 그렇게 하면 잘 먹을거라 생각해서 그렇게 한 건데 말이죠.

요즘 거의 친구들이랑 살다시피 하는 아들.출근 할 때 자고 있으니까 거의 아이 얼굴 볼 수가 없어요.

어제 같이 앉아 밥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아이가 한 말이네요.

엄마 음식이 그리워 질거 같아, 엄마밥이 맛있는데.." 그러네요.

저도 지금 보고 있어도 벌써 그리워질 우리 아들 모습입니다.

 

IP : 61.79.xxx.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7.1 8:24 AM (211.237.xxx.35)

    음.. 어차피 앞으로 길게 인생 살아나가려면 엄마 밥보다는 바깥밥, 많이 먹게 되고
    또 가정이 생기면 또 다른 사람밥을 먹거나 뭐 자기 손으로 밥해먹거나 그렇게 되잖아요.
    중간단계에 학교급식, 군대밥이있는건 오히려 좋은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집밥 엄마음식 밝히는 아인데 (저희 아이는 딸임) 대학다니면서도 가끔은
    엄마가 싸준 도시락 갖고가고 싶다 뭐 이런말도 합니다. 바깥음식 사먹을줄도 알아야 하고
    자기손으로 만든 음식 먹을줄도 알아야 한다고 가르쳐요. 그래도 초중고에 급식이 있어서
    여러 음식을 먹어보게 한건 잘한일이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2. ..
    '15.7.1 9:00 AM (121.142.xxx.244)

    원글님의 아드님이 엄마 음식이 그리워질 것 같다고 말한 건
    엄마가 그리워질 것 같다는 의미일 거예요.
    물론 엄마가 해 주시는 밥도 포함되었겠지만.

    입대 앞둔 복잡한 마음으로 엄마에게 애틋함을 돌려말한 건데
    그 앞에서 윗님처럼 진짜 먹는 밥에 대해 훈육한다면 뭔가 그림이 좀 이상하지 않나요^^

  • 3. 그게
    '15.7.1 9:03 AM (115.140.xxx.134)

    엄마밥이란게 맛이라기보다는 정서적 안정감 같은 걸거예요 군대가 어떤 제약이 있는 장소이기도 하고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야 하는 심리적 부담감이 있기도해서 그러겠죠 전 아이들이 다 그래요 나중에도 엄마 밥. 김치 먹고 싶다고~ 유별나게 음식을 잘 먹지도 않으면서~ 아들가진 엄마로써 맘이 아프네요 걱정도 되실테고 대견도 하실테고~ 잘 지내다 올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4120 한관종 2 ㅠㅠ 2015/07/16 1,303
464119 안철수는 왜 '문재인 폰'으로 해킹 시연 했을까 3 참맛 2015/07/16 2,080
464118 59세 항공 승무원의 빛나는 도전 8 그래핀 2015/07/16 4,009
464117 운동 매일 하다가 이틀에 한번 하면 살찌지 않나요? 6 운동 2015/07/16 2,592
464116 여름에 도시락 가지고 다니는분들?? 6 궁금 2015/07/16 4,066
464115 상류사회 유이 눈말이에요 18 포보니 2015/07/16 10,653
464114 남자의 권태기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1 ... 2015/07/16 1,946
464113 이사하려는데요 일의 순서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6 ㄱㅇㄴㅇ 2015/07/16 1,337
464112 검경의 압수수색과 기소 만발 압수수색+기.. 2015/07/16 307
464111 [단독] '여성 혐오' 당신도 빠져들고 있다 7 세우실 2015/07/16 1,317
464110 스펙 별로인 사람들 모인 직장일수록 28 좀 그런데 .. 2015/07/16 9,109
464109 단독 실비 생명과 화재중 어느곳에 넣을까요?? 4 실비 2015/07/16 1,495
464108 딸 이름으로 윤슬..어때요? 순우리말이예요. 29 순우리말 2015/07/16 7,339
464107 중등 여학생 여드름 치료 어찌할까요? 11 곰보 2015/07/16 2,201
464106 락스 넣고 무세제 통세척했는데 2 2015/07/16 3,966
464105 씻어내지 않는 트리트먼트 알려주세요~~ 머리결 2015/07/16 3,821
464104 대법원이 원세훈을 유무죄 판단 않한건..무죄확신이 없었다는뜻 4 국정원대선개.. 2015/07/16 834
464103 오늘의 tv 앱 없어졌나요? 6 어플 2015/07/16 2,568
464102 부산에서 제일 소송잘하는 로펌은 어느 회사인가요? 2 법률 2015/07/16 1,361
464101 왕초보 엑셀질문요. 3 음정말 2015/07/16 765
464100 대치동 아파트 관련 8 재건축 2015/07/16 2,788
464099 당신이 궁금했던 ‘국정원 해킹사건’ 핵심만 추렸습니다 3 샬랄라 2015/07/16 677
464098 오늘 날씨 시원 하지 않아요? 8 2015/07/16 1,358
464097 중2 남아 아이들끼리 워터파크 보내보신 분 계신가요? 3 중2맘 2015/07/16 985
464096 식당 아줌마 (중국교포)도 200원 준다는데 힘들어도 할만하지 .. 19 교포가훨씬열.. 2015/07/16 3,950